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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견 식자재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 부도⋯지역 경제 충격 확산

대구에 본점을 둔 중견 식자재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가 부도 처리되면서 피해 규모가 최소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역 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K1식자재마트는 지난 13일 약 3억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확정됐다. K1식자재마트는 2015년 대구 수성구에서 출발해 대구·경북·경남을 중심으로 총 9개 매장을 운영해 온 중견 유통업체로, 지역 식자재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 마트는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진행하며 재정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공사비와 초기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구 지역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금융권 피해액만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시중은행은 상환받지 못한 대출금만 약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관련 납품업체 등 17개 업체는 총 60억 원가량의 미수금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채권단 70여 명이 입은 피해액도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190억 원에 이른다. 애초 채권단은 경영권을 넘겨받아 회생 방안을 모색했으나, 추가 부실 발견으로 경영 인수를 포기하고 부도 처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1식자재마트 소속 직원들의 임금 체불액도 수억 원 규모로 불어나 노동청에 진정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만큼 고용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 규모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K1식자재마트 매장이 있었던 김천시와 상주시도 별도로 피해 신고 접수 창구를 열어 대응에 나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관계자는 “총 피해액은 현재 파악된 액수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들의 정산 대금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채권단의 법적 대응에 대비해 법률 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한국부동산원, 금융투자협회 외 14개 신탁사와 업무협약 체결 및 금융투자협회와 학술세미나 공동 개최

지난 19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부동산원 신탁방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금융투자협회 제공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 외 14개 신탁사와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부동산원의 공공성과 신탁사의 전문성 결합을 통해 정비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조기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정비사업 상담 지원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여건 조성 △정비사업의 예측 가능성 및 투명성을 높이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과 금융투자협회는 ‘도시정비사업 공공과 민간의 조화 그리고 정책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공동 개최했다. 세미나는 △신탁 방식 정비사업의 성과와 사업시행자의 역량 강화 △공공 정비사업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조합시행방식 정비사업의 장단점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종합적으로 논의해 향후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부동산원 김남성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학술세미나가 정비사업에서 공공과 민간이 보다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부동산원은 정비사업 관련 지원 기능을 고도화하고, 공공 정비와 신탁업계의 협력을 강화하여 국민 주거 안정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대구 달서구, 2025년 아동학대 대응 ‘전국 1위’

대구 달서구가 보건복지부의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운영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대상을 받으며 4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일 달서구에 따르면 구는 아동학대조사가 공공화된 2020년 이후 2025년까지 총 4회 대상을 받은 전국 유일의 지자체로, ‘대한민국 대표 아동보호 선도 도시’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6개 시·도와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배치·지원 △대응체계 전문성·내실화 △기관 간 협업 △우수사례 등을 종합 평가했다. 달서구는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국 단위 평가에서 독보적 성과를 보였다. 달서구는 아동학대조사 전문직위 운영과 전담인력 확충으로 공공조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또 달서경찰서·성서경찰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전담의료기관 등 7개 기관과 협력해 ‘달서구형 아동보호사업’을 구축, 선제적 예방과 조기 개입 체계를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2만 년 선사시대부터 아이를 함께 키워 온 공동육아터’라는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 구역을 아동학대 위험에서 안전한 환경으로 만드는 긍정양육 캠페인과 교육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대상은 아동보호 현장에서 헌신해온 모든 유관기관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민·관 아동보호 네트워크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군위군 민‧관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동행

경운기 사고로 일손이 막힌 농가를 돕기 위해 군위군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대구 군위군은 20일 소보면 봉황2리 사과 농가에서 주민과 군청 재무과 직원 등 30여 명이 사과 수확 지원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농장주가 경운기 사고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봉황2리 주민들은 이장을 중심으로 즉시 인력을 꾸렸고, 군청 공직자들도 사과 수확 과정에 함께 나섰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수확이 어려워진 농가를 향한 공동체의 연대가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수확 현장에서는 농장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격려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웃이 아플 때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고, 공무원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온정을 보탰다. 지원에 참여한 김조훈 군위군 재무과장은 “농장주께서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며 “행정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이끈 박성희 봉황2리 이장도 “이웃이 힘들 때 손을 맞잡아 돕는 것이 공동체의 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이번 지원이 수확기 인력난 속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면서,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이 마을 공동체의 유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0

