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1977년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해온 광범위한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서 무효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백악관과 미국 상무부·미 무역대표부(USTR)가 ‘플랜B’ 대안관세 체계 마련에 전격 착수했다. 대법원이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 또는 권한 남용으로 결론낼 경우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 상당 부분을 환급해야 하며, 글로벌 공급망·기업 경영에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미 대법원은 이달 열린 구두변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다수 국가에 일괄 부과한 상쇄관세에 대해 권한 남용, 법 취지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하급심인 미 국제무역법원(CIT)과 연방특별행정고등법원도 이미 동일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대법원 판단과 무관하게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핵심”이라며 “법적 근거가 바뀌더라도 관세 정책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결과가 어떻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현행 실효관세율은 14.4%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IEEPA 기반이다. 대법원이 이를 무효화하면 수백조원 규모 환급과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무부와 USTR은 이미 ① 통상법 301조(보복관세) ② 232조(국가안보) ③ 201조(세이프가드) ④ 122조(국제수지) ⑤ 스무트-홀리법 338조 등 총 5개 법률을 기반으로 한 대안관세 프레임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발동 전 조사·공청회 등 절차가 필요해 즉각성·포괄성 측면에서 IEEPA에 비해 상당히 제약이 있다. △ 통상법 232조의 경우에는 국가안보 명분 관세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대표 사례다. 조사만 최대 270일이 소요돼 즉시 발동이 어려우며, 특정 산업 중심이라 ‘전 제품 일괄관세’ 방식은 불가능하다. △ 통상법 201조의 세이프가드는 제조업 심각한 피해 시 관세 가능하나 공청회·의견수렴이 필수이고, 기간 제한(최대 8년)·세율 제한이 존재한다. △ 통상법 301조에 의한 보복관세는 중국에 대한 수천억달러 규모 관세의 근거로 조사·협의 의무로 즉각성이 떨어진다. 이는 국가별 타깃형 정책에 적합하다. △ 통상법 122조는 국제수지 불균형 대응으로 대통령이 즉시 발동 가능하나 15%·150일 제한이 있어 이후 유지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게다가 실전 발동 사례가 없다. △ 스무트-홀리법 338조 - 최대 50% 부과가 가능하나 조사 절차가 없고, 대공황기 법률로서 전례 없는 조치라 법적 분쟁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한 301조 조사 개시,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펜타닐 연계 상쇄관세 유지 등 ‘사전 포석’도 병행 중이다. 8월부터는 브라질산 다수 품목에 50% 관세를 IEEPA를 근거로 부과해, 향후 법적 지형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 시점은 불확실하다. 상하한 없는 유지·전면 무효·부분 무효 등 다양한 결론이 가능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오든 기업·외국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전략은 다시 흔들릴 전망이다. 특히 IEEPA 기반 관세에는 한국·일본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포괄적으로 적용돼 있어, 한국 철강·배터리·자동차 등 대미 수출 기업 역시 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IEEPA 관세가 사라지더라도, 철강·소재 산업은 232조·301조 등 다른 통로로 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역 업계에서 나온다. 포항·경주·경북 동해안 지역 수출기업은 당장 관세율 변경보다 통상정책 방향성의 불확실성 증가를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체계가 산업별 차등 부과(232조, 201조), 국가별 표적 조치(301조), 단기 충격형 관세(122조, 150일 제한) 등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어, 계약가격 조정·수출전략 재수립·FTA 활용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의 철강산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IEEPA가 무효가 되더라도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관세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가 확인됐다”며 “포항·경북처럼 특정 산업 비중이 큰 지역은 변화의 속도보다 ‘불확실성’ 자체가 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3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국 없이 정상선언이 채택되면서 국제경제·안보 질서의 균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아공 백인 차별’ 주장으로 불참했고, 친(親)트럼프 성향인 아르헨티나마저 선언을 공식 불승인하며 G20 내부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중국은 존재감을 키웠고, 일본은 ‘법의 지배’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제 여론전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정상선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보호무역 조치를 겨냥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분단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에는 △WTO 규범 준수 △보호주의 경계 △저소득국 부채지속 가능성 제고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 신흥·개도국 의제가 대거 반영됐다. 특히 아프리카·글로벌사우스의 ‘불평등’ 해소를 핵심 기조로 삼은 남아공이 의장국 권한을 강하게 행사하면서, 미국의 불참·반대에도 문안을 통과시킨 것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특징이다. 2008년 G20 출범 이후 ‘정상선언 무산’ 사태를 피했다는 점에서 남아공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선언 직후 아르헨티나가 이를 공식 불승인하며 회의장은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레이라(米雷伊)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대표적 ‘친이스라엘’ 지도자로, 정상선언 문안 중 가자·이스라엘 관련 ‘공정하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 표현을 문제 삼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합의 형성 절차가 무시됐다”며 남아공을 사실상 비판했다. 정상 자리를 대신한 키르노 외무장관은 “G20 기본 룰이 깨졌다”고도 지적해, G20 내부의 공조 균열이 외교 현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과 푸틴 대통령의 미참석으로 회의장은 중국의 리창 총리에게 상대적 무게가 실리는 구도가 형성됐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반영한 공급망·개발·남남협력 의제를 적극 투입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일본의 고이치(高市) 총리는 첫날 토론에서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강조하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일본은 최근 고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과 관계가 급랭한 상황으로, 이번 G20에서도 중국과의 정식 양자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고이치 총리는 △인도와 반도체·AI 협력 △영국과 경제안보·에너지 공조 등을 연쇄 추진하며 중국 견제와 공급망 강화에 집중했다. 