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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 결제는 위안화·스테이블코인’ 추진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제 수단은 달러가 아닌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까지 검토하고 있다. 통행료 징수 추진은 알려진 움직임이나 구체적인 금액과 결제수단까지 언급되는 것으로 볼 때 조만간 현실화될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리 계획을 마련했으며, 관련 규정은 이미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선박 운영사는 통과를 위해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사를 통해 선박 정보와 화물, 항로, 승무원 등 상세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이란 관영 프레스TV도 지난달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행료로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이다. 이란은 이미 일부 선박을 대상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징수해 왔으며, 우호국에는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적대국 선박에는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2

트럼프 “앞으로 2∼3주 이란 극도로 강하게 타격, 석기시대로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오전 “향후 2~3주간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 개전 33일차인 이날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까지 이룬 진전 덕분에 오늘 밤 나는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때문에 종전을 기대했던 세계 금융시장은 극도로 냉각되고 있다. 그가 언급한 ‘2∼3주’는 최근 그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해온 미군의 철수 시점으로 거론해온 기간이다. 그 기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수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밝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 정권 교체를 이뤘다면서 “그사이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다만,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이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및 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거나, 스스로 해협을 지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뒤늦은 용기를 내라.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키고 활용하라.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종전 기대감으로 전날 크게 상승했고, 2일 개장하면서도 오름세로 출발했던 국내 유가증권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74% 내린 5274.04, 코스닥은 전날보다 3.95% 하락한 1072.13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2

트럼프, 주한미군 거론하며 “韓 도움 안 됐다”...日·中에도 화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은 우리나라를 먼저 거론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도 들먹여 한국에 대한 불만만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변덕스러운 그의 발언으로 볼 때 불똥이 우리나라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부활절 오찬 행사를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겨냥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막대한 희생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미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안팎인데 70%가량 부풀린 숫자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면서 군함 파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아시아 3국을 비판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있을 대국민담화에서 또 어떤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2

뉴욕증시 종전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국제유가는 하락

중동전 종전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이틀째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확인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전쟁 관련 대국민담화 예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회담 실패 우려와 확전 가능성 때문에 주가지수가 전장처럼 오르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른 상태로 장을 마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23포인트(0.48%) 오른 46,565.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0.72%) 상승한 6,575.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32포인트(1.16%) 뛴 21,840.95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 가까이 급락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고 소재와 통신서비스, 기술, 산업은 1%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도 3% 가까이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9%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달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AMD와 램리서치, ASML도 3% 안팎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16달러로 전장 대비 2.7% 하락했다. 5월 인도분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100.12달러로 전장 대비 1.2%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 전쟁의 종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을 쏟아냈다. 장 초반 트럼프는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왔다“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이 확보될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도록 후려칠 것“이라며 “소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서도 날 선 반응이 뒤따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트럼프의 ‘석기시대‘ 발언이 나온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전적으로 우리 통제하에 있다“며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종전 협상은 이어진다는 낙관론 속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한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2

민주당,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격 제명...전북 지방선거판 요동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시·군 의원들과 청년 당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1일 밤늦게 전격 제명했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밤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가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 김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경찰이 김 지사가 최근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전날 접수,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조치였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와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못했다“며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종 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에 대한 제명으로 민주당 텃밭인 전북지사 선거판도 요동치게 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1

트럼프 “이란 새 정권 대통령, ‘방금’ 휴전 요청”…이란 “트럼프 말 거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New Regime President)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전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면서도 똑똑한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휴전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를 고려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망각 속으로, 또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이날 밤늦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직함으로 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휴전을 요청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부와 달리 온건 성향으로 알려진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새 정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심리전에 능숙하고 자신의 말을 자주 바꿔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발언 무게가 덜 실리는 상황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이란 새 정권 대통령의 휴전 요청’ 글을 올린 직후 이란은 “우리가 휴전요청했다는 트럼프 말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적 세력에게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이란 전쟁과 관련된 대국민담화를 한다고 백악관이 공지해놓은 상태인데, 이란과의 진실 공방이 담화 내용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靑 “종량제봉투 판매제한 전혀 없다”…기후부 장관 발언 전면 정정

