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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보이콧 속 김민석 임명동의안 통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3일 통과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이자 대한민국 제49대 총리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보이콧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표결에 임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이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김 후보자 지명 후 29일, 임명동의안 제출 후 35일 만이다. 김 총리는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중점 추진해온 상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이다. 상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72명 가운데 찬성 220명, 반대 29명, 기권 23명으로 가결됐다. 개정된 상법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장했다. 또한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하고,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법안은 지난 3월 야당이던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여당이 된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재추진했고, 출범 한 달 만에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쟁점이 컸던 ‘3%룰’과 집중투표제 등을 놓고 여야가 막판까지 입장 차를 보였지만, 전날 일부 조항을 보완하고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은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극적 타결에 이르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어려운 쟁점이 있던 법안인데 여야가 합의해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본회의에서는 계엄법 일부개정안과 한우법(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도 함께 통과됐다. 계엄법 개정안은 계엄 선포 시 국회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국회 공무원의 출입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고, 군과 경찰의 국회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한우법’은 정부가 5년마다 한우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과 자금을 농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전 정부는 타 축종과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법 제정에 반대했으나 최근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꾸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03

참석자들과 눈높이 맞춘 격의 없는 행보

대통령 취임 3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이전 정부와 다른 이색적인 장면들이 여럿 포착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예정된 100분의 시간을 넘겨 약 121분간 진행된 회견은 파격 그 자체였다. 우선 행사장에는 연단이 없어 이 대통령의 ‘소통’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연단 없이 참석자들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앉은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며 격의 없는 소통의 모습을 보여줬다. 참석자들과 거리도 좁혔다. 참석자들 좌석은 일렬이 아닌 반원 형태로 둘러앉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마련됐고, 이에 이 대통령과 회견에 참석한 기자단 좌석 간의 거리는 1.5m가량에 불과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뿐만 아니라 지역 풀뿌리 언론들을 챙긴 점도 달랐다. 이날 회견에는 국내 매체 119곳, 외신 28곳이 참여했는데 지역 풀뿌리 언론인들도 벽면에 설치된 ‘미디어월’ 화면을 통해 원격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해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 등이 남달랐다. 기자단에서 선정한 기자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질문 주제가 적힌 상자에 담긴 기자들의 명함을 뽑으면 추첨된 명함의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제비뽑기’ 방식이었다. 이 같은 질문자 즉석 추첨은 미리 짠 것처럼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전 기자회견을 지양하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같은 방식과 관련, 이 대통령은 “아침에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 떼’처럼 명함을 몇 개 주신 분도 계신다고 한다. 관심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목해야 할 순서에서는 “여성으로 하겠다”고 말하며 국내 매체와 외신에서 각각 여성 기자를 질문자로 선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장 특유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뽑기를 통해 질문자로 선택된 기자들에게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농담으로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 언론 중심의 관행을 깨고 지역 중심으로 질문이 이뤄진 점도 주목할만했다. 이 대통령은 외신 2곳을 포함, 총 15곳 매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지역지가 4곳이었다. 모두발언이 최소화된 점도 이전 정부들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붉은색과 푸른색 줄이 교차하는 ‘통합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통령은 회견을 시작하며 미리 준비한 약 3천자 분량의 원고를 읽은 뒤 본격적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최대한 언론의 질문을 많이 받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모두발언을 최소화한 것이라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3

또 먹고 싶은 옛날통닭, 관문시장으로 떠나요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관문시장은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물론, 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관문시장’이라는 이름은 대구로 드나드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에서, ‘대구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에서 유래했다. 이름처럼 성주, 고령, 왜관 등 경북 지역에서 들어오는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관문시장은 대구와 인근 지역을 잇는 생활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관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구제 의류’다. 시장 안쪽 골목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구제 의류 매장이 밀집해 있어,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옷을 찾는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국적인 감성과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먹거리 또한 관문시장의 큰 자랑거리다. 국밥집, 분식집, 찜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이 즐비해 미식 탐방을 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수부꾸미, 호떡, 꼬마김밥 등 길거리 간식들은 유튜브에도 소개될 만큼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옛날통닭은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명물로,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손꼽힌다. 시민기자가 관문시장을 방문했던 날, 어머니께서 “옛날통닭이 생각난다”며 함께 가자고 하셨고, 가족 모두 오랜만에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옛날통닭은 물론이고, 과일과 분식, 의류까지 두 손 가득 장을 본 후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의 정겨운 분위기와 넉넉한 인심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었다. 시장 곳곳에서는 오가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덤을 챙겨주는 상인들의 따뜻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거 하나 더 가져가요, 오늘 좋은 날 되세요”라며 웃어주는 마음 씀씀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그 이상으로, 정이 오가는 따뜻한 풍경은 관문시장만의 소중한 정서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영주차장도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관문시장에서 장을 본 후에는 인근의 대구수목원이나 두류공원 등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도보나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이들 장소는 자연과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대구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 시장 나들이 후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 온 관문시장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장소를 넘어, 대구 시민들의 삶과 정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이번 주말, 따뜻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관문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기를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자원봉사는 나를 위한 일 ‘포항 한봉우리 봉사단’

