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4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 국민이면 가입대상이 되고, 최소가입기간 10년을 채웠을 때 해당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령연금을 받는 연령은 53~56년생은 만 61세, 57~60년생은 만 62세, 61~64년생은 만 63세, 65~68년생은 만 64세, 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노령연금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수령액은 본인의 가입기간 및 가입 중 평균소득액,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액을 기초로 계산된다.이 밖에 소득이 없고 120개월(10년) 이상 연금에 가입한 경우 조기 노령연금(출생연도에 따라 조기연금수급 가능연령 상이함)을 받을 수 있고 가입 중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입었을 경우 장애연금을, 사망하는 경우 생계를 함께한 유족이 유족연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묵 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한 폭의 묵화를 보는 느낌의 이 짧은 시에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도와 밭을 갈고 짐을 져온 소의 운명적인 동행이 편안하고 적막한 한 장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할머니와 동고동락해온 소를 할머니는 자신의 몸처럼 아껴주고 목덜미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힘겨움과 외로움을 함께해온 동반자에 대한 애정이 비록 짐승이지만 깊이 스며있는 작품이다.시인
서천 냇가에 고기 잡으러 갔다솜방맹이 석유 묻혀깊은 밤 검은 내 불 밝히면붕어들 눈 멀거니 뜨고 가만 있었다흐르는 냇물 안고 자고 있었다밑 빠진 양철통 갖다대도아직 세상 흐르는 줄 알고 가만 있었다우리 언니 죽을 때 꼭 그랬다착한 눈 멀거니 뜨고입 벌린 채가슴 아픈 가족사가 시의 바탕에 깔려있다. 시인의 내면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을 아픔의 사건이다. 시인은 언니의 죽음을 통찰하지 않고 그냥 보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섬뜩한 대면에 어떤 힘이랄까 운명 같은 것이 지배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해주는 작품이다. 어떤 불가항력의 순간을 우리에게 툭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시인
2014-03-13
▲ 최상지 과장 포항선린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충수돌기염 터진 상태선 암과 감별 쉽지않아치료 잘되면 1기 5년 생존율 99% 이르러얼마 전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는 65세 여성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열이 있었고, 피검사상 염증수치가 상승해 있었으며 복부 CT상 맹장이 터져 있어, 충수돌기염(맹장염보다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 진단하에 응급으로 복강경하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조직검사상 충수돌기에 생긴 대장암으로 진단되어 곧바로 우측 대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현재 항암치료를 계획 중에 있다.맹장염으로 알려진 충수돌기염은 외과의사에게 있어선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특히나 초음파, CT 등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진단하기도 어렵지 않게 됐다. 하지만, 앞에 소개한 환자처럼 충수돌기에 암이 생기는 일종의 대장암으로 인해 충수돌기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문헌에 따르면 충수돌기염으로 수술한 후 조직검사한 전체 검체 중 1%가 충수돌기 종양으로 진단되고 이 중 30%가 충수돌기암(선암, 점액성 선암)으로 진단된다니 무시할 수 없는 빈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수돌기염이 터져서 충수돌기의 형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조차도 충수돌기에 생기는 암과의 감별이 쉽지만은 않다.우선 고령의 환자가 충수돌기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암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접근을 해야하며, 복부 CT상 충수돌기에 덩어리 같은 것이 보이는 경우 역시 암에 의해 충수돌기염이 생겼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치료를 접근해야 한다. 혹, 수술 전에 충수돌기암을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수술소견상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도중에 바로 확인이 가능한 동결절편검사를 통해 조직검사를 확인해 암이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당연히 충수돌기암의 수술후 코스는 대장암의 경우와 궤를 같이한다. 병기에 따라서 항암치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수한 위치에 생기는 암이긴 한지만, 치료가 잘 된 경우엔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에 이르고 2기의 경우도 7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단순한 것 같은 충수돌기염도 경우에 따라선 암 수술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의 진단이 필요하기도 하고, 수술방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동결절편 검사나 항암치료가 가능한 암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2014-03-12
복강경 위암 수술이 개복 수술과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 한상욱 교수는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3천여명을 장기 분석해 복강경 위암 수술이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지만 장기 연구 결과가 부족해 전문의마다 안전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연합뉴스
