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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서 피어난 ‘슬로푸드’··· 인삼향 고로쇠와 전통 장의 만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울릉도 특유의 자연 유산인 ‘우산고로쇠’와 만나 현대적 계승의 꽃을 피우고 있다. 슬로푸드 울릉군지부는 최근 울릉도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우산고로쇠 수액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전통 식재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장 담그기에 사용된 우산고로쇠 수액은 울릉도 해발 400m 이상의 청정 고지대에서 채취했다. 울릉도 고로쇠는 일반 고로쇠와 달리 은은한 인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장 담그기에 활용하면 장의 풍미가 깊어지고 영양 성분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대응해 지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요리·섭취하는 음식을 뜻한다. 현재 울릉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슬로푸드 식재료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손꼽혀, 우산고로쇠와 같은 자생 식물이 그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식 등재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고로쇠 수액으로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그는 행위 자체가 인류 무형유산을 수호하는 실천적 행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박정애 슬로푸드 울릉군지부 회장은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장 담그기는 울릉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독창적인 문화”라며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고유한 식재료를 활용해 전통의 맛을 지키고, 이를 후대에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1

[단독] 울릉군 공무원 ‘만취 운전’ 밭두렁 추락... 끊이지 않는 공직 비위 논란

울릉군 소속 공무원이 한밤중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민가 인근 밭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민선 8기 울릉군 공직사회 내에서 음주운전과 공문서 허위 작성 등 각종 비위 행위가 잇따른 바 있어, 공직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전 0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의 한 도로에서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8급 공무원 A씨(40대)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정집 앞 밭두렁으로 돌진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의 앞 범퍼 부분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조직 쇄신을 꾀하던 농업기술센터 내에서도 뼈아픈 실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남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임 2개월여 만에 소속 직원의 음주 사고가 발생하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 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있겠나,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요즘 세상에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아니냐”고 개탄했다. 문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릉군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울릉군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가 하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부당하게 수당을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군수가 직접 나서 공직자 대상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음에도 비위가 반복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정신상태가 문제 아니냐”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일벌백계의 강력한 쇄신책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울릉군에 ‘공무원 범죄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로, 군은 이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라며 “사안이 명확한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구 9천 명 선이 무너진 8,700여 명의 ‘미니 지자체’이자 동해 끝단 유일의 섬 지자체인 울릉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쇄신책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0

강릉~울릉 뱃길 중단 장기화... ‘수도권 관문’ 막히자 울릉 관광업계 ‘신음’

강원도 강릉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항로가 지자체의 행정 처분과 선사 간의 법정 공방으로 멈춰 서면서, 울릉도 관광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본보 보도(지난해 11월 14일 자 5면) 이후에도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 생존권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해 12월 강릉~울릉 노선 선사에 대해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 불허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강릉항 여객선 터미널의 안전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사 측이 지난 10년간 터미널 이전이나 신축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어 올해 초 터미널 시설에 대한 원상 회복 명령까지 내리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선사 측은 강릉시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대응에 돌입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행정 처분의 효력은 정지되지만, 터미널 사용권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 운항 재개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태는 울릉군과 군의회가 직접 강릉시를 방문해 운항 연장을 간곡히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공전(空轉)을 거듭했다. 강릉시는 애초 지난해 6월 허가 기한을 종료하려 했으나, 울릉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준 바 있다. 하지만 겨울철 휴항 기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31일 항해가 마지막 운항이 될 위기에 처했다. 울릉 주민들은 실질적인 생활권(의료·물류 등)이 포항 항로에 집중돼 있어 당장 생필품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섬 경제의 젖줄인 ‘관광’ 측면에서는 강릉 항로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1년 취항한 강릉~울릉 항로는 누적 이용객이 270만 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30만 명이 찾을 만큼 강원 영동권 관광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 현재 강릉항 터미널 앞에는 묵호항 등 인근 항구를 이용하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주민들이 육지를 나갈 때는 포항 배를 타지만, 우리 먹고살 길인 손님들은 대부분 강릉에서 온다”라며 “수도권 관문이 막히면 섬 경제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역시 “인근 묵호 항로는 내달 초 운항을 재개하지만, 강릉 항로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 재개 시점이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법률적 검토를 거친 정당한 행정 처분이며 소송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라는 공익적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현실적 필요가 충돌하고 있다”라며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가는 만큼, 임시 터미널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민관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0