일본 외무당국은 “자유무역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 만큼, 미국의 고관세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적 보복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며 국제공조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G20은 △미국의 고립적 노선 △중국의 전략적 외교 확대 △일본의 규범 기반 외교 강화 △신흥국의 주도권 요구가 동시에 부딪히며 다극화된 글로벌 거버넌스의 단면을 보여줬다. 선언 채택 자체는 이뤄졌으나, 미국의 불참 → 남아공의 강행 → 아르헨티나의 불승인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G20 합의 프로세스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음을 상징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G20이 얼마나 일관된 국제규범과 경제 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22일부터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장외 대국민 여론전에 돌입했다.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영남·충청·강원·수도권을 순회하며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광복로 일대에서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당 추산 7800~8000여 명이 참석한 현장에는 ‘사법 정의 재판 재개’, ‘민생파괴 정권 레드카드’ 등의 손팻말이 등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7800억원을 대장동 일당 호주머니에 집어넣은 항소 포기는 국민 포기다. 91만 성남시민에게 86만원씩 나눠줄 수 있는 돈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었다”며 “대통령이 나서 항소를 함부로 하지 말라 겁박하고, 법무장관이 신중하게 결정하라 하고, 법무차관이 수사지휘권 발동을 거론하며 협박해서 만들어낸 항소 취소”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구상과 관련해 “이재명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대법관을 늘려 이재명 대법원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포기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권은 항소만 포기한 게 아니라 민생과 경제도 포기한 정권이다.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단 한 사람 때문”이라며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22일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것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은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 말씀했다. 우리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할 때”라며 “이재명이 저희 목을 비틀어도 반드시 이재명의 재판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부동산·외교·안보 등 현 정부 전반을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원·달러 환율을 언급하며 “정권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매년 200억 달러씩 대미 투자를 하게 된다면 환율은 끝없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강남에 좋은 아파트를 다 마련해 놓고 전세로 있던 국민들은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며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부산 국민대회에는 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도 연설에 나섰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부산·경남이 무너지지 않아야 국민의힘이 무너지지 않으며 자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부산에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구할 원동력이 돼 달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가덕도신공항을 만든다고 해놓고 ‘갈매기’만 날게 만들면 부산이 어떻게 되느냐”며 “대통령이 바뀌니 신공항이 2년 더 늦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행사 이후 저녁에는 울산에서 국민대회를 이어간다. 23일에는 창원을, 25일 구미, 26일 천안, 28일 대구, 29일 대전·청주, 30일 원주, 12월 1일 인천, 12월 2일 용인 순으로 지방 순회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22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주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과 함께 1·2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 ‘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서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필요성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2세션 ‘회복력 있는 세계’에서는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 강화, 재난 위험 대응 체계 재편, 기후변화 인프라 투자, 식량 지원을 위한 국제 연대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후 다자·양자 외교 일정도 병행된다.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가 참여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프랑스·독일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진행된다. 환영 만찬과 기념 촬영 등 공식 행사도 대부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종료 이후 동포 간담회를 갖고 2박 3일간의 남아공 일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후 이번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튀르키예로 이동할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포항해양경찰서가 엔진 고장으로 항해가 불가능해진 6t급 낚시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승선원 6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22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분쯤 포항신항 북방파제 홍등 인근에서 6t급 낚시어선이 B호가 “엔진 고장으로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신고했다. 당시 B호에는 선장 1명과 승객 5명, 총 6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을 급파해 현장에 도착했다. 승객 5명 중 4명은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사고 지점에서 3~4㎞ 떨어진 형산강 해송부두로 먼저 이송됐다. 선장과 승객 1명은 남아 있던 어선과 함께 다른 어선의 예인을 받아 형산강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해경 조사 결과 B호 선장은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김재문(62·대구 동구의회 의원)씨 별세. 최만순씨 남편상, 김현식·김준식·김민식·김민정씨 부친상, 강혜지씨 시부상= 대구전문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24일 오전 6시, 장지 대구명복공원.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체계를 손질하며 당심 비중을 대폭 강화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권한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도 경선에서 당원투표 반영률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청년·여성 신인 영입을 위한 가산점 제도 또한 개편된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조지연(경산) 의원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선룰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현행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 체계를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고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신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가산점 제도 역시 정비된다. 