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김부겸·추경호 후보 초접전 경북도지사 이철우 우세 속 오중기 맹추격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대구·경북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들어갔다. 공식선거운동 초반 판세는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우세 속에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의 오랜 숙원해결을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과, “이번에는 경제를 살릴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상반된 민심이 교차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민심, 그리고 정부여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실리론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선거운동기간 중 중도층(20% 수준)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김 후보의 인지도와 국무총리·행정안전부 장관 경력,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력과 전통 보수층 결집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첫 유세를 열고 “대구 경제를 살릴 사람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끌어오고 필요한 법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라며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K2 후적지 대기업 유치 등을 담은 ‘대구판 뉴딜’ 구상도 제안했다. 민주당은 중앙 인적네트워크와 정치 경험을 가진 김 후보가 TK 경제구조 전환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이날 중구 현대백화점 앞 출정식에서 “예산은 실력으로 따오는 것”이라며 자신이 경제 관료 출신임을 강조했다. 출정식에는 신동욱 최고위원과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집결해 세 과시에 나섰다. 추 후보는 민주당의 ‘여당 프리미엄론’을 겨냥해 “선거철만 되면 돌아와 다 해주겠다는 떴다방 정치에 시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공세를 폈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재까지 이철우 후보의 우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4~15일 경북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 ARS 여론조사 결과, 오중기 후보와 이철우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34.2%와 이철우 48.7%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철우 후보는 이날 영천호국원 참배를 시작으로 영천·포항·대구를 잇달아 돌며 ‘TK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이 하나 돼 대한민국 보수의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보수 결집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영천에서는 호국과 안보를, 포항에서는 신산업과 관광벨트 육성을 강조하며 안정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대구로 이동해 추경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TK 공동 전선을 과시했다.
오중기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을 시작으로 칠곡·구미·경산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30년 독점 정치가 경북 쇠퇴를 만들었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경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청년층과 중도층 공략에 나서며 ‘변화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