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李 “기본사회위 설치”- 金 “국회의원수 10% 감축”

대선일을 12일 앞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다. 기본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를 통해 정책 이행을 총괄하고, 민간 기업과 시민사회 조직, 협동조합 등 다양한 주체들과 민관협력을 해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국공유시설 개방을 확대해 공익 목적을 가진 사회경제적 조직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미래 적금을 도입해 청년들을 지원하겠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에 고용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주택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공공분양과 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어르신이 함께 사는 공동체 주택, 청년과 어르신이 어울려 사는 세대 통합 주택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의회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국무위원 등의 탄핵 요건을 강화하고, 정치세력이 수사나 재판을 방해할 경우 처벌하는 ‘사법방해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을 폐지하고, ‘불량 국회의원’에 대해선 국민소환제 등의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을 제왕이 되게 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인사권이다.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 ‘낙하산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임명해야 할 공직 명부인 ‘한국판 플럼북’ 제도를 도입하고 플럼북에 담길 필수 직위와 자격 조건을 여야 논의를 거쳐 선정하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2

윤, 파면 뒤 첫 공개행보… 부정선거 음모론 부추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후 47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계엄군을 투입했던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 음모론 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자신의 파면 사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형사 재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개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이 끝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 강경 보수층 사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논란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영화관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에는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등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저희 당과 이제 관계 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고, 해명할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왜 그런 영화를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악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으로 우리를 다시 보게 된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1

[투데이 핫 클릭!] 영화 보러간 윤석열...네티즌 비난과 환호 동시에 쏟아져

“정말이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네. 이 판국에 영화를 보러 가다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억울함을 풀어줄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그걸 관람하는 건 당연하다. 내 마음 속에선 아직 윤석열이 대통령이다."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한가운데 섰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극장에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영화 상영 직전인 오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윤석열이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역사강사 전한길 씨도 윤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윤석열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넘쳐났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줄도 모르는 인간”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는 최악의 힐난도 없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극장을 찾은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윤석열 씨는 취재진의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1

진지한 정책경쟁 없이… 겉돈 대선후보 첫 TV토론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진지한 정책 경쟁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신경전만 되풀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해 후보들은 사실상 총론 수준의 공약과 해법만을 제시했고, 토론은 쟁점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토론회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방전으로 일관돼 향후 뚜렷한 지지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권 심판’에 중점을 뒀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반 이재명’에 집중했다.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후보는 여유있는 자세로 유연성을 보였으며, 2위인 김문수 후보는 공세적 태도를 취했다. 이준석 후보는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반론 제기에 노력했다. 권영국 후보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으나, 본인의 정책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 토론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첫 번째 TV 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질 사람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고, 조정식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준비된 후보인 반면, 김문수 후보는 준비되지 않은 졸속 후보의 민낯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후보는 구체성 없는 정책을 남발했는데, 타 후보가 그 정책을 비판하면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우기기만 했다”며 “본인은 극단적 사례를 인용하면서도, 남에겐 극단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적해 자아분열적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최악은 이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고 조롱하는 장면이었다”며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만취한 시정잡배의 말싸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어쩌라고요?’가 나왔다”고 비난했다. /장은희기자

2025-05-19

‘범보수 진영 단일화’ 김문수 러브콜-이준석 가능성 일축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9일 ‘범보수 진영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한껏 띄우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 지지자들은 어제 열린 TV토론의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이 후보를 추켜세운 뒤, “이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지금은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 고생하고 계시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과거 국민의힘 징계 사태에 대한 사과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에 이어 인사말을 한 이 후보는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지방까지 확산시켜 강북구 삼양동의 오세훈 삶, 노원구 상계동의 이준석 삶, 경북 영천의 김문수 삶이라는 것을 2000년대생 아이들과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도 꿈꿀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후보의 덕담에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진정성이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본인을 향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런 주장을 지금 단계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제 역할을 강하게 하고, 안 의원이 전문가로서 이재명의 가면을 벗기는 데 돕는 게 힘을 합하는 모습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는 열어둔 상태다. 그는 같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당의 징계와 관련해 사과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지난 한 3년 동안 오히려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놓은 직후에는 ‘저 인간 때문에 표 떨어진다’고 하면서 내쫓더니 요즘 다른 소리 하는 것을 보니 환절기인가보다”라며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건 없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5-05-19

