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 김종수 경위
1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께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쪽에서 한 어린아이의 숨넘어가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당시 행정복지센터 옆 고산지구대에서 상황근무 중이던 김종수(49·사진) 경위는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신속히 뛰쳐나갔다. 그는 주차장에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채 우는 A군(3)과 옆에서 당황한 마음에 어찌할 줄 모르는 A군의 어머니를 발견했다.
김 경위는 어머니로부터 `아이가 사탕을 먹다가 삼켜 목에 걸린 것 같다`는 말을 듣자마자 A군을 거꾸로 들어 올려 등과 허리를 수차례 두들겼다. 다행히 아이는 목에 걸려 있던 사탕을 입 밖으로 토했고, 막혔던 기도가 뚫려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관 아저씨가 신속하게 도와주지 않았다면 큰 일 날 뻔했다”며 “아이의 생명을 살려준 경찰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산지구대 김종수 경위는 “해마다 교육을 받았던 응급처치 등 구호 교육이 도움이 됐다”며 “경찰관으로서 아이를 구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전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