기존 득표율 비례 가산 방식 대신 득표율에 일정 수치를 더하는 ‘정량적 가산점’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만 34세 이하 청년 신인은 득표에 20%포인트(p), 만 35세 이상∼만 44세 이하 청년 신인은 15%p가 추가된다. 만 45세 이상 여성 신인에게는 기본 가산점 10%p가 부여된다. 청년 인재 발굴도 강화된다. 광역의회 비례대표 후보자는 중앙당 청년인재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17개 시·도 광역의회 비례대표 명부에는 오디션으로 뽑힌 청년을 최우선 당선권에 배치하기로 했다. 공직 후보자 검증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기획단은 ‘4대 공직 부적격·실격 기준’과 관련 지침을 마련해 부정부패, 삼권분립과 법치 파괴, 국민 혐오를 유발하는 막말 등 무법천지 행위뿐 아니라 직장 내 갑질, 유관기관 부적절한 경조사비 수금 등 뇌물수수형 모금, 주식·부동산 불법 차명 거래, 부동산 관련 불법 대출, 내부 정보 이용 불법 주식 거래, 배우자·자녀 입학·채용 비리까지 부적격 판단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이를 “인면수심 행위도 부적격 기준에 담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기여도와 당원 모집 실적에 대한 최소 기준을 설정해, 당 발전에 기여한 인재가 실질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직선거 준비 및 조직 발전을 위한 공헌도 역시 종합 평가에 반영된다.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PPAT) 응시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광역·기초의원 출마자에 더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도 시험을 필수로 치러야 하며, 관련 교육 이수와 역량 평가가 함께 이뤄진다. 기획단은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이어 오는 25일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열어 추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경북 영주와 김천의 단독주택과 공장에서 21일 화재가 발생해 총 1억1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2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분쯤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벌여 약 3시간 43분 만인 오후 2시 47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주택 1동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약 8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8시 43분쯤에는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의 한 공장 내부 집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인명검색 후 바로 진화 작업을 진행해 약 52분 만인 오후 9시 35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화재로 집진기 1대가 반소되며 소방서 추산 약 2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까만 냄비가 까만 주전자를 검다고 한다) 연말만 되면 지방의회는 어김없이 해외연수 준비로 분주해진다. 예산이 남았다는 이유, 이미 잡힌 일정이라는 핑계가 반복되며 해외연수 명단 꾸리기에 열을 올린다. 지역 민원 처리나 예산 심의에는 굼뜨던 의원들이, 해외연수만큼은 “목숨 걸고 챙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왜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될까.(하도 일상화 되다 보니 비판의식도 무뎌졌고 이젠 그러려니 한다.) 먼저 중앙정치권의 해외출장 실적을 보자.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보고된 해외출장은 총 283건, 다녀온 의원은 257명에 달했다. 의원 개인 출장 횟수를 합산하면 995회로, 의원 한 명이 임기 동안 평균 약 3.9회의 해외출장을 간 셈이다. 체류 일수로 보면 평균 24.6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정부투자기관장도 예외가 아니다. 한 기관장은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21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일수만 100일이 넘었다는 보도도 있다. 업무 성과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출장 빈도만큼은 이례적이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행태도 비슷하다.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장은 취임 26개월 동안 17회의 해외출장을 기록해 논란을 샀고, 부산의 한 구청장은 민선 8기 들어 벌써 11번째 해외로 나갔다. 경남에서는 최근 2년간 단체장들의 해외출장이 112회에 달해 1인당 연평균 7~11회 꼴로 추산된다. 이런 흐름을 보면 지방의회가 왜 해외연수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된다. 지방의원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단체장도 저렇게 많이 나가는데 우리라고 못 갈 이유가 없다.” “예산이 이미 편성돼 있는데 안 쓰면 내년 예산이 깎인다.” “불법도 아닌데 왜 문제 삼나.” 이른바 ‘기득권의 일상화’가 만든 사고방식이다.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외유성 출장 모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다. 매년 반복되는 ‘관행’을 보며, 해외출장이 자연스럽게 정당성을 얻고, 심지어 “남도 하는데 나도 한다”는 집단 심리가 강화된다. 견제 기관이어야 할 의회가 특권 경쟁의 장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예산 낭비가 아니다. 공직사회가 스스로에 대해 적용해야 할 기준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시민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과 절제가 요구되는 자리에서, 오히려 혜택을 먼저 누리려는 풍조가 자리 잡는 순간 공공성은 흔들린다. 공직사회에 필요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권한이 큰 사람일수록 더 엄격해야 하고, 기득권일수록 더 스스로를 절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공직자들이 스스로를 통제하기보다 특권을 소비하는 데 익숙해지고, 이를 감시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경쟁적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방의회 해외연수 논란이 심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특정 의원 몇 명의 일탈이 아니라, 공직 시스템이 무게 중심을 잃고 있다는 경고다. 단체장과 기관장부터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지방의회는 견제기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해외출장이 필요한 업무라면 목적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출장 자체가 권리가 아닌 책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대구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국회의원 해외출장은 보도조차 안 되는데 지방의원만 동네북 취급을 받는다”며 “예산도 확보돼 있고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 “기왕 욕먹을 바엔 유럽이나 미, 캐나다 등 장기 일정으로 잡자는 ‘몽니’까지 부리게 된다"고 말한다. 해외연수는 제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이를 대하는 공직사회의 태도가 문제다. 공직자 스스로 기준을 바로 세우지 않는 한, 같은 논란은 해마다 반복될 것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BS ‘세계의 명화’가 오는 22일 밤 10시 45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선셋(2004)을 방영한다. 