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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해병 자주포 추락 2명 사망 5명 부상

포항 해병대1사단 소속 자주포가 야외전술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하다 도로 옆으로 떨어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길등재는 9년 전인 지난 2007년에도 같은 사고로 해병대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드러나 군과 포항시가 도로 선형 개선 등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더욱이 과거 인원이 부족할 때 일·이병이 조종을 하기도 했다는 전역병들의 진술도 확인돼 군 당국의 철저한 사실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25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길등재 내리막 커브길에서 K-55 자주포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자주포 포탑에 타고 있던 포 반장 문모(21) 하사와 사수 김모(22) 상병이 숨졌다. 이들은 자주포가 도로 옆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튕겨나가거나 차체 밑에 깔렸다. 김 상병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문 하사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사고가 난 자주포에는 총 7명의 해병대원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포 내부에 탑승한 5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병대는 훈련을 위해 자주포 18대가 훈련장으로 이동하던 중 1대가 비포장 내리막길 끝 부분의 커브길을 돌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사고가 발생한 길등재는 급경사와 도로 옆 낭떠러지 등 지형이 험악해 군장비 운전자들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지난 2014년 5월 해병대를 전역한 서모(24)씨는 “상륙장갑차를 운전하며 길등재를 몇번 지나봤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만큼 지형이 험악했다”면서 “찰리(보조)로 1년 정도 운전법을 배웠는데도, 길등재를 지날 때는 손이 땀으로 흥건해질 만큼긴장이 많이 됐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해병대 현역으로 K-55 자주포를 몰았던 김모(26)씨는 “장비운용 인원이 부족할 때는 경험이 부족한 일·이병들이 자주포를 운전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도로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길등재의 오르막길 부분은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돼 있지만, 장기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이어서 가뜩이나 조양(핸들조작)이 힘든 자주포를 운행하는데 애로가 많았다”고 말했다.길등재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사격장으로 이동하던 해병대 K-55 자주포가 전복돼 김모(당시 22세) 일병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6-04-26

탱크로리서 폐염산 60ℓ 도로 유출 인명피해·환경오염 없어 천만다행

19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국도 31호를 달리던 25t 탱크로리에서 폐염산 60여ℓ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폐염산이 하천 등으로 유입되는 2차 환경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학소방차 등 2대 등 장비를 투입, 왕복 6차로 도로 중 2개 차선을 통제한 상태로 모래 5t과 흡착포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사고수습작업은 사고 발생 4시간여만에 종료됐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철강공단 D업체에서 폐염산을 수거한 구미의 K재활용업체 소속 탱크로리가 내리막길을 주행하다 좌회전하기 위해 속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탱크 윗부분 첫 번째 덮개를 통해 폐염산이 유출됐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서 폐염산 수거작업을 마친 탱크로리가 24t의 염산을 싣고 구미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강공단에서 연일 방면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탱크로리가 철탑교차로에서 건포산업도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려고 속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폐염산이 출렁거렸고, 제대로 닫히지 않은 탱크 덮개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사고를 담당하는 대구지방환경청은 사고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구미 K업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6-04-20

담 무너지고 비닐하우스 부서지고 대구·경북 태풍급 강풍 피해 속출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17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포항시 청하면 25.9m/s, 경주 24.8m/s, 영덕 23.9m/s, 영양 21.0m/s, 대구 17.2m/s 등 소형 태풍에 가까운 강한바람이 불어오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구지역에서 39건, 경북지역에서 1천700여건의 시설물이 강풍에 의해 파손됐다.대구에서는 가로수 9그루가 넘어지고 간판 11개가 떨어졌으며 건물 12곳, 공사장 가림막 등 기타 시설물 7건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17일 새벽 2시 30분께에는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 모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강풍으로 도로 쪽으로 넘어지면서 왕복 2차로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또 같은날 오전 7시 20분께 남구 봉덕동의 한 주택의 담이 무너져 인근에 세워진 차량 지붕이 파손됐다.이어 지난 16일 오후 10시50분께 수성구 황금동의 한 모텔에서 가로 1m, 세로 8m의 간판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덮쳤다.이 사고로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A씨(41)가 목을 다치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포항에서는 건축물 16건, 간판 29건, 가로수 3건, 교통시설물 10건 등 총 8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59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의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철길을 덮쳤다.이로 인해 이곳을 통과하는 선로 3곳이 통제됐고,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소 이곳을 통과해 괴동역까지 물류를 운송하는 화물열차는 임시선로 1곳을 이용해 서행운행을 실시했다.또 오전 8시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돼 도로에 떨어져 오가는 차량을 위협하기도 했다.같은날 오전 9시께에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의 한 아파트단지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차량 4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흥해읍 남성리에서는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양덕동, 용흥동, 두호동, 해도동 등지에서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고령에서는 이날 새벽 2시께부터 비닐하우스 5동이 파손되고 247동의 비닐이 벗겨졌다. 성주에서도 비닐하우스 1천450동의 비닐이 바람에 날아갔다. 또 이날 오전 8시께 안동시 길안면의 샌드위치패널 농기계창고가 강풍으로 전파돼 2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울릉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읍 사동~서면 구암리 구간 섬 일주도로와 북면 죽암~섬목 구간 등이 월파와 낙석 등으로 통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사회부 대구·경북부 종합

2016-04-18

농약소주와 음독농민의 `독극물` 같은 제품

지난달 9일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마신 소주에 든 농약과 지난달 말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진 주민 A(74)씨의 몸에서 나온 농약 성분이 동일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송 농약소주 사건을 수사중이던 경찰은 지난달 31일 숨진 A씨(74)가 마신 음료수병의 메소밀과 마을회관에서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병에서 발견된 메소밀의 성분(탄소, 질소동위원소비)이 동일하다는 회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사망원인과 관련해 부검을 한 결과 A씨의 혈액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고 외상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사망 당시 모자, 안경,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상태였고 농약병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추후 수색을 통해 우사의 천막 외부에 숨겨진 음료수병을 발견했다.경찰은 음료수 병에 대한 국과수 감정을 외뢰, 음료수 병 입구에서 A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경찰은 A씨가 사망한 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음독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메소밀 성분의 동일성이 확인됨에 따라 A씨의 농약 구입경위, 음독 전 행적, 농약제조사 상대 제조공정 등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