국힘 최연소 김용태 비대위 공식 출범

국민의힘이 15일 당내 최연소 초선 의원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시도에 따른 파장에 책임지고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합심해 대선 승리에 집중하면서 현 비대위의 임기 종료 시(6월 30일)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찬성 89.1%로 의결했다. 전국위원 79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중 551명(투표율 69.3%)이 참여했고, 찬성은 491명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 비대위의 임기 종료일인 다음달 30일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라며 “김 후보와 합심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이재명 세력을 한국 정치판에서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저는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심정”이라며 “민주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이재명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싸우지만, 우리 당은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는 심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 비대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다. 당 서열 1위인 비대위원장직을 역임한 사람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적다. 2017년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가 꼽힌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민주, 보수 이탈 인사에 연일 러브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통합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극우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 차원에서 합리적 보수 인사 영입을 직접 타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과 함께하길 기대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입당해서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이날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 후보 지원 유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선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총리 임명을 논의 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출신인 이인기·권오을 전 의원 등을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보수 인사를 영입해 국민 통합에 나선다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합리적 보수로 규정한 인사들에게 포용의 손짓을 보내는 한편 김문수 후보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파 였다는 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며 “우리 사회의 주류적 상식과 거리를 둔 김문수계 핵심 그룹의 면면을 보면 김문수 정치의 본질과 미래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 집토끼 이탈 우려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지만 이 후보가 당선 시 초대 국무총리로 홍준표 전 시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 제안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지지층 일부에서 반발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김용태 “尹 전 대통령에 정중히 탈당 권고”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김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는 별개로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정신을 존중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당헌·당규의 제도화 검토를 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단을 받은 당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로써) 국민의힘이, 그리고 김 후보가 당의 쇄신 방안과 정치 개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선행돼야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표께 연락드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여당과 대통령 사이의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당-정부) 협력, 당통(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당과 대통령 간의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 구축, 대통령의 당내 선거·공천·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 금지 등이 핵심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고통스러웠던 탄핵의 강을 다시 건너는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 안의 불신과 반목도 마주하게 됐다”며 “이런 고통과 위기 상황 속에서 김 후보를 선출했다. 지난 5월 11일(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부결한) 전 당원 투표는 보수 정치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당원이 당의 운명의 방향을 바로잡는 당원 주권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승리는 전 당원의 일치된 목표”라며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정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5

[투데이 핫 클릭!] “밥줄 끊겨도” “목숨 다해서”...연예인도 ‘대선 전쟁’

오는 6월 3일 열릴 대통령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어느 지역,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배우와 가수 등 장르 불문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에 맞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가수 김흥국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밝히며 “이번 6·3 대선에서 대한민국과 보수우파 국민을 위해 전국 유세장에 돌겠다. 목숨을 다할 각오로 김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 그는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가 돼 힘겹게 사는 국민들과 친해진다면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김흥국 외에도 탤런트 최준용과 노현희, 개그맨 신동수와 이혁재 등이 이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배우 이원종, 김의성, 이기영과 가수 이은미, 신대철 등이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것. 영화감독 이창동과 사학자 유홍준, 시인 황지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편에 섰다. “이번 대선은 단순하게 한 명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질문을 담아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를 설정하는 공론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지난 2022년 대선 때 “밥줄이 끊겨도 이재명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배우 박현권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를 도울 것으로 관측된다.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표한 연예인들에 관한 뉴스를 접한 사람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내란 세력 중 한 명을 돕겠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형수에게 패륜적인 욕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과 더불어 가겠다는 것인가”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14