지난주 방송된 비포 선라이즈에 이은 ‘비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시간의 무게를 안고 다시 만난 두 남녀의 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秀作)이다. 영화는 파리의 작은 서점에서 시작된다. 9년 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단 하루를 함께 보낸 제시(에단 호크)는 여행기를 홍보하기 위해 유럽을 돌던 중, 그곳에서 뜻밖에도 셀린(줄리 델피)을 다시 만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두 사람의 시선에는 여전히 젊은 날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제시의 비행기가 떠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80분. 영화는 실제 러닝타임과 극 중 시간이 거의 일치하는 ‘실시간 구성’으로, 두 인물이 파리의 골목과 카페, 센강변을 걸으며 나누는 대화를 생생하게 따라간다. (마치 로드 무비를 보는 것 같은...) 전작(前作)이 우연과 설렘, 청춘의 낭만을 이야기했다면 비포 선셋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난 뒤의 현실을 응시한다. 두 사람은 그간의 삶, 관계, 후회, 선택의 결과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상을 좇던 청춘의 감정은 어느새 삶의 무게와 책임 속에서 흔들리고, 서로의 마음속에 남겨진 자리 또한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으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지는 대화는, 그들이 여전히 서로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을 남기고 있음을 서서히 드러낸다.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두 번째 기회’와 시간이 가져오는 잔인한 변화다. 영화 속에서 사랑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기억과 후회, 그리고 가능성으로 남아 삶을 흔드는 어떤 힘으로 묘사된다. 링클레이터 감독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철학적인 대화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삶은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던진다. 감독은 결말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채 열린 여운을 남기며, 사랑의 지속성과 관계의 본질을 스스로 되묻게 한다. 이번 방송은 지난주 선보인 ‘비포 선라이즈’와 함께 감상할 때 더 깊은 의미를 전한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젊은 남녀가 하루 동안 비엔나에서 보냈던 첫 만남의 설렘은, 9년이 지나 파리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성숙하고 복잡한 감정으로 이어진다. 두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서 감상한다면, 사랑이 시간을 지나며 어떻게 변하고 또 어떻게 남는지를 더욱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비포 선셋은 2013년작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비포 3부작’의 중간 장.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깊어지는 사랑의 의미를 보여주는, 성숙한 로맨스의 정점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튀르키예 정부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국을 국빈 방문해 에너지, 방위산업 등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충무로의 전설이자 한 시대의 청춘을 상징했던 배우 신성일의 기념관이 21일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문을 열었다. 기념관에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얼굴이 한 시대를 관통하는 장면처럼 펼쳐졌다. 흑백 사진 속 날렵한 눈빛, 1970년대 포스터에서 드러난 청춘의 활력, 말년의 단단한 미소가 이어지는 전시 앞에서 관람객들은 저마다 발걸음을 늦추며 사진 한 장 한 장을 오래 바라보았다. 신성일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온몸으로 견딘 배우였다. 멜로드라마에서는 낭만적인 청춘으로, 액션영화에서는 강인한 남성으로, 시대극에서는 지성과 품격을 갖춘 인물로 관객을 만났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반세기 동안 남긴 538편의 필모그래피는 영화만을 향해 나아간 한 인간의 치열한 발자취였다. 이번에 개관한 기념관은 ‘뼛속까지 영화인이었던 신성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뉴스타리움’에서는 스타의 상징성과 영화사적 유산을 모티프로 제작된 실감 영상과 미디어아트가 연속적으로 상영됐다. 2층 상설전시관 1부 ‘별의 찬란’에는 그의 58년 영화 인생을 압축한 디지털 아카이브 월과 실제 서재가 재현돼 있다. 작품 목록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정리된 아트월 앞에서 관람객들은 각자 기억 속 작품을 떠올리며 발길을 멈췄다. 바로 옆 ‘신성일의 서재’에는 배우가 아닌 ‘인간 신성일’의 고요한 내면을 보여주는 책과 포스터, 손때 묻은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영화 포스터를 전시한 곳에서 만난 김혜옥 씨(70·영천시 채신동)는 “연기도 잘하고 잘생기고 멋있어서 신성일 팬이었다. 독보적인 스타였다”며 “예전에 데이트하러 가서 본 ‘맨발의 청춘’ 포스터를 다시 보니 그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2부 ‘스타스토리지’는 그가 생애 동안 받은 각종 트로피와 상패, 결혼 당시의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스타이자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함께 보여줬다. 3부 ‘성일 시네마’에서는 배우에서 감독·제작자로 확장된 그의 예술적 여정을 정리해 한국 영화가 성장해온 과정과 신성일의 역할을 함께 조망할 수 있었다.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다시 맨발의 청춘’ 체험존에서는 영화 속 음악다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트에서 직접 연기를 하거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시상식 레드카펫을 연출한 ‘뉴스타 페스티벌’ 포토존에서는 360도 촬영 체험이 가능하며, 마지막 공간 ‘별을 회고하다’에서는 AR 디지털 방명록에 기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신성일 기념관은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빛낸 신성일의 예술과 삶을 보존하고자 그가 생전에 살던 영천시 괴연동 9946㎡ 부지에 건립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만희 국회의원, 최기문 영천시장, 김선태 영천시의장, 이춘우·윤승호 경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와 김동호·정지영 공동고문,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 영화계 원로들이 참석했다. 유가족 대표로는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신성일의 아들인 강석현 씨가 함께 했다. 배우 엄앵란 씨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개관식 현장에는 오랜 세월 신성일을 기억해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변인자 씨(81·영천 중앙동)는 “영화배우일 때도 멋있었지만 영천에 와서도 멋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영화배우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집 근처에 기념관이 들어서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유가족 대표인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작은아버님은 이곳에 문화·영화 예술의 성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늘 이야기하셨다”며 “오늘 그 뜻이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깊다. 기념관이 영천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1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인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씨를 기억하는 공간인 ‘신성일 기념관’ 개관식이 21일 오후 고인이 노년을 보낸 영천시 괴연동에서 열렸다. 