대구 동성로 디지털 미디어 거리로 조성⋯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대구시가 동성로 일대를 첨단 디지털 미디어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첫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옥외광고물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특정구역’ 지정을 추진하며, 동성로를 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어우러진 도심 미디어 스트리트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대구시는 동성로 관광특구 내 지정 건물을 대상으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안)’을 마련하고 오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고물의 종류,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각종 허가·신고 기준을 완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이번 행정예고는 중구청이 지난 5일 ‘동성로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안)’을 대구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시민·상인·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검토한 뒤, 대구시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정구역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지정(안)에는 동성로 관광특구 내 건물을 대상으로 △디지털광고물 벽면 이용간판의 표시면적 및 설치 가능 층수 완화 △옥상 디지털광고물 설치 가능 층수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대형 디지털 전광판 설치가 수월해져, 동성로 일대의 첨단 미디어 경관 조성, 야간 경관 개선, 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동성로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로 도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젊음의 거리로서 활력과 매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대구교통공사, 노조 파업 대비 비상운영체제 돌입

대구교통공사가 오는 21일 예고된 노조의 시한부 파업에 대비해 20일부터 전면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20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공사 양대 노조 중 하나인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은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공식화될 경우 도시철도 운행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공사는 지난 17일 비상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비상운영회의를 열어 열차 운행 조정과 안전관리 대책 등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했다. 공사는 20일 오후 6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파업 기간에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 방침을 두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도시철도 1·2호선의 운행률을 평상시 대비 63.5% 수준까지 유지해 대중교통 마비 상황을 막겠다는 목표다. 특히 출근 시간대(오전)와 퇴근 시간대(오후) 등 혼잡 시간이 가장 큰 구간에 열차를 집중 투입한다. 오전, 오후 혼잡시간대에는 각각 5분, 9분 간격으로 열차를 집중 투입해 출퇴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그 외 시간대는 13분대 간격으로 조정 운행한다. 3호선은 시간대에 상관없이 100% 정상 운행한다. 대구교통공사와 교통공사노조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총 17차례 교섭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세 차례 특별조정회의를 이어왔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최종교섭은 20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지속적으로 △임금 인상 △유고 인력(육아휴직·장기 병가 등)에 따른 현장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인력 충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공사는 긴축재정 기조 속 정부 지침을 반영해 임금 3.0% 이내 인상안 외에는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인력 충원 역시 “정부 별도 정원 운영 지침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시민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노조와의 합의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도시철도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대구시, ‘2026년 장애인일자리’ 1509명 모집⋯사회참여·소득기반 강화

대구시가 ‘2026년 장애인일자리’ 참여 인원을 올해보다 88명 늘린 1509명으로 확대한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와 안정적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 평가된다. 모집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구·군별로 진행된다.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예산 231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직업 경험 제공, 사회참여 확대,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다양한 일자리 유형을 마련했다. 2026년 장애인일자리 사업은 △일반형 일자리(전일제 362명, 시간제 185명) △복지형 일자리(790명) △특화형 일자리(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100명,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72명) 등 총 3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일반형 일자리는 주 40시간 전일제와 주 20시간 시간제로 운영되며, 행정복지센터·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공공행정과 복지업무를 담당한다. 복지형 일자리는 월 56시간 이내 근무로 환경정리, 사무보조, 사서보조 등 공공·복지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2026년에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직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특화형 일자리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노인복지관·경로당 등에 배치해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발달장애인은 요양보호사 보조로 참여해 노인요양기관에서 업무를 지원한다. 참여 자격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이며, 신청은 각 구·군 행정복지센터 또는 장애인복지관 등 민간위탁 수행기관에서 진행된다. 세부 일정과 모집 내용은 구·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별로 일정이 다를 수 있어 담당 부서 문의가 필요하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인일자리 사업이 다양한 직업 경험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100년 만에 열린 ‘3차 순환도로 동편’… 대구 남구의 숨통이 트였다