봉사(奉仕)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그만큼 봉사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타심과 배려심이다. 2007년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양기름 유출사고. 당시 선박 충돌로 발생한 이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오염사고로 기록된다. 모두를 절망케 했던 검은바다는 불과 10년 만에 다시 비취색 바다를 되찾는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기업도 정부도 아닌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흡착포와 헌 옷을 손에 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두르고 바위와 모레의 기름을 닦아내던 모습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시민의 힘과 연대의 상징이 된다. 그 기적 같은 복구 과정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태안의 기적’ 이라 불리는 그 중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포항에서 40년째 묵묵히 봉사를 실천해 온 이가 있다. 지난 5월 10일 창단한 포항한봉우리봉사단 이삼배 초대단장이다. 그는 다양한 단체를 통해 봉사를 해오다 2022년 태풍 힌남노를 겪으면서 기존의 즉흥적이고 체계 없는 봉사 방식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힌남노가 휩쓸고 간 피해 현장. 언제나 그랬듯 해병대에서 가장 먼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그들이 마실 물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 다급히 2~3일의 성금 모금으로 지원을 시작했을 때 이미 전국 각지에서도 봉사단체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그들이 몰려들기 전 골든타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발 빠른 지역 기반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한다. 좀 더 조직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민의 결실로 탄생한 것이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다. 그는 해병대 가족모임, 지역 소상공인 모임, 한국방송통신대 포항 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봉사단 창단을 추진했고, 160여 명의 회원이 적극 참여한다. 봉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포항지역에서 재난대응, 지역상생,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한다. 창단 이후 민간 봉사조직으로서 첫 행사는 지난 6월 8일 영덕 ‘호국영령과 산불희생자 위령 수륙대재 방생법회’에 환경정화 봉사 및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그리고 6월 20일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 팡스토랑 먹거리 부스와 새록새로 불맛미식로드의 주변 안전과 거리정화 등의 자원봉사를 한다. 21일은 우천으로 불빛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봉사활동도 취소되었지만 무엇보다 많은 손님을 기대하며 사전 준비한 먹거리 부스의 곤혹스러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일되는 폭염경보로 뜨거워지는 여름, 다가오는 7월 복날에는 삼계탕을 준비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갈 계획이다. “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즐겁다”는 이삼배 단장의 말에서 봉사는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얻고 삶의 질은 향상된다.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단체들과 협력하며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포항 지역사회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무더위 인한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에 주의하세요

요즘은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더 길어졌다. 일찍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 예상치 못한 질병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시민기자는 6월 들어 몇 주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상태로 속수무책 버틸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런 상태가 3주 정도 됐을 때 갑자기 오른쪽 뒷머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시작되었다. 뾰족한 송곳으로 뒤통수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었다. 규칙적인 통증이 지속되었고 점차 오른쪽 눈 주위와 눈알도 아팠다. 신경을 너무 써서 그러려니 하고 견디었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 잠들었다가도 날카로운 통증에 잠이 깨곤 했다. 신경외과 진료를 받으니 편두통이라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얼굴의 오른쪽에만 통증이 몰려서 나타났다. 일주일쯤 지나자 이마와 눈두덩에 붉게 발진이 올라왔다. 그제야 대상포진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평소에 얼굴에 뭐가 나는 체질이 아니었기에 바로 병원에 가서 대상포진 확진을 받았다. 그동안 주변에 앓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남의 일이려니 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래서 예방접종도 하지 않았었고 대상포진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었다. 병원에서는 우려의 말을 하였다. 얼굴로 대상포진이 오는 경우는 더 위험하다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몸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통증이 특징이고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고 신경통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령 환자인 경우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의사 선생님은 대상포진이 무서운 병인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한다며 50세 이후의 주변인들에게 꼭 예방접종을 권유하라고 하셨다. 시민기자는 다행히 조기 치료를 잘하여 크게 고생하지 않고 넘어갔다. 매일 링거 맞느라 손등에 시퍼런 멍 자국이 남고 혹시 눈에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지만 말이다. 이번에 대상포진을 앓으면서 가장 후회된 것은 평소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밥을 잘 먹지 않는 것이 얼마나 몸을 상하게 하는지 새삼 느꼈다. 평소에도 속상하면 굶는 습관이 있었는데 스트레스와 더운 날씨로 면역력이 극심하게 떨어진 것이다. 무덥고 습한 때일수록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고 섭생을 잘 하여야 한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여러 질병에 노출되어 더운 날씨에 고생을 하게 된다.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고령이라면 꼭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 써서 여름을 슬기롭게 나기를 바란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03

