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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끈질긴 탐문수사 뺑소니범 검거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로 사건 2주일 만에 검거됐다.지난 달 25일 오전 7시5분께 포항시 남구 이동 현대오일뱅크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보행자 정모(44·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현장에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팀은 숨을 거둔 피해자와 신고자 외에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경찰은 주변 CCTV로 눈을 돌렸다. 뺑소니팀은 포항 톨게이트에서 대잠사거리 방면으로 달리던 차량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지점 주변에 설치된 CCTV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3일 만에 검정색 국산 스포츠카가 피의 차량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CCTV 화질이 나빠 차량번호를 알 수는 없었다.뺑소니팀은 바로 포항시에 등록된 차량을 조회를 해 포항에 같은 차량이 65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팀장을 포함해 인원이 3명에 불과한 뺑소니팀은 교통사고조사계의 협조를 받아 65대의 차주를 일일이 만나 차량 상태와 당일 행적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중에 범인은 없었다. 뺑소니팀은 그래도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다.범인은 분명 포항철강공단으로 출근하는 사람의 차량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철강공단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사고 차량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7일 오후 6시 포항신항 주차장에서 사고 차량으로 의심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이 승용차는 앞유리가 모두 파손됐고 보닛에는 심한 굴곡이 있었다. 누가 봐도 사고 차량임을 알 수 있었다. 뺑소니팀은 바로 차적조회를 했고 차량 소유주가 강모(31)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강씨는 이미 회사를 퇴근한 상태였다. 뺑소니팀은 곧바로 강씨가 사는 북구의 한 시골마을까지 찾아가 4시간 30분 동안 잠복근무 끝에 집으로 귀가하던 강씨를 검거했다.강씨는 “자수를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겁이 나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경찰은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최경수 남부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팀 팀장은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꼭 뺑소니범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뺑소니팀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조사계 직원들이 일심동체로 사건을 수사해 범인을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2-09

경찰, 대구 여성납치 공개 수사

속보=대구 수성구 두산동 황금네거리에서 30~40대 여성 강제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6일 이 사건을 공개 수사하기로 했다.특히 경찰은 그동안 황금네거리 주변의 유흥업소와 보도방 등을 중심으로 가출이나 납치의심, 실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아직 단 한 건의 신고도 들어오지 않아 CCTV 동영상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또 경찰은 여성이 별다른 저항 없이 차량 트렁크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고 이점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CCTV에 찍힌 동영상에는 흰색 국산 제네시스나 외제 BMW 차량의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움직이는 발그림자가 찍혀 있어 공개 이후 지인이나 목격자들의 제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동안 경찰은 밤늦게까지 움직이는 영업사원과 식당종업원 등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사건 당일 이곳을 지나는 영업용 택시의 블랙박스 등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또 2명의 목격자가 진술한 차량번호와 유사한 모든 차량에 대해 조사했으나 행적이 의심스러운 차주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수성서 형사과 총괄2팀장 손흥락 경감은 “언론보도를 통해 여성 납치 사건이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납치나 가출, 실종 등의 신고가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다”면서“공개 수사를 통해 지인이나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2-07

영일만항 화물선 충돌로 방파제 파손 심각

지난달 19일 발생한 3만t급 대형화물선 글로벌 레거시(Global Legacy)호와 영일만항 북방파제의 충돌사고로 인한 북방파제의 파손이 심각해 정밀안전진단 등 사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벽파괴뿐만 아니라 화물선의 충격으로 인한 방파제 내부의 피로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피해액 산정을 두고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선사 간 법적 분쟁도 예상된다.5일 오후 한어선회사의 협조를 얻어 영일만항 북방파제 바깥쪽 사고현장을 둘러봤다. 당시 충격을 말해주듯 평평해야 할 방파제 상단 모서리는 곳곳이 부서져 울퉁불퉁한 모습이었다. 또 약 2㎞에 걸쳐 방파제의 측면도 여러 군데의 화물선의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 문제는 수면과 방파제가 닿는 부분. 바다와 접한 방파제 측면 아래쪽 20여 군데가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의 파손과 균열을 보이고 있었다. 일부 방파제 블럭은 충격으로 위아래가 뒤틀려 있기도 했다.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이번 충돌로 인한 방파제 파손이 안전등급을 위협할 수도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항만청 신용범 공사과장은 “기상이 나빠 수중작업은 하지 못했으나 육안으로 확인된 파손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중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밀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일부 파손구간은 당장 긴급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피해액 산정과 보상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선사 측 보험회사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법적 분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사 측인 일본선주상호보험(JAPAN PNI)은 해상 분쟁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법무법인 세경을 선임해 법적 공방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항만청은 방파제 파손의 원인자인 선사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항만청은 선사의 공탁 등 원상복구에 대한 확약없이는 출항도 금지한다는 강수를 띄워 선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2-06