“이제야 남구가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20일 오후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의 공기 속에서 주민 6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미군 비상활주로로 막혀 있던 700m의 회색 도로 위에는 개통을 축하하려는 사람들의 숨결이 겹겹이 차오르고 있었다. ‘금단의 땅’이라 불리던 이곳이, 100여 년 만에 시민의 일상 속 공간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도로 한복판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연신 휴대전화를 들었다.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는 가운데, 문화공연이 시작되고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환호와 박수가 터질 때마다 이곳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민들의 마음속 숙원으로 남아 있었는지 짐작하게 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왕복 8차로, 폭 40m의 넓은 도로다. 한때 미군 비상활주로였던 이 땅은 지난 1996년 3차 순환도로가 부분 개통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막힌 길’로 남아 있었다. 아침 저녁이면 목구멍을 막은 듯한 교통 정체가 일상이었고, 봉덕동과 이천동 주민들은 수 km를 돌아서 출·퇴근해야 했다. 소음과 빛 공해, 상권 단절 역시 수십 년간 이어진 문제였다. 봉덕동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서월태(69) 씨는 “그동안은 영대네거리까지 빙빙 돌아가야 했다. 이 길만 뚫리면 한결 나아질 거라고 늘 말했다”고 회상하며 “이젠 직선으로 바로 갈 수 있으니 체감이 확 온다. 서편까지 이어지면 남구가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도로 주변 상권 역시 오랜 침체의 그림자를 벗어던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봉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영대(36) 씨는 “저녁이면 어둡고 조용한 동네였는데, 요즘은 도서관 개관도 있고 도로도 열리니 손님이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며 “가게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도로가 남구의 ‘동맥’이자 대구 남부권 교통의 핵심 관문이라는 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구시는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22길 등 상습 정체 구간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약 42%, 하루 2만 4000여 대가 새 도로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대로와 신천대로 접근성 역시 좋아져 산업단지·유통시설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사실 이 도로 개통까지는 길고 복잡한 시간이 필요했다. 2002년 미군 부지 반환 결정 이후에도 시설물 이전, 토양 정화 등 군사시설 특수성 탓에 협의가 수년씩 지연됐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73억 원을 투입하며 마침내 동편 구간을 현실로 끌어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개통은 남구 지역뿐 아니라, 대구시 전역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도서관과 향후 조성될 평화공원과 함께 남구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순환도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대구와 남구의 미래 가능성을 열어가는 길인 만큼 서편도로도 조기에 완전 개통이 될 수 있도록 5만 8000여 명의 주민서명부를 대구시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20

대구 달서구민 10명 중 9명 “계속 달서구에 살고 싶다”

대구 달서구민 열 명 중 아홉 명이 “앞으로도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정주의식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2025년 행정수요조사에서 구민 91.1%가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87.6%)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구는 평생학습관·노인복지관·사회적경제지원센터·청년행복주택 등 생활권 중심의 거점시설 확충과, 구민 체감형 행정 서비스가 정주 여건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구정 분야별 종합만족도는 70.8점으로 지난해(66.7점)보다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생활 편의·치안’(72.8점), ‘행정서비스’(72.6점), ‘주거·환경’(72.3점)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지난 10년간 달서구가 가장 잘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대구신청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유치(34.7%) △편백나무 식재 등 녹지 확충(22.8%) △대구산업선 호림역 유치(11.1%)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 신설 등 결혼문화 확산(10.6%) △노인·건강복지관 건립 등 복지 인프라 확충(9.0%)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향후 보완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꼽혔다. 구민과 전문가 모두 동일한 답변을 내놓으며 경기 침체 속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조사는 구민의 요구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살고 싶은 도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달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수요조사는 9월 25일부터 22일간 만 18세 이상 달서구민 855명과 각종 위원회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은 정주의식, 분야별 만족도, 발전 전망, 구정 보완 과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공부 습관을 디자인하다⋯달성군 ‘자기주도학습센터’ 본격 가동

대구 달성군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센터는 화원읍에 있는 달성이룸캠프(달성중 학교복합시설) 내에 조성된 학습 전용 공간으로,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달성군은 지난 9월 교육부 공모사업에서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센터 이용 학생들은 AI 기반 학습 수준 진단과 교원 자격을 갖춘 학습 코디네이터의 출결 관리, 진로 상담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전자책 무료 구독과 간식 제공 등 학습 편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내년 1월부터는 EBS와 연계한 자기주도학습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 역량 제고에 나선다. 센터는 학습공간 5실(337㎡), 상담실(67㎡), 휴게공간(97㎡) 등으로 구성됐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달성군 내 예비 중학생을 포함한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원 80여 명까지 상시 모집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권역별 센터 조성을 통해 청소년 교육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0

