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화유산 통해 서로의 문화 이해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이주 배경 학생들과 함께 문화유산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교육에 나서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지난 5일 경주한국어교육센터(센터장 권오웅)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문화 다양성 교육프로그램 ‘모두 함께! 너, 나, 우리’ 시범 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문화 다양성 교육 사업의 첫 시범 운영으로, 경주지역의 문화적 다양성 확대와 이주 배경 학생 증가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 초등교사와 경주한국어교육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사 협력체를 구성해 교육 내용을 공동 개발하고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근 경주지역에는 고려인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립경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을 활용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시범 교육의 주제는 ‘내 이름에 담긴 이야기’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과 가족 이름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고, 박물관 전시실에서 신라 문화유산을 관람하며 문화유산의 이름에도 당시 사람들의 바람과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화유산 카드 활동과 문화유산 기억하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았다. 특히 언어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관찰과 놀이, 대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주한국어교육센터 학생 김소피아는 “처음에는 박물관이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내 이름의 의미도 생각해 보고 문화유산 이름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6월 성과 검토 회의를 거쳐 8월까지 문화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꾸러미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교사 협력체 참여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과 연계한 문화 다양성 교육을 본격 운영하고, 교육 효과 분석과 평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문화 다양성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며 “박물관이 문화유산을 매개로 다양한 구성원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