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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절박한 포항 철강산업 현실 미국에 알렸다···‘철강 관세 인하’ 촉구

위기에 처한 철강산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숙제를 가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틀간 ‘철강 관세 인하 촉구’ 목소리를 직접 내면서 미국 사회에 대한민국 생존과 직결된 철강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전달해 관심을 끌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 등과 함께 1~2일(현지 시각)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품목 관세가 50%로 유지돼 직격탄을 맞은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앞에서 각각 진행했다.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철강 관세 부과를 멈춰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미국 시민사회에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알렸다. 동맹국 사이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요청했다. 실제 중국과 비교되지 않는 가격 경쟁력, 값비싼 전기료 부담에 관세 50% 폭탄, 내년 1월 1일 시행하는 유럽탄소국경세(CBAM) 등 악재 더미에 쌓인 포항의 주요 철강사는 사업장 폐쇄 등으로 생산과 고용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분야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인데, 동맹국에 50%라는 살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국처럼 최소한 25%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제한적 쿼터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나선 오늘, 이 호소가 한미 간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호혜적 무역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포항시 방문단은 코트라(KOTRA) 워싱턴 D.C. 무역관에서 이금하 북미지역본부장을 만나 미국 철강 업계 현황과 50% 관세 부과 이유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철강 품목 관세율 50%에서 더 낮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지 여부도 타진했다. 이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과도한 관세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코트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우수기업들이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국제무역위원회(ITC)를 상대로 하는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철강 제품 관세 인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금하 본부장은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미국 정부·의회와 긴밀히 교류하고 있으며, 포항시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우수기업의 무역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또 글로벌컨설턴트기업인 DGA Group 본사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통령 입법 담당 보좌관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참여한 저스틴 맥카시, 패트릭 케이시 등 대정부 관계 담당 파트너와 면담했다. 이 시장은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철강산업 분야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vh항은 한국 철강산업의 심장이자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 도시로서, 동맹국의 지위를 적극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맥카시 파트너는 “한국은 미국 경제와 안보에 있어 필수적인 동반자이며, 한국 철강산업 역시 미국 성장과 고용에 이바지해왔다"며 “DGA Group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철강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해 가장 빠른 협의가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의 협상 과정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케이시 파트너도 “미국이 조선·철강산업의 부활을 위해 해당 산업 부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투자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포항시와 현실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DGA Group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보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니콜 프래지어), 1990년대 한·미 통상협상 당시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칼라 힐스, 서울에서 오랫동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장을 맡은 타미 오벌비 등 미국 통상·정책 네트워크 핵심 인사들이 활동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다. 이번 워싱턴 방문으로 포항시는 철강 관세 인하를 공식 건의하고, KOTRA 및 DGA Group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정책적 대응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김신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앞으로도 중앙정부 및 해외 관계기관과 공조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안정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해외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여당 지도부를 포항으로 초청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철강업계의 현실을 보여주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야당은 물론 정부와 여당이 직격탄을 맞은 포항 철강산업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고, 국민도 관심을 두도록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지도부를 포항에 모셔서 위기에 처한 포항 철강산업의 현실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해서 정부와 여당이 관련 정책 추진과 관세 인하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03

경북경찰청, 범죄취약지역 가스배관 가시덮개 설치 추진

경북경찰청이 침입 범죄 예방을 위한 생활안전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취약계층과 1인 여성가구 등이 거주하는 주택 34곳을 대상으로 가스배관 가시덮개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지원한 예산 1000만 원을 기반으로, 대한적십자가 위탁 운영을 맡아 진행된다. 최근 관계성범죄 피해자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2차 피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거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물리적 차단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북경찰청은 외벽 침입 시 손잡이로 악용될 수 있는 가스배관에 가시덮개를 설치해 무단 진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고판과 안내판을 부착해 시각적인 안전효과를 높이고,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부명 청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1인 여성가구와 취약지역 주민들의 치안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공헌 기업과 협력해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03