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 그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짓고 운영에 들어갔다.울산대병원은 4개월여 동안의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추가해 지난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장례식장 연면적 3천276㎡(991평)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실시됐다.기존 6개의 빈소에서 1실을 추가해, VIP실 2실, 특실 3실, 일반 2실의 총 7개의 빈소를 운영하며 조문규모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LCD모니터를 이용한 고객 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복합대리석 등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재단장해 이용객을 위한 고품격 장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편의서비스 제공을 위해 게스트 하우스 2실을 신설해 유가족과 장거리 문상객의 휴식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이 밖에도 기존 계단이용만 가능했던 구조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한 문상객을 위해 엘리베이터도 2대를 새로 설치했으며 24시간 편의점 운영, 휴게 공간인 옥외공원을 만들어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안을 뒀다.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번 장례식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상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장 엄숙하면서도 정성스럽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의 품격과 격조를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양쪽 팔의 수축기혈압(최고혈압) 차이가 10mmHg 이상이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심혈관 징후가 없는 40세 이상 3천400명을 대상으로 양팔 혈압을 측정하고 13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낼 때 동맥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한다.전체적으로 양팔의 수축기혈압 차이는 평균 5mmHg였고 10mmHg가 넘는 사람은 10%였다.양팔 혈압에 약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그러나 양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크다는 것은 혈압이 더 높게 나타난 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심장전문의 크리스토퍼 오도넬 박사는 설명했다.한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심장과 뇌의 동맥 역시 부분적으로 막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따라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양쪽 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큰 사람은 금연, 운동, 체중 줄이기, 건전한 식단, 음주 절제, 스트레스 감소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오도넬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유방암 생존율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드릭 가얼랜드 박사는 유방암 환자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으면 낮은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1966~2010년 사이에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5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체내 비타민D를 나타내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높은 그룹(평균 30ng/ml)이 낮은 그룹(17ng/ml)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비타민D 대사물질이 세포 사이의 신호교환을 증가시켜 공격적 세포분열을 차단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가얼랜드 박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발밑에 하염없이뱀들을 풀어놓고뱀딸기는 익어갔다모여서 익어갔다아무도 먹지 않지만누군가는 먹고 싶었다그날까지 걸어가면걷다 보면 닿으리라뱀딸기 몸 뜨겁던서늘한 풀밭머리맨발로뙤약볕 삼키며한 아이 서 있으리라뱀딸기를 매개로 시인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시의 내용처럼 아무도 먹지 않지만 누군가는 먹고 싶었을 뱀딸기의 맛에는 금지(禁止)와 유혹(誘惑)의 의미가 내재돼 있다. 뱀딸기에 대한 그리움은 자기 본원의 정체성이나 자아에 대한 근원적 그리움이다. 아득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게 하는 끌림의 매체가 아닐까.시인
몇 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미국의 ABC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조지타운 대학 의과대학의 하워드 페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혈액 속의 10가지 세포막 지질(cell membrane lipid) 수치가 낮으면 3년 안에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525명을 대상으로 일반 혈액검사와 신경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고 5년을 지켜보면서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혈액 속 표지물질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이 10가지 표지물질의 치매 예측 정확도는 90%로 나타났다.이들 중 일부는 이 연구가 시작됐을 때 이미 치매 초기이거나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이들을 포함해 연구가 시작된 이후 5년 사이에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난 사람은 모두 74명이었다.애초부터 치매 초기 또는 경도인지장애이거나 처음엔 정상이다가 나중에 초기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정상그룹에 비해 10가지 세포막 지질의 혈중수치가 현저히 낮았다.연구팀은 치매와 연관이 있는 APOE 변이유전자 검사도 해보았지만 그 결과가 이 혈액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리지 않았다.이는 이 혈액검사법이 APOE 검사만 했을 때보다 정확도가 더 높다는 것을 말한다.이 10가지 지질의 혈중수치가 낮은 사람이 어째서 치매가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치매의 병리학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페더로프 박사는 말했다.