유가족 대표인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강석현 씨, 최귀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지영, 이장호 감독 등 영화인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내빈들이 고인의 발자취가 남겨진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영천 시민들이 기념관을 구경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인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씨를 기억하는 공간인 ‘신성일 기념관’ 개관식이 21일 오후 고인이 노년을 보낸 영천시 괴연동에서 열렸다. 영천시는 2020년부터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부지 9천946㎡, 총면적 1천151㎡, 지상 2층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제290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한 해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회기 첫날인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군수 시정연설을 청취했다. 이어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의 성과와 주요 사업의 효율성, 지역 현안 대응 수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12월 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본예산안, 각종 조례안에 대한 제안 설명이 이뤄지며,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예산 편성의 적정성과 사업 우선순위 등을 집중 심사한다. 이어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을 의결하고, 15일부터 16일까지 군정질문이 진행된다. 마지막 19일 제6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2026년도 예산안 최종 의결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며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상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 해 군정을 면밀히 점검하며 행정의 책임을 바로 세우고,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산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 반복되는 여객선 단절 문제는 군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 한편, 집행부는 월동대책과 소외계층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북 지역에서 유통되는 팩·마스크팩 제품의 안전성을 집중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제형의 팩·마스크팩 120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항목은 △유해 중금속 5종(납, 카드뮴, 비소, 안티몬, 니켈) △메탄올 △디옥산 등으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허용한도 초과 여부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 수거된 모든 제품이 기준치를 충족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나 부산물이 미량 검출될 수 있는데, 장기간 또는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피부 자극이나 독성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유해 물질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능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다양한 제형과 사용법의 화장품이 판매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 결과는 지역 내 화장품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팩은 일상적인 피부 관리 제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만큼, 안전성 확보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안전성 검사는 단순히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투명한 결과 공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춘 선제적 안전성 검증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검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지역 화장품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가 22일 안동 탈춤공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축제 ‘배리어프리 樂(낙)페스타’를 개최한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없애자는 운동을 뜻하는 것으로 경북에서 처음 개최하게 됐다. 행사는 ‘차별 없이 함께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이 서로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겠다는 취지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함께 웃고 즐기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행사에는 도내 장애인 관련 기관과 단체 등 48개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장애 체험, 장애인 생산품 판매, 보조기기 체험 등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상상누림터’ 메타버스 체험관에서는 VR·AR 기술을 활용한 장애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첨단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방차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 스탬프 투어, 숨은 보물찾기 등 가족 단위 참가자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대북·장구연주와 합창으로 시작된다. 이어 본격적인 개막식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퍼포먼스가 펼쳐져 축제의 의미를 공유한다. 오후에는 온앤오프 가요제, 초청가수 공연, 장애·비장애 통합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백운기 경북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축제가 장애인이 단순히 서비스를 받는 대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역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배리어프리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경상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어울리며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웃고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나눠 장애·비장애 모두에게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고, 통합적 사회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와 의성군이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지방시대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전국 시도와 중앙부처가 추진한 균형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먼저 경북도는 포항, 구미, 안동, 상주 지역에 총 152만 평 규모의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집중 지원하는 제도로,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 기업의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엑스포 현장에서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운영한 통합 전시관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 오이소! 