대구 수성구-日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교류 강화

대구 수성구와 일본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가 우호 협정 체결 2년을 앞두고 상호 교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즈미사노시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이 첫 공식 방한해 수성구 곳곳을 둘러보며 경제·문화·청소년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이즈미사노시 대표단은 지난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수성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7월 양 도시가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의 첫 공식 방문이다. 대표단은 수성구청을 찾아 김대권 구청장과 환담을 나누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수성구의회를 방문해 교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수성구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환영회에 참석해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짧은 일정에도 대표단은 수성투어버스를 이용해 수성못 일대를 둘러보고, 수성구 대표 문화예술 시설인 수성아트피아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 도시 합창단 간 해외 정기 합동공연 추진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졌다.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수성구의 활기찬 거리와 선진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 도시의 우호가 더욱 돈독해지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와 이즈미사노시는 교류를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오랜 자매도시처럼 활발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청소년과 주민들이 국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즈미사노시는 2023년 7월 25일 수성구와 우호 협정을 체결한 도시로, 일본 오사카부의 부청 소재지다. 섬유 및 식품가공업이 주요 산업이며 일본 ‘후루사토납세(고향사랑기부제)’ 성공 모델로 꼽힌다. 또 간사이국제공항이 위치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대구시, 국내복귀 투자 유공 ‘국무총리상’⋯ 지자체 최초 2회 수상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5년 국내복귀 유공 포상’에서 국내복귀기업 유치 우수 지자체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전국 지자체 최초 2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복귀 투자 유공 포상은 해외사업장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국내에 동일 업종의 사업장을 신·증설하는 기업의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4개 기업, 총 1조 1321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해당 기업은 △㈜엘앤에프(2022년·6500억 원) △㈜구영테크(2023년·873억 원) △㈜삼기(2023년·948억 원) △㈜이수페타시스(2024년·3000억 원) 등이다. 기존 국내복귀 기업인 고려전선(2021년·518억 원)과 성림첨단산업(2021년·380억 원)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시는 내년 국내복귀 투자보조금 신청 시 타 지자체보다 5% 높은 국비 지원 비율을 적용받아 약 20억 원의 시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대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 원스톱 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포항상의, OK FTA 컨설팅 최종보고회···지역 수출기업 맞춤 솔루션 제공

포항상공회의소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가 20일 ‘2025년 OK FTA 컨설팅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기업들의 FTA 활용 성과와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보고회는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FTA 실무기관과 참여 기업들이 컨설팅 결과를 종합 평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OK FTA 컨설팅 지원사업은 수출·수출 준비 기업을 대상으로 △목별 관세 실익 분석 △원산지결정기준 충족 여부와 대응 방안 △원재료명세서 작성 지도 △인증수출자 취득 지원 등 기초부터 심화까지 실무 전반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컨설팅에는 관세법인 샤인 대구지사, 관세법인 선율, 대구청솔합동관세사무소가 참여해 기업별 맞춤형 분석을 수행했으며, 이날 보고회에서는 기업들이 실제로 거둔 수출 성과와 원산지관리 개선 사례가 소개됐다. 다양한 유관기관 자문위원들도 참여해 컨설팅 품질과 활용 효과를 평가했다.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OK FTA 컨설팅은 단순 자문을 넘어 기업별 솔루션 제공을 통해 관세 절감, 인증수출자 취득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의 FTA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번 컨설팅 외에도 FTA 사후검증 대응, 원산지증명서 발급 리스크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포항상공회의소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054-270-1234)에서 안내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0

대구시교육청, 내달 15일까지 겨울철 교육시설 안전점검⋯동파·화재 위험 사전 차단

대구시교육청이 겨울철 재난 예방을 위해 관내 모든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12월 15일까지 ‘2025년 겨울철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동절기 기온 급강하로 인한 동파·화재 등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각급 학교는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교육청이 마련한 점검표에 따라 시설물을 전수조사한다. 특히 △구조안전위험시설 △붕괴위험시설 △화재위험시설 △폭설위험시설 △대규모 공사장 등 재해취약시설은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팀이 집중 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 사항은 건물 내·외부 균열 및 구조부 손상 여부, 소방시설 관리 상태, 노후 기계·전기설비 점검, 배관 누수 등 동파 가능성, 옹벽·절토사면 침하 여부, 신·증축 공사장 안전관리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생시설, 안내시설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함께 확인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문제는 즉시 현장 조치하고,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중대한 위험이 확인될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긴급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겨울철 재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장애인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워킹맘 고용률 64.3%···경력단절여성 1년 새 11만명 줄어