포항시 ‘폭염과의 전쟁’ … 시민 안전 종합대책 시행

포항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일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 시장은 시가 발주한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하고, 민간 사업장에도 같은 시간대 공사 중지를 권고했다. 또 폭염 대응 매뉴얼과 안전 수칙을 근로자들에게 철저히 안내하고 이를 현장에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대응 전담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폭염 피해가 집중되는 세 가지 취약 분야인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 △논밭 작업자 △공사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나섰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1만 4681명의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사,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462명이 지정돼 매일 전화 안부 확인 및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읍면동 이통장과 자율방재단이 농작업장을 미리 살피며 폭염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야외 건설 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폭염 시간대 옥외 작업 중지 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사장에는 쿨타올·쿨마스크 등 냉방 물품을 지원하며 근로자의 건강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648곳, 그늘막 221곳, 쿨링포그 3곳 등 폭염 저감 인프라도 운영해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촘촘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낮 위험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폭염 국민행동요령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

노르웨이 찾은 市 정책연수단 북극권 경제교류·협력 장 열어

포항시는 지난 1일 ‘북극의 수도’로 불리는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의 북극경제이사회(Arctic Economic Council, AEC)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북극권 도시와의 경제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극권 도시 정책과 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파견된 10명의 정책연수단은 북극 관련 기관 및 국가들과의 교류 가능성을 타진하며, 향후 포항시의 정책과 산업 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북극경제이사회(AEC)는 2014년 북극이사회 산하에 설립된 민간 중심의 경제협의체로, 항만·운송, 에너지, 원주민 포용, 기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협력 증진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또 AEC 이리나 질리나(Irina Zhilina) 시니어 매니저의 안내로 AEC의 역할과 북극권 국가의 정책 현황을 청취하고, 비북극권 국가의 지방자치단체로서 북극권 시장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AEC 회원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실질적 참여 방안에 대한 관심과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북극항로 시대에 포항이 환동해권 북극 협력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포항의 해양·에너지·물류산업이 북극경제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2월 ‘북극협력주간’ 참여로 북극도시 관계자와의 현장 교류를 이어가며, 향후 협력 구체화를 위한 협약 체결 등을 추진해 북극항로 개척 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3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포항을 지속가능한 세계 속 도시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 11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포항을 세계와 경쟁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이어 “(우리나라) 거점도시인 포항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희망도 없다”고도 말했다. 포항 최초 3선 시장인 이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남은 임기 동안 포항을 지속가능한 세계 속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과 같은 중요거점도시가 실패하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는 만큼 포항을 지역균형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2014년 민선 6기 취임 당시 철강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포항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포항시는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개 분야의 특화단지를 지정받았으며, 기초지자체 중 최대 면적의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며 첨단 신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했다. 또한 산업구조 혁신과 함께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스페이스워크, 곤륜산 활공장, 용한서퍼비치 등 해양관광·레저 명소를 조성해 해양관광도시로 변모했으며, 올해 세계녹색성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녹색생태도시로서의 입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이 시장은 “지진, 감염병, 자연재해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포항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7년 발생한 11·15지진 이후 민·관 협력으로 촉발 지진임을 규명하고, 지진특별법을 통과시켜 실질적 피해 구제의 길을 열었다. 포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도 눈에 띄는 성과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KTX·SRT·동해남부선·동해중부선 개통, 포항경주공항 재취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 등 육·해·공을 잇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등 AI·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스마트도시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포항문화재단 설립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법정 문화도시 및 최우수 문화도시 선정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는 경북 최초로 추진한 3무(無) 복지(민간 어린이집 무상보육,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추진해 주민 밀착형 복지를 실현했다. 그러나 포항공대 의과대학 유치, 영일만 횡단대교 건립,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교통편 연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철강산업 쇠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그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따른 영일만 바다 매립이나 포스코 LNG 발전소 건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고 영일만 횡단대교 건립과 관련해서도 계획대로 잘 될 것이고 전망했다. 이강덕 시장은 “민선 6기에서 8기까지 50만 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노력했기에 눈부신 포항의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포항인의 도전 정신으로 남은 임기 동안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건강 상태와 관련해 “건강이 좋지 않다”고 웃으며 말한 뒤 “나이가 60세 넘으면 기능이 떨어지고 병이 올 수 있지만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도지사나 국회의원 출마설과 관련해 “현 도지사가 멀쩡하게 잘 있는데 출마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병환이 있으니 빨리 낫도록 응원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3

