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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정위 공무원 3명, 담합행위 무마 대가 돈 받아

감리용역비 불공정 담합행위를 눈감아 준 대가로 돈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 등 3명이 적발됐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불공정 담합행위를 돈을 받고 눈 감아준 혐의(뇌물수수)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구사무소 전직 과장 김모(54·5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대구건축사회 산하단체인 대구건축공사감리운영협의회 이모(60) 부회장과 신모(52) 전 사무국장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대구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대구건축사 감리운영협의회 간부들로부터 감리용역비 불공정 담합행위 무마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모두 600만원을 받은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이씨와 신씨는 김씨에게 뇌물을 준 것은 물론이고 다른 공정위 공무원 3명에게도 돈을 건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신씨는 대구건축사 감리운영협의회 회원들의 회의참석 수당, 감리수수료, 폐업위로금 등으로 써야 할 운영자금 1천100만원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경제검찰`이라고 하는 공정위 소속 공무원이 조사나 단속을 할 수 있는 이른바 `갑의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토착비리 범죄”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1-14

가정집·다방·야산에 불… 불… 불…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1월 둘째 주 주말. 경북지역도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로 얼룩졌다.지난 11일 낮 12시27분께 포항시 북구 대흥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건물 내부 5㎡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19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2분 만에 꺼졌다.이보다 앞서 10일 오후 1시께에는 영천시 임고면 자양댐 인근 산에서 불이 나 산림 0.7㏊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헬기 5대, 소방차 5대 등의 장비와 인력 110여 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큰불을 잡았으며,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화마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9일 오후 7시께 경주시 건천읍의 한 다방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손님 A씨(61)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불은 다방 내부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는 영천시 임고면 B씨(68)의 집에서 가정용 LP가스가 폭발해 B씨 부부와 가스 작업자 등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택에 LP가스를 처음 연결하고 가스통을 설치한 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안전사고도 잇따랐다.10일 오후 8시50분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주택 마당에서 집주인 C씨(51)가 불도저의 유압식 장치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C씨가 불도저의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려고 장비의 앞부분을 들어 올려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9일 오후 상주시 연원동의 한 주택에서는 전기톱으로 목재 절단작업을 하던 D씨(66)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D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절단된 손가락 2개를 모두 찾아 같은 병원으로 이송했다./황재성·곽인규·성낙성·윤경보·조규남기자

2015-01-12

브로커 동원해 60억 부당대출

대구시 북구의 한 신용협동조합 간부들이 상가임대차 계약서를 이용해 브로커까지 동원해서 다른 사람 명의로 수년간 60억여원을 부당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11일 신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감사팀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북구 한 신협 부장 A(48)씨와 차장 B(40)씨 등 2명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브로커를 통해 확보한 115명의 상가 임대차 보증금 계약서를 이용해 모두 118차례에 걸쳐 60억여원 상당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브로커 6명이 모집해온 115명의 차명인 앞으로 1회 4~5천만원씩 대출해 준 뒤 사례비로 300~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출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임대차 보증금 계약서를 구해준 브로커 6명에게도 소개비 명목으로 건당 30~5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대출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A씨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협중앙회 측은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만간 대구지검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신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대출 전권을 가진 부장과 차장이 공모해 범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해당 신협은 현재 신협중앙회에서 파견한 감독인 통제 아래 정상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조합원 피해는 없을 것”고 밝혔다.한편, 해당 신협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산은 1천억원에 조합원은 9천여명에 달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1-12

대구서 여친과 함께 집나간 30대 영덕 앞바다 추락 車서 숨진채로

을미년 새해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영덕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대구 동변동에서 여자친구 A씨(29)와 함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던 B씨(32)가 영덕군 남정면 원척항 앞바다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바다에서 건져올려진 차량에는 B씨의 사체만 발견돼 부근 해역과 영덕, 포항, 7번국도 등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A씨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집을 나서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해 함께 죽으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일 오후 7시 25분께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C씨(55·여)가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C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보다 앞선 지난 1일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의 간이해수욕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D씨(34·울산)·E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는 타다남은 연탄 2장과 번개탄 12개가 있었고, D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사결과 E씨는 지난해 3월 대구의 한 노숙인 쉼터를 나온 뒤 떠돌아다녔고, D씨는 학원을 운영하다 7천여만원의 빚을 졌으며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일 오후 11시께 영덕군 강구항 물양장에서는 F씨(44·여)가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출동한 해양경비안전서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가족여행을 온 F씨는 남편과 다툰 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윤경보·이동구·안찬규기자

2015-01-05

“119 구급대 도착 늦어져 참변”

119구급대의 출동 지연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숨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석모(61)씨는 가족 및 친지와 함께 신년회를 한 뒤 지난 1일 새벽 3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H빌라로 귀가해 쓰러졌다. 가족들은 새벽 3시11분께 119로 신고를 했고, 석씨의 아들과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아들과 조카는 택시를 타고 10여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119구급대가 길을 찾지 못할 것에 대비해 흩어져 기다렸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도록 구급차는 도착하지 않았고, 25분을 채우고 나서야 겨우 도착, 3시40분께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하지만 가족들은 담당의사로부터 병원 도착 전 석씨가 이미 숨을 거뒀다는 얘기를 듣고 오열했다.가족들에 따르면 포항북부소방서와 송도사거리는 불과 1.6㎞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에는 4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하지만 이날은 이보다 20여 분이나 늦어버린 것이다. H빌라에서 이송된 병원까지의 거리는 2.2㎞로 소방서와의 거리보다 0.6㎞가 멀다. 하지만 당시 불과 4분여 만에 병원에 도착한 점을 감안하며 출동 구급대의 골든타임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석씨의 유가족들은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갔었더라면 아버지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하염없이 구급차만 기다렸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구급대원들은 평소 4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25분이나 걸려 도착해놓고서도 `길을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출동이 14분 가량 늦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구의 본부 상황실에서 출동지령이 늦게 하달됐으며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다른 빌라로 가게 돼 시간이 지체됐다”고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한편 석씨의 유가족들은 지난 2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당시 출동 대원 3명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대한 감찰을 의뢰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