경북교육청 경주교육발전특구 발전 전략 논의 심층 면담

경북교육청이 지방시대위원회 주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수행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현황 모니터링 및 성과 제고·확산 방안 연구’ 심층 면담에 참여했다. 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경주시가 교웁ㄱ발전특구 예비지정지역에서 ‘선도지역’으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식 평가 자리로, 지역 교육 혁신의 방향성과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 기업·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인재 양성, 교육 혁신, 정주 생태계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모델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의 산업·문화·역사적 자산을 교육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도시로, 이를 교육에 접목한 ‘지역 맞춤형 미래교육 모델’ 구축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MICE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육성, 지역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청년 인재뱅크 지원센터 설립, 문화유산 기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전략 과제를 추진하며 예비지정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면담에서는 경주시청, 경북교육청, 경주교육지원청이 각각의 역할과 성과를 공유하며, 선도지역으로서의 책임과 향후 추진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교육청은 경주의 승격이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닌, 지역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면담에서는 경주의 선도지역 승격 배경과 지역 차원의 노력, 경북교육청의 정책적 지원과 협력 사례,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모델의 구체화 방안, 타 시·군으로의 성과 확산 전략 및 공동 추진 체계 구축 등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이번 심층 면담을 계기로 경북의 교육발전특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향후 시범지역 지자체 및 교육지원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특화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고, 교육발전특구 정책이 지역균형발전과 미래교육 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교육청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 전면 확대

경북교육청은 3일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교육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전역의 교육지원청 및 학교 재난 담당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상반기 포항·경주 지역에 한정해 진행됐던 것과 달리 기상청과의 협력을 통해 경북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다. 교육청은 기관별 지진정보 활용 현황 파악 및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지진정보 수신 방식과 서비스 개선 의견을 수렴해 만드는 향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설치 지원, 사용자 교육, 운영 매뉴얼 제공 등 후속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의 재난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는 외부망 PC에 설치 가능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추가 개발 없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진 발생 시 실시간 팝업 알림과 함께 행정구역별 진도 정보를 제공하며, 상황실에서는 경광등과 연동해 즉각적인 시각적 경고도 가능하다. 이는 사용자의 기술적 이해도가 낮더라도 쉽게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재난이기 때문에 초기 정보 전달 속도가 피해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더 많은 교육기관이 지진정보를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의성군, 심뇌혈관질환 예방위한 '레드서클 캠페인' 전개

의성군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9월 한 달간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특히,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1일에는 의성우체국에서 2040세대 집배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와 건강부스를 운영했다. 중점대상인 2040세대는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위험 요인이 많지만, 질환 인지율과 관리 수준이 낮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캠페인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건강강좌 △자기혈관 숫자알기(혈압‧혈당 측정) 건강체크존 △심뇌혈관질환 9대 생활수칙·비만관리 홍보존 △이동 금연 클리닉 △예방 홍보영상 송출 등 다양한 건강 체험 부스로 운영된다. 또한 읍‧면사무소 전광판과 의성군 공식 SNS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메시지를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간 중에는 건강마을 건강리더를 대상으로 공중보건의사의 예방관리 강좌를 운영하며, △치매극복 실종예방 프로젝트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찾아가는 통합이동진료 사업과 연계해 레드서클존(건강부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2040세대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 모두가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의성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03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사업 대거 반영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경북 동북부 4개 군의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 반영된 사업만 45건, 총사업비 규모는 6600억 원에 달한다. 지역이 요구한 사업과 예산이 사실상 100% 반영된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이번 예산안에는 지역이 요구한 대부분의 사업과 예산이 반영됐다”며 “신규 반영된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 기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눈에 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던 ‘일반지역 산불 피해목 제거’ 사업에 200억 원이 새로 편성돼 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총 4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민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되는 첫 사례다. 의성과 청송에는 ‘산불 피해 농가 과수 고품질 현대화사업’이 추가됐고, 영덕과 청송에서는 특별재난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이번 예산안의 큰 축이다. 중앙선 KTX 미개통 구간(영주·안동 의성 영천)이 연내 개통되면 경북 북부권에서 서울은 물론 울산·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포항 영덕 울진 삼척 전철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해안 철도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영덕 강구대교 건설, 포항 청송~안동 국도 4차로 확장, 국지도 승격 등이 포함됐다. 군별로 보면, 의성군은 성냥공장 문화 재생 사업(58억)과 세포배양 식품 푸드테크 연구센터(13억) 등 신성장 산업 기반 구축이 본격화된다. 청송군은 재난 대응형 사과 하우스(11억)와 농촌 용수체계 개편이 새로 반영됐고, 영덕군은 동해안 내셔널트레일(190억), 국가지질공원 생태탐방로(75억) 등 관광·환경 인프라 사업을 확보했다. 울진군은 수소 도시 조성(400억), 후포항 2단계 정비(354억) 같은 대규모 사업과 더불어 국립산림생태원,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예산까지 반영됐다. 이번 예산안은 지역의 숙원사업이 대거 담기면서 생활 SOC, 재해 예방, 신재생에너지, 철도·도로 교통망 개선 등 지역 균형발전 과제 전반을 망라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국회 심의와 예산 배분이 남아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의성·청송·영덕·울진)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와 보완이 필요하다”며 “산불 피해 특별법 통과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

