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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병비관 자살기도자 구한 경찰관들

신임경찰의 세밀한 관찰력과 베테랑 순찰팀장의 설득력이 자살기도자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대구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나민아(27·여) 순경과 이헌호(56) 경위는 아들에게 `산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A씨(50)를 극적으로 구조했다.지난 23일 새벽 2시께 나 순경과 이 경위가 탄 순찰차는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홈실마을 인근 산악지대를 순찰하다 SUV 차량 한대와 사람이 서성이는 것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 순경은 평소 인적이 드문 장소에 있는 차량을 수상히 여기고 차량 종류와 색상 등의 특징을 기억해뒀다.40여분 후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간 나 순경은 자살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했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달성군 인근으로 나왔고, 나 순경은 수상히 여겼던 차량이 자살의심자의 것임을 직감했다. 나 순경 순찰팀은 곧장 SUV 차량이 세워져 있던 인근을 수색해 어두운 공터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주위를 서성이는 남성을 발견했다.이헌호 순찰팀장은 가정불화와 실직 등으로 삶의 희망을 잃었다고 하소연하는 A씨와 10여분간 말동무가 돼 줬고, 그를 설득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6-07-25

청각장애인 감금·협박 600만원 빼앗아

대구 동부경찰서는 6일 청각장애인을 감금하고 협박해 수백만원의 돈을 뺏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로 김모(4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 등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이모(20)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 김씨가 운영하는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청각장애인인 서모(20)씨를 하루 동안 감금하고 협박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대출받게 한 뒤 600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어 이들은 지난달 24일 동구의 중고차상사를 돌며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해 되팔아야 한다”며 서씨를 협박해 중고차를 구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앞서 서씨가 휴대폰 4대를 개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판매한 사실을 알고 요금변제를 미끼로 접근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차상사에서 서씨의 나이가 어리고 무직이라는 이유로 중고차 판매를 거부하자 강원도 정선으로 옮겨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등 추가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서씨의 아버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를 전개해 이들을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7-07

음주 구의원, 심야 CCTV관제센터서 소란

대구 달서구청장이 처남을 6급 별정직공무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대구 달서구의회 A의원의 몰지각한 행동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경찰과 CCTV 통합관제센터 등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달 26일 술을 마신 상태로 오전 1시 50분께 대구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들어가 관제모니터를 보겠다며 보안요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등 소란을 피우며 업무를 방해했다.당시 보안요원은 통합관제센터가 주요 보안시설로 분류돼 인가권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며 통합관제센터를 벗어날 것을 지시했지만, A 의원은 이에 아랑곳없이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CCTV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당시 A 의원은 신분을 밝혔고 폭행이나 욕설은 없었다”며 “입에서 술 냄새가 나고 혀가 꼬부라진 말투를 보여 주정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해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에게 신고했다”고 말했다.관제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은 A 의원에게 “술 마시고 이러면 안 된다. 출입을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받아야 한다”며 퇴거를 요구했지만, A 의원은 “녹음하겠다. 책임질 수 있겠냐. 소속과 이름을 대라”고 하며 갑질 행태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A 의원은 “녹음하겠다. 소속과 이름을 말해라”고 했다. 30여 분간 소란을 피우던 A 의원은 달서구청 공무원으로 보이는 2명에 의해 관제센터를 떠났다.경찰 관계자는 “구의원이라 하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열람 불가능한 정보를 보려 하는 것은 법에 접촉되고 수사와 같은 법에 의한 공무상황에만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CCTV 통합관제센터는 최우선 과제로 안전한 도시기반 마련을 위해 6개 구 지역에 설치된 방범, 교통정보수집, 쓰레기 투기단속, 재난·재해 분야 등의 CCTV 2천700대와 초등학교 1천400대 등 총 4천100여 대의 공공 목적용 CCTV를 통합관제하며, 중요시설로 분류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심상선기자

2016-07-07

중년 남녀의 부적절한 관계 동영상 포항서 발생 소문…경찰 “사실무근”

최근 SNS를 중심으로 한 중년 남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 지역이 포항이라는 소문은 사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에서는 최근 이 동영상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의 인적사항과 유포과정 등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며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소문이 눈덩이처럼 더욱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총 5편의 동영상이 있으며, `농협주부대학 출신 여성이다` `목욕탕에 온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 `A아파트에 사는 여성이다` 등 온갖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동영상의 여성이 살고 있다고 지목된 지역의 주민들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해당 지역 주민 김모(63·여)씨는 “요즘 모임에 나가면 온종일 동영상 이야기뿐이다”며 “내용도 구체적이고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어 한편으로는 지역 이미지에 타격이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확인 결과 이들 소문 대부분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포항남·북부경찰서 등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지역 내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인한 구속자는 없었고 관련 고소·고발도 없었다. 경북지역에서는 최근 구미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남성이 처벌받은 사례가 있어 이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남구 유강리 투신자살과 관련해서도 동영상과는 무관한 우울증을 앓는 한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과 관련해 신고된 사실은 없다”며 “거론되고 있는 남구지역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