CCTV에 딱 걸린 절도범

농촌 지역 빈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노리던 절도범들이 CCTV에 얼굴이 찍히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5일 빈집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K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K씨는 전문절도 등 전과 14범으로 집주인이 외출한 사실을 알아낸 뒤 출입문 잠금장치를 드라이버로 파손한 후 침입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11월초부터 최근까지 13회에 걸쳐 현금 등 주로 귀금속 1천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동종 범죄 전과자 가운데 절도미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족적이나 개인택시 블랙박스 등 범죄식별용 CCTV를 분석, K씨의 동선을 파악해 검거했다.엄모(51·문경시)씨는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5회에 걸쳐 자신이 근무하는 고령군 운수면 소재 건축자재창고에서 비계파이프 250개와 공구 등 시가 900만원 상당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령경찰서가 5일 절도 혐의로 구속한 엄씨는 절도전과 6범으로 지난달 초 이 회사에 일용직으로 취직, 건축자재를 빼돌려 고물상에 팔아오다 CCTV에 얼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고령경찰서는 또 지난달말 다산면 호촌리 수박 비닐하우스앞에 세워둔 차문을 따고 지갑안에 있던 현금 10만원과 카드, 상품권 등을 훔친 김모(41·달성군 화원읍)씨를 붙잡아 5일 구속했다.조사 결과 절도전과 15범인 김씨는 최근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하고 지난달 27일에 출소한 지 4일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고령/김종호기자jhk@kbmaeil.com

2012-02-06

여성납치 의심 승용차 국산차로 확인

속보=트렁크에 젊은 여성 납치한 사건본보 2일자 4면 보도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CCTV를 분석한 결과 납치가 의심되는 승용차는 흰색 외제차가 아닌 국산 대형승용차 제네시스임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은 또 당시 사건을 신고한 대리운전을 부른 차주 최모(25·여)씨가 지목한 용의차량 번호를 조회했지만 존재하지 않거나 제네시스 차량이 아닌것으로 밝혀졌고 이날 오후 최씨를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했지만 정확한 차량번호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대구지역에 등록된 제네시스 차량 소유자 가운데 목격자들이 말한 것과 유사한 차량번호를 사용하는 차량 23대의 차주인을 상대로 신고 접수 당일의 행적에 대해 집중적인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어 납치 의심차량의 이동 경로인 두산오거리 주변 CCTV와 이곳을 통해 이동했을 것으로 의심이 되는 지역의 CCTV도 분석하고 있으며 당시 이곳을 운행한 택시기사 탐문과 블랙박스 확인작업도 하고 있다.또 새벽에 발생한 점과 피해 여성이 별다른 저항 없이 트렁크에 들어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감안해 황금네거리 부근의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실종 신고나 납치·가출 신고 등도 확인하고 있다.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 손흥락 총괄2팀장은 “일단 대구지역 제네시스 차량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도 탐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목격자가 말한 차량 번호와 유사한 번호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03

중학생 자살사건 첫 공판 가해 학생 혐의 시인

지난해 대구에서 급우들의 상습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한 중학생 권모(14)군의 가해자인 서모(14)·우모(14)군 등 2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들은 검찰의 기소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50여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302번과 303번 수인번호가 부착된 수의를 입고 변호사들과 함께 법정에 출두했다.검사의 공소사실 요지 설명 및 증거목록 설명 등 30분가량 진행된 재판 내내 피고인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별다른 말이 없었다.피고인측 변호사들은 “피해자를 상습 폭행하는 등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또 변호인측 모두 “검찰의 기소 내용을 모두 시인하고 인정하며 증인 신청이나 반대심문, 추가 자료 제출 등을 하지 않겠다”며 “재판 진행을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요청해 앞으로의 재판은 양형 부분에 중점을 두고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2차 심리는 방청객의 수를 고려해 오는 13일 오후3시 대구지법 11호 법정에서 열린다.피고인 서군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말까지 함께 동급생인 권군에게 게임머니 충전을 시키거나 금품을 빼앗고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리며 물고문과 함께 목에 라디오 전깃줄을 감아 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먹게 하는 등 수십에서 수백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괴롭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02