시장·군수·구청장협 ‘21대 대선 공약과제’ 제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13일 지방자치분권 실현 등을 골자 한 5대 분야 21대 핵심 대선공약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인선 국회의원, 조재구 대표회장(대구남구), 최진봉 감사(부산중구), 김성 감사(전남장흥), 임택 대변인(광주동구), 최승준 군수대표(정선군), 송인헌 군수대표(괴산군) 등이 참석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방자치분권으로의 국가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방자치분권 확대·강화를 위한 대선공약 5대 분야 21대 핵심과제를 건의하고 반영을 촉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 대선공약과제는 △지방분권 헌법 개정 추진 △보통교부세 확대 및 자치구 직접 교부 △지방소멸대응기금 재원 확대 및 제도 개선 △유보통합 추진방안 재검토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체계 정비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진정한 민생 안정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발전은 자치, 균형, 성장의 실질적인 지방자치 분권에서 완성된다” 고 강조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공약인 5+5+5 과제로서 지방교부세율 5% 상향, 지방소멸대응기금 5조원 인상 및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50만원 확대는 최우선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1대 대선을 통해 지방이 스스로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3

‘빅3후보’ 첫 유세지역에서 정체성 부각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첫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후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시의 시장을 지낸 이 후보의 경력이 혁신 이미지 부각에 효과적일 거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원래 판교에서 유세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가, IT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해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IT 개발자는 매우 힘들다. 노동시간이나 강도 문제도 있고 적정한 보수가 과연 주어지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5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노동운동가 출신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 민생과 약자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상인회장들과 아침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현장에는 송파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박정훈 의원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왜 가락시장을 택했느냐는 질문에 “농업과 자영업자, 식당하는 상인들과 시민이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인과 만나는 곳이 시장이고, 대한민국 시장 중 여기가 가장 상징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유세일정으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도 제안했다. 그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 수준을 상하 30% 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며 “노동유연성 이전에 임금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2

국힘 후보교체 당원투표 부결… 김문수 ‘기사회생’

국민의힘이 지난 10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21대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ARS 조사를 한 결과, 반대가 많아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후 “보통 찬반 투표는 찬성이 많다. 반대가 많이 나온 건 이례적”이라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의원 총회나 비대위, 지도부 방향이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ARS 조사 부결직후 입장문을 따로 내고 사필귀정(事必歸正), 민주영생(民主永生), 독재필망(獨裁必亡), 당풍쇄신(黨風刷新)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하며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 후보님 모두 감사드린다. 후보님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한 전총리도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화답했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 됐다.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난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라 권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로 (비대위가)진행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의 경우엔 즉각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ARS 조사에서 당원투표 안건이 부결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우려해온 당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부터 김 후보의 후보 자격 취소와 당의 후보 등록 공고, 한 후보의 입당 및 당 후보 등록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면서 ‘절차적 하자가 크고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공식 선거운동을 바로 앞둔 시점에 후보 교체를 거듭하는 혼란상을 보이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무우선권을 가진 김 후보측과 당의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간의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다분하고,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도 당장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11