李 대통령 “정책 결정·예산 배분 때 지역별 가중치 주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분할 때 지역별로 가중치 표를 만들어 실효성을 높이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구·경북(TK) 통합 등 이른바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정책도 펴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정할 때 지역별로 일종의 가중치 표를 만들어 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의 거리, 지방 대도시에서의 거리 등 여러 지수를 합쳐 지역별로 가중치를 줘서 예산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지방교부세 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배정할 때 아예 곱하기로 해서 자동으로 가도록 지역 균형발전 영향분석을 의무화하는 방법도 지금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정선이나 전북 무주를 비롯해 TK 등 인구 소멸이 심한 지역은 가중치를 적용해 예산을 더 많이 분배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또 수도권에 신도시를 새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지역균형발전과 연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수도권 집중과 관련해 새로운 신도시 만드는 것도 최근 논쟁거리”라며 “집이 부족하니까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라도 신도시를 만들어 (주택을) 공급하자고 하고, 지방 입장에서 보면 수도권 집중이 문제가 돼 주택 문제가 생기는데 자꾸 신도시를 만들면 그게 또 수도권 집중을 불러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도시 계획은 ‘목 마르다고 소금물을 계속 마시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두 가지 측면에서 결단을 언젠가는 해야 하는데, 이미 결정 난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로 새로 만들지는 지방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지속적 성장발전 전략 측면에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신도시 건설 계획은 진행하더라도 새로운 신도시는 유보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5극·3특’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극3특’체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국토구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 등을 전국으로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대경권(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세종·대전·충청), 동남권(부산·울산·경남), 호남권(광주·전남)을 5대 광역으로, 전북·강원·제주를 3대 특별자치도로 지정하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5극·3특은 지방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이라며 “(해당 지역에는) 앞으로 저희가 정책이든 재정이든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한 지역 거점 대학 육성, 인프라 구축, 교육 기관을 포함한 인재 양성기관 설치, 기업 유치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개별적인 정책이 집행될 텐데, (제가) 각 지역을 다니거나 지방시대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5극·3특 체제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며 강한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면서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선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 관련 부처가 정비되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3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 ‘개인과실 사고’ 빈발

#. 올해 1월 포항시민 A씨는 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중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넘어져 배드민턴 네트 지주대 하부에 얼굴을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단순 타박상을 입었지만, 지자체에서 가업한 보험 덕분에 병원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포항지역 공공체육시설에서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영 주체인 포항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성숙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공단이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시설 4곳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항수영장이 5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포항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건, 여성문화관 수영장·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각각 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는 ‘샤워장 입장 후 바닥에서 미끄러져 등과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거나’, ‘수영장 출입문 앞에서 스트레칭 중 출입문에 발가락이 끼어 부상’을 당하는 등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공단이 가입한 시민안전 보험을 통해 병원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공단은 이 기간 동안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도 안전ㆍ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03

“국힘 대체 정당 나올 것” 홍준표 신당 창당 시사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체 정당’을 언급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계 복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보수 진영 재편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지지자는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며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이라며 보수 진영의 재건 가능성을 암시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했고,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정치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약 한 달간의 하와이 체류를 마친 그는 지난달 17일 귀국한 데 이어, 30일 자신의 SNS에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정치 복귀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보수 진영 내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최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쇄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03

