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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빛

등록일 2014-09-18 02:01 게재일 2014-09-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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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형 준

새살이 돋아나는 통증인가

부서진 초침과 분침들

부드러운 상처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별들로

또 하나의 성좌를 이룬다

수평선의 빛이 나에게 고통을 준다

상처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별들은 비단 밤의 현상만이 아니다. 아직 채 뿜어져 나오지 못한 별들이 몸 안에 고여 시인의 몸엔 피고름진 운석 덩어리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끊임없이 고통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저녁 빛을 뚫고 들어서는 또 하나의 성좌가 수평선의 빛들을 뚫고 평화와 평안을 주는 대상으로 다가서기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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