2025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1.9%p 상승했다. 취업자는 266만9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45~49세(67.9%), 50~54세(66.5%), 35~39세(64.7%) 순으로 높았다. 또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고용률은 낮았다. 전국의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명 줄었다. 전체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은 14.9%로 1년 새 1.0%p 하락했다. 대구·경북 지역도 전국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대구의 경력단절여성은 5만7000명으로 9000명 감소했고, 경북은 5만2000명으로 8000명 줄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계층은 30~34세(65.8%)가 차지했고, 50~54세(24.4%)가 가장 낮았다. 사유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고, 결혼(24.2%), 임신·출산(22.1%)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지역의 한 경제 전문가는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기 고용률 등락보다 경력단절 예방과 재취업 경로 강화가 더 큰 의미를 갖는 지역”이라며 “보육 인프라 확충과 시간제·탄력근무제 확대가 고용률 회복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20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지금은 중앙부처 연대가 절실한 시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20일 “국가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연대가 절실한 시기이다”며 중앙부처 인사교류 확대, 국회 예산 총력 대응, 지역 산업·디자인 경쟁력 강화, 대구평화공원·대구도서관의 상징성 제고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재정이 어렵고 국가 지원이 필요할수록 중앙부처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중앙부처와 핵심 정책조직과의 네트워크 확대 방안으로 ‘우수 인재의 중앙부처 파견 확대’ 방안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최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언급하며 “AI·로봇 수도를 지향하는 대구도 공무원을 파견해야 한다”며 “주요 부처와 국정과제 조직에 사무관급을 적극 파견하고, 이들의 중앙 근무 경험을 승진 요건에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 예산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대응을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각 실·국장은 국회와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가 총력으로 예산을 확보하라”고 당부하면서 “저 역시 시간을 쪼개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산업과 대학 간 인재 미스매칭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로봇·바이오·모빌리티·안경·섬유 등 주력 산업 분야 미스매칭 해소를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지역 디자인 경쟁력 약화 문제에 대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디자인·브랜드·마케팅에서 나온다”며 “디자인 관련 국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 디자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대구도서관과 인근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대해 “금단의 땅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인 만큼 대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취약계층은 더 어려워진다”며 쪽방촌, 독거노인, 노숙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난방과 급식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2025년 제2회 울림제 ‘울릉 어울림축제’ 성대히 열려…방과후학교 공연으로 하나된 어울림의 장

울릉교육지원청이 19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2025 제2회 울림제(울릉 어울림축제)’를 열었다. 울릉지역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청소년들의 끼와 꿈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울릉군청(군수 남한권),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를 비롯해 관내 학교장, 울릉군 청춘대학, 지역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울릉 청소년들의 무대를 응원했다. 본 공연에 앞서 열린 프리 버스킹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외부에서는 저동초 풍물동아리의 길놀이가 흥을 돋웠고, 남양초 최창성 교장 선생님의 드럼 연주가 이어져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로비에서는 저동초 1학년 학생들의 맑은 오카리나 연주, 울릉초 4·5학년 학생들의 방송댄스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본 공연은 울릉교육지원청 순회 방과후학교가 1년간 진행해온 교육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울릉도 청소년들은 방과후 교육을 통해 배운 가야금, 피아노, 바이올린, 방송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무대가 차례로 오르며 학생들은 서로 다른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지난 10월 경주 APEC 2025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 ‘K-EDU EXPO’ 무대에서 선보였던 협연 공연도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울릉군 평생교육 댄스팀의 특별공연도 축제의 흥을 더하며 학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진정한 지역 화합의 장이 만들어졌다. 이동신 울릉교육장은 “울림제는 순회 방과후강사 제도 시행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축제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더 크게 펼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한우굼터' 큰 호응