“지역문화 생태계 플랫폼 돼야… 법·제도 정비, 행정협력 필요”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3일 오후 2시 포항문화원 3층 강당에서 ‘포항문화원, 지역사회와 공진화(共進化)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경북도내 지방문화원 중 최초로 열린 발전전략 학술포럼으로, 지역 문화계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식전 문화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 발제와 두 건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에 나선 송은옥 한국문화원연합회 국장은 ‘포항문화원과 지역사회의 공진화 방안’을 주제로, 전국 문화원 정책 동향과 제도적 기반, 지방문화원의 비전과 과제를 통찰력 있게 제시했다. 송 국장은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 생태계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법·제도 정비와 행정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박창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포항문화원의 실태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예산, 인력, 공모사업 실적 등 포항문화원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구체적 수치와 비교를 통해 진단했다. 그는 “포항문화원의 연간 지원예산은 도내 9위 수준에 불과하고,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인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지역문화 보존 거점으로서의 역할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포항의 향토문화 발굴, 시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 타 기관과의 기능 재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문화재단과 문화원의 기능 구분과 협력 모델 재정립 없이는 문화원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향토사학에 대한 디지털 아키이빙 작업이 중요하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의 종합토론은 좌장은 김윤규 한동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각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조율했다. 종합토론에는 이동업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 권용호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 문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행정, 입법, 실무, 연구 각 분야의 관점에서 포항문화원의 기능 정립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동업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포항문화원이 그간 지역문화 기반을 다져왔으나, 산업 중심 도시정책 속에 문화는 소외되어 왔다”며 “경북 제1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재정지원과 독립적 정책역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은 “지방의회 차원에서 정책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지방문화원은 단지 향토문화 보존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문화창조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권용호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도 “이미 방대한 향토자료가 쌓여 있지만, 이를 문화예술계나 시민사회와 연결하는 구조는 취약하다”며 “문화원이 정보공유와 협력의 장을 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행정 입장에서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포항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 시민 삶 기반의 콘텐츠 개발, 디지털 아카이빙 확대, SNS 홍보 전략 강화가 문화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시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문화원의 역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인력 보강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공모사업 참여 확대 △문화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지역학 기능 강화 등 다방면의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포럼은 문화원이 단지 전통문화 계승 기관을 넘어, 지역과 함께 진화해 나가는 협력적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3

49세에 화가가 된 앙리 루소에게 배우는 삶의 태도

피카소와 고갱 등 후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화가 앙리 줄리앙 펠릭스 루소(1844~1910)의 삶과 예술을 다룬 신간 ‘앙리 루소가 쏘아올린 공’(비엠케이)이 출간됐다. 19세기 말, 마흔아홉의 나이에 세관원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뒤로하고 전업 화가의 길로 뛰어든 루소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화가다. 예술계 인맥 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개척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앙리 루소는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화가가 되겠다는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흔아홉에 전업 화가를 선언하고 직장을 그만둔 그는 주변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했다. 결국 그는 예술의 선구자로 재평가되며, 피카소와 고갱 등에게 영감을 주며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의 문을 연 화가로 인정받았다. 현직 도슨트이자 예술학 박사인 김지명 저자는 책에서 루소의 삶을 단순히 전기적으로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늦은 시작’으로 상징되는 그의 예술 세계를 꼼꼼히 탐구한다. 루소의 대표작 30점을 선정해 해설을 곁들이고, 그의 예술적 세계를 굴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연결 지어 풀어낸다 언제 어디서라도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포켓북 형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루소의 드라마와 같은 삶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용기, 도전, 창조, 긍정, 신념, 자기애, 예술적 순수성만 있다면 언제든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립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루소의 삶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3

中 전기차 혁명 심도 있게 분석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6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기차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신간 ‘중국 전기차가 온다’(글항아리)는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10년간 신에너지차 개발과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를 주도한 먀오웨이 전 공업정보화부 장관의 통찰을 담아 중국의 전기차 혁명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과거 ‘자전거 왕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어떻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게 됐는지, 그 배경에는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 내연기관차 기술 축적을 포기하고 전기차에 올인한 결단은 오늘날의 눈부신 성과로 이어졌다. 먀오웨이 장관은 “길이 차를 기다릴지언정 차가 길을 기다리게 해선 안 된다”며 전기차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중국은 스마트 도로와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는 전기차 전성시대의 도래를 앞당겼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에서는 전기차 혁명의 배경, 연구개발, 충전소 혁신, 배터리 및 모터 기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의 특성 등을 다룬다. 또한 신흥 강자와 좀비기업, 배터리 안전 문제 등 현재 전기차 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미래 전망도 제시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어떻게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을 탄생시켰는지, 그리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수십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토종 배터리 및 부품사 육성이 중국을 세계 전기차 생산·판매 1위로 끌어올린 출발점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자동차 기업, 관련 단체의 빈틈없는 협력이 급속한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저자는 전기차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배터리 화재 문제, 국제 규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이 전기차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3