청와대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판매 제한을 언급한 데 대해 “구매 제한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쓰레기봉투 수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기후에너지부 장관에게 ‘구매 수량 제한을 하지 말 것‘, ’지역별 조정 등 역할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종량제 봉투 사재기 문제와 관련해 “좀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처럼 1인당 판매 제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발언하자 대부분의 언론들이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을 보도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 청와대는 대통령 지시와는 다르게 정부가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구매량 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되자, 곧바로 이 대통령의 지시가 김 장관의 발언과는 정반대였음을 밝히며 정정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종량제 봉투 제한은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종량제 봉투 보유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그에 대한 지역별 수급량 조정 등을 하라‘는 정도의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1

8일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2부제...공영주차장은 5부제

공공부문에 강제 적용 중인 승용차 5부제가 8일부터 2부제로 강화 시행된다. 민간 부문 시행은 자율에 맡기지만 상당수 공익적 성격을 띤 민간 부문도 ‘자의반 타의반’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일에, 짝수인 차량은 짝수일에 운행할 수 있다. 5부제 때와 마찬가지로 경차·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되며 전기·수소차, 임산부·장애인·미취학아동 이용 차량은 예외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적용이 면제될 수 있다. 대상은 정부부처·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시도교육청과 학교·공공기관 등으로 1만1000여 개다. 공공기관 방문 민원인 차량에는 5부제를 적용한다. 기후부는 5부제 대비 차량 미운행 날이 2.5배 늘어 월 1만7000~8만7000배럴의 유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2부제로 차 운행 제한이 강화되면서 ‘삼진아웃제‘도 도입된다. 부제를 1회 위반 시 구두경고·계도, 2회 위반 시 ‘기관장 보고와 주차장 출입 제한‘, 3회 위반 시 징계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2부제 운영이 미흡한 기관은 언론에 공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기후부는 공공기관에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출퇴근 인원 분산, 불요불급한 출장 자제와 화상회의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민간에 대해서는 ‘5부제 자율 참여‘ 틀을 유지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약 3만개의 유료 공영주차장에 5부제 방식으로 출입을 제한하는 조처를 시행한다. 예컨대 월요일에는 차 번호 끝자리가 1번과 6번인 차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게 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인용? 기각?…국힘 대구시장·포항시장 가처분 신청 결과 임박

대구시장과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임박했다. 당초 1일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날 법원결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2일 중에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1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정치권 예상을 깨고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그동안 법원은 ‘공천은 정당의 일’이라며 가급적 개입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빠른 결정을 했다. 충북지사 컷오프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 후 당 지도부는 가처분 이의신청, 재판부 기피신청 및 즉시 항고 등 일련의 불복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해도 심리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등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 일단 보류했다. 무엇보다 법리다툼이 계속되면 당 후보를 내기 어려운 국면에 내몰릴 수도 있어 충북지사 공천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해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환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컷오프 결정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거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적법한 공천 접수와 심사를 마친 상태에서 특정 후보를 배제하고 추가 공모를 진행한 것은 당규 위반이자 재량권 일탈·남용으로 보이며, 심사 절차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이 가처분 결정문에는 국민의힘 공관위의 공천 기준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포항시장 경선 사례가 김영환 지사 측의 주장으로 인용돼 담겼다. 결정문에 명시된 채권자(김영환 지사) 측 주장 요지를 보면, ‘이철우 지사 역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음에도 공천 배제를 당하지 않았는데 유독 나(김 지사)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은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는 내용이다. 결정문에는 포항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도 일부 후보가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경선 후보로 선정된 반면, 지지율이 높았던 박승호·김병욱 예비후보는 배제된 점을 들어 김 지사 측이 공관위를 비판한 부분도 있다.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포항시민들의 관심이 증폭하는 것은 이 결정문에 포항 사례가 언급되어 있고,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가 신청한 가처분 결정 또한 이 재판부가 담당하고 있어서다. 실제 법원이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포항도 예상 외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급속도로 퍼져 지역 정가를 달구고 있다. 다만 충북지사 공천 과정을 보면 김 지사를 배제하고 재공모를 실시한 반면, 포항시장은 후보 10명 중 6명을 컷오프했다는 점이 다르다. 가처분을 신청한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는 “헌법 제 8조 2항이 정당의 자율성을 보장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절차적 하자가 없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지, 남용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공천배재를 권한 남용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중앙당 공관위가 이번에 공천 기준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발표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중대한 하자라는 내용의 의견을 법원에 냈다.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중앙당은 가처분 재판 심리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중앙당 공관위가 최종 결정을 하기도 전에 컷오프 명단이 나돈 부분이었다. 두 예비후보 측이 법원을 통해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관위는 3월 17일에 10명 중 6명을 컷오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18일 재논의, 19일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되어 있다. 두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컷오프 수를 결정하기 하루 전날인 16일에 이미 경선진출자 명단 4명이 포항 시중에 나돌았다면서 당시 문자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병욱·박승호 변호인 측도 “10명의 예비후보 중 경선에 오를 4명의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할 확률은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0.48%에 불과하다”며 “사전에 기획된 의심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법원이 포항 정치를 바로 잡아달라”고 변론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2일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자가 결정되겠지만 만에 하나 ‘의결 절차 위반’과 ‘당헌·당규 위반’ 논리를 받아들여 인용한다면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구시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의 가처분 신청 취지는 김 지사가 법원에 제시한 논리와 유사하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자신을 컷오프하는 과정에서 (공관위원 전체의)찬반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가결을 선언해 절차적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1

