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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소주와 음독농민의 `독극물` 같은 제품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6-04-15 02:01 게재일 2016-04-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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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BR>외상 등 특이점 없어<BR>경찰, 농약 구입경위<BR>음독 전의 행적 수사

지난달 9일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마신 소주에 든 농약과 지난달 말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진 주민 A(74)씨의 몸에서 나온 농약 성분이 동일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송 농약소주 사건을 수사중이던 경찰은 지난달 31일 숨진 A씨(74)가 마신 음료수병의 메소밀과 마을회관에서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병에서 발견된 메소밀의 성분(탄소, 질소동위원소비)이 동일하다는 회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사망원인과 관련해 부검을 한 결과 A씨의 혈액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고 외상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망 당시 모자, 안경,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상태였고 농약병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추후 수색을 통해 우사의 천막 외부에 숨겨진 음료수병을 발견했다.

경찰은 음료수 병에 대한 국과수 감정을 외뢰, 음료수 병 입구에서 A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음독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메소밀 성분의 동일성이 확인됨에 따라 A씨의 농약 구입경위, 음독 전 행적, 농약제조사 상대 제조공정 등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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