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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내 병원 셔틀버스 운행 갈등 고조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5-31 21:30 게재일 2012-05-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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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업체측, 오늘부터 택시운행 전면 중단키로
안동지역 한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둘러싸고 대중교통 운수업체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입게 됐다.

병원에서 수년째 셔틀버스 운행하면서 개인택시연합, 시내버스연합 등 대중교통 운수업체들과 `위법이냐' `의료서비스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안동 A병원이 수년 전부터 셔틀버스를 매일 15차례씩 시가지로 운행하면서 병원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병원 방문객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A병원 관계자는 “외지에서 오는 분이나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의료법 위반인가는 곰곰히 따져 봐야 할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안동지역 일부 병원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유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중교통 업계측은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자체가 관련법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를 주장하고 있다.

안동개인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셔틀버스 자체를 문제삼는게 아니고 셔틀버스의 운행 방법에 문제를 삼는 것이다. 병원 측이 영리를 목적으로 현행법을 어겨가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제고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안동시도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 A 병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안동시는 A병원과 대중교통업체 당사자간의 원만한 합의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4일, 29일, 30일 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협의를 중재했으나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중교통 업계측은 A병원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31일부터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의치 않을 땐 버스운행도 중단할 기미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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