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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중학생, 훈계 담임여교사 교무실서 폭행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5-06-25 02:01 게재일 2015-06-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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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중학교에서 담배를 피운 학생이 훈계하는 담임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교육당국은 수습을 외면한 채 오히려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오전 8시30분께 안동의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 A군(14)이 담임 B교사(48·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때마침 B교사는 A군이 수시로 욕설과 흡연을 하는 등 비행 사실을 학교 교장과 상담 중이었다. 이날 B교사는 갑자기 교무실에 나타난 A군이 휘두른 주먹에 왼쪽 얼굴을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건 당시 교장 외 다수의 동료 교사가 현장을 목격했고, A군의 돌발행동에 보다 못한 동료 교사들이 112에 신고했다.

앞서 B교사는 학교 인근에서 A군의 흡연 사실을 목격한 동료 교사의 지적에 따라 A군의 소지품에서 담배갑을 발견한 후 곧바로 훈계했지만 거칠게 반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는 등 말썽을 일으켜 최근 타 학교에서 전학 온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을 부모에게 인계한 학교 측은 사건이 수습될 때까지 해당 학생의 `임시 정학` 조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이 같은 사실이 삽시간에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수습할 의지도 없이 오히려 사건 자체를`쉬쉬`하는데 급급하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교사가 학생에게 구타당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욕설을 하는 등 흡연문제로 소란은 있었지만 훈계 차원에서 잘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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