대구·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초광역SOC, 미래 전략산업, 문화·관광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AI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 지역기업 제품 증정, 체험 프로그램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해 지역 혁신 성과를 알리는 데 힘썼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수상은 경북이 추진해 온 투자 기반 조성과 산업 전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더 많은 기업과 인재가 경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함께 키우는 아이, 함께 크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추진한 보육 지원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핵심은 주민 참여 기반의 지역 돌봄체계 구축이다. 의성군은 의성키움센터를 운영하며 안전교육, 문화·체험 프로그램, 놀이 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돌봄공간을 마련했다. 개소 이후 누적 이용자 수가 3만5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역 가정들의 돌봄 부담을 크게 덜어준 성과로 평가받았다. 또한 주민 참여형 운영 방식을 통해 지역 공동체 중심의 보육 모델을 정착시켰으며, 아이와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선도적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경북도와 의성군은 각각 산업·투자 기반 혁신과 공동체 돌봄 모델을 통해 균형발전 성과를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관계자들은 두 지자체의 성과가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어 지방시대의 균형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농협이 21일 ‘농심천심(農心天心) 청년농업인 커뮤니티’를 열고, 청년농업인의 자율적 네트워크 구축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을 비롯해 한미선 농협창업농지원센터 교수,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 청년농업인상 수상자,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경북 한농연 청년위원, 미래농업청년경영인 등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리더 2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본부장과의 소통 시간 △전문가 특강 및 질의응답 △오찬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농업인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마케팅 특강’은 온라인 판매 확장, 콘텐츠 제작, 브랜드 전략 등 실질적인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AI 기술이 농업 현장에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농업 모델을 모색했다. 최진수 본부장은 “농촌 고령화 심화와 기후·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농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주역은 바로 청년농업인”이라며 “경북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호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커뮤니티를 계기로 청년농업인들이 자율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지식을 나누고 더 큰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청년농업인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됐다. 경북농협은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교육청이 정부의 국가비전에 맞줘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국정과제 관리단을 공식 출범했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교육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총 6개 국정과제와 18개 실천과제, 56개 세부과제에 47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를 3대 국정운영 원칙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 분야에서는 6대 국정과제와 25개 실천과제가 제시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이를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관리체계를 마련, 교육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총 6개 국정과제와 18개 실천과제, 56개 세부과제에 47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관리계획을 통해 지역교육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청년 정책참여 확대와 기본생활 지원,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시민교육 강화로 전인적 역량 함양,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 학교자치와 교육거버넌스 혁신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교육특구 운영과 통합학교 운영, 초중고 AI교육 강화, 데이터 기반 미래교육체제 구축, STEAM 교육 내실화, 시민·기후환경·생태전환교육, 역사·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온(溫)동네 초등돌봄 도입, 통합 특수교육 확대,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 안전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반기별로 추진 실적과 성과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환류 체계를 구축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국가비전과 국정원칙을 교육현장에 맞게 구현하여 경북형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혁신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국제라이온스협회 청송 라이온스클럽이 그동안 침체돼 왔던 회원상호간의 단합을 도모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20일 청송 주왕산온천관광호텔 연회장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청송애플라이온스클럽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헌정전수식 및 권영호(59) 초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창립식은 53년의 역사를 가진 청송라이온스클럽의 전통 계승과 지역 봉사와 함께 발 빠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의미가 있다. 청송애플라이온스클럽은 이날 헌정인증서를 수여받아 국제라이온스협회 정식 클럽으로 인준됐고, 권영호 초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한 몸이 되어 향후 지역 봉사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권영호 초대 회장은 “청송이라는 아름다운 고장에서 봉사 정신을 잇는다는 것은 큰 영예이자 책임”이라며 “청송라이온스클럽의 전통을 이어받아 지역 발전과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클럽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온스클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봉사단체로,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는 기본 이념 아래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경북교육청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학교우수학생 선정에서 전국 최다 수상 실적을 거두며 직업계고 교육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숙련 기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정 규모는 고용노동부 장관상(학교 1교, 학생 1명)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학교 17교, 학생 17명)으로 구성된다. 