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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와서 - 거제 포로수용소

등록일 2014-09-19 02:01 게재일 2014-09-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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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민 호
60년 전의 현장에 와서

전쟁터의 총소리를 듣는다

여기를 거쳐 간 사람

인민군도 있고 중공군도 있고

아군과 적군이 한데 어울려

총을 겨누고 싸우던 곳

좌익이 있고 우익이 있고

너가 있고 내가 있는 이 현장에서

60년을 싸우고도 아직도 싸우고 있다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지난날의 아픔, 그 비극의 현장에서 시인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분단의 아픔을 다시 느끼고 있다. 민족 동질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평생 분단 극복, 민족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을 그날을 기다려온 노 시인의 가슴이 먹먹하고 서러움으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본다. 하루 빨리 민족화해, 민족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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