“산불 이겨낸 영덕, 트레일런으로 희망을 달리다”

영덕군이 오는 13일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인 블루로드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희망 레이스’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에서 열리는 첫 산악마라톤으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질 명소와 산·바다가 어우러진 블루로드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부제인 ‘희망 레이스’에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응원하고 재건 의지를 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트레일런은 6.5km, 14.5km, 23km세 구간으로 나뉘어 러닝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다. 특히 23km 코스 참가비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과 연계돼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6.5km와 14.5km 코스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아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대회 코스는 블루로드 8개 코스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이 활용된다. 6코스에서는 탁 트인 동해와 명사 20리 모래사장, 송천강과 영해·병곡 평야, 칠보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영덕의 다섯 가지 대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참가 인원 350명은 이미 신청을 마쳤으며, 영덕군은 이번 행사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매년 확대 개최해 하절기 지역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회가 산불 극복에 힘써온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삶의 열정과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트레일런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관광·문화와 연계한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

예천군, 하니올 참깨 콤바인 수확 시연 성공 농가들 큰 호응

예천군은 3일, 감천면 유리 일원에서 참깨 신품종 ‘하니올’의 기계(콤바인) 수확 시연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인근 기계화 재배 관심농가 20여 명과 전 경북농업기술원 연구사 권중배 박사 등이 참석해 수확 과정을 참관했다. 이번 시연은 지난 5월 8일 직파한 0.8ha 규모 재배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10a당 90kg 이상의 수확량이 예상되며 기상 여건이 좋아 목표를 웃도는 생산량이 기대된다. ‘하니올’ 품종은 내탈립성이 강해 콤바인을 이용한 베기와 탈곡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분석에 따르면, 기계수확 시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 시간은 약 98%가 단축되고, 수확 비용은 약 74%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참깨 재배의 기계화 확대를 위해 신품종 종자 보급, 재배 기술 지도, 기계화 장비 보급사업 발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참깨 자급률 향상과 예천 명품 참기름 원료곡의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신품종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하니올’이 약 7.4ha 정도 보급되었으며, 병해에 강하고 수량성이 뛰어난 신품종 ‘영웅’이 약 10.5ha 규모로 재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확이 완료된 이후에는 인력 수확과의 비교를 통해 노동력 절감 효과와 경제성 분석을 통해 ‘하니올’의 장점을 검증할 계획이다. 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하니올 참깨의 기계화 재배 가능성과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노동 부담을 덜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기계화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03