허탈한 국힘 경선주자들, 후보 재선출에 일제히 공개 비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10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선출을 취소한 것을 두고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당은 물론 여론도 좋지 않다.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 북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가 있는 것은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친윤을 가리켜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란다’,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구시장도 SNS에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마지막)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이 새×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돼 없어지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썼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홍 전 시장의 게시물에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날 안철수 의원 역시 SNS에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 공작극과 다름이 없다”며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 장악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이원은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 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며 “세계 민주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쿠데타 막장극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가 모두가 승복하고 힘을 합쳐 이재명과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끝끝내…참담하다”며 “그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것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고 썼다.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국민이 잠든 새벽시각, 국민의힘은 불과 국회의원 62명의 찬성을 빌미로 수십만명의 책임당원과 국민이 참여헤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전격 취소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고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특정세력의 원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무력찬탈행위에 전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고,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0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재선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사실상 강제 후보 교체에 나섰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힘은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부분까지 이날 오전에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의결하면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 후보가 입당원서를 제출해 비대위 의결을 받은 후 바로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도 “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근거해 후보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힘은 김 후보의 반발에도 김 후보와 한 후보를 두고 단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했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구체적 득표율과 순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당대회서 선출된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선택키로 한 것은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기 때문 일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후보 교체 후 10일 하루동안 전당원 투표를 진행, 재선출된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을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할 경우 안건은 통과된다. 전당원 투표 이후에는 비대위가 결과를 확인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 최종 후보로 재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절차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당에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김 후보에게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 결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내일(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후보 지위 박탈은) 상식에 반하고, 원칙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이재명 사법리스크’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당초 첫 공판기일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15일이었다. 서울고법은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재판부에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며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 후보 측 요청을 받아 들여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재판 첫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열리게 되면서 이 후보는 사실상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대선을 치르게 됐다. 성남FC 등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지만 대선 전까지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에게 남은 사법리스크는 대선 이후 재판이 재개되면서 공무담임권이 박탈되는 선고형량이 나올 경우다.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입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골프장 발언과 백현동 발언이 선거법에 나온 후보자의 ‘행위’에 관한 허위 사실 공표라고 해석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되면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시 재판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처벌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피고인 이재명 면죄입법을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런 무도한 집단이 깡패 집단이지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면서 “민주당에 제안한다. 차라리 ‘이재명 유죄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9일 경주 APEC이 열리게 될 경주를 시작으로 3차 경청투어 영남신라벨트편에 나선다. 이후 영천, 칠곡, 김천, 성주, 고령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역별 시장 방문을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경북지역 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단일화 물건너가나? 金-韓 협상 결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7일 결렬됐다. 한 후보 측은 이날 회동 직후 “합의된 사안 없다”며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측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전격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단일화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나는 자리였다. 후보자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해 실무진 논의·배석은 생략하고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직접 담판을 짓기 위해 75분간 독대를 했다. 그럼에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단일화 논의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한 후보는 ‘(회동 직전) 긴급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 그대로다.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해주셔서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이 지나면 (한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해서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면서 “11일까지 다른 진전 없으면 등록하지 않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등록할 생각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근접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 누구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단일화라는 원칙,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며 “한 후보가 입장을 발표한 대로 당에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정해주면 그 입장에 응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다음 만남에 대해서도 별다른 약속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오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추가 협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한덕수 “金과 단일화 안되면 대선 후보 등록 안 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 시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며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단일화 세부 조건도 붙이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저에게 물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다.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한국 정치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정치가 사라진 지난 3년간 생애 처음으로 정치의 역할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면서 “진영을 불문하고 지금의 한국 정치를 정치라 부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폭력, 그것도 아주 질이 나쁜 폭력”이라며 “이걸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라 여기 동의하는 모든 사람, 바로 여러분의 정부가 될 거라고 약속드렸다”면서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한덕수 “단일화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 안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며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 후보 입장 발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한평생 권력과 무관하게 살아왔습니다.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바란 적도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게는 다른 꿈과 다른 소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일 때 태어나, 우리 국민소득이 300달러가 채 안될 때 청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대한민국에는 지금 여기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풍요도 없고 자유도 없었습니다. 국토 태반이 흙밭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10위권 경제강국이 되고 독재 대신 민주주의가 자리잡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청년시절, 저 자신도 그랬습니다. “조만간 우리도 1천불 시대가 열린다”는 상사의 말씀을 듣고 허언증이면 어쩌나, 걱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뤘습니다. 저는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한 고비 한 고비 넘어가는 과정이 전부 드라마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위대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저의 작은 힘을 보태는 것, 그것이 저의 꿈이고 소명이었습니다. 다른 나라가 못한 일을 대한민국은 이뤄냈습니다. 저는 그 힘이 두 군데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땀, 그리고 진영을 떠나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정치입니다. 이중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부끄럽지만 저도 평생 모르고 살았습니다. 정치가 사라진 지난 3년간 생애 처음으로, 정치의 역할을 뼈저리게 실감하였습니다. 진영을 불문하고 저는 지금의 한국 정치를 정치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폭력, 그것도 아주 질이 나쁜 폭력입니다. 자기 한 사람만의 미래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대선에 출마하였습니다. 바로개헌, 통상해결, 국민동행을 약속드렸습니다. 이제는 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기적이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라 여기 동의하는 모든 사람, 바로 여러분의 정부가 될 거라고 약속드렸습니다.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정체상태를 벗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가 있느냐, 오로지 그 하나가 중요합니다. 단일화, 어떤 방식이건 좋습니다.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습니다.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저는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하였습니다. 결정하시고, 바로 실행하시면 됩니다. 저에게 물으실 것도 없습니다. 정치공학은 변합니다. 목표는 변하지 않습니다. 원칙도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아서 목표이고, 원칙입니다. 제 목표와 원칙은 단순 명확합니다. 정치를 바꿔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경제가 삽니다.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는 정치에 발목잡혀 무너집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에 공감하는 분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단일화의 세부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단일화 절차, 국민의 힘이 알아서 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응하겠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저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습니다. 도리가 아닙니다. 그런 짓,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이재명 파기환송심 재판, 대선 이후 6월 18일로 연기

