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올해부터 난임(불임)부부 시술비를 확대 지원한다.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은 혼인 상태에 있는 부부로 접수할 당시 부인의 연령이 만 44세 이하인 경우 해당된다. 또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 이하인 가구에 해당되며, 체외수정 1회에서 최대 6회까지 시술에 따라 확대 지원 가능하다.구체적으로는 신선배아 이식 3회(각 180만원 범위 내), 동결배아 이식 3회(각 60만원 범위 내)를 지원하며, 동결배아 미발생시 신선배아 4회까지 지원한다. 인공수정인 경우는 1회에서 3회까지(1회당 50만원 범위)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718명(668만원)에게 난임의료비를 지원해 170명의 난임부부가 자녀를 가져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북구보건소 건강관리담당(남구 270-4056, 북구 270-4137)으로 문의하면 된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4-01-08
다스려야 할 슬픔이 너무 많아기어이 꽃은제 몸을 찢고야 말았다다가오지 마다가오지 마입술을 앙다물고 참아보아도혈관을 타고 흐르던 아픔은줄기에 잎에 가시로 돋아났다보금자리도 없이 새끼를 낳은설운 짐승의 눈빛으로홀로 형극(荊棘)의 길을 가는온몸 가시를 세운 멍든 얼굴오늘은오늘이 길을 가는 거라고염천의 하늘 아래조심조심 눈꺼풀을 연다호수면을 가득 덮은 물풀들 사이에 철갑을 두른 듯 튼실한 줄기에서 피어나는 꽃. 닥지닥지 가시를 붙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를 피워올리는 아름다운 연꽃에 시인의 마음이 가닿아 있다. 수많은 시련과 아픔을 감내하고 피워올린 꽃이기에 더욱 아름답고 값진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좋은 환경과 여건 속에서의 성공이나 성취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일궈낸 성공이나 성취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것이고 소중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시인
채식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로잔 대학의 벤자민 마스란드 박사는 채소, 과일, 통곡 등에 많이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쥐들에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먹이를 먹인 결과 폐와 기도의 염증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스란드 박사는 밝혔다.이는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가 혈액에 잘 흡수되는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을 많이 만들며 이것이 면역체계에 작용해 외부자극에 대한 폐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그러나 식이섬유를 얼마나 많이 섭취하고 단쇄지방산이 어느 정도 혈액속에 형성돼야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이 결과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천식 유병률이 증가한 이유가 가공식품 섭취가 크게 늘었기 때문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단일 유전자 결함이 2형(성인)당뇨병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연구실장 벨루르 프라바카르 박사는 베타세포의 MADD유전자 기능에 결함이 발생하면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혈관으로 방출되지 못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베타세포에서 MADD 유전자를 제거한 쥐들은 만들어진 인슐린이 혈관으로 방출되지 못해 혈당이 크게 상승했다고 프라바카르 박사는 밝혔다.이 유전자가 결여된 쥐들의 베타세포에는 생산된 인슐린이 가득했으나 단지 세포 밖으로 방출되지 못해 혈당이 급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쥐들은 세포가 섭취된 포도당을 인슐린을 활용해 흡수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따라서 인슐린저항은 나타나지 않았다.이는 MADD 유전자 결함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프라바카르 박사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뇌진탕 등 머리 충격 관련 부상에서 나으려면 육체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책읽기, 문자 보내기 등 여하한 형태의 `머리 쓰는 일`마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저널 `소아과학`에 실린 보스턴아동병원의 연구를 보면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뇌진탕 등을 당한 학생 335명의 회복 경과를 분석한 결과, 육체적 활동은 물론 생각하기 등 정신적 활동을 아예 하지 않은 학생들의 회복이 눈에 띄게 빨랐다.육체적·정신적 활동을 하지 않고 온전히 쉰 학생들은 부상 뒤 40일이 지나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 뇌진탕 등 머리 충격 관련 후유증으로부터 치유됐다.반면에 육체적 활동은 중단했지만 대신 책읽기, 문자 보내기 등 일부 정신적 활동을 해온 학생들은 부상과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데 100일가량이나 걸렸다.