소백산 달밭골 명품마을,체험프로그램 운영..부석사 탐방과 등산 등 다양하게 진행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소백산생태탐방원은 10월부터 11월까지 달밭골 명품마을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발 약 1439m의 소백산국립공원 깊숙이 자리한 달밭골 명품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소백산 트레킹, 자연 및 달밭골 특산물 체험, 생태탐방원 숙박 및 부석사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달밭골의 지명은 옛날 ‘이 마을 논·밭에 달빛이 곱게 내려 않았’다해서 붙여진 순 우리 말의 지명이다. 달밭골에는 오래전 화전민들이 살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달밭골은 초암사, 비로사에서 오르기 쉬운 곳으로 700m 이상 고지로 오르는 길에 산수국이 피고 7월에는 수국이 개화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인근에는 잣나무 숲과 멀리 보이는 조망은 없지만 모든 자연 풍경이 힐링 그 자체인 곳이다. 달밭골에서 소백산의 주봉 중 하나인 국망봉과, 비로봉을 오를 수 있고 인근에는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 선비문화 수련원, 금성대군 신단, 부석사를 둘러볼 수 있다. 달밭골은 2015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명품마을 사업의 올해 대상지로 전남 여수 다도해해상 동고지마을, 전남 화순 무등산 도원마을, 경북 영주 소백산 달밭골마을 등을 선정했다. 소백산국립공원공원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장소들을 체험하게 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전철현 자원보전과장은 “달밭골 명품마을은 소백산의 정취와 역사를 간직한 보물 같은 마을”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소백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9-03

폭염 속에서도 유교 지혜 탐구! 상주향교, 유교아카데미 성황리 종료

대설위 상주향교(전교 김명희) 부설 사회교육원(원장 조재석)이 유교문화의 전승과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상주향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교 지원사업(성균관 공모)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20회(전문 10회, 교양 10회)에 걸쳐 ‘유교아카데미’ 강좌를 운영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진행된 강좌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강생들이 꾸준히 참여했다. 또한, 수강생들에게 교양과정과 전문과정의 모든 내용이 수록된 428쪽짜리 교재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중식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수강생들의 참여를 더욱 촉진시켰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44명이 수료를 했으며, 지난 1일에는 상주시 유림회관에서 종강식을 가졌다. 종강식에서는 교양 종결 제10강으로 권세환(충렬사운영위원장) 강사가 아동예절교육의 전범인 ‘양정편 소고’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어서 장성재(동국대 명예교수) 강사가 고려말 성리학의 호국불교에 대한 인식 변화 ‘목은과 포은의 유불관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70% 이상 출석한 수강생들에게는 최종수 성균관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됐다. 김명희 상주향교 전교는 “수강생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강의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향교의 강학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느꼈다”며 “이 같은 아카데미를 통해 유교문화가 지역사회에 널리 파급돼 풍속이 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03

칠곡군, 제2회 추가경정예산 8581억 원 편성

칠곡군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정예산보다 302억 원(3.6%) 늘어난 8581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제312회 칠곡군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일 최종 확정된다. 군은 이번 추경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편성 사업으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315억 원), K보듬 마을돌봄터 연장 운영(2억 4천만 원), 투자기업 입지시설 보조금(11억 원), 경북 청년 화합 소통행사 지원(1억 8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칠곡군 공영차고지 조성사업(10억 원), 개식용 종식 지원금(6억 500만 원)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농촌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 용역(4억 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용역(3억 원) 등 미래 대비를 위한 연구 용역비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소규모 마을 활성화(4억 원), 유휴자원 활용 지역 활력사업(6억 원),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7억 원) 등 선정된 공모사업 3건도 포함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추경안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군민 생활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확정되는 즉시 신속히 집행해 군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9-03

칠곡군,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긴급 안내문자 발송’

경북 칠곡군은 최근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사기범은 ‘지원사업 물품비 결제’를 명목으로 금품 송금을 요구하며 군 직인이 찍힌 위조 공문서와 가짜 명함을 제시, 피해자 1명에게 25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칠곡군은 사건 발생 직후 군민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공식 SNS를 통해 사실을 알렸다. 안내문에는 △군청·읍면·재단 등 직원은 금품 송금이나 외상거래를 절대 요구하지 않음 △의심 전화·문자는 반드시 군청 확인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 신고 및 군청 통보 등 주의 사항이 담겼다. 군은 지난 6월부터 전국적으로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가 이어지자 군민들에게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SNS, 마을 방송을 통해 지속 홍보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주요 거리와 교차로에는 피해 예방 현수막을 설치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 “군민 재산 보호를 위해 사기 수법을 신속히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자와 SNS, 마을 방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막고 소상공인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9-03