청송영양축협(조합장 황대규)이 지난 제19회 청송사과축제에서 운영한 ‘한우굼터’식당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사과축제에서 청송영양축협은 지역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한우를 직접 도축 및 공급해 품질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 풍성한 먹거리 제공과 함께 축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축제기간 중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농협중앙회경북본부장·청송군지부장, 관내 농협장들이 한우굼터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둘러보고 축협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축제관계자들도 “품질 좋은 지역 한우를 축제장에서도 즐길 수 있어서 청송의 농축산물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가족단위로 이곳 한우굼터를 방문한 관광객들도 “축협에서 운영해서 믿고 먹을 수 있었는데 청송 한우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즐거워 했다. 이 밖에도 방문객마다 청송 한우의 높은 품질과 축협의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고 주요 관계자들도 지역 축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도 했다. 황대규 조합장은 “지역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한우를 직접 도축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며 “청송군수님과 농협 관계자분들의 방문과 격려에 큰 힘이 됐고 앞으로도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9회째를 맞은 청송사과축제는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축제를 병행해 320만 명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서 군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20

기업 현장 의견 반영, ‘전입 확대·정주 기반 강화’ 추진

칠곡군(군수 김재욱)이 인구 증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주 기반 강화’를 내세우며, 지역 기업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김 군수는 “인구 증가는 행정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근로자 전입 확대와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위한 기업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는 지난 13일 칠곡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14일 왜관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세경회, 18일 기산농공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됐다. 김 군수는 각 회의에 참석해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개선사항을 직접 듣고,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정주 여건이 마련되어야만 우수 인재가 지역에 남는다”며 정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숙사 근로자 전입 독려, 가족 단위 정주를 위한 주거·교육·생활환경 확충, 노후 산업단지 기반시설 개선, 외국인 근로자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김 군수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는 정책 설계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머물고 싶은 칠곡’을 만들기 위해 계속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모은 의견을 바탕으로, 정주형 지역경제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 번째 간담회는 다음 달 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20

청송군, '2025 청송 국제 역노화 포럼' 개최

청송군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소노벨 청송에서 ‘2025 청송 국제 역노화 포럼(International Reverse-Aging Summit 2025)’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경상북도와 대구가톨릭대학교 AI역노화연구원과 공동으로청송군이 추진 중인 K-U시티 역노화사업의 핵심 국제행사로서 독일·홍콩 등 세계적 역노화 석학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과 역노화·AI·바이오 분야 주요 기업이 대거 참여해 역노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한다. 포럼 첫날에는 독일 막스플랑크 노화생물학연구소의 아담 안테비(Adam Antebi) 소장, 홍콩의대 저우 중쥔(ZHOU Zhongjun)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의 기조 강연이 열리고 이어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DGIST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션을 통해 핵심 연구 성과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AI for Reverse-Aging’을 주제로 AI 기반 역노화 천연물 분석, 디지털 헬스케어, 세포 역노화 기술, 역노화 산업단지 조성 전략 등 학술·산업·정책이 결합 된 심층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대중을 위한 ‘생활 속 역노화’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청송군은 이번 포럼을 통해 청송사과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역노화 연구 성과, AI 기반 분석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화장품·바이오 소재의 산업화 가능성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하고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내 역노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송읍 덕리 일원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역노화 연구단지와 연계해 연구–산업–주거가 결합된 ‘역노화 웰니스 도시’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청년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2025 청송 국제 역노화 포럼은 세계적 권위자들이 직접 청송을 찾는 첫 글로벌 행사로 청송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역노화 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정 자연과 과학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미래산업을 통해 지역 발전과 청년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20

경북도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실시

경북도가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5년마다 시행되는 대규모 국가 통계조사로, 농업·임업·어업을 경영하는 가구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농산어촌 지역 개발과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 내 모든 농가·임가·어가와 읍·면 지역의 행정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는 총 29만4000가구와 5170개 행정리가 포함되며, 전국적으로는 234만4000가구가 참여하게 된다. 조사 항목은 농가·임가, 해수면어가, 내수면어가, 지역 등 총 4종의 조사표로 구성되며, 총 133개 항목에 걸쳐 세부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대중교통 접근성, 생활 편의시설, 농림어업 관련 기반시설, 지역 경제활동 등 지역 단위의 생활환경과 인프라에 대한 조사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조사 참여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21일간 인터넷 조사를 우선 실시한다. 참여자는 농림어업총조사 공식 누리집에 접속해, 각 가구에 배부된 조사안내문에 기재된 참여번호를 입력하거나 콜센터를 통해 확인 후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면접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원은 사전 교육을 이수한 전문 조사 인력으로, 응답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자료 수집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모든 정보는 통계 작성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으며, ‘통계법’에 따라 엄격하게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어 처리되며, 외부 유출이나 오남용의 우려 없이 안전하게 관리된다. 김강욱 경북도 AI데이터과장은 “농림어업총조사는 농림어업 정책 수립과 농산어촌 지역개발 계획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조사”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농림어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어업총조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국가승인통계로, 우리나라 농림어업의 구조 변화와 지역 실태를 장기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조사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농어촌의 현실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0

