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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당·타이어매장·커피창고서 잇단 불

대구와 경북에서 주말을 맞아 화재와 가스 누출 등 사고가 잇달았다. 1일 오후 4시 14분께 대구시 달서구의 한 식당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점포 내부를 태우고 3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여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식당은 영업 전이어서 문이 잠겨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오후 2시 47분께는 경주시 황오동의 한 타이어 판매장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타이어 등을 태워 4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0대와 인력 6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많은 타이어가 타면서 한때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기도 했다.지난달 30일 낮 12시 10분께 대구시 동구 신서동 카페베네 커피 물류센터 창고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5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물류센터 창고 2개동 중 블럭조 패널로 된 990㎡ 규모의 1개 동의 커피 원두와 집기 등을 모두 태우고 1시간 10분여만에 진화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소방차 30대 등 장비 39대를 비롯한 인력 175명을 동원해 긴급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외부에 있던 화덕 불씨가 바람에 날려 천막 야적장으로 옮겨 붙어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도시가스 누출 사고도 발생했다.1일 경주시와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3분께 동천동 주택가에서 도시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행인에 의해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서가 탐지기로 조사를 한 결과 누출이 확인돼 차량과 시민의 통행이 통제됐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서라벌도시가스와 가스안전공사 측은 1일 오전 3시 20분께 굴착을 통해 누출 위치를 확인, 응급 복구를 거쳐 누출을 막은 뒤 오후 4시께 배관 교체 공사를 마쳤다. 도시가스 측은 “이날 사고는 직경 200㎜의 배관 엘보 부분에 미세한 균열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배관 교체 때도 가스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공법으로 작업해 주민 불편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2-02

“크레인이 비계 쳐” “그래도 부실시공”

29일 포항세명기독병원 신관 증축공사현장에 설치된 임시가설물(비계)가 붕괴돼 현장 근로자 3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경위29일 오전 10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대도동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건물 공사현장에 설치됐던 높이 40m, 길이 40m 가량의 비계가 건물 오른쪽으로 절반 가량 붕괴됐다.다행히 인근 인도를 지나던 행인이 없어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현장에서 외벽 타일 부착 작업을 하던 강모(42)씨 등 근로자 3명이 귀가 찢어지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이와 함께 공사 현장 앞에 세워졌던 아반떼 승용차 1대가 비계에 깔려 크게 부서졌으며, 크레인 바스켓에서 건물 외벽 타일 운반 작업을 하던 조모(38)씨는 사고 발생 1시간 만인 낮 12시께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최근 사망사고 이어 또 다시지난 19일 이 병원 같은 현장에서 이미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같은 공사현장 4층에서 건물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하던 신모(60·여)씨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남편 김모(65)씨와 함께 건물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하던 중이었고, 점심을 먹으려고 안전고리를 풀고서 안전발판으로 이동하다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신씨는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4시 56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직접 원인 `부실 시공` 추정이번 비계 붕괴 사고를 두고 병원·시공사 측과 건축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려 경찰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병원 측과 시공사인 S건설 측은 이번 사고를 두고 `크레인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옥상으로 옮기던 중 비계를 건드려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크게 세 가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설령 크레인이 비계를 쳤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 것은 부실시공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사고 후 현장을 둘러본 한 건축사무소 관계자는 “비계 바닥을 단단히 고정하는 지지대인 비계 베이스 플레이트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계를 연결하는 부분을 단단히 고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또 이번 붕괴는 신축 공사현장처럼 `ㅁ`자로 네 부분이 서로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ㄷ`자인 3면만 고정돼 있어 비계가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근로자와 건설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고용노동부 현장 감독관은 “가설구조물 붕괴는 관련 안전장치가 미흡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정형·성형병원 증축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연면적 49만 3천990㎡의 지상 8층 건물 공사를 시작했고, 오는 4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5-01-30

와르르 순간 아수라장, 조금만 늦었더라면…

“와르르하고 휩쓸리는데 순간 아차, 싶었죠!”사고 발생 당시를 떠올리던 근로자 곽모(41)씨의 눈동자가 잠시 허공에 머물렀다. 그는 “작업 중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조금만 늦었더라면...”하고 한숨을 내쉬었다.앞서 사고 직후 현장은 높이 40m, 길이 40m 가량의 철제 비계가 건물 왼쪽에 걸쳐진 채 오른쪽 부분이 바닥으로 힘 없이 무너져 오는 4월 완공을 앞둔 신축 건물이 45도 가량의 각도로 반쯤 모습을 드러냈다. 일대를 지나가던 차량들이 하나둘씩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자 자동차 경적 울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사고 현장을 전하고자 휴대전화를 꺼내 든 시민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셔터음이 이어졌다.증축 공사장 바로 맞은편 건물에서 근무하던 양모(56·여)씨는 “구조물이 무너지는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구급차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눈 앞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고 말했다.이날 사고로 작업 근로자 3명이 부상을 당했다.왼쪽 귀가 찢어져 얼굴에 붕대를 감은 강모(42)씨는 “온몸이 쑤시는데다 귀가 아파 입을 벌려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며 “3층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위에서 자재가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동료 곽씨는 “디딤판을 밟고 외벽에 돌을 끼워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구조물이 무너질 듯한 조짐이 느껴져 3층 건물 안으로 다급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왼쪽 무릎 살갗이 까지고 멍이 들어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다른 부상자 홍모(37)씨는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에 타박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날 오후 부상자들이 진료 및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30