비철금속協 “美 50% 관세, 국내 업계 직격탄”···국회에 지원 요청

한국비철금속협회가 미국 정부의 알루미늄·구리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국내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과 간담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노벨리스코리아, 대창, 능원금속공업, 대한전선, LS MnM 등 주요 업계 관계자도 참석했다. 협회 측은 △대미 알루미늄·구리 수출 구조 △관세 인상에 따른 산업 피해 △중소기업 위주의 비철금속 업계 현실 등을 설명하고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알루미늄의 경우 미국 전체 수입에서 한국산 비중은 3.9%에 불과하지만, 수출 품목의 80%가 전기차·소비재 산업에 필요한 압연재 등 핵심 소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재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영업이익률도 2~3% 수준에 그치는 산업 특성상 고율 관세는 대미 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구리 제품 역시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이 2.7%에 그치고, 동관·동판·동봉 등 범용제품 위주라 가격 경쟁력이 낮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회는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소비재 산업에도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철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책이 부족한 비철금속 업계는 중소기업 비중이 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보완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정호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업계가 느끼는 위기에 공감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책이 논의되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3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8월 반등···비제조업도 개선 조짐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8월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기준치(100)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고, 비제조업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CBSI는 101.8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105.0으로, 전달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와 업황, 제품 재고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 매출BSI도 79로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채산성BSI는 77로 2포인트, 자금사정BSI는 75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86.0으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91.3으로, 9.4포인트 뛰었다. 업황BSI는 67로 12포인트 급등했고, 채산성BSI도 66으로 2포인트 올랐다. 매출BSI는 54로 보합에 그쳤고, 자금사정BSI는 60으로 1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8월에는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과 자금 부족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3

포스코, 글로벌 안전 컨설팅社와 협력···안전 관리 혁신 본격화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와 손잡고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체계 혁신에 나섰다. ‘안전한 일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해외 선진 역량을 도입해 전사적인 안전 수준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글로벌 검사·인증 기업 SG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GS는 건설·플랜트 진단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전 컨설팅사로, 2600여개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 부문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중 포스코이앤씨 안전 진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안전 전문 회사 설립 과정에서도 SGS와 협력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날 “제도와 문화, 기술 전반을 혁신해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포스코는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dss+와도 만나 그룹 차원의 안전 솔루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ss+는 미국 듀폰이 안전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설립한 전문기업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달에도 유럽을 찾아 SGS와 최신 안전 관리 기법과 현지 정책을 공유하는 등 그룹 차원의 안전 경영 강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우수 기업 벤치마킹과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전 솔루션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3