경북교육청은 학교 분야에서 전국 17교 중 6교가 수상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경북항공고등학교(영주)가 수상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은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영천), 금오공업고(구미), 문경공업고, 삼성생활예술고(경주), 포항제철공업고, 한국국제조리고(영주) 등 총 7교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북항공고등학교는 전국 2위 학교로 선정되어 지난 20일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다른 학교들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학생 분야에서도 경북교육청은 전국 17명 중 11명이 수상해 전체의 65%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포항제철공업고 1명이 수상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은 포항제철공업고 9명, 포항흥해공업고 1명, 경북항공고 1명 등 총 12명의 학생이 수상해 전국 최다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임종식 교육감은 “국가기술자격증은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수상한 학교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앞으로도 경북 직업계고의 교육과정이 대한민국 숙련 기술의 표준을 넘어 세계 숙련 기술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의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특히, 항공, 바이오, 조리, 생활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점은 경북 직업교육의 저변 확대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4일 당무위원회, 28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며 “당헌은 중앙위원회에서, 당규는 당무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19~20일 실시한 당원 의견수렴 투표에 전체 권리당원의 16.81%가 참여했으며 ‘1인 1표제’에 대해 찬성 86.81%, 반대 13.19%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도 헌법 정신인 1인 1표 원칙에 뒤늦게나마 발맞출 필요가 있다”며 “당원 주권 시대를 향한 역사적인 투표에 참여해 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90%에 가까운 당원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다양한 의견을 품되, 반대 의견 또한 당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과정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던 과거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 투표에서 권리당원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35%로 낮추고, 권리당원 유효 투표 반영 비율을 25%에서 35%로, 국민 여론조사 유효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은 현행 25%에서 30%로 상향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100%로 변경하고, 경선 후보자가 5인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을 실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도 추진된다. 또한 후보자 자격심사 ‘부적격 예외자’에 상습 탈당 및 부정부패를 추가하고, 공천 불복 경력자도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 의결로 감산 등 경선 가산·감산 항목도 조정·추가하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의 대면 면접을 전면 폐지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 안동병원은 의료기관 채용에서 대면 면접을 불가피한 특수 상황이 아닌 일반 채용 과정에서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2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안동 외 지역 거주자가 1384명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병원 측은 이런 대규모 지원 구조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통·숙박·식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평가 방식을 마련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자의 88%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면접 전형의 경우 표준화된 답변이나 기계적인 코칭 등 비본질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고려했다. 이에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을 정량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확인하여, 오직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신홍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며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뒤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FHC 국제 요리예술 경연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증명했다. 21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요리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가톨릭상지대는 출전 학생 전원이 수상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참가자는 65세 김정자 씨였다. 최고령 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금상’을 수상하며 현지 관계자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교수님들의 체계적인 지도와 학과의 실습 환경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식창업조리과는 김정자 씨의 금상 외에도 은상 8명, 동상 14명을 배출하며 총 2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학과의 실무 중심 교육, 대회 대비 맞춤 지도, 창의 메뉴 개발 프로그램 등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차호철 총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열정과 교수진의 헌신이 이룬 값진 성과로 학생들의 잠재력이 세계 대회에서 증명된 만큼, 지속적인 글로벌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는 현재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과는 조리전문가, 글로벌 셰프, 외식창업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실무 중심 교육과 창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소재 고등학교 출신자에게는 ‘온누리 100% 장학금’을 지원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국민의힘이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국정조사 실시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여론전에 돌입한다. 오는 25일은 경북 구미를, 28일은 대구를 찾는다.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1년에 맞춰 이른바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민생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12월 2일까지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며 11개 지역에서 ‘민생 회복 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은 이미 전국민적 의혹으로 증폭됐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법 체계를 뒤흔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장 대표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과 현 시국 상황을 국민과 당원께 소상히 알리고 항소 포기 외압 국정조사 실시와 이 대통령의 재판 즉시 재개를 국민과 요구할 것”이라며 “민생 파탄에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이재명 정부가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국민과 외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23일 경남 △25일 경북 △26일 충남 △28일 대구 △29일 대전·충북 △30일 강원 △12월 1일 인천 △12월 2일 경기 순으로 국민대회를 진행한다. 