이 10가지 지질 수치는 신경세포막의 분해를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그는 추측했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시금치에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웨덴 룬드 대학의 샬로테 에어란손-알베어트손 교수는 시금치에 들어 있는 틸라코이드(thylakoid)라는 성분이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진정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호주의 일간 오스트레일리언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원자 15명에게 매일 아침 시금치에 추출한 틸라코이드를 먹게 한 결과 이를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온종일 식욕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어란손-알베어트손 교수는 밝혔다. 혈액검사 결과 이들은 포만감을 일으키는 호르몬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높고 혈당도 안정된 수치를 나타냈다. 틸라코이드는 특히 지방의 소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방이 위장관 전체에서 느린 속도로 소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연합뉴스
난 너에게늦은 밤 바지춤 열고짠물로 네 뿌리를 능멸했건만넌 나를이 봄에도 마중하는구나대추열매 바라지 않을 테니오래 푸른 잎들만이라도풍성하게날려주련수령이 높아도 매년 열매를 맺을 줄 아는 대추나무에서 인생의 보편적 진리를 찾아가는 시인의 눈이 깊다. 나이들수록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은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가.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말고 끊임없이 성취에 대한 열망으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결실에 이르를 수 있다는 진리를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열매가 열릴지는 알 수 없으나 푸른 잎새라도 누리고 싶은,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 노래다.시인
2014-03-11
2014-03-10
얼마 전 다니러 온 생각들마음 밑바닥에 몇 켤레 벗어던진 낯선 양말짝들근일 부쩍 조신해진 봄볕에양구침음 중인 늙고 마른 매화 등걸이제 겨드랑이께 밭은기침처럼 뱉어 놓은 저 갓난 꽃들쥔 엄지손가락 묻힐 정도로양재기 대접 가득 찰름찰름 받아든 서울막걸리거기 걸게 뜨는 흥감한 적막엄동을 건넌 만물들에 봄빛이 스미고 꿈틀거리는 생명감이 차오르는 이른 봄을 그리는 시인의 손 끝에 어룽어룽거리는 아지랑이가 보이는듯하다. 겨우내 움츠리고 눈감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풀꽃, 나무들이 가만히 되살아나고 일어서기 시작하는 봄.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꽃봉오리를 맺는 순간은 엄숙하고 경이로운 순간이다. 시인의 말처럼 흥감한 적막이 아닐 수 없다.시인
폭력의 정치들이 거리를 누빌 때도그는 말이 없었다 창밖의 풍경에 관해시간이 그런 인내를 그에게 가르쳤다다만 의자 위에잠이 든 손님을 보며그는 생각했다 잊고 있던 그의 생을때로는 상처에 의해가꾸어지는 영혼을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푸른 날의 기억들김 씨의 손끝은 이제 조금씩 떨리지만그 어떤 가면 앞에서도의연히 가위를 든다폭력의 정치를 인내와 침묵으로 보낸 한 사람. 내밀하게 앓으며, 상처받으면서 그의 영혼은 정화되고 또 다른 것으로 승화되어 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나이들어 분노도 비탄도 사그라들고 세월의 무게로 인해 손끝이 떨리기도 하지만 의연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이발사를 통해 시인은 우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시대의 모순을 지켜보면서 삶의 상처를 안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챙겨가는 것이 부패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시인
2014-03-07
2014-03-06
마당 한구석 작은 염소 한 마리가그 가족의 모든 미래다온전히 기댈 언덕이다여인 하나 제 몸보다 더 큰푸성귀를 이고 푸른 들에서유채꽃밭을걸어나온다꽃과 꽃 사이 또 하나의 길이 열린다작은 염소 한 마리가 한 가족의 생계 수단이 될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시인은 여인이 걸어나오는 길에서 인생의 새로운 한 길을 발견하고 있다. 위대한 인간만이 인간 세상에 길을 내는 것은 아니다. 노동을 끝낸 여인이 밭을 걸어나오는 순간 시인은 거기서 지극히 가난하고 소박한 시골 아낙네의 한 생이 만들어 가는 생의 한 길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툭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시인
분노가 폭발하면 2시간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모스톱스키 박사가 1966~2013년 사이에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9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분노 폭발 후에는 2시간 안에 심근경색이나 불안정 협심증이 나타날 위험이 5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뇌졸중 위험도 4배 높아지고 위험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실세동도 빈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위험은 분노 폭발 빈도가 잦고 이미 심장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2014-03-05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본에서 제기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3일 밝혔다.식약처는 일본 학회에서 일부 학자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자궁경부암 백신 내 함유된 수산화알루미늄염은 간염, 폐렴구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TP) 백신 등의 효과를 높이려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면역증강제라고 설명했다.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7월과 지난달 두차례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를 열어 전 세계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과 환경호르몬과의 관련성을 규명했다.3일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이 대학 강남성심병원 피부과의 박천욱·김혜원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환자의 피부를 분석해 이들 피부에서 정상 피부에 비해 환경호르몬 수용체인 AhR 관련 유전체의 발현이 증가했음을 발견했다.AhR은 세포 표면에 존재하면서 세포의 발생, 성장, 생식에 관여하는 수용체로,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토피와 건선 피부에서 이러한 AhR과 관련 유전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다이옥신(TCDD), 폴리염화비페닐(PCBs) 등 환경호르몬과 AhR이 결합해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을 유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따라서 아토피나 건선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하고 식품과 매연 등을 통한 환경호르몬 접촉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연합뉴스