DGIST, 앞뒤로 빛 받는 태양전지 개발… 저온 공정 가능

DGIST 에너지환경연구부(융합전공 겸직) 김대환‧성시준 연구팀이 구리(Cu), 인듐(In), 셀레늄(Se)으로 만든 CuInSe2 박막 태양전지를 투명한 전극 기판 위에 구현했다. 이들 연구팀은 이 전지를 통해, 앞뒤로 모두 빛을 받아 발전할 수 있는 ‘양면수광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낮은 온도에서도 제작이 가능해 생산 공정이 간단해, 향후 건물형 태양광 발전, 농업용 태양광 발전,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을 전면에서만 흡수하지 않고, 양면에서 동시에 빛을 흡수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면수광 태양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구현하려면 빛이 통과할 수 있는 투명한 전극 기판을 사용해야 하지만, 내열성이 낮은 투명 전극 위에 박막 태양전지를 제작할 경우, 우수한 특성을 얻기 어려웠다. 기존 박막 태양전지는 제작에 높은 온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DGIST 김대환·성시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4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며 좁은 띄간격을 갖는 화합물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투명 기판을 활용한 양면수광 CuInSe2 박막태양전지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투명 기판을 사용한 좁은 띄간격 박막태양전지에서 전면 효율 15.3% 및 후면 효율 8.44%라는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양면수광 성능 측정에서도 23.1 mW/cm²의 양면출력밀도(BPGD)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을 입증했다. 김대환‧성시준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투명 기판을 사용한 박막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투명 기판 기반 고효율 양면수광 태양전지 기술의 응용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에너지환경연구부(융합전공 겸직) 김대환, 성시준 책임연구원이 교신저자, 융합전공 Ali Amanat 박사과정생 및 에너지환경연구부 전동환 전임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지난 6월 17일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3

대구파티마병원, 개원 69주년 기념식… 미래 도약 다짐

대구파티마병원는 지난 2일 본관 4층 링크홀에서 개원 6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병원의 이념을 되새기고 지역사회와 함께한 69년의 의미를 나누며,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파티마병원이념 낭독을 시작으로 신임과장 임명, 장기근속자 및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 축하메시지 영상과 축복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석 국회의원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고,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축전도 낭독됐다. 신임과장으로는 영상의학과 신재왕 과장이 새롭게 임명돼 소개됐으며, 장기근속자는 40년 근속자 3명, 30년 18명, 20년 16명, 10년 49명으로 총 86명이 표창을 받았다. ‘환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의사’로는 외과 박종훈 과장과 소아청소년과 김원덕 과장이 선정돼 환자 중심 진료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상반기 제한항생제 사용 우수 진료과 시상에서 안과가 최우수, 이비인후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우수 진료과로 각각 선정됐다. 이어 기존 51병동 공간의 새 이름을 정하기 위한 명칭 제정 공모전 수상과 리모델링 아이디어상, 하반기 병원발전기금 수혜증서 전달, 마일리지제도 우수직원도 포상했다. 김선미 병원장은 “1956년 7월 2일 작은 무료시약소로 시작한 파티마병원이 오늘 69주년을 맞이하기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다가올 70주년을 향한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며 가슴에 늘 새겨있는 이념과 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3

대구일마이스터고 졸업생, 상하이 기능올림픽 출전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2023학년도 졸업생 미르자 모히드 알리(20) 씨가 2026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2026)에 CNC/선반 직종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전 세계 젊은 기술 인재들이 참가해 각국의 기술 역량을 겨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능경연대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파키스탄 출신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의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이다. 그는 재학 시절부터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 태도로 학교에서 인정받았으며, 기능반 학생들 사이에서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친구’로 귀감이 돼 왔다.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2023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1위)과 같은 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2위)을 차지했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202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원 소속으로 국가대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차 249.37점, 2차 245.22점을 기록하며, 2위와 10점 이상의 격차로 1위를 차지해 기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기술과 인성 모두에서 모범을 보여주며, 다문화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능계 후배들에게도 희망과 본보기가 되는 선배로 평가받고 있다. 미르자 모히드 알리 씨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우리 학교는 우수 기능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교육적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가대표 선발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모교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3