울릉 천부 실종 60대 여성 수색... 기상 호전 속 야간 ‘수중 드론’ 전격 투입

울릉도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수중 드론과 소방 서치라이트 등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19일 수색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사고 해역의 기상이 다소 호전됨에 따라 민관경 합동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다만 사고 해역의 너울성 파고가 여전히 높아 잠수 인력의 직접 입수가 어렵다고 판단, 수중 드론 1대를 투입해 수중 탐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울릉119안전센터,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 울릉군청 등에서 동원된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다. 특히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서치라이트가 장착된 소방차 2대 등 장비 3대를 현장에 배치, 해안가 일대를 집중적으로 비추며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자 A씨(65·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57분쯤 천부 해중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8일 남편의 신고를 받은 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19일 오전부터 몰아친 높은 파고로 인해 수색에 큰 난항을 겪어왔다. 실종 당시 A씨는 키 약 155cm의 체격에 분홍색 카디건과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많지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철저한 수색을 당부했다. 윤영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장은 “기상이 다소 호전됐음에도 너울성 파도가 거세 안전을 고려해 수중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울릉경찰서, ‘6·3 지선 수사상황실’ 가동... 5대 선거범죄 엄단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 경찰이 부정 선거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단속 행보에 나섰다. 울릉경찰서는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24시간 비상 단속 체제를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과열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장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이른바 ‘5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인 5대 선거범죄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 단체동원 등이다. 실무 지휘를 맡은 장기홍 울릉경찰서 수사과장은 “중대하고 명백한 불법 행위가 포착되면 관련자 조사와 강제수사 등 신속한 수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통해 선거 부정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영준 울릉경찰서장 역시 “수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치우치거나 선거에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남진복 경북도의원, 울릉군수 출마 선언... ‘주택 500호 건설·성인봉 케이블카 추진’ 공약 발표

국민의힘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 예정)이 위기의 울릉을 구하기 위한 특별 대책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핵심 관광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남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울릉군의 인구 감소와 관광 정체 현상을 지적하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주택 정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대전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 의원은 우선 울릉군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현재 울릉의 주택 보급률은 74.8%에 불과해 청년과 귀촌인들이 정착할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구 1만 명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9천 명 선까지 위협받는 핵심 원인은 바로 주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 의원은 ‘4년 내 주택 500호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10년 내 1000호 건설을 위한 기반 조성과 함께, 빈집 및 노후 가옥 100호 리모델링 사업을 병행해 도심 재생과 주거 질 향상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파격적인 인프라 확충을 예고했다. 남 의원은 성인봉 케이블카와 깃대봉 모노레일 설치를 공언하며 “자연환경은 보존하되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춰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례를 언급하며 “전국에 30개가 넘는 관광 케이블카가 운영 중인 만큼, 울릉의 천하 비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머무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끝으로 “100만 관광객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구호만으로 되지 않는다”라며 “관광 서비스의 업그레이드와 과감한 시설 투자를 통해 울릉의 미래를 열겠다”라고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횃불로 잇는 기억”…영해 3·18 만세운동 기념행사, 주민·학생 함께했다

경북 영덕군이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107주년을 맞아 지난 17~18일 영해면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주민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며 지역 사회의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는 자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919년 3월 18일 영해면을 비롯해 축산·창수·병곡면 주민 수천 명은 영해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순국하고 489명이 체포됐다. 영해 3·18 만세운동은 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기록된다. 이번 행사는 전야제와 추념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야제에서는 지역 문화 동아리 공연과 초청가수 무대가 이어지며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횃불 대행진’에는 학생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직접 횃불을 들고 시가지를 행진해 107년 전 만세운동의 현장을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튿날 열린 추념식에는 유족과 주민,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다. 조총 발사와 만세삼창 속에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는 세대 간 역사 인식을 잇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해 3·18 만세운동은 오늘의 영덕을 만든 뿌리이자 지역 정체성”이라며 “학생들과 함께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해면 박정섭 씨는 이번 행사가 주민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3-19

김병수 전 울릉군수, ‘죽도’ 세계적 생태식물원 조성 공약 발표

김병수 전 울릉군수(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예정)가 6·3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죽도’를 세계적인 생태식물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전 군수는 최근 SNS를 통해 ‘울릉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죽도의 독특한 자연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산림청 소유의 국유지인 죽도는 면적 약 20만㎡, 해발 16m의 규모로 울릉도에서 약 4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수직 절벽과 관음 쌍굴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한 울릉도·독도 고유 자생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김 전 군수의 공약에 따르면 죽도에 생태식물원을 유치해 방문객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고유 식물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학술 연구와 생태 보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관광 휴게시설, 전망대, 산책로, 카페 및 레스토랑 등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김 전 군수는 이러한 개발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수 전 군수는 “죽도를 청정 울릉의 미래를 잇는 글로벌 관광 섬으로 만들겠다”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울릉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울릉도에 울려 퍼진 ‘나눔의 맛’... 취약계층 70세대에 밑반찬 배달 ‘훈훈’