“트렁크에 젊은 여성 납치해 도망”

30~40대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차량 트렁크에 태워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4시50분께 대구 수성구 두산동 황금네거리 홈플러스 앞 도로에서 검정색 양복을 입은 남성이 30~40대 여성을 외제차로 추정되는 흰색 승용차 트렁크에 태우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신고자인 대리운전기사 박모씨가 잠시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던 중 인근에 세워둔 승용차 운전석에서 운전자가 내려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을 강제로 내리게 한 뒤 트렁크에 태우고 두산오거리 방향으로 달아난 상황을 목격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곳의 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경찰은 전국 경찰망을 통해 가출이나 납치, 실종 신고에 대해서도 일일이 확인 작업을 벌이면서 사고 발생시간대에 황금네거리를 지난 택시들의 블랙박스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이어 경찰은 신고자의 진술에 따라 차량종류가 흰색의 외제차이거나 같은 색의 국산 제네시스 중 한 종류일 것으로 보고 이들 차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황금네거리와 두산오거리 등의 CCTV에 촬영된 차량들의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아울러 목격자의 진술에 여성이 별다른 저항없이 트렁크에 들어갔다는 진술을 토대로 부부 싸움에 따른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2-02

안동지역 약국 함정단속 논란

“비록 종업원이 약을 팔아 법을 어긴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손님을 가장한 채 오로지 단속실적에만 치중한다면 범법자만 점점 늘어날 겁니다” 안동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 A씨(54·여)는 최근 인근 은행에 잠시 다녀오는 사이 종업원이 손님에게 소화제를 팔았다가 안동시보건소로부터 5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어쩌다가 약사 대신 종업원이 판매한 대가는 무려 1천900배에 달하는 `과징금 철퇴`로 돌아왔다.약값에 상관없이 위법에 대한 과징금 산정 기준은 1회 적발시 전년도 약국 매출금액에 따라 산정하는 약사법 규정을 처음 알게 된 A씨는 깜짝 놀랐다.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는 선거법 위반에도 해당 금액에 50배를 문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이 같은 처분이 정말 억울했다.A씨는 단속기관만큼이나 골치 아픈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약 파라치`라고 했다. 영세한 지방 소도시 약국은 대체로 약사 1명뿐으로 이들의 `먹잇감`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안동경찰서에서 조사받은 A씨는 단속과정 등 당시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고, 경찰은 감시원 등 보건당국 직원이 문제의 약국을 단속할 당시 약사가 약국을 잠시 비운 틈을 노려 손님으로 가장해 약을 산 사실을 주시했다. 함정단속이었다.경찰은 사건 일체를 안동지청에 송치했고, 검찰도 이례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이 같은 단속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검찰은 경미한 일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단속하기 쉽다고 손님으로 위장해 범법행위를 고의로 조장하면서까지 수집하는 방법에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A씨는 사법기관의 처분을 근거로 이미 납부한 과징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시 보건소로부터 `사법 따로 행정 따로`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죄는 없더라도 행위는 나쁘니 납부한 돈을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안동시보건소는 지난해 12월 1년 동안 불법·편법 운영한 병·의원과 약국 등 12곳을 적발본지 2011년 12월7일자 4면 보도해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최근에도 7곳의 약국을 추가로 적발, 사법기관에 고발했다. 그것도 단 하루 만에 단속된 숫자로 심지어 약사 입회하에 종업원이 단순 가정상비약을 팔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안동시보건소 한 관계자는 “무자격자 약 판매에 대한 과징금 산출방식이 무리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위법사실을 증거자료로 수집해 오면 규정대로 해야 하는 입장” 이라며 “특히 사법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더라도 과징금 부과 등 행정기관의 처분과는 별개다”고 해명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01

신공항·과학벨트 같은 지자체간 극심한 갈등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홍철, 이하 지역위)는 중앙과 지방정부간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공생발전포럼`을 구성키로 했다.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은 3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지역위는 대학과 연구기관, 시민단체, 기업체 등 지역 발전 관계 인사 50~70명으로 지역공생발전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며, 오는 4월 말 가동을 목표로 현재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역위는 대학과 연구기관, 시민단체, 기업체 등 지역 발전 관계 인사 50~70명으로 지역공생발전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며, 이르면 2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는 지난해 동남권 신공항과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같은 국책사업의 입지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지자체간 극심한 경쟁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또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산어촌별 특성에 따라 1박2일간 맞춤형 심화 토론을 열어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지역위는 특히 1기 위원회(2008~2011.3)가 입안·구체화해 놓은 `5+2 광역경제권` 발전기반을 지역별 특성화 발전전략과 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을 통해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역발전은 정부가 지원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지역이 중심이 돼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도 지역 책임자와 기업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

