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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준 “금융·업무 클러스터로 체질 개선” vs 류규하 “현직 행정력 바탕 공공재생 복합개발”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5-22 15:40 게재일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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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장 토론회⋯‘대백·노보텔 부지’ 해법 두고 여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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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준·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경북매일 DB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구의 심장부인 중구의 미래 청사진과 도심 재편 방식을 두고 여야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22일 열린 대구 중구청장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와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는 도심 재생, 청년 정책, 교통·복지 공약 전반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침체된 동성로 상권을 되살리고 청년층 정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향점에는 뜻을 같이했으나, ‘대구백화점·노보텔 부지’ 등 중구의 핵심 유휴부지 개발 방식을 두고는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경제 중심지 전환을 위한 ‘기업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중구는 전국에서도 청년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생활·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짚으며, “동성로와 대구백화점, 노보텔 부지 등을 하나의 내륙 금융·업무 클러스터로 연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IBK기업은행 본점과 금융·무역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해 단순 소비 중심 상권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도시로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구형 공공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도입,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골자로 한 ‘6층 돌봄 도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반면 현직 구청장으로서의 안정적인 구정 성과를 앞세운 류 후보는 ‘공공재생’과 교육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뒀다. 류 후보는 “재임 기간 중구는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대구백화점과 노보텔 부지는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화·상업·행정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 완성,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와 함께 AI 기반 청년창업지원센터 설립, 영어도서관 및 자기주도형 학습센터 확대 등 교육·청년 정책을 약속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상대 후보 공약의 현실성을 꼬집는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류 후보는 오 후보의 핵심 공약인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를 향해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 등은 구청장의 권한만으로 추진하기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오 후보는 류 후보의 스마트시티 및 민간투자 공약을 겨냥해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고 맞서며 공방의 수위를 높였다.

교통 대책에서도 격돌했다. 오 후보가 도심 특성에 맞춘 소규모 순환 교통체계 형성을 위해 마을버스와 DRT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자, 류 후보는 “과도한 예산 부담은 물론 기존 대중교통 노선과의 중복으로 충돌 우려가 크다”며 현장 행정의 어려움을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마지막 소견에서 류 후보는 “검증된 추진력과 행정 경험으로 중구의 100년 미래를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오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가사업 유치를 통해 중구를 다시 대구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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