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민 호
전쟁터의 총소리를 듣는다
여기를 거쳐 간 사람
인민군도 있고 중공군도 있고
아군과 적군이 한데 어울려
총을 겨누고 싸우던 곳
좌익이 있고 우익이 있고
너가 있고 내가 있는 이 현장에서
60년을 싸우고도 아직도 싸우고 있다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지난날의 아픔, 그 비극의 현장에서 시인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분단의 아픔을 다시 느끼고 있다. 민족 동질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평생 분단 극복, 민족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을 그날을 기다려온 노 시인의 가슴이 먹먹하고 서러움으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본다. 하루 빨리 민족화해, 민족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