국힘 새 공관위원장 박덕흠, 대구·포항시장 공천 마무리

국민의힘이 새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충청 출신 4선 박덕흠 의원을 내정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에 따른 조치다. 장동혁 대표는 박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천 잡음을 수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법원이 이례적으로 김영환 충북지사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대구시장·포항시장 가처분 신청 결과도 남아 있어 공천 파동 조기 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당내에서 신망이 높으신 박덕흠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정식 임명되면 남은 지방선거 공천 작업과 국회의원 보궐 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앞서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 경기도 지역,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기초단체가 있지만 이는 새 공관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과 이어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은 완전히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해 진행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었다. 다만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과 클린공천을 지원하는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그대로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를 열어 이 같은 새 공관위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덕흠 공관위’가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충북지사 공천 문제다. 법원의 판단으로 김영환 지사는 후보 자격을 회복했고, 후보 내정설이 돌았던 김수민 전 의원은 사퇴했다. 또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김수민 내정설’이 퍼지자 경선에 불참했다. 현재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인물은 김영환 지사와 윤갑근 변호사 뿐이다. 법적 분쟁 상태인 포항시장과 대구시장 공천도 ‘박덕흠 공관위’가 마무리 지어야 한다. 대구시장과 포항시장의 경우 각각 컷오프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 박승호 전 시장이 법원에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특히 포항시장은 2일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리면 공천판을 새로 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박덕흠 공관위가 ‘순항’할 지, 아니면 ‘거센 파도’에 직면할 지는 사법부 판단에 달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1

‘컷오프’ 박승호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효력정지 인용···포항도 본질 다르지 않다”

지난달 19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에서 배제된 박승호 예비후보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가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컷오프 료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것은 정당의 공천 역시 당헌·당규뿐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 판단”이라며 “내가 공천에서 배제된 까닭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4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경선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영환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재판부는 컷오프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고, 그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 서류 제출, 면접 등 모든 심사에 성실히 임했지만, 어떤 기준과 사유로 배제됐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경선 참여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라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6차례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음에도 컷오프됐다는 점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 눈높이에서 엄격한 검증이 필요했던 범죄피의자 신분의 후보는 경선 명단에 포함됐다”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는 배제하고, 사법리스크 후보는 경선에 올린 결정에 시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박 예비후보는 “공식 발표 전에 경선대상인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은 공천 절차의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사건”이라며 “지지율 1위 배제, 범죄피의자 경선 포함, 명단 사전 유출까지 겹친 이번 포항시장 공천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근본부터 다시 묻게 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하자와 형평성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겠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포항 정치의 정상화와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기 때문”이라면서 “포항시민의 선택권은 밀실에서 좌우될 수 없다. 민심을 거스른 공천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1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韓시간 내일 오전 10시 대국민연설”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된 대국민연설을 예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해 중요한 진척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레빗 백악관 대변인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된 중요한 발표를 한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약 한 달 만인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에서 “매우 곧(very soon)“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2주 내에, 혹은 그보다 며칠 더 걸릴 수 있다“며 2~3주 안에 군사작전이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1일 “레빗 대변인이 게시물을 올리기 불과 1시간30분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는데 대국민 연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국민 연설이 갑자기 잡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설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를 부각하고 자찬하는 내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선택지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이나 힌트가 포함될지가 핵심이다. 레빗 대변인 발표 직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문답을 보면 본인이 구상하는 종전안의 윤곽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2주나 3주 내‘를 거론했다. 본인이 현재 염두에 둔 종전 시점을 밝힌 셈이다. 연합뉴스는 이란과의 합의 타결 여부가 이란 전쟁 종료와 무관하다는 언급을 한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통한 종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이란 대통령도 ‘필수조건’ 전제로 “이 분쟁 끝낼 의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아주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을 상대로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실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통화에서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란이 미국의 지상전 위협 고조 속에 중재국을 사이에 두고 종전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쟁이 한달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시작된 유가 급등에 직면하면서 연일 이란과 협상이 잘 되고 있으며 종전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필수 조건은 앞서 미국과 종전안을 주고받으면서 제시했던 5대 조건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이란 당국자는 앞서 국영 매체를 통해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을 내놨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트럼프 “이란에서 ‘아주 곧’ 떠난다…국제유가 폭락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아주 곧(very soon), 2∼3주’ 이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히며 ‘일방적 승전 선언 및 철수’ 구상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봉쇄로 인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가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군이 이란 전쟁을 오래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는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종전 기대감에 뉴욕증시 ‘작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한국증시 영향받나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하고, 치솟던 국제유가는 주춤했다. 뉴욕증시 상승이 1일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634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1590.63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데, 이는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뿐만 아니라 이란에서도 나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군이 이란 전쟁을 오래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는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도 전해졌다. 페네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이란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특히 공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이러한 조건은 충족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의 소통을 직접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윗코프 미국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던 국제유가도 이날은 주춤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101.38달러에 마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1

