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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치매 저항하는 기전 있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4-09-17 02:01 게재일 2014-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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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초기단계서 추가적 신경기능 작동으로 대응”
인간의 뇌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과학연구소의 윌리엄 재거스트 박사는 치매의 초기단계 변화가 나타났을 때 뇌는 정상기능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신경기능을 작동시켜 대응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과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4일 보도했다.

뇌신경세포에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노인반)가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다른 뇌부위의 활동이 증가하는 이른바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 작동된다고 재거스트 박사는 밝혔다.

뇌의 가소성이란 중추신경계의 적응능력, 즉 자체의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뇌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난 노인들 중 어떤 사람은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치매로 이행되고 또 어떤 사람은 인지기능이 유지되면서 치매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재거스트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성인 71명을 대상으로 뇌 스캔을 시행한 결과16명이 뇌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평생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한 사람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평생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생활을 한 사람은 뇌의 손상에 적응하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재거스트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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