한전, 유아산업 하청 채권단과 물품인수 마찰

속보=지난 8일 기업회생절차인 법정관리가 개시된 포항 ㈜유아산업·건설본지 14일자 1면 등 보도의 남은 물품 인수를 놓고 하청업체로 이뤄진 채권단과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처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8일 하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산업은 지난해 6월께 세종종합청사에 전기를 공급하는 345kV 세종변전소 건설에 사용할 물품 공급 계약을 한전과 체결했다. 계약 당시 규모는 20억 상당의 철골 2천여t으로 유아산업이 하도급을 주고 하청 업체들이 생산해 납품해오는 방식이었다.이후 계약의 50%가량인 1천여t을 남겨놓고 돌연 부도가 났고, 한전이 나머지 물품을 인수하려 하자 하청업체 채권단이 남은 대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현재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유아산업이 진행하던 공사를 원청회사와 직접 계약해 잔여 공사를 이어나가는 방안을 선택해 진행 중이다. 이후 다른 공사는 다 해결됐지만 한전 수주 건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채권단 관계자는 “한전이 인수하려는 자재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물건을 절대 가져갈 수 없다”며 “밀린 직원 임금이라도 해결하고 싶지만, 제품을 생산하고도 돈을 못 받는 억울한 입장이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한전 측은 대금을 이미 유아산업에 지급했으며 모든 법적인 절차를 완료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올해 초 남아있는 물품 인수 자격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문도 준비했고 향후 물품 인수가 계속 어려울 경우 경찰 등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적으로 물품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번 일은 앞으로 물리적 충돌 등 최악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1-29

작업중 근로자 추락사… 선박·공사 현장사무실 화재…

최근 경북 도내 곳곳에서 작업 중 추락사와 선박 화재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안전 조치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18일 오후 1시5분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주유소 맞은편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나 건축폐자재와 건물 내부 등 49㎡ 등을 태운 뒤 소방서 추산 52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55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근 등산로를 오르내리던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 이날 오전 1시40분께 안동시 북후면의 한 하천공사 현장사무실이 화재로 전소돼 소방서 추산 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타닥타닥`소리에 잠에서 깨 대피했다는 숙직실 직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오전 3시 50분께 칠곡군 석적읍에서 A씨(29·회사원)가 길을 걷던 중 시비가 붙은 한 행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한차례 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A씨는 같은 회사 직원인 B씨(23)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행인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범인을 쫓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30분께는 영주시 가흥동 한 가정집 창고 지붕에서 일하던 전모(52)씨가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태양광 발전업체 직원인 전씨는 당시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경찰은 전씨가 작업 중 발이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오후 7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의 한 공장 보일러실에서 부주의로 인한 불이나 사무실 30㎡와 보일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9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만에 꺼졌다.이날 오후 5시 50분께 울진군 후포면 동쪽 방향 약 16㎞ 지점에서 울릉 선적의 9.77t급 채낚기 어선 D호에 불이 났다.신고를 받은 포항해경안전서는 경비 함정을 동원해 오후 6시21분께 선장 김모(50)씨 등 2명을 모두 구조했다.오후 5시52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한 포항해경은 인근 조업선에 구조협조를 요청하고, P-83정 등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하는 한편, 해군 등 유관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김씨 등은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갑판 위에서 기다리다 신고 접수 후 15분여 만인 오후 6시6분께 P-83정이 현장에 도착하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경은 이들을 구조해 25분여 만인 오후 6시47분께 후포항으로 후송했지만 선박은 전소됐다.D호는 포항 구룡포항을 출발해 사고 지점에서 오징어를 잡다가 어황이 없자 항구로 돌아오던 중이었다./사회부 종합

2015-01-19

CCTV 없는 화장실서… 구미서도 아동학대

최근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원생 학대 사건이 구미시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경찰서는 지난 16일 구미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어린이들을 학대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이번 사건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가 지난해 장기간에 걸쳐 A씨가 원생을 마구 때리는 등 학대했다며 지난달 15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비롯됐다. 경찰은 아이 10여명과 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씨가 폐쇄회로TV에 찍히지 않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실제 폐쇄회로에는 폭행 장면이 녹화돼 있지 않았다.다만 발표수업 시간에 아이가 앞을 안 본다는 이유로 손으로 얼굴을 거칠게 돌린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경찰은 A씨가 `아이들을 때리거나 학대한 일이 없다`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대다수 아이와 부모의 진술이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일부 부모가 `교사가 날카로운 바늘로 찔렀다. 남자아이의 성기를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됐으며 실제 그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01-19

제왕절개 30대 산모 또 사망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미즈앤맘병원에서 제왕절개분만으로 출산한 산모가 폐색전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8일 오전 10시 18분께 산모 오모(34·북구 양학동)씨는 제왕절개분만으로 둘째인 딸을 출산했다. 다음날 오후 1시 55분께 오씨는 소변을 보러 가던 도중 갑자기 어지럽고 답답한 증상을 호소해 병원 측이 산소를 투여하는 등 응급처지를 시도했지만 증상이 불안해 후송을 결정했다.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산모가 포항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구급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병원 도착 후 응급처치 과정에서 결국 사망했다는 것.지난 12일 발표된 1차 부검 결과에 따르면 오씨는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다리에 위치한 혈전이 폐로 이동해 혈관을 막은 것이 사망 이유였다.미즈앤맘병원 관계자는 “지난 사고 이후 에어부츠를 구비하고 산모에게 압박스타킹 구매를 의무적으로 유도하는 등 대비책을 철저히 했다. 의료진의 회진도 늘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한편, 산부인과 전문의는 폐색전증은 산모가 갖고 있는 비만 등의 위험인자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그 중에서도 늦은 결혼에 따라 노산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힌다고 지적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