2012-02-01

지나친 `졸업식 뒤풀이` 강력 대응

경찰이 졸업식 뒤풀이를 강력하게 단속한다.30일 대구지방경찰청은 학교 졸업시즌을 앞두고 김인택 청장 주재로 75명의 대구경찰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구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었다.이날 회의에서 대구지방청은 졸업식 뒤풀이도 학교 폭력의 한 유형으로 보고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관이 출동하기보다는 발빠른 대응을 통한`학교폭력 분위기 제압`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 등의 협조 후 알몸 동영상 촬영이나 교복찢기 등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단속하기로 결정했다.특히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알몸을 만들거나 주위에 혐오감을 줄 정도로 심하게 뒤풀이를 할 경우에는 장난을 넘어선 범죄 행위로 간주해 전원 입건할 방침이다.또 졸업식 뒤풀이가 과열된 조짐이 있는 학교는 협력단체들과 뒤풀이가 우려되는 공원이나 유흥가 주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일진회의 경우 학교폭력 수사전담팀과 학교담당 경찰관을 활용해 폭력조직과 연관이 있을 시에는 처벌대상 사건으로 간주해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또 평소에도 조직적·상습적 금품갈취, 폭력행사, 집단 따돌림, 성폭행, 보복폭행 등 죄질이 중한 사건 역시 처벌한다.그러나 사안이 경미해 경찰의 개입보다 가해자에 대한 선도가 필요한 경우와 가해자 자진신고 또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는 선도대상으로 분류해 학교당국과 유기적인 노력으로 2차 피해를 방지키로 했다.대구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정식원 과장은 “졸업식 뒤풀이의 경우도 일종의 학교 폭력으로서 피해자가 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몸 만들기나 교복찢기 등으로 혐오감을 주면 강력 단속한다”면서“개학 이후 운영하던 자진신고기간도 2~4월로 앞당겨 신학기 전에 운영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1-31

`CNK 주자조작 의혹` 외교부 압수수색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30일 외교통상부 청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 8명을 보내 오후 2시40분께까지 5시간 가까이 사건 관련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압수수색한 사무실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사무실과 보도자료 배포 업무를 맡은 대변인실, 실무부서인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와 아프리카과인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각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면담한 뒤 하드디스크 복사본과 외교전문, 보도자료 사본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외교부 본부와 카메룬 주재 대사관이 주고받은 CNK 관련 외교전문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이 들어오는 외교정보시스템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임의제출이 아니라 직접 압수수색을 했다”며 “(본부와 대사관이) 주고받은 공문을 보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외교부는 사상 최초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정부 부처를 압수수색한 것도 처음이다.검찰은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지낸 김 대사가 2010년 12월17일 대부분 허위이거나 상당히 부풀려진 내용의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해 CNK 주가 폭등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박순원기자

