포항바다국제연극제 내달 5~9일 환호공원 무대 3곳서<BR>한국·일본 등 11개단체 참가 다채로운 공연무대 선보여<BR>홍보대사 양미경 사회로 개막… 대학연극축전 등도 진행
영일만의 여름 바다가 공연예술의 백미인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포항시와 포항바다국제공연에술제진흥위원회(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가 주최하는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환호공원 야외 무대인 해맞이극장과 달맞이극장, 중앙아트홀에서화려한 펼쳐진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관광 활성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기회를, 지역민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1년부터 개최된 순수공연예술제이다.
특히 바다연극제가 그간 공연예술축제로서 지역에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이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연극제의 초심인 `극` 중심의 작품들로 구성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극예술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 `소통의 예술, 행복한 바다`
2015년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소통의 예술, 행복한 바다`를 주제로, `춤추는 바다 환동해를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는 2개국 11개 단체가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 무대를 꾸민다.
연극제는 5일 오후 오후 8시 환호해맞이극장에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홍보대사인 배우 양미경의 사회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한 여름 밤의 꿈`이 첫 무대를 연다. 세익스피어 원작 `한 여름 밤의 꿈`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한 뮤지컬이다. 배우들이 꾸미는 소리와 움직임, 노래와 춤, 빛과 어둠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흥겹다.
이번 연극제 유일한 해외 팀으로 초대된 일본 극단 온센드레곤의 `Birth`는 연극을 만들어 내는 연출력과 아이디어는 상상력을 뛰어 넘는다.
극단 유목민의 `물의 기억`은 새로운 공연 방식을 선보이고 극단 골목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주전선`, 전통극의 진수를 보여줄 극단 뿌리의 `멋꾼`으로 연극의 멋과 재미를 더한다. 폐막작품으로 선정된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리차드 3세`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 연극전공 학생들의 대학연극축전
8월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시내 육거리 중앙시립아트홀에서 연극전공학과 학생들이 벌이는 대학연극축전이 펼쳐진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마스크 쓰고벗다`와 경기대학교 연극학과 `쇼팔로비치의 유랑극단`, 인덕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욕조속의 인어`, 대경대학교 연극학과 `무정해협` 등 대한민국 연극을 책임질 젊은 연극학도들의 열정이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서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앙대 연극영화교 교수들이 문화예술을 꿈꾸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의 교수들이 한호공원 내 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연극학교`를 열어 연극에 대한 깊이와 재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 연극적 순수성 되찾아
그동안의 축제의 형식이 다양한 변모를 통해 지역민과 포항을 찾은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으나 예술축제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개막 원년의 연극적 순수성을 되찾기 위해 관광중심이 아닌 프로그램 중심의 연극을 선보임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축제의 조류인 관객의 눈높이를 맞춘 재미 중심의 축제에서 순수예술이 주는 감동을 통한 연극의 심미적 기능에 집중, 축제 본연의 기능에 새로운 틀을 마련한다.
◇ 지역 친화적 축제 장기적 비전 제시
그동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지역민 참여 공연 프로그램 개발,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지역민과의 교류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더욱 다가가려 노력해 왔다.
이제는 연극적 순수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차세대 예술가 발굴에 힘쓰고자 중앙대학교 등 연극의 유수대학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 중, 고등학생 등 차세대 예술가 지망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기틀을 마련하고 전문가를 육성,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은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pbpaf.co.kr) 및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사무국(054-283-1152), 포항시 문화예술과 (054-270-2873)로 문의 하면 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