그러나 연구팀은 어느 정도 기간 육체적·정신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적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연구팀의 윌리엄 미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진탕을 당했다면 육체적 활동은 물론 정신적 활동까지 중단하는 게 좋다는 의미”라며 “부상 뒤 최소 사흘 내지 닷새는 아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온전하게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헌 박사는 읽기, 숙제하기, 휴대전화 문자 보내기, 비디오게임 등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권했다. 다만 편하게 누워 아무런 생각 없이 TV를 보거나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은 괜찮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단기간의 극한 다이어트로 2형(성인)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뉴캐슬 대학 자기공명영상(MRI)센터실장 로이 테일러 박사는 하루 800칼로리의 단기간 극한 다이어트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칼로리 섭취량을 대폭 줄이면 췌장과 간에 낀 지방이 제거되면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으로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테일러 박사는 밝혔다.실제로 남녀 당뇨병환자 11명을 대상으로 8주간의 극한 다이어트를 실시한 결과 당뇨병 증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 식사량을 체중조절용 셰이크, 샐러드, 전분 없는 채소로 구성된 800칼로리로 제한하고 8주 동안 이를 지키도록 했다.극한 다이어트가 끝나자 이들은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돼 당뇨약을 끊었다. 이들 중 7명은 그로부터 3개월 후까지 당뇨증상이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이 중 최소한 4명은 18개월 후까지도 당뇨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연구팀은 극한 다이어트가 끝난 후 이들의 췌장과 간을 MRI로 살펴본 결과 두 장기 주변에 쌓여있던 지방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테일러 박사는 췌장과 간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생산이 억제되고 생산된 인슐린마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서 두 장기에서 지방이 없어졌다는 것은 인슐린 생산과 활용이 정상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규명해냈다.7일 보건복지부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머티즘 활막세포가 공격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류머티즘 관절염은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세포인 활막세포가 종양과 같이 과도하게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진다.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활막세포에서 이 두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규명해 이들이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김완욱 교수는 “현재까지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할뿐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관절염 완치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를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복지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병든 류머티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새로 개발돼 류머티즘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우리 공단에서는 산재근로자의 상병 및 장해부위에 대한 운동능력 회복을 돕고자 재활스포츠기관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매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간(일정 자격을 갖추면 3개월 추가 연장 가능)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신청자격은 요양이 종결된 60세 미만의 실직 중인 산재보험법상 장해등급자로 ①팔 또는 다리의 3대 관절 중 1개 관절 이상의 기능장해, ②척추의 변형, 기능 또는 신경장해, ③팔, 다리의 근성 또는 신경 장해(12급 이상)에 해당하거나, 치료 종결이 예정된 60세 미만의 통원요양 중인 환자로 ①팔 또는 다리의 3대 관절 중 1개 관절 이상의 기능장해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②척추의 변형, 기능 또는 신경장해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③팔, 다리의 근성 또는 신경장해(12급 이상)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해당된다.지원 가능한 종목은 수영, 헬스, 아쿠아로빅, 탁구, 에어로빅, 요가, 필라테스 등이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206
2014-01-07
푸른 물만 뽑아내던 물푸레회사 자판기가 창고로 밀려나고 수선집 담벼락엔 석양을 걸친 플라타너스가 박음질 되었다 노루박 박음질이 막 끝난 배내옷 밑그림은 어렵게 따온 햇살과 강아지풀이란다 치맛단을 꿰러온 필화댁 우스갯소리에 몇 년 전 묵은 이불에서 뜬금없이 박태기잎이 돋아나고 사과밭에 새참 배달 가는 여자, 손에 든 둥근 세상이 마냥 흔들린다 베갯잇에 단풍 물든 산은 낮게, 산 그림자는 주름노루발로 바꾸어 프릴 만드는 걸 잊지 않는다 산을 베개 삼아 누운 가을 문장 툭, 툭 실밥 터지듯 붉게 타들어간다몹시도 뜨겁고 힘들었던 시간을 물고 거칠게 몰아치는 태풍의 생채기가 걸쳐져 있는 가을은 곱다. 시련과 역경의 시간이 길고 깊을수록 그것을 감내하고 극복하고 오는 결실을 참으로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다. 시인은 힘겨움을 견딘 자연과 인간의 시간들에 마음을 쏟아내고 있다. 석양에 비친 그림자의 풍경도 소홀히 하지 않는 시안이 참 따숩고 그윽하다. 시인