‘33년 전통’ 현장에 강한 ‘소방 전문가’ 양성 메카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 누군가는 그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한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는 1992년 대구 최초,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276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그 사명을 실천해왔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이 학과는 실무 중심 교육과 끈끈한 선후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장에 강한 소방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다. 특채 등 소방공무원 409명 임용 선배 초청 노하우 전수 효과 입증 대기업•소방 산업체 진출 ‘두각’ 창업동문 후배 채용 선순환 구축 ‘소방가족’ 동문도 해마다 늘어나 무엇보다 이 학과는 소방공무원 배출에 강하다. 1995년부터 소방전공자 경력채용과 특수부대 전역자 대상 특별채용 등 제도(현행 폐지)를 활용해 총 409명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했다. 올해도 재학생과 졸업생이 공채와 특채에 합격하며 전국 최상위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119드림프로젝트’가 있다. 합격한 선배를 초청해 시험 전략과 체력 준비 노하우를 나누는 이 간담회는 후배들의 동기를 끌어올리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학과는 시험 기준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조정하고,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장을 학과 내에 구축해 실전 같은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의 교육은 이론을 넘어 현장에 있다. 1학년 때는 화재학, 소방관계법규 등 기초 과목을, 2학년 때는 소방설비 실습, 전산설계, 제연시뮬레이션 등 실무과목을 통해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운다. 소방유체역학, 위험물질론, 응급처치론 등 실제 재난 대응에 필요한 과목도 포함돼 있어 전문성이 더욱 강화된다. 이론과 실무가 조화된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삼성, SK, LG, 한화,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진출한 졸업생도 14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공장, 플랜트, 대형 건축물 등의 안전관리 부서에서 활약하며 기업의 재산과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SK가스, 대한유화 등 대기업 안전관리 부서로의 취업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우수 산업체 동문 특강을 통해 재학생에게 실질적인 진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방산업체 진출도 활발하다. 소방설계, 감리, 시공, 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약 2000명의 졸업생이 활동 중이며, 자격증과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한 동문도 많다. 하태정(92학번) 세명엔지니어링 대표, 김명애(09학번) 구룡전기 대표는 후배 채용과 멘토링을 통해 학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딸 채효리(16학번) 씨도 졸업 후 소방업체를 창업해 모녀가 함께 학과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등 고급 자격 취득을 통해 고연봉 전문가로 성장한 동문도 늘고 있다. 윤진(04학번) 씨는 소방시설관리사와 석사학위를 바탕으로, 이헌(08학번) 씨는 기술사 취득 후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며 소방 전문직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이들은 학문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가족 동문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직 소방공무원의 자녀, 졸업생의 형제자매들이 같은 길을 선택하며 ‘소방가족’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와 형을 따라 입학한 신우혁 씨, 누나의 뒤를 이은 조덕영 씨, 아버지의 회사를 잇기 위해 입학한 최예원 씨는 모두 소방에 대한 꿈과 자부심을 품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같은 학과에서 배출되며 전공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도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이처럼 학과는 졸업 이후에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호영(94학번) 씨는 박사학위를 취득해 한국소방안전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홍상혁(01학번) 씨는 삼성 입사 후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교육과 실무를 병행하는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전문기술자에서 연구자, 교수로 이어지는 이들의 행보는 소방분야의 다층적인 진로 가능성을 보여준다. 백찬수 학과장은 “소방안전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우리는 이 책임감을 갖고 시대 흐름에 맞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 교육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3년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수많은 성공 스토리.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는 오늘도 현장과 연결된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소방안전의 미래를 밝혀가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3

영주시 ‘동서5축 고속도 신설’ 국가계획 반영에 적극 나선다

국토 동서 간 불균형 해소와 인프라 소외지역에 대한 국가 교통망 핵심 거점 지역으로 위상 격상으로 지역 간 상생과 경쟁력 확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관련 지자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주시도 광역교통망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동서 5축 고속도로 신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서 5축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5조 5844억을 투입, 2023년부터 2035년까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시행 주체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3개도 11개 시군이 포함되어 있다. 충남 당진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업에서 당진·아산 구간은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 되고 천안·청주 구간은 개통 완료, 증평에서 괴산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 괴산·문경 구간은 중부내륙선 중복 구간이며 예천에서 울진까지 116.1㎞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요청 구간이다. 영주시는 동서 5축 고속도로 신설에 따른 이점으로 동서 5축 중간 거점 도시로 고속도로 개설 시 중부내륙권고속도로(문경)와 동해고속도로(울진)을 연결하는 교통 연결 결절점 역활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수도권, 동해안, 영호남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물류·교류 중심지로의 도약과 영주일반산업단지, 조성중에 있는 첨단베어링국가산단 등과 연계시 물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관광객 유입 촉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도시권과의 이동 시간 단축, 생활권 확장에 따른 정주 만족도 향상, 청년층 정착 및 인구 유출 완화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서 5축 고속도로 신설 구간에 영주시가 포함되면 수도권 중심의 남북측에 비해 열악했던 동서축 교통망 보완으로 국토균형 발전과 영호남 연결의 핵심 거점 지역으로 동서 교류·협력의 중심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1일 황규원 영주시 건설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은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해 문경 불정~울진 구간 연장 116.1km 동서 5축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9-03