오는 15일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대선 이후인 오는 6월 18일로 미뤄졌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 측 변호인은 15일로 지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고법 형사7부에 제출했었다. 민주당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고법의 공판기일 지정은 자유롭고 균등한 선거운동을 보장한 헌법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변호인단은 공판기일을 대통령선거일인 6월 3일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사법부는 대선에 개입해 주권자인 국민의 참정권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명백한 사법쿠데타이며, 사법부의 대선 농단”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배반하는 사법쿠테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홍준표 “尹 아바타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나”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선 과정의 뒷 이야기를 공개하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떠날 때는 말없이’라는 건 가수 현미의 노래일 뿐,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홍 전 시장은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 경선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지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 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단일화를 두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김 후보를 감쌌다. 그는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라며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문수는 니들(용산과 당지도부)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되나. 니들이 한 짓은 정당하냐”라며 “지더라도 명분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용병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단일화 담판 짓나? 김문수-한덕수 오늘 오후 6시 회동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7일 오후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 두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에 회동이 예정된 사실을 공지하며 장소는 약속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김 후보가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당 지도부에 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두 후보 간 회동이 이뤄짐에 따라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7일) 18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2차 경선에는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올랐다. 그러면서 그는 ‘당무우선권 발동’이라면서 “(국민의힘 권영세 위원장이)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후보가 주도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 중단과 함께 김 후보가 단일화를 직접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돌하고 있는 것은 단일화 시점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인 오는 11일 전에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단일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나설 수 있다. 11일이 지나면 한 후보는 단일화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더라도 2번을 달 수 없다. 그러나 김 후보 측에서는 국내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성사시켜도 된다고 맞서고 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시점까지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 자금과 선거 유세 등에 일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과 달리 김 후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시간은 김 후보 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25일까지 단일화 문제를 끌 경우 성사되더라도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이날 만남에서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도출해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7