파킨슨병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고 뇌 속 알파-시누클린 단백질 축적량은 파킨슨병 진행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는 29개국 58개 센터가 참여한 `파킨스병 유전역학 국제컨소시엄`을 대표해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의 절대량이 파킨슨병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파킨슨병은 다양한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경직, 치매 등 다양한 증상을 낳는 대표적인 퇴행적 뇌질환이며, 알파-시누클린은 뇌 세포 사이에 신경전달을 돕는 단백질이다.최근 유럽과 호주에서는 신경세포에 축적되는 알파-시누클린의 절대량이 많으면 파킨슨병의 진행이 빠르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정 교수는 6천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을 생성하는 SNCA 유전자에 존재하는 REP1 유전형과 파킨슨병 환자 생존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사람들 어우러져 신나게 북과 장구를 친다북소리는 백년 소 울음을 우려내는 일이다거친 풀을 뜯어먹고 밤새 되새김질한 것은우황 같은 울음 주머니 가죽 안에 만드는 일이었다나도 한 때 쉽게 삭이지 못한 생각밤새 되새김질할 때 가슴에 쌓이는 것은 울음이었다어머니 울음도 저승 어디서 북소리로 살아나둥둥 울릴 것 같이 하늘 새파란 날소같이 일만 하시다가 가신 아버지 울음북소리로 살아나 둥둥 울리는지 이 신명 속조금씩 살아나는 까닭 모를 이 서러움, 이 애달픔둥 둥 둥 북이 운다.소가 운다어머니 아버지가 운다.북소리를 들으며 평생 소처럼 일만 하다가 하늘로 가신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다. 백년 소울음을 우려내는 일이 북을 치는 일이라면, 그 울음이야말로 밤새 되새김질할 때 가슴에 쌓이는 우황 같은 것이리라.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일만 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까닭 모를 서러움과 애달픔에 젖어 울음을 삼키고 있는 것이리라. 시인
▲ 박미연 과장 포항성모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신속한 심폐소생술은 뇌손상 등 후유증 없이 호전소생환자 적절한 장기치료 외면땐 1년내 30% 재발□ 돌연사의 치료법돌연사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급히 알려 구조를 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심폐 소생술을 시작한다.돌연사 증상이 발생한 후 제세동과 심폐 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치명적인 부정맥의 경우 1분 내에 치료하면 성공률이 80% 이상인데 반해, 10분이 지난 후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생명이 유지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돌연사 생존자는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장의 구조적 및 기능적 이상을 찾아내 즉시 치료해야 한다.돌연사의 원인이 급성심근허혈이라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을 개통해 주는 풍선 및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다.경우에 따라 개흉술을 통한 관상동맥 우회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예후돌연사 환자의 예후는 원인질환, 심폐소생술의 신속성 등에 따라 다르다. 돌연사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심폐소생술 및 신속한 제세동을 하면 뇌손상 등의 후유증 없이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다. 돌연사 환자에게 응급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을 경우, 3~5분 내에 뇌손상을 주고 곧 사망하게 되며, 돌연사에서 소생한 환자들을 적절한 장기치료 하지 않으면 1년 내에 약 30%, 2년 내에 약 45%가 재발해 사망하게 된다.최근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구조대의 활발한 활동, 중환자실에서의 집중치료,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법의 개발 등으로 돌연사의 치료 및 예방이 과거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돌연사 환자 중 25% 이하만이 소생하여 퇴원할 정도로 돌연사의 치료 성적은 아직 낮은 상태이다.□예방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6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① 담배를 끊는다 ② 스트레스를 피한다 ③ 정상혈압을 유지한다 ④ 체중을 조절한다 ⑤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인다 ⑥ 당뇨병 치료를 꾸준히 한다
천식발작 억제에 널리 쓰이는 흡입스테로이드제제가 심각한 형태의 수면장애인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현상을 말한다.미국 위스콘신 대학 보건대학원의 미하엘라 테오도레스쿠 박사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제가 상기도와 목에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는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흡입용 플루티카손을 매일 1천760㎍ 사용하는 남녀 천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상기도와 목의 상태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모두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 있었다고 테오도레스쿠 박사는 밝혔다. 특히 이 중 3명은 입천장 뒷부분의 연구개에 지방이 많이 쌓이고 목 부위의 지방분포가 균형을 잃어 기도가 좁아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변화는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었으며 30세 이상 환자, 남성 환자, 천식 통제가 잘 안 되는 환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테오도레스쿠 박사는 천식이 심한 환자일수록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