장 대표는 전국 순회 일정에서 ‘민생 파괴 정권을 향한 레드 스피커 온에어(On Air) 래핑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각 지역 민심을 직접 듣는 민생 행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 사무총장은 “민생파괴 정권을 향한 레드스피커 온 에어 래핑 버스를 타고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항상 국민 가까이에서 신뢰를 되찾고 민생을 지키며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역 종교시설 방문과 소상공인·기업인·청년 간담회 등을 통해 민심 청취에도 나서기로 했다. 내달 3일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여야의 대치 국면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론전의 강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 과잉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위기에 놓인 철강·석유화학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 지원법’이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 산자중기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K-스틸법)’과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화지원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K-스틸법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등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발의한 법안으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 감면·생산비용 지원 △녹색철강특구 조성 및 규제 혁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고 EU 등 주요국이 철강 관세를 잇달아 높이면서 위기에 놓인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석화지원법은 중국 등 글로벌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불안정,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법이다. 법안에는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재정·금융 지원 △석유화학 산업 규제 특례 추진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이 포함됐다. 산업 재편 과정에서 전기요금 감면이나 보조가 가능하도록 한 규정도 담겼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철강산업의 재편을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기반이 드디어 마련됐다”며 “이번 법 제정으로 우리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래 전환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이순조 씨 (96세) 20일 별세. 박태관, 태진, 영호, 태남, 태숙, 점득, 태조, 순애, 태정, 은숙, 종희 모친상. 김두연, 정은주, 이동수 시모상. 김용식, 김대식, 전병휴, 김영수, 이재목 빙모상. 발인:23일(일) 대구 중앙요양병원 장례식장(구 가야기독) VIP 201호. 연락처: 053-627-4444. 장지: 대구명복공원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릉독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콕한국국제학교 독도상설전시관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독도 교육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진행됐으며 초등학생 92명, 중학생 39명, 고등학생 47명 등 모두 1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교육은 독도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담당해 연령대별 이해 수준에 맞춘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됐다. 첫째 날인 18일에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내 손안의 울릉독도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독도 팝업북 만들기를 통해 독도의 기본 정보와 지형, 자연 생태 등을 쉽고 흥미롭게 배웠으며 직접 제작하는 체험 학습으로 독도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19일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상 특강이 이어졌다. 중학생 프로그램 ‘울릉독도 육하원칙으로 알다’는 독도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하며 학생들의 분석적 사고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고등학생 프로그램 ‘독도 바로알기’는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환경, 일본의 주장 등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며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강조했다. 마지막 날 20일에는 앞선 교육 내용을 토대로 한 울릉도 및 독도 골든벨이 학년별로 열렸다. 학생들은 퀴즈 형식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독도에 대한 흥미와 자긍심을 높였다. 이번 교육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 학생들이 울릉독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한국학교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교육이 방콕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육에 협조한 박상임 교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이 최근 2010년 개관한 이래 처음으로 평가 인증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심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이뤄졌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공공문화시설로서 박물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측정하기 위해 3년마다,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공립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다. 박물관 평가인증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 인력, 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자료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을 심사한다. 5개 항목 18개 세부 지표로 세분화 돼 있으며 서면조사, 현장평가, 인증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박물관의 전문기능인 운영 형태,시설, 소장품 수집 및 관리, 연구, 관람객 관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특별기획전, 학술대회 개최, 학술조사 등의 노력도 점수에 합산됐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전국 유일 제1종 자전거 전문박물관으로서의 명성과 자전거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상주쌀연구회(회장 박희창)는 지난 20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주쌀 미소진품 1000kg(256만원 상당)을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 기탁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