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팀론’·무소속 ‘시민론’·민주당 ‘변화론’… 3색 경쟁 본격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문경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학홍 후보, 무소속 신현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가 21일 각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저마다 수백 명의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세를 과시하며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중앙 정치권과 연계한 ‘원팀 체제’를 강조했고, 신현국 후보는 시민 중심의 무소속 바람을 내세웠으며, 이윤희 후보는 지역 변화와 세대 교체 필요성을 부각했다.
◇ 김학홍 “원팀 국민의힘으로 문경 발전 완성”
국민의힘 김학홍 후보는 이날 오후 문경시 구 삼일극장 네거리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함께 참석했고, 주진우·임이자·나경원 국회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주진우 국회의원은 “문경이 진정한 보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당의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선거대책위원장인 임이자 국회의원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까지 모두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야 예산과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며 ‘원팀 국민의힘’을 강조했다.
이어 찬조연설에 나선 나경원 국회의원은 “김학홍 후보는 중앙정부와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두루 거친 검증된 행정 전문가”라며 “문경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학홍 후보는 “중앙정부와 경북도에서 쌓은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고향 문경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행정부지사 시절 국제 행사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경 도자기와 감홍사과, 오미자 등을 홍보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문경 경제와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주겠다”며 “검증된 행정력으로 문경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신현국 “문경 발전 마무리할 사람은 신현국”
무소속 신현국 후보는 같은 날 오후 문경시 모전공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행사에는 자유와혁신 도의원 후보와 무소속 시의원 후보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개그맨 최양락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만 의장은 “합리적인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6월 3일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신현국 후보를 선택해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 후보의 아들 신희철 씨가 연단에 올라 자신과 관련한 지역 내 소문을 직접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신현국 후보는 큰길에 엎드려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연설을 시작했다.
신 후보는 “국민의힘 컷오프 당시 앞이 캄캄했지만 시민들에게 진 빚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시민 여러분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주제가 왜 신현국인가”라며 “문경 발전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문경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문경새재 케이블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경에는 관광객이 돈을 쓰고 머물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장가계와 융프라우보다 더 유명한 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상대 후보를 겨냥해 “문경에 뼈를 묻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역 연고성과 추진력을 강조했다.
◇ 이윤희 “새로운 선택으로 다시 뛰는 문경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는 이날 저녁 모전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진보진영 이윤기 경북도교육감 후보 측 관계자, 문경시의원 나선거구 임휘철 후보 진영이 함께했다.
지지연설에 나선 임휘철 후보는 “중앙통에는 빈 점포가 늘어나고 중앙시장은 활기를 잃고 있다”며 “점촌 시내에는 젊은 세대가 정착할 주택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경시는 연간 약 1조1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지만 재정자립도는 11% 수준에 불과하다”며 “청년은 떠나고 부채는 늘어나는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윤희 후보는 관광·복지·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중심으로 희양산·조령산·주흘산을 연결한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겠다”며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 개통과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관광 1등 도시 문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 밀착형 돌봄 체계 구축과 온라인 의료지원 확대, 도시민 유치 정책 등을 통해 ‘와서 살고 싶은 문경’을 만들겠다”며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소와 영농형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기본소득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다시 뛰는 문경을 위해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선택을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행정 경험’·‘지역 기반’·‘변화론’… 문경시장 선거 3파전 본격화
이번 출정식에서는 세 후보의 선거 전략 차이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학홍 후보는 중앙정부와 국민의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원팀론’을 내세웠고, 신현국 후보는 무소속 시민 바람과 지역 기반을 강조했다. 이윤희 후보는 지역 쇠퇴와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하며 변화와 세대교체 필요성을 부각했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세 후보 모두 상대 진영을 겨냥한 공세와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문경시장 선거가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