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역학조사나서<BR>38명 치료 후 정상 수업
최근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포항교육지원청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해당 증상을 보인 학생이 더욱 늘어나 지난 16일까지 총 55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15일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식약청에 따르면 이 학교의 1학년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의 한 야영장에서 수련회를 했으며, 2학년 학생들은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3학년 학생들은 정상 수업을 했고, 급식 조리사와 교직원 등 학생을 제외한 이들은 전혀 증상이 없는 등 공통점이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일주일~열흘가량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는 “17일 현재 추가 환자는 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급식소 위생 점검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추후 보건당국 등과 협의해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 중 38명은 현재 증상이 완화돼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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