속창 다 빼고 빈 몸 허공에 내걸렸다원망 따위는 없다지독한 목마름은 먼 나라 얘기먼지 뒤집어써도 그만바람에 흔들려도 알 바 아니다바짝 마르면 마를수록맑은 울음 울 뿐산사의 추녀 끝 풍경소리가 날리어가는 쪽에 목어가 헤엄치고 있다. 속창을 다 빼고 빈 몸으로 허공을 향해 저어가고 있다. 지독한 목마름도 원망도 없이 어디론가 목어는 헤엄쳐가고 있다. 인생이란 어쩌면 절집의 한켠에서 어딘가로 헤엄쳐가는 목어와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를 비우고 또 비우고 차오르는 욕망과 집착을 벗어버리고 무욕의 정신 하나로 헤엄쳐가는 것이 우리의 한 생이 아닐까.시인
2014-01-06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국민연금에 당연히 가입해야 하는데, 사업장이 처음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신고하면 된다. 국민연금 적용대상 사업장에 해당될 경우 사업장 사용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당연적용사업장 해당신고서와 사업장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를 작성해 가까운 지사에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의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 사업장용 공인인증서(개인사업장이면 사업주의 개인공인인증서도 가능)가 있으면 4대 보험 포털사이트(www.4insure.or.kr)에서도 신고 가능하다. 구비서류는 당연적용사업장 해당신고서, 사업장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이며 필요시엔 사업자등록증 사본 또는 법인등기부등본 사본도 제출해야 한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2014-01-03
또 고막 사이로 어둠이 가득 고였다모로 눕자 예민해진 소리들이 누렇게 흘러나와들리지 않는 소리로 바뀌었다난 다만 작고 희미해지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씨이잉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깜깜해진소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을 뿐어둠을 연습하는 어떤 몸짓과는 달랐다들어야하는 것들을 생각할 때마다가없는 마음을 생각했다 내가 듣고 싶은 건세상에 없는, 세상에 늘 있는 엄마얼마나 파고들어야 들릴까저 따뜻한 소란을 흘려주는 회리 소리의사는 빛으로 소리를 쏘았다돌돌 말려 들어갈수록 빛이 닿지 못하는 고막의소실점 너머, 맨 처음소리 하나 가질 수 있다면나는 이 귀머거리의 나날이 좀 마음에 든다귀의 통증을 통해 어쩌면 심각한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시인은 거기에 머무르고 주저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갈수록 떨어지는 청력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는 법을 익혀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도 시인의 마음이라는 고막을 통과하면 평안하고 평화롭고 따스한 소리로 환치되고 있음을 본다.시인
2014-01-02
그이와 악수하고 있으면이 사람 목젖이나 가슴 어디쯤잘 간직해두었던 따순 눈물들손금 따라 흘러나와 나까지 적시고문득 눈길 들어 올려다보면얼굴 가득 순한 웃음에나는 고만 부끄러워지는데내 손에 붙잡힌 여린 뼈마디들이가만가만 속삭인다괜찮아요저도 부끄러운 게 많아요그이와 악수하고 나면가만히 막걸리가 묵고 잡다가만히 건내는 악수. 손바닥을 감싸 쥐는 그 짧은 순간이지만 시인은 손바닥 가득 타고 흘러오는 상대의 안온한 인간미와 풋풋하고 알싸한 사랑을 느낌을 고백하고 있다. 악수를 하면서 상대방의 얼굴이나 눈빛을 바라보지 않아도 맞잡은 손의 온기를 통해 진지하고 진실된 사람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비단 시인에게만 있는 통찰력은 아닐 것이다.시인
△`이송비`란 산재근로자의 요양을 위해 의료기관으로 후송 및 이동 또는 통원에 드는 비용을 말한다.이송에 소요된 비용은 실비를 산정해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재해현장에서 의료기관까지 의료기관의 구급차 등에 의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는 경우에는 이송으로 인정된다. 또 공단의 통보 또는 주치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료기관까지 이송하거나 의료기관을 바꾸려고 움직이거나, 산재환자가 집에서 쉬거나 다시 일을 하다 증상이 재발해 의료기관으로 다시 오게 된 경우에도 이송비 지급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단순히 연고지의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해당 사항이 아니며 주치의사의 소견에 따라 퇴원 및 통원(1㎞미만)할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재해 근로자는 요양비청구서에 이송비 내용을 첨부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면 되고, 사업주는 보험급여금 대체지급청구ㆍ증명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를 첨부해 공단 담당지사에 내면 된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206
2013-12-31
