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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식 “여당 예산 확보로 돌파” vs 권오상 “환경 전문가 역량으로 대전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22 15:25 게재일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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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청장 토론회⋯‘악취·교통’ 최대 현안 한목소리, 해법은 ‘온도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 서구의 해묵은 과제인 ‘염색산업단지 악취’와 ‘서대구 역세권 교통망 확충’을 두고 여야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22일 오후 2시 대구MBC 중계로 진행된 대구 서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규식 후보와 국민의힘 권오상 후보는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비방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두 후보 모두 서구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해결할 적임자론과 세부 실행 방안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토론회의 최대 격전지는 서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염색산단 악취’ 해법이었다. 대구시 환경국장 출신인 권 후보는 자신의 전문성을 앞세워 ‘원천 차단’을 주장했다. 권 후보는 “대구시 환경국장 재직 시절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을 2배 강화하는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TMS)을 보강하고 조업 정지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업종 다변화와 산업단지 대전환을 통해 악취 원인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 후보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응과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최 후보는 “주민들은 오랜 시간 생활 스트레스를 받아왔기에 단순한 단속보다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염색산단 이전 공약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걸림돌인 것은 사실이지만,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힘으로 환경부 등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사업과 예산을 적극 확보하겠다”며 여당 후보로서의 실행력을 부각했다.

또 다른 핵심 현안인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도시철도 5호선 추진과 비산역 신설을 두고 두 후보 모두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했으나 접근 방식이 달랐다.

최 후보는 “도시철도 5호선은 서구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역사 정책 논의 과정에서 비산역 추진 필요성이 적극 반영되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맞서 권 후보는 복지 차원에서의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미 추진 중인 원대역조차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황에서 국토부, 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의 분담금 조율이 우선”이라며 행정적 절차와 현실적인 예산 조율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침체된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대해서는 권 후보가 “수요 창출을 위해 KTX 정차 횟수를 확대하고 복합환승센터에 민간 투자를 조속히 유치해야 한다”고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자, 최 후보는 “단순한 건물 개발을 넘어 그 효과가 원도심 상권 연결과 청년 일자리로 확산되는 균형 있는 행정이 중요하다”며 맞받았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따른 배후 전략으로 최 후보는 교통망 확충을 통한 성장축 연결을, 권 후보는 퀸스로드에서 이현공원까지 이어지는 ‘그린웨이’를 활용한 문화 여가 공간 활성화를 각각 내세웠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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