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한달(7월 21일~8월 20일)간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85개 시(市)를 대상으로 온라인 속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조사를 한 결과, 대구시는 전달보다 12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제주시, 2위는 부산시가 차지했으며 서울시는 7위에 랭크됐다. 경북도내에서는 포항시가 22위, 경주시 26위, 구미시 30위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전달조사에 비해 빅데이터 상승폭이 20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경향을 보였다. 도시 브랜드평판은 각 도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참여와 소통량, 대화량, 긍정·부정 평가, 미디어 들의 관심도 등을 지수로 해서 측정된다. 각 지수별 빅데이터 수치를 보면, 대구시는 참여지수 26만7천650건, 미디어지수 35만5천4건, 소통지수 51만8천233건, 커뮤니티 지수 129만7천980 건으로, 브랜드평판지수 총합계 243만8천867건을 기록했다. 특히 SNS 상 활동 실적을 평가하는 커뮤니티 지수는 지난조사보다 무려 424%나 증가했다.그동안 대구는 사이버 세계에서 약자로 평가받아왔다. 온라인속의 대구 이미지는 고담도시, 꼰대의 도시, 올드보이 등의 부정적인 단어로 형성됐었다. 그러나 대구시내 어느 기관도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대구시가 빅데이터분석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SNS를 통한 전방위 소통에 나선데다, 민선8기 시정개혁이 구체화하면서 시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이 가는 진단이다.청년들이 SNS 댓글을 보고 음식점이나 카페를 고르듯, 온라인 속의 소비자는 가치지향적이기 때문에 도시브랜드 평판은 사회 각 분야의 마케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구의 현안인 통합신공항 국비지원, 취수원 이전을 비롯해 자동차, 의료, 에너지, 로봇 같은 미래성장산업도 온라인 공간에서 대구가 고립되면 성공하기 힘들다. 앞으로 대구시가 온라인 속 ‘최강의 도시’로 등극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