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상징적 행보와 각기 차별화된 메시지로 ‘교육 대전환’ 출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1일 시작된 가운데 임종식·김상동·이용기 후보들이 첫날부터 상징적 행보와 차별화된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각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육 대전환’을 강조하며 경북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임종식 후보는 부친이 잠들어 있는 국립영천호국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하면서 “아버지 세대가 나라를 지켰다면, 지금 우리 세대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감으로서의 책임감을 부각했다.
이어 경주 선거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는 과거 개인정보 해킹으로 대학 합격 취소 위기를 겪었던 학생 사례를 언급하며 “교육은 거창한 구호보다 한 아이의 절박한 사연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 교육 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해 3선 도전에 힘을 보탰다. 임 후보는 사람 중심 AI 대전환, AI 격차 제로, 작은학교 공동 캠퍼스와 하이브리드형 미래 학교, 마음 건강과 교육공동체 회복, 특수교육 및 이주 배경 학생 지원, 에듀버스·에듀택시 확대 등 다양한 공약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강조했다.
경주 중앙시장 출정식과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도 “교육은 학교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상동 후보는 영천 원화오거리 아침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출근길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현 교육행정의 난맥상을 비판한 그는 “지금 경북 교육은 비리와 부패, 소통 단절과 갑질로 얼룩져 지난 8년간 철저히 정체되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하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김 후보는 AIB 능동적 수업시스템 도입,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과정형 인성 케어 등을 핵심 공약으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공교육’을 약속, 대학 총장 출신의 거시적 전문성을 강조하며 경북 교육의 세대교체와 혁신을 강하게 호소했다.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이용기 후보는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경북교육을 무늬만 바꿀 것인가, 대전환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자신을 ‘청렴하고 30여 년 현장 경험을 가진 현장교육전문가’로 소개했다.
이어 “경북에도 민주진보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보수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학생·학부모·교직원 의회 설치를 통한 교육정책 공동결정을 핵심 공약으로 “모든 학생이 행복한 교육, 교육주체들이 함께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진정한 대전환”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포항 죽도시장과 영일만해수욕장, 경주 중앙시장과 성동시장 등을 돌며 상인과 시민, 아이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현장 밀착형 유세를 이어갔다.
세 후보 모두 첫날 일정에서 호국원 참배나 현장 유세를 통해 상징성과 현장성을 강조했지만, 메시지의 방향은 뚜렷하게 달랐다. 임종식 후보는 학생 개개인의 삶과 책임 교육을, 김상동 후보는 교육행정 혁신과 시스템 개혁을, 이용기 후보는 민주진보 혁신과 공동결정 구조를 내세우며 각기 다른 색깔로 ‘교육 대전환’을 호소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