사진에 담은 ‘소방관 얼굴과 이야기’

계명대 미술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이 대구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360여 명을 기록한 인물사진 전시회를 오는 8일까지 계명대 대명캠퍼스 내 동산과 극재미술관 화이트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전공융합혁신사업(EUP)의 일환으로, ‘용기와 희망을 담다: 소방관 인물사진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들의 얼굴을 렌즈에 담았다.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중부소방서와 협력해, 소방관들을 실제 공무 현장에서 직접 촬영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단순한 인물 사진을 넘어선 이번 작업은 소방공무원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기억하는 시각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의 공적 기억을 구축하고 묵묵히 봉사해온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엄장훈(25) 학생은 “출동 대기 중 짧은 시간에 촬영에 응해주신 소방관들의 얼굴에는 피로와 책임감이 함께 묻어 있었다. 그 표정을 있는 그대로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전시된 인물사진은 이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며,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과 시민 간 정서적 연결을 시도하는 사회적 예술 실천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미술대학 김윤희 학장은 “사진영상미디어과의 예술 기반 전공융합혁신사업은 창의성과 공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교육자원의 연대를 넓혀가는 하나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미술대학은 지난 2025년 5월 대구 중부소방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공무원 사기 진작 및 대시민 홍보 활동 지원 △소방공무원 심신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심폐소생술 등 소방안전 교육 및 현장 지도 등을 협력키로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3

이정후, 애리조나 상대로 3안타 폭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약 한 달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에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정후의 타율은 0.240에서 0.246(313타수 77안타)으로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6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4타수 1안타 이후 5경기 만에 안타를 쳤고, 멀티 히트는 6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3타수 2안타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애리조나 우익수 제이크 매카시가 점프하며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담장을 맞고 나오며 이정후가 3루에 여유 있게 들어갔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와 켈리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에 2루타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 우익수 플라이로 잡힌 이정후는 3-2로 추격당한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후속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잡혔다. 5-3으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2실점,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로 나간 이정후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샌프란시스코는 46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승 40패)와는 0.5경기 차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 애리조나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이었던 켈리는 KBO리그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뛰며 48승을 거둔 선수다. 6이닝 3실점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던 켈리는 팀이 9회 동점을 만들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성적은 7승 4패다. /연합뉴스

2025-07-03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 커·銀 매큐언과 대결

'7연승 도전' 우상혁, 12일 올림픽 金·銀 커·매큐언과 대결 국제대회 최다 6연승 질주…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서 우승 정조준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모나코에서 2025시즌 국제대회 7연승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올 시즌 우상혁보다 높은 기록을 세운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55분에 시작하는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올해 우상혁은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월 2025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출전한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외 경기 시작과 함께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우승 트로피를 들고,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금맥을 캤다.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치른 6개의 국제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우상혁은 이미 2022년에 수립한 4연승을 넘어 자신의 국제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6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를 3월 세계실내선수권, 5월 왓그래피비챌린지, 6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번 연속 눌렀다. 우상혁의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증거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2025년 기록 순위에서 3위, 최근 12개월 성적을 수치화한 월드 랭킹에서는 커에 이어 2위를 달린다. 기록 순위에서는 도로슈크(2m34), 스테펠라(2m33)가 우상혁에게 앞선다. 하지만, 우상혁은 올해 도로슈크와의 맞대결 3번, 스테펠라와 맞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5년을 시작하며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아시아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2개의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한 우상혁은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난 뒤, 유럽에 남아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올해 마지막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을 키웠다. 최정상급 점퍼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진다. /연합뉴스

2025-07-03

WTT 2주 연속 우승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로 2계단 상승

한국 탁구의 '환상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데 힘입어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세계랭킹을 두 계단 끌어 올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ITTF가 공개한 7월 세계랭킹에서 3위로 종전 5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반면 3위였던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4위였던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는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왕추친-쑨잉사(이상 중국) 조는 세계 1, 2위를 지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 이어 지난주 WTT 자그레브까지 혼합복식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과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3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WTT 미국 스매시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류블랴나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 펠릭스-알렉시스(이상 프랑스) 조를 3-0으로 꺾고 남자복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의 세계랭킹도 종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랐다. 여자복식에선 3주 전 WTT 컨텐더 코스피예에서 우승한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10위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한국 듀오로는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