예부터 이웃 간의 후한 인심과 정으로 정평이 나 있는 울릉도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빛을 발했다.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조리실 및 대회의실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조리 및 배달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자원봉사센터 소속 개인 봉사자들을 비롯해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 한전 MCS 사회봉사단 등 5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섬 특유의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오전부터 재료 손질과 조리에 정성을 쏟았다. 특히 이번 달 메뉴는 울릉도의 깊은 맛을 담은 칡소 미역국과 제철 식재료인 봄동 김치, 진미채 조림으로 구성됐다.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음식을 조리했고, 한전 MCS 봉사단은 각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했다. 울릉도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이번 밑반찬은 취약계층 70세대에 전달됐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나누는 것을 넘어, 겨울 끝자락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웃들에게 지역 사회의 관심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예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울릉도만의 인심이 이번 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귀한 시간을 내어준 봉사자들의 마음이야말로 봄꽃보다 아름다운 울릉의 자산”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민주당 경북도당, 울릉군수 후보에 정성환 전 군 의장 ‘단수 추천’ 확정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선거구인 울릉군수 후보로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을 단수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번 추천 과정에서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와 의정활동 성과, 도덕성, 주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 후보가 울릉 군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정성환 후보는 울릉군의회 4선 의원을 지낸 지역의 중진 정치인이다. 제7대 후반기와 제8대 전반기 울릉군의회 의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의정 운영의 중심에서 리더십을 검증받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발로 뛰며 쌓아온 정책 추진력과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정 후보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군민 소통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울릉군의 미래 발전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고려해 단수 후보로 낙점했다”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출마 소감을 통해 “현장에서 군민과 소통하며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울릉의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며 “주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관위의 단수 추천으로 후보 확정 절차를 마친 정 후보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울릉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 60대 여성 실종... ‘높은 파도’에 이틀째 수색 난항

울릉도의 유명 관광지인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에서 60대 여성이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긴급 수색에 나섰으나, 거센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울릉경찰서와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실종자 A씨(65·여)의 남편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당국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A씨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17일 오후 9시 57분쯤 천부 해중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당시 A씨는 키 약 155cm의 체격에 분홍색 카디건과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야간 수색을 한 데 이어, 19일 오전 8시부터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울릉119안전센터,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 등을 대거 투입해 본격적인 수중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현재 사고 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고 기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잠수 인력의 수중 진입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중 수색을 잠정 중단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가동해 육상 수색으로 긴급 전환했다. 현재 울릉군청과 경찰, 해경, 소방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천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 수색을 즉각 재개할 방침”이라며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조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김소현 경주시의원, 청년지방의원협 수석대변인 연임

경주시의회 김소현 의원이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수석대변인으로 연임됐다. 김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중앙청년위원회·중앙대학생위원회 합동 발대식에 참석해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청년 인재 양성과 미래세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이 당의 미래이며, 미래세대를 세우는 일이 곧 선거의 승리이자 정당의 생명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메시지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정말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라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며, 도전할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후계 양성과 인재 육성 없이 같은 방식의 정치가 반복된다면 시민들이 느끼는 희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사람을 키우는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세대가 이어지는 정당만이 결국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석대변인 연임과 관련해 김 의원은 “청년의 목소리와 지방의 현실, 미래세대의 과제를 더 분명하게 전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변화와 지역의 희망을 더 담대하게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방정치 현장에서 청년 참여 확대와 지역 기반 인재 육성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으며, 이번 연임을 계기로 청년 정치와 지역 정치의 가교 역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9

경주시, 여성 친화동아리 지원사업 공모… 최대 50만 원 지원

경주시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여성 친화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2026년 여성 친화동아리 지원사업’ 참여 동아리를 오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여성 주도의 학습과 나눔 활동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여성친화도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경주시에 거주하는 여성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성인 동아리다.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학습 중심 모임으로, 단순 친목이 아닌 명확한 활동 목표를 갖추고 연 1회 이상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 환원 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라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수공예, 문화예술, 외국어, 독서, 청소년 지도, 취·창업 등 학습형 활동과 함께 환경개선, 나눔 장터, 마을 축제 등 공동체 기반 활동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시는 사업 적합성과 활동 계획의 구체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총 3개 동아리를 선정하고, 동아리별 최대 5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4월 3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련 서식은 경주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4월 6일 발표 후 개별 통보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여성들의 자발적인 학습과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여성 친화 공동체 조성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관련 문의는 경주시 여성 행복드림센터로 하면 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9