국회, 법사위원장 서영교·행안위원장 권칠승·복지위원장 소병훈 선출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법사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4선)이 선출됐다. 서 의원은 총표수 240표 중 165표를 얻었다. 행안위원장에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3선), 복지위원장에는 민주당 소병훈 의원(3선)이 선출됐다. 서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검찰개혁을 시작했다. 언론·사법 개혁까지 제대로 이뤄지도록 법사위원장으로 그 문을 지키고 국민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성표가 아주 높지 않은 것을 보니 제가 (위원장이) 되는 게 두려운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국민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드리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행안위는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를 마무리하고 국민 삶에 정착시키는 중요한 책무를 안고 있다“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비롯한 수사체계 개편 논의에서 국민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보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형사사법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통합과 지방행정 혁신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행안위가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보건·복지는 국민 생명과 삶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책무이며 그 어떤 정책보다 현장에서 체감돼야 할 분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복지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보선은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신정훈 전 행안위원장·박주민 전 복지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출마로 사임함에 따라 이뤄졌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지만, 보선으로 선출된 경우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기 때문에 전반기 임기인 5월까지 2개월간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1

TK 위기론만 부각시킨 채 일괄 사퇴한 ‘이정현 공관위’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사퇴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도 일괄적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대구시장, 포항시장 컷오프(공천배제) 논란 등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분을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고, 남은 공천 절차는 별도 공관위를 구성해 이어가기로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정현 공관위가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는 등 TK위기론만 부각시킨 채 막을 내렸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가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가 지선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으나, 곧바로 시급하게 진행돼야 할 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라며 “재보선 공천은 지선 공관위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 공관위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최고위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공관위가 맡는 것으로 의결했으나, 그 부분은 더 정무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크다고 생각해서 별도의 새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와 나눴고 장 대표도 그 부분에 공감해 주셨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활동과 관련해 “많은 반발과 갈등이 있었고, 삭발과 항의도 있었다. 가처분도 이어지는 상황이 있었다.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그만큼 기존 틀을 건드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이번 공천은 비록 시끄러웠지만 그 안에는 판을 바꾸려는 시도가 분명히 담겨 있었다. 이 공천이 단순한 자리 경쟁으로 끝나지 않고 정치 변화를 향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자평했다. 이 위원장의 생각과 달리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위원장이 TK를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판만 나온다.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 ‘사람이 없으니까 김 전 총리라도 좀 차출해야 되느냐’라고 얘기가 나올 때 ‘안 나오려고 피해다녔던 분’”이라며 “이 위원장하고, 국민의힘이 바보짓을 하는 바람에 김 전 총리를 불러내서 지금 민주당한테 대구시장까지 내줄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실제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했다. 공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주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 내정설’과 ‘낙하산 공천’ 논란이 일었고 TK는 대혼란을 겪게 됐다. 국민의힘 대구의원들과 장동혁 대표가 ‘시민들이 납득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위원장은 지지율 1·2위를 달렸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컷오프시키면서 당내 분란만 가중시켰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가 공천권을 가져간 포항시장과 대구 달서구청장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포항시장은 공식 발표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 4명 확정’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유출됐는데 실제 유출된 명단대로 컷오프가 진행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탈락한 후보들은 재심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잇따라 제기했고, 김병욱 전 의원은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청장 경선의 경우 김용판 후보에 맞서 김형일·홍성주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 “이러려고 중앙당 공관위가 공천권을 가져갔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까지 빼앗겨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K의원실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사퇴 등을 비판하며 “무책임 정치의 끝을 보여줬다. 애초부터 처음부터 공천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보수지지층까지 국민의힘을 외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제는 국민의힘이 존속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걱정해야 될 판”이라고 우려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1