김문수-지도부 충돌…국힘 후보 단일화 ‘삐걱’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 간 충돌로 단일화 작업이 삐걱대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고, 당 지도부는 “단일화 약속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이라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절차를 마치자는 당의 압박에 김 후보는 대구·경북(TK)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하신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덕수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 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김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단일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강하다고 보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를 단일화 열차에 태우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간사들도 김 후보를 만나 단일화 촉구 의견을 전달했고, 국민의힘 시·도지사들도 성명서를 통해 “당장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만나야 한다”며 “단일화 없이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같은 요구에도 김 후보가 단일화에 미온적 입장을 취하자 국민의힘 내에서 후보 사퇴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라”라며 “만약 판이 깔렸는데도 김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도 국민의힘 보조에 맞춰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며 “어느 정치인도, 어느 국정을 하는 사람도 우리 국민의 그런 의지를 감히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 일정을 소화 중인 김 후보를 직접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TK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김 후보가 TK 이후 일정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것은 지도부를 향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측의 충돌은 당이 오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면서부터다. 김 후보 측은 지도부가 후보 교체에 대비해 새로운 전당대회 날짜를 공고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로 인해 단일화 논의 역시 첫발도 떼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5일 김 후보 요구를 수용해 단일화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유상범 의원을 임명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번 전대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단일화할 경우 김 후보가 이긴다면 전대가 필요 없고, 한 후보가 만약 이긴다면 전대가 필요한 것”이라고 진화했다. 그는 “유 의원이 오늘 아침 추진본부 회의를 열려고 했고 한 후보 측도 참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지만 김 후보 측이 거절해 1차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6

국힘 지도부 대구 방문에 서울로 간 김문수…대구회동 불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갈등이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덩달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의도 꼬여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를 만나 단일화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었지만 김 후보는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향하며 등을 돌렸다. 이에 따라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했던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김 후보 간 회동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를 마친 후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했다. 오후 7시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만찬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설득할 계획이었다. 김 후보는 영덕 산불현장, 포항 죽도시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찾은 뒤 대구를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경북(TK)를 방문 중이던 김 후보는 대구로 이동하기 직전 전격적으로 일정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경주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는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라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 그래서 저는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TK일정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지만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7일까지 1박 2일로 TK지역 등 영남권 방문 일정이 계획됐던 김 후보가 후보로서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로 상경함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대구 회동은 불발됐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당무 우선권을 둘러싼 갈등이 지금의 사태로 이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만큼 당무 전반의 우선권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무우선권은 국민의힘 당헌 74조(후보자의 지위)에 규정돼 있다. 해당 조항은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6

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배반”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한덕수 후보는 6일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그가 추진하겠다는 정책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석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며 “김 후보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고, 어떤 방식의 단일화에도 다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시너지가 날지 의문이라는 질문에는 “지지 세력이 반드시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보니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더라”면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건, 디딤돌이 되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저는 권력을 배분하고 임기도 3년으로 마치고 확실하게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그분(이 후보)이 하고자 하는 정책은 국가를 위해 대부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어떤 것이 진짜 정책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계속 바뀌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일 때 민주당이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중단하라고 압박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폭거다. 폭거를 통해 나라를 망치게 하면 안 된다”면서 “지금 야당은 노무현 때 야당, 김대중 때 야당과 너무 다른 것 같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어느 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옳은 거냐”고 반문했다.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헌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갈래갈래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재통합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일관되게 계엄에 반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다른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한 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아내는 출마에 극렬히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박 의원에게 너무 실망했다. 말씀하신 것을 취소해주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3일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사태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국민과 광주시민께 송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모 야당의 대표였고 지금 후보인 분도 2014년에 광주사태라고 하셨더라”며 이재명 후보의 과거 표현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6

김문수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국힘 지도부 작심 비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당 지도부를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인 5일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8~11일 중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소집 공고를 낸 데 따른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제(5일) 8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면서도 “더욱이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며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경북(TK) 출신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칙 조항을 신설해 최고위나 비대위 결정으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6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국민의힘 오늘 최종 대선 후보 선출

국민의힘이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개표결과는 오후 3시 46분께부터 이뤄진다. 결과 발표 후 대통령 후보자가 지명되면 당선자 수락 연설을 하고, 낙선자의 승복 연설 후에는 김·한 후보간 화합 이벤트가 됐다. 행사 종료 후에는 대선 후보 선출자를 상대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두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입장차를 보인 만큼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52.62%로 마감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10시 마감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 여러 차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하는 등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또 4강에 탈락한 탄핵 찬성파 안철수 의원과 탄핵 반대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두고도 두 후보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어느 후보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향후 단일화 과정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경선후보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공언하며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한 후보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