비오는 날 너에게 전화를 했다잘 지내니?잘 있어요. 잘 계시지요?응. 나도 잘 있어….잘 지내지 못한다는 걸 서로 알고 있다말의 통로인 전선이 비에 젖고 있었다전화로 안부를 물어오거나 물을 때가 있다. 이 시처럼 잘 지내지도 못하고 뭔가 일이 꼬이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음에도 있는 대로 말하지 못하는 심정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안녕하지 못하고 힘든 일에 빠져있거나 어려움에 들어있는 것을 알면서도 확인하려들지도 않고 그냥 괜찮으냐고, 괜찮다고 묻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말의 통로인 전선이 비에 젖듯이 안부를 묻고 답하는 서로의 마음도 젖어들 것이 분명하다.시인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서울역 앞을 걸었다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그런 사람들이엄청난 고생 되어도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그런 사람들이이 세상에서 알파이고고귀한 인류이고영원한 광명이고다름 아닌 시인이라고나의 정체성에 대한 답은 어렵고 특별한 것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우리가 발 디디고 살아가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이 시의 요체다. 나의 하루 하루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 같은 삶의 현장에서 나는 누구냐에 대한 답을 찾을 수있다는 것이다. 고생스럽고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의 시인이라는 시인의 말에 귀 기울여봄 직하지 아니한가.시인
2013-12-30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 들어가면 지역가입자에서 사업장가입자로 전환된다. 지역가입자란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사업장가입자가 아닌, 개인별로 연금보험료를 내는 자를 말한다. 지역가입자로 내다가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 들어가면 사업장이 우선이기 때문에 사업장가입자로 자격이 전환되고 지역가입자 자격은 상실처리 된다.즉, 개인적으로 납부하지 않게 되고 사업장으로 연금보험료가 고지되는데 이때 연금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의 9%이고 사업주가 절반을 부담하며 본인의 월급에서 나머지 절반이 공제된다. 1개월 동안의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 또는 주당 평균 15시간 미만이면 등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지역가입자 자격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데, 이 경우 월 급여에 맞게 소득신고를 하면 되며,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의 9%를 연금보험료로 납부하게 된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2013-12-27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얐습니??봄은 벌써 늦었습니다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머 일즉 왔나 두려합니다철모르는 아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얐더??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설에 대히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시인은 무언가 간절히 기다리는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애절하게 전달하기 위해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가면을 썼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예쁘게 꾸미고 기다리던 경대 위에 야속하게도 꽃잎만 떨어지고 있어 애닯은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만해 한용운의 우주와 자연, 사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시인
언덕 위에 조선소나무슬그머니 손을 뻗어하늘의 흰 구름을끌어당기고 있다흰 구름도 내심싫지만은 않았던지응댕이를 돌려대 주면서마주 이끌리고 있다그렇다! 나도 이젠흰 구름이나 공손히받들고 서 있는 한 그루조선소나무였으면 싶다조선소나무에 걸리는 흰 구름. 그들의 어우러짐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정겹고 평화로운가. 조선소나무처럼 공손히 구름을 받들고 살겠다라고 말하는 시인은 여생을 그리 무위자연으로 살다가고 싶어서 인지 모른다. 얼마나 가파르고 살벌하고 절뚝거리는 불구의 삶이 팽팽히 흐르는 우리네 삶을 향해 던지는 잠언이 아닐까.시인
2013-12-26
△산재환자가 가해자와 합의해 손해배상금을 받아 산재신청 하는 경우, 보험급여 기준은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금을 기준으로 조정한다. 예를 들어 산재환자가 가해자에게 민사상 손해배상금으로 1천만 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100만원만 받고 합의했다면, 지급받을 수 있는 1천만원을 기준으로 공단이 보험급여와 조정해 보험급여의 지급을 결정하는 것이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206
2013-12-24
올겨울 제일 춥다는 소한(小寒)날남수원 인적 끊긴 밭 구렁쯤마음을 끌고 내려가항복받든가아니면내가 드디어 만신창이로 뻗든가몸 밖으로 어느 틈에 번개처럼 줄행랑치는저눈치꾸러기 그림자마음을 다스린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 시인은 소한날 차가운 겨울 밭 구렁에서 분분하고 시끌벅적한 마음을 꺼내 항복을 받든가 아님 굴복을 하든가 결단을 내고 싶다는 말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바르게 다잡으려고 애쓰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 않음도 시의 뒷 부분에서 볼 수 있다.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