고유가 피해지원금 국민 1인당 10만~60만원...26.2조원 추경안 확정

정부가 소득하위 70% 이하 국민들에게 계층·지역별로 10만~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중교통 지원액도 한시적으로 늘린다.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내놓은 처방이다. 정부는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확정했다. 여야는 30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4월9일까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추경 예산안은 △고유가 부담 완화 10조1000억원 △민생안정 2조8000억원 △산업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2조6000억원 △지방재정 보강 9조7000억원 △국채 상환 1조원 등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인 사업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소득하위 70% 국민, 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씩을 지급한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직접 지원금이다. 소득수준과 더불어, 수도권 및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여부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285만명)에는 55만~60만원, 차상위·한부모가정(36만명)에는 45만~50만원, 나머지 소득하위 70% 계층(3256만명)에는 10만~25만원씩 지원된다. 지난해 추경 당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처럼 신용카드·체크카드·지역화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처는 지역화폐와 동일하게 설정된다. 이번 추경은 직접 지원을 통한 ‘경기 보강‘ 기능에 무게가 실렸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0.2%포인트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홍근 신임 기획예산처 장관은 “고유가·고물가 상황은 소상공인, 청년 등 취약계층에 보다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어렵게 되살린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추경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1

정부-정유사 ‘비축유 스와프‘ 오늘부터 실시...6월말까지 수급 안정 효과

정부가 31일부터 원유 비축물량과 정유사의 대체 도입물량간 1대1 맞교환을 의미하는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 제도를 시작했다. 정유사가 산유국에서 구입한 물량이 국내 도착하기까지의 공백을 정부 보유분으로 빌려주고 대체 물량이 도착하면 비축 시설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비축유 방출과는 개념이 다르다. 정유사가 대체 물량을 확보해야만 원유를 내어주기 때문에 대체 물량 확보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고, 정부 입장에서는 비축유 재고가 결과적으로 소진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하면 6월까지 원유 수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정유사들의 수입 다변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동 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정부 비축유 SWAP 제도‘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SWAP 절차는 정유사가 대체 물량 선적 서류를 제출하면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타당성 검토 후 비축유를 제공하고, 대체 물량 선박이 국내에 도착하면 석유공사 비축유 기지에 원유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중동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 수입 길이 막히면서 정유사들이 아프리카, 미주, 호주 등 각지에서 원유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선 가운데 대체 물량의 국내 도입에 걸리는 시간이 14∼50일에 달하는 만큼, 일시적 도입 차질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원유 도입 계약을 맺고 실제로 원유를 선적해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호주산은 14일, 중동산은 20일, 미국산은 50일 정도가 소요된다. 비축유 SWAP 제도는 4∼5월까지 2개월 동안 실시한 뒤 추후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 1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우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7척으로, 총 1400만배럴 규모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31

국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결국 중도사퇴...대구시장 후보 공천 새 공관위가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결국 중도 사퇴했다.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배제) 논란 등 공천 과정에서의 당 분란을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가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며 장동혁 대표와 상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 신청자가 없는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한 상태로,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위한 공관위를 새로 꾸리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지사 후보를 제외하고는 중앙당 공관위 차원에서 시도지사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시장 공천 등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지금 곧바로 시급하게 진행돼야 할 것은 바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이며 이는 중앙당에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남은 재보궐 선거 공천 등은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과 새로 구성되는 공관위원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사퇴하고 기존 공관위가 해체된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정상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준비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국민의힘이 맞닥뜨린 공천의 가장 큰 난제는 대구시장 후보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가장 큰 변수다. 주 의원은 31일 오후 장동혁 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공관위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컷오프 이후에도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계속해 진행 중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대구 경선에서 중진 의원 전원 컷오프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차례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의 설득 끝에 복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1

