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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사단 신병 훈련 중 수류탄 폭발로 1명 사망 2명 부상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9-11 15:23 게재일 2015-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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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15분께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해 교관인 김모(27) 중사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낮 12시53분께 숨졌다.

또 신병인 손모(20)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고 참호 밖에 있던 또 다른 교관 박모(27) 중사도 신체 일부에 파편상을 입었으나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사고는 손 훈련병이 교관의 투척 명령에 따라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든 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려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폭발해 지난해 9월16일 발생한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사고와 같은 정황을 보여 비슷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 해병대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지난 2월 조사결과 수류탄 결함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불량 수류탄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 당시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는 입대 3주차를 맞아 206명의 훈련병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사고 장소에서 30m가량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고 50사단 측은 신병 훈련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군 수사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수류탄 불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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