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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안동서 이틀새 화재 3건 발생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8일 오전 2시 30분께 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 내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상가 70㎡와 주방기기가 타 소방서 추산 2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지난 7일 오전 6시 56분께 안동시 중구동주민센터 인근 주택밀집지역 A씨(75·여) 소유의 단독주택 부엌에서 가스가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집주인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불로 주택 부엌 35㎡의 벽면과 천장 등이 타 소방서 추산 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안동소방서에 따르면 불이 나자 A씨 남편이 신속하게 밖에 있던 LPG통의 밸브를 잠갔고, 다행히 가스 누출량이 적어 불이 다른 곳으로까지 번지지 않았다.소방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노후화된 호스에서 가스가 유출되며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안동시 태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소방서 추산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만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40여개의 객실에 투숙 중이던 50여명을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안동/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6-08-09

사람 잡는 다슬기 잡기…이틀새 3명 숨져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지역에 푹푹 찌는듯한 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물놀이 사고, 열사병,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6일 오후 7시 45분께 영덕군 지품면 오십천변 인근에서 다슬기를 잡던 B씨(70)와 C씨(65)가 물에 빠져 숨졌다.이들은 가족 6명과 함께 물놀이 왔다가 오십천 상류쪽으로 다슬기를 잡으러 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이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6시 55분께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D씨(56)가 수심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지인들과 여름휴가를 온 D씨는 슈트와 스노클링 등 간단한 장비를 착용한 뒤 다슬기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께 영천시 신녕면 연정리 화산 저수지에서 E씨(48)가 숨진채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일주일 전부터 저수지주변에 포터 차량과 옷가지만 남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저수지에서 낚시 도구와 차량을 발견하고 수색을 벌인 끝에 저수지에서 숨진 E씨를 발견했다.지난 6일 오후 2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2리 앞 해안가에서 김모(79)씨가 일행들과 함께 갯바위에 붙은 고동을 채취하다 발을 헛디디며 바다에 빠져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대학생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이날 낮 12시 30분께에는 포항시 북구 화진해수욕장에서 황모(77)씨가 파도에 휩쓸려 인근 물놀이객들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청년 대구로 청춘힙합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10~20대 방문객 8명이 탈진해 쓰러지고 수백명이 열사병을 호소했다.이날 공연에 참가하는 유명 힙합 뮤지션을 보기 위해 스타디움 주변에는 이틀 전부터 수십명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섰고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1℃를 기록하면서 10대와 20대 8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탈진했다.이들은 곧바로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대부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같은날 오전 11시 21분께 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7층 에어컨 실외기에 화재가 발생, 아파트 외벽과 실내 일부를 태우고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일부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안동에서는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축산농민들이 소중한 재산을 잃었다.이날 오전 6시 18분께 안동시 북후면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1천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3천㎡ 중 300㎡를 태웠고, 800㎡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또 어미돼지 5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 15마리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앞서 5일 오전 8시 8분께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인근 한 창고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보관 중이던 상자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8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꺼졌다.포항에서도 지난 6일 오후 10시 54분께 남구 구룡포읍의 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내부 30㎡와 집기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175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만에 꺼졌다./사회 1·2부 종합

2016-08-08

주부 “밭일하다 성폭행 당했다”

안동의 한 농촌마을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부녀자가 잇따라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시 한 농촌마을에 사는 50대 주부 A씨는 지난해 5월과 11월 6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안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2015년 5월초 A씨와 부녀자 10여명은 품삯을 받기로 하고 안동시 임하면 산골마을에 위치한 B씨(65)의 밭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B씨가 “다른 밭에 가서 약을 쳐야 되니 따라오라”며 부녀자 가운데 A씨만 불러 자신의 차에 태운뒤 첩첩산중 폐가로 데리고가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는 것.창피스러워 주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A씨는 같은 해 11월 밭일을 하던 도중 또 B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또 한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A씨는 밭일을 주선해준 C씨(68·여) 등 일부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분노한 마을주민들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세상에 알려졌다.A씨와 주민들은 지난 2일 언론 취재진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밭과 폐가를 안내하며 구체적인 사건 정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한 주민은 “밭일을 하면서 평소 명랑하고 발랄하던 A씨가 갑자기 말수가 적어지고 수시로 우울해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본지는 B씨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다.안동/손병현기자

2016-08-05

신병비관 자살기도자 구한 경찰관들

신임경찰의 세밀한 관찰력과 베테랑 순찰팀장의 설득력이 자살기도자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대구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나민아(27·여) 순경과 이헌호(56) 경위는 아들에게 `산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A씨(50)를 극적으로 구조했다.지난 23일 새벽 2시께 나 순경과 이 경위가 탄 순찰차는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홈실마을 인근 산악지대를 순찰하다 SUV 차량 한대와 사람이 서성이는 것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 순경은 평소 인적이 드문 장소에 있는 차량을 수상히 여기고 차량 종류와 색상 등의 특징을 기억해뒀다.40여분 후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간 나 순경은 자살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했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달성군 인근으로 나왔고, 나 순경은 수상히 여겼던 차량이 자살의심자의 것임을 직감했다. 나 순경 순찰팀은 곧장 SUV 차량이 세워져 있던 인근을 수색해 어두운 공터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주위를 서성이는 남성을 발견했다.이헌호 순찰팀장은 가정불화와 실직 등으로 삶의 희망을 잃었다고 하소연하는 A씨와 10여분간 말동무가 돼 줬고, 그를 설득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