李대통령 ‘긴급재정명령’ 언급하며 중동발 수급불안 과감한 대응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기존 관행에 얽매일 필요없다. 긴급한 경우 헌법이 정한 긴급 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최대치로, 신속 과감하게 대응할 필요 있다는 말 다시 드린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가진 역량과 권한을 최대한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각 부처는 담당 품목의 동향을 일일 단위로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고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급 비중이 큰 우리 입장에서는 더더욱 철저한 점검 그리고 치밀한 비상 대책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부터 나프타에 대한 긴급 수급 조정 조치가 시행됐다”며 “요소·요소수, 헬륨, 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 역시 전시물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되겠다.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각종 생필품, 의료용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종량제 봉투 논란에 대해선 “실제로 보면 재고가 충분하다”며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 데도 아주 지엽적인 부분, 일부 문제들이 과장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특정 지자체들의 준비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서 해결할 수도 있다”며 “담당 부처는 다른 물품에 대해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한 박자 빠르게 또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1

네타냐후 “‘이란 핵 야욕 저지’ 전쟁 목표 절반 이상 달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전쟁의 목적은 이란의 핵 야욕 저지에 있다”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임무 성공 측면에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고 공장을 파괴했으며 핵심 핵 과학자들을 제거했다“며 이를 통해 이란의 야망을 “상당히 후퇴시켰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침공 이유를 핵물질 회수에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 시설 장악”이 목표라고 수정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와 이를 미국 도시에 투하할 수단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쟁의 목적은 그런 결과를 막는 것이고 현재 초점은 이란의 농축우라늄에 맞춰져 있다“고 역설했다. 서방을 향해서도 이란의 핵 개발 의지를 과소평가해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약해지고 있고 우리는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고 싶지 않다“며 종전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1

“최악 상황 직면”…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안 승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라는 엄청난 파국을 만들어낼 우려가 커졌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이란 관영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전세계를 휘청이게 하고 있는 중동 전쟁이 설사 끝나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엄청난 해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앞서 전해졌던 ‘리알화 통행료 시스템‘ 구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도 며칠전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현실화 할 경우 이란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약 120척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당 약 200만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할 경우 이란이 연간 1000억달러(약 150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 의회는 또 관리계획안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호르무즈 해협 내 보안 조치 대폭 강화, 이란 해군 함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 수립, 해협 관리 과정상 이란 군의 역할 대폭 강화 등의 내용도 관리안에 들어 있다. 이를 위해 이란은 해협 반대편에 있는 오만과 법적 체계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1

트럼프 “이란과 합의 안 되면 하르그섬·유전·모든 발전소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 내 군사 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이성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아마 도달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정상 통행 상태가 되지 않으면, 그동안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던 이란의 하그르섬과 유전, 모든 발전소를 폭파하고 완전히 말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쩌면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구(舊) 정권이 47년간 공포 정치를 펴는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많은 미군과 희생자들에 대한 응징”이라고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며 국제정세를 혼란하게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인데다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결정적인 상황에서 꽁무니를 빼는 트럼프)를 일삼는 인물인지라 발언의 신뢰도는 낮지만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어서 전세계가 긴장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이내’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5일 더 연장했고, 다시 시한을 열흘 더 늘려서 4월6일로 미뤘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앞서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미국과 어떤 형태의 직접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역내 종전 회의와 관련해 “회의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0

이 대통령, “‘에너지 문제·느려터진 입법’에 잠 못 드는 밤 많아 ”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잠 못 드는 날이 많다”며 글로벌 위기로 대두된 에너지 수급 불안,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입법 미비, 가속페달을 밟지 못하는 추진 속도 등으로 인한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렌터카를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적한 현안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말을 끄집어냈다. 이 대통령은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 국회에 대한 협력 요청이든, 행정 집행이든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할 일은 많은데 국회에서의 입법 뒷받침이 안 돼 행정력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니 보좌진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또 27일 국무회의에서도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행정은 속도가 중요한데 기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