새희망포럼, 포항의 산업전환과 성장전략 모색 세미나 개최

포항 발전 모색을 위해 출범한 ‘새희망포럼’(회장 강석암)은 지난 19일 포항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0여 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 산업 전환과 지역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2025 새희망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준홍 위덕대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대상 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철강 대전환기, 포스코의 혁신과 미래전략’을 발표하면서 △사업구조 개편 △원가구조 혁신 △시장 리더십 강화 등 포스코의 구조적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기존 설비 기반 저탄소화, 저탄소 혁식기술 적용 가속화, 최적 저탄소 설비 체제 완성 등 경제적 저탄소 공급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미래 신성장 분야 중심 첨단 제품 및 솔루션 육성 △제철소 전 공정, AI(인공지능) 지능형 공장(Intelligent Factory)으로의 진화 △K-스틸법 제정과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추진을 통한 구조적 위기 극복 △지역자산과 산업역량에 기초한 혁신성장 기회 탐색 및 미래 경쟁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산업 전환과 신성장 동력확보’를 발표한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은 ‘포항의 과제와 발전 방향’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과 지식·혁신의 대기업 과다 집중 분산 등을 위해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핵심 과제로는 △장수명·암묵적 기술 기반 산업, 즉 후발국의 추격이 어려운 바이오·소재부품 산업 집중 육성 △IT·AI 기반 융복합 응용 기술 등 융복합 창의적 기술 분야 육성 △대-중소기업 역량 공유 및 상생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철강 고도화, 배터리·바이오, 수소, AI·디지털 산업을 꼽은 배 원장은 “포항의 미래는 혁신기술 기반의 강소기업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을 위한 AI 생태계 구축’을 발표한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 원장은 ‘AI 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 구상을 밝히고, AI 중심도시 포항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비전은 ‘연산-제조-활용이라는 AI산업 생태계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전략은 산업-기술-에너지-인재의 선순환 구조”라고 강조하고, 산업·기술 기반 확립, AI 융합 고도화, 자립형 AI 산업도시 완성 등 3단계 실행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제발표자 3명과 함께 김기호 프레시안 대구경북본부장, 이동운 계명대 교수, 김태현 포항상공회의소 부장, 주시영 새록새로상인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포항 산업 전환과 미래 성장전략에 대한 다각도의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포항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민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전환을 선택하며, 포항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겠다”라면서 “이 선언은 포항의 새로운 산업 전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선언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0

안동시, 4년 일자리 성과 바탕 ‘ABC 산업 재도약의 해’ 선포

안동시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안동형 일자리사업’이 기업 성장과 청년 인재 양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쌓아 오며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했다. 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을 농식품(A)·바이오(B)·문화관광(C)을 중심으로 한 ‘ABC 산업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지자체,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업지원·창업·R&BD·인재 양성 등을 묶어 운영한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 지난 4년간 384개 기업과 30개 창업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444명의 청년 일자리가 생겼다. 전문인력 양성과 인턴십 과정에서 일부 취·창업 사례와 자격증 취득 성과도 확인됐다. 특히 최근 성과조사에서는 참여기업의 64.8%가 매출 증가를, 79.1%가 고용 유지 또는 확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사업이 기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시된 진단평가에서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도 제시됐다. 시는 관련 부서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사업별 KPI를 중·장기 지표까지 포함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지역 전략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핵심 역할을 맡을 ‘앵커기업’ 발굴 필요성도 강조됐다. 내년은 현 체계 강화의 마지막 해다. 시는 ABC 산업을 중심으로 R&BD 투자 확대, 창업기업 전주기 지원 세분화, 사회적기업 지원 신설, 인턴십·현장실습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백신·헴프·친환경소재·스마트팜 등 전략 분야 기술개발과 차세대 mRNA 백신 생산기반 구축사업도 포함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지역 기업과 청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2026년에는 ABC산업 중심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에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