에코프로, AI 캐치프레이즈 ‘Play AI, Fly EcoPro’ 확정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 캐치프레이즈로 ‘Play AI, Fly EcoPro’를 내걸고 전사 차원의 AI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서 ’Play AI, Fly EcoPro’ 선정 에코프로는 최근 사내 공모전을 열고 접수된 206건의 후보 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Play AI, Fly EcoPro’는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즐겁게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당선자 박병규 에코프로비엠 품질경영팀 책임은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활용하다 보면 회사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는 향후 사내외 콘텐츠 제작과 행사, 이벤트 등에 활용해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AI혁신실 신설···실무 현장에 AI 도입 본격화 에코프로는 올해 AI혁신실을 신설하고 기존 디지털 전환(DT)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의 AI혁신실은 가족사 전반에 AI시스템 도입 및 확산을 주도하고 제조, 연구개발(R&D), 사무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도입 부서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과 함께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생산성 30% 향상,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효율성 30% 이상 달성을 각각 목표로 설정했다. 에코프로는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함양을 위해 중장기 사업전략 워크숍에 AI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제조 AI 도입전략 및 트렌드’라는 주제의 강연을 개최했다. 또 외부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배터리 소재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AI는 경영혁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특히 제조, 품질, 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신속히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3

의성군, 안계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아이 돌봄과 부모 소통 공간 마련

의성군은 지난 8월 29일 의성 공동육아나눔터 4호점인 ‘안계공동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진 관광복지국장을 비롯해 신한금융그룹, 아이들과 미래재단 관계자, 의성군가족센터장, 공동육아나눔터 이용하는 아동, 학부모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안계공동육아나눔터는 여성가족부와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는 공동육아나눔터 리모델링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시설 리모델링과 기자재·교구재를 지원받아 조성됐다. 약 26평 규모의 공간에는 놀이공간, 프로그램실,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돌봄 지원과 상시프로그램 운영, 영유아 부모 대상 공간 제공, 돌봄품앗이 활동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돌봄 공간이 부족했던 안계면은 개소 전부터 지역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 초등학교 1~3학년 아동 11명이 신청해 이용 중이다. 김주수 군수는 “안계공동육아나눔터 개소가 부모들에게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와 배움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의성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03

‘한국판 라 마르모트’ 꿈꾸는 2025 문경새재 그란폰도

‘2025 문경새재 그란폰도(자전거) 대회’가 오는 6일 토요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막을 올린다. 자전거 동호인 등 2700여명이 참가해 백두대간의 이화령고개, 여우목고개 등을 넘는 도전에 나선다. 대회는 당일 오전 7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152㎞ 그란폰도와 107㎞ 메디오폰도 등 두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완주하면 메달을 수여받으며, 코스 분기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컷오프 타임이 적용된다. ‘그란폰도(Gran Fondo)’는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Long Distance)’라는 뜻을 가진 자전거 대회 형식이다.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자전거 마라톤’이라고 불릴 만큼 장거리를 달리는 아마추어 중심의 축제다. ‘메디오폰도(Medio Fondo)’는 그란폰도보다 짧은 중거리 코스다. 문경새재 그란폰도 역시 152㎞ 산악 코스를 통해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며 ‘한국판 라 마르모트’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문경 자전거 길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3

경북 전통문화의 정수, 세계로 울려 퍼지다

‘2025 경북 무형유산대전’이 3일 ‘깊은 울림, 장인의 시간’을 주제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무형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막식에는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와 전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장인의 혼과 기술을 기리는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대전에서는 국가 및 경북도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전통장, 궁시장, 안동포짜기, 제와장, 석장, 영풍 장도장, 옹기장, 사기장, 자수장, 불화장, 유기장, 대목장, 목조각장, 침선장 등 총 24개 분야의 전통 기술이 소개된다. 각 분야의 장인들이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술로 완성한 작품 7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동포짜기와 영풍 장도장 등 경북 지역 특유의 전통 기술은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 기간 중 5일부터 7일까지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주 시음회에서는 보유자와 함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을 맛볼 수 있으며, 옹기 발물레 체험에서는 흙을 빚고 물레를 돌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자수·목공예·유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시연과 워크숍이 마련돼 전통 기술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 13일 오후에는 경주 월정교 북쪽문루 무대에서 ‘우리의 흥, 전통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예능 분야 무형유산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가야금병창, 가곡 등 전통 음악 공연과 함께 경산자인단오제, 청도 차산농악, 문경 모전들소리 등 지역 고유의 민속 공연을 선사한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주라는 역사문화도시에서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행사가 열리는 만큼 내‧외국인 모두가 전통의 매력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신보-카카오뱅크,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