2012-01-31

안동 보험금 부당수령 사실로

K(42·동부동)씨는 지난해 7월 중순쯤 안동시 옥동 한 빌딩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려다 상대방 L(38)씨의 차량 앞 범퍼를 흠집이 날 정도로 살짝 부딪치는 접촉사고를 냈다. 이런저런 합의 끝에 차량수리를 해 주기로 하고 마무리됐지만 이튿날 L씨는 인근병원에 드러누웠다. 어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구토 증상과 함께 심각한 휴유증으로 몸이 아프다는 이유였다.기가 막힌 K씨는 그래도 과일 등을 구입해 L씨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 “젊은 사람이 분명 아프지도 않은데 이러면 되느냐”고 따졌고 퇴원을 종용했다.하지만 “본인도 입원하면 보험사로부터 쌍방 모두 돈이 나오는데 왜 그러냐”고 L씨로부터 되레 핀잔만 듣고 K씨는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병원에 입원 수속만 밟고 수시로 서울에 출장을 다니는 등 L씨는 분명 전형적인 `가짜 환자`라는 것이 K씨의 하소연이다.이처럼 일명 `나이롱 환자` 로 일컫는 가짜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사로부터 수 억원 대 의료비를 받아 챙긴 안동의 일부 병·의원본지 2011년 12월7일자 4면 보도의 비위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16명의 가짜 환자도 무더기로 적발됐다.29일 안동경찰서는 보험사로부터 허위 의료비를 과대 청구한 안동 K병원장(60) 등 사무장 4명을 비롯, 입원 일당을 허위로 수령한 가짜환자 L(32)씨 등 16명을 사기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병·의원들의 보험금 부당 수령사례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경찰에 따르면 안동시 용상동 A병원과 옥동 B병원장과 사무장, 입원환자 등 20명은 식대, 주사료 등을 실제보다 많이 청구하거나 입원일당을 허위 수령하는 방법으로 손해보험사로부터 4억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A병원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가짜환자 71명에게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 주고, 입원일당 1억5천800만원을 편취했으며, B병원의 경우 같은 기간 교통사고 환자 844명으로부터 식대, 주사료 등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5월부터 해당 병원에 대해 진료챠트를 압수하고, 통신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른 병원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1-30

영일만항 좌주 화물선, 2차 피해 우려

영일만항 앞바다에서 대형화물선 글로벌 레거시호의 좌주로 인한 기름유출이 10일째를 맞으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구조작업을 책임진 일본 구난업체가 무리한 인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데다 진행중인 방제 작업도 눈앞의 문제에만 치중되고 있어 또다른 환경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29일 오후 글로벌 레거시호가 좌주한 영일만항 앞바다 백사장. 백사장을 삽으로 파보니 샌드위치처럼 기름 찌꺼기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기름 두께는 약 40㎝. 밀물에 밀려온 기름 위에 모래가 퇴적되면서 생긴 것이다.환경단체 관계자는 “지금은 겨울이기 때문에 응고돼 있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름철에는 이 기름이 녹아 바다로 다시 흘러갈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포항시에서 복구해야 한다”며 “일본 선주가 물어야 할 돈을 우리가 쓸 필요는 없지 않느냐. 선사가 가입한 보험으로 원상 복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에서 온 이모(54)씨는 “겨울바다를 찾아 바라본 맑은 바닷물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착각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전했다.인근 주민 김모씨는 “테트라포드 방제도 잘못됐다. 지금 방법은 기름을 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는 꼴”이라며 “육지로 옮겨 기름을 제거한 후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도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방파제와 갯바위를 중심으로 오염 상태를 파악 중”이라며 “방제에 대한 보험 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백사장 오염에 대해 실사를 한 후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인양 방법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닛폰 살베지(Nippon Salvage)는 10개의 WBT(Water Ballast Tank, 물을 넣고 뺌으로써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탱크) 중 8개와, 3개의 연료탱크 중 2개가 파손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기름 이적 작업을 완료하지 않은 채 인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기름 이적 작업이 장기화되면 선박의 파손도 우려되고, 부력 확보도 힘들어 예인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닛폰 살베지의 입장이다. 현재 파손된 연료탱크에는 약 700t의 기름이 실려 있다.해경 관계자는 “추가 해양오염 예방 차원에서 기름 이적 후 인양을 명령한 상태”라며 “닛폰 살베지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인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용안리 일대 주민 100여 명은 글로벌 레거시호가 좌주한 해안가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1-30

대구 학생 또 아파트 투신 자살

대구에서 중고생이 27일 하루 동안 잇따라 자살을 기도해 고교생은 숨지고 중학생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27일 오전 6시13분께 대구 동구 지묘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모 고교 1학년 도모(15)군이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비원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중학교때보다 떨어진 성적을 비관한 나머지 도군이 자신의 집인 아파트 9층 작은방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과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지난 27일 숨진 도군은 학급 부반장으로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관련돼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또 도군은 중학교때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고교 진학후 급격히 떨어지고 나서 이로인해 상당히 고민을 해 온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6시33분께에는 동구 각산동 지하철 1호선 각산역에서 동구 모 중학교 3년 이모(14)군이 대곡방면에서 안심기지창 방면으로 운행중이던 대구지하철 전동차 1217호가 플랫폼에서 2~3m 진입하던중 선로에 뛰어들어 충돌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이군은 사고 직후 인근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후 지난 29일 깨어나 가족들과 대화를 할 정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경찰은 이군이 평소 우울증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았고 사고 당일도 영남대병원에 진료 예약이 돼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