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위령제·전문가 토론회 개최 “미래세대에 사건 의미 전할 교육 필요”
1948년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독도폭격사건 희생 어민들을 추모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위령제와 토론회가 8일 울릉도에서 열렸다.
경북도는 이날 울릉군 저동항 촛대바위와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독도폭격사건 조난어민 희생자 위령행사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울릉도와 강원도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 훈련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당시 14명이 희생되거나 실종됐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어선 14척이 파손 또는 침몰했다. 해방 이후 독도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위령행사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지역 주민, 독도 관련 단체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행사에 이어 울릉군청 회의실에서는 ‘독도폭격사건, 어떻게 교육·홍보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유족과 전문가 20여 명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희생의 기억을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독도폭격사건을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하고 독도와 동해가 지닌 생명·평화의 가치를 함께 알릴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희생자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연구와 기록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북도는 위령사업과 학술행사를 통해 사건을 널리 알리는 한편 청소년 문화행사인 ‘러브 독도 페스티벌’과 연계한 교육·홍보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우리 국민의 삶과 역사, 희생의 기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희생된 어민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에 올바르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