경북신용보증재단은 2일 카카오뱅크와 ‘2025 카카오뱅크 특별출연 금융지원’ 및 ‘2025 카카오뱅크 특별출연 외식업·전통시장 활성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는 업무협약에 따라 총 4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525억원 규모의 2025 카카오뱅크 특별출연 금융지원 및 75억원 규모의 외식업·전통시장 활성화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시행한다. 협약보증의 신청대상은 경상북도 내 소기업·소상공인이며, ‘외식업전통시장 활성화 금융지원 협약보증’의 경우 사업자등록증상 음식점 등에 해당하는 업체 또는, ‘전통시장’등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로 등록된 업체 중 개인사업자이다. 특히 두 프로그램 모두 경북 버팀금융 2차보전 자금과 연계 시 최초 1년은 3%, 2년째에 2%의 이자를 경상북도에서 지원한다. 또 1년간 보증수수료 0.8%를 지원하여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융자한도는 최대 1억원 이내이며, 자금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카카오뱅크 앱 또는 보증드림앱에서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며, 대면 접수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예약 후 재단을 방문하면 된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카카오뱅크가 경상북도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 1월, 3월 이어 3차 특별출연을 해 총 600억 의 큰 규모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본 협약보증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신보 AI콜센터 1588-7679로 문의.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03

보행자 안전 지킨다더니… 규격 무시 과속방지턱 ‘도로 위 흉기’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내려보면 차 차 범퍼가 긁혀있기 일쑤에요. 밤에는 덩컬거리는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칠 때도 많습니다” 고령군 주택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하소연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규격도 제각각인데다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는 ‘도로 위 흉기’가 되고 있다. 과속방지턱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파손과 사고위험이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높이 10cm, 길이 3.6m가 표준이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규정보다 훨씬 높거나 폭이 좁은 방지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불법 과속방지턱’은 차량 하부의 현가장치나 조향장치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특히 차체가 낮은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파손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한 농민은 “수확철에는 애써 키운 과일이나 채소가 덜컹거리는 충격에 멍이 들거나 흠집이 생겨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운전자들이 충격을 피하기 위해 갓길로 침범하거나 급정거하면서 추돌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응급상황시 생명을 살릴 긴급차량의 ‘골든타임’을 앗아간다는 점이다.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는 과속방지턱 1개를 지날 때마다 최대 10초까지 지연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위급한 환자에게는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규격 미달의 과속방지턱은 생명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되는 셈이다. 차량이 방지턱을 넘으며 내는 ‘덜컹’거리는 소음과 진동은 밤중에 인근 주민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등 생활환경 문제도 야기한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규격 미준수’를 꼽는다. 방지턱 높이와 길이는 물론 전방 20m 이내 안내표지판 설치와 노란색· 흰색으로 사선을 도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상당수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규격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과속방지턱, 불필요한 위치에 설치된 방지턱때문에 불편을 겪는 군민께서는 국민신문고나 군청 민원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과속방지턱의 순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기능은 반드시 올바른 규격과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3

구미상의, 미국 상호관세 관련 통상 실무교육

구미상공회의소 경북FTA통상진흥센터는 2일 경북지역 소재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상호관세 부과 관련 대응 방안 교육’과 ‘관세청 FTA PASS 원산지관리시스템 활용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미국과 한국 간 상호관세 부과 합의에 따라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고, 원산지 증명·사후검증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는 트럼프 정부의 행정조치와 미국 환율정책 변화, 보편관세·상호관세 개념,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관세 부과 배경을 짚고, 각국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과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을 공유하였다. 또 FTA PASS 원산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실습이 이어졌다. 시스템의 기능과 절차를 소개한 뒤, 특정 물품을 사례로 정보 입력, 원산지 판정, 증명서 발급, 인증수출자 절차를 직접 다뤄졌다. 경북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비관세장벽과 기후 규제 등 새로운 통상 이슈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이 다양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 기업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FTA통상진흥센터는 FTA 활용 지원뿐만 아니라 관세 이슈, 비관세장벽 대응,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및 온실가스 공급망 규제, ESG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설명회, 교육,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통상문제에 대한 지원과 상담 문의는 경북FTA통상진흥센터(054-454-6603).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