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수 심장 지키다 대구 심장 꺼져가”⋯'힘 있는 여당 시장론'으로 정면 돌파 AI 허브 유치·K2 이전 부지 대기업 유치 등 ‘대구판 뉴딜’ 공약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구 경제 회생을 위한 ‘실리론’과 ‘여당 시장론’을 앞세워 1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열린 첫 유세현장에서 “이번 대구시장 출마가 인생의 10번째”라며 “제 삶에 박힌 굳은살을 바쳐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를 멋지게 바꾸고, 꺼져가는 대구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이 ‘보수의 심장을 지켜달라는데, 그거 지키다가 대구의 심장이 꺼져간다. 정신 차리고 대구 경제 좀 살려달라'고 한 절규를 잊지 못한다”면서 “맹목적인 정치적 의리보다 더 절박한 것은 대구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현 중앙정부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당 시장론’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지금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 남았고, 대구시장의 임기도 4년”이라며 “여당이 예산을 짜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 절박한 시기에, 야당 시장이 당선돼 사사건건 대통령과 맞서면 대구 사정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 싸움은 여의도나 대구의 11명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하면 된다”며 “대구 시민이 원하는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끌어오고, 필요한 법을 만들어 대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람이며 그 적임자가 바로 나 김부겸”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하면서 “대구를 ‘AI·로봇 수도’로 만들기 위해 WHO(세계보건기구) 등 9개 UN 산하 기관과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5개 국제금융기구가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대구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봇, 자동차 부품, 섬유 등 대구의 기존 주력 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히는 ‘AI 전환’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의 오랜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도 조속히 추진하고, 공항이 떠난 K2 군공항 이전 부지(약 400만 평)에 대한민국 10대 대기업 그룹을 유치해 미래 디지털 산업 밸리로 만들겠다는 ‘대구판 뉴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과거 대구 국회의원 및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며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숫자’로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경북 대책비로 1조 400억 원의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고, 총리 시절 대구 국비 지원액을 매년 10~15%씩 늘려 실질 경제성장률을 4.9%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수성구 실내시장 지하주차장 건립, 황금동 고압선 지중화, 수성 파크골프장 조성 등 지역 밀착형 성과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격차가 난다고 했던 것은 다 착시였으며, 결국 팽팽한 양자 대결로 갈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거 막판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대구 시민들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온정주의에 더 이상 속으면 안 된다”며 “정치적 의리보다 아들딸들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진지하게 호소하는 것이 최고의 선거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당선될 경우 대구 경제 회생은 물론 한국 정치 지형까지 바꿀 수 있다”며 “‘일타삼피(一打三皮)’”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을 선택하시면 우선 대구 경제를 살리고, 야당의 무조건적인 정치 싸움 대신 여권 내부에서 말발 서는 시장으로서 국정 폭주를 견제해 한국 정치를 바로잡으며, 그동안 대구를 소홀히 했던 보수 정치도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 전 길거리에 서서 인사를 드릴 때부터 차량 경적을 울려주거나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주는 시민들이 많았다. 대구 바닥에 변화의 폭발력이 숨어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제게 다음은 없다.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다 쏟아부어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 도약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서 김부겸과 함께 도약을 선택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