TPO 집행위 경주서 개최… “데이터·AI 기반 관광 협력 강화”

글로벌 도시들이 협력을 통해 미래형 관광 모델로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도시관광 거버넌스’가 제시됐다. 이 같은 모델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관광 정책의 새로운 방향으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도시 관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 관광 협력기구인 글로벌 도시관광 진흥기구(TPO)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 ‘제46차 TPO 집행위원회’가 1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시에서 열려, 천년 고도의 역사·문화 자산과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개최지 경주시를 비롯해 의장도시 부산, 김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이포, 베트남 호치민시, 중국 광저우 등 6개 집행위원 도시 대표와 관광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TPO 집행위원회는 주요 정책 방향과 사업 추진 현황을 심의·의결하고 회원도시 간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도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관광 협력 확대와 기구 운용의 중장기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됐다. 특히 회의와 연계해 열린 TPO 공동홍보설명회(JPP)와 G2B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 도시들은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각 도시의 핵심 관광자원과 인센티브 정책을 소개하고,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또 ‘데이터 및 AI 기반 도시관광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글로벌 전문가 특별 브리핑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관광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공식 일정 이후 참가자들은 대릉원,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을 둘러보는 야간 시찰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역사 유산과 야경이 어우러진 경주의 관광 자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관광 경쟁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이끌어낸 자리”라며 “도시 간 관광 교류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APEC을 통해 확인된 국제적 역량을 바탕으로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회의가 미래형 관광 모델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9

경주시, 이륜자동차 ‘전국번호판’ 20일 시행… 편의·단속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주시가 이륜자동차 번호판 체계를 전국 단일 기준으로 개편한다. 이륜자동차 번호판이 지역구분을 없앤 ‘전국번호판’ 체계로 개편되면서 이용자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오는 20일부터 ‘이륜자동차 전국번호판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기존 번호판에 포함됐던 지역 표시를 없애고 전국 공통 번호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등록 지역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번호가 부여되면서, 이용자는 거주지 이동 시 번호판을 재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된다. 번호판 규격과 디자인도 개선됐다. 크기는 기존 210×115mm에서 210×150mm로 확대됐고, 글자 색상은 파란색에서 검은색으로 변경돼 시인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단속 현장에서 번호 식별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별로 나뉘어 있던 번호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관리 시스템이 단순화되고, 무등록 차량이나 번호 위조 등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번호판을 사용하는 소유자는 의무적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신규 등록이나 번호 변경 시부터 개편된 번호판이 적용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전국번호판 도입으로 이용자 편의와 행정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홍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9

“아이 낳고 키우는 도시로”… 경주시, 저출생 정면돌파 나섰다

저출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주시가 결혼부터 출산, 돌봄, 주거까지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내놓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경주시는 19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총 16개 신규·확대 시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단편적 지원을 넘어 ‘만남-결혼-출산-돌봄-주거’로 이어지는 연계형 구조를 갖춘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시는 ‘소중한 아이, 행복한 가족, 함께하는 경주’를 비전으로 △만남·결혼 △행복출산 △완전돌봄 △안심주거 △일·생활균형 △양성평등 등 6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만남·결혼 분야에서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성혼 지원금 200만 원을 지급한다. 출산 단계에서는 난임부부 영양제 지원과 임산부·영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다자녀 출산가정에는 축하 방문과 양육 격려도 병행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아픈아이 긴급돌봄센터와 초등 방학 돌봄터를 통해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평일 저녁과 주말까지 돌봄을 확대하는 ‘K-보듬 6000’ 사업도 추진된다. 주거 지원도 강화된다. 3자녀 이상 가구에는 주택구입 대출이자를 연 최대 480만 원까지 지원하고, 이사비도 최대 40만 원까지 보조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유주거와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해 정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 같은 정책을 결혼-출산-돌봄-주거로 이어지는 하나의 체계로 묶어 실질적인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윤철용 시민복지국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 지원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결혼과 출산, 양육 전 과정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9

37년째 이웃 안부 묻는 윷판... 울릉도 파수꾼, 새마을회가 깨운 ‘섬마을의 봄’

겨우내 쏟아진 폭설과 씨름하면서 한껏 움츠렸던 울릉도 주민들이 신명 나는 윷가락 소리와 함께 새봄의 기지개를 켰다. 울릉군새마을회가 주최한 ‘제37회 새마을 민속 윷놀이 대회’가 지난 17일 울릉군 한마음회관 다목적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군내 각급 기관 및 직장 단체, 마을 단위 대표 등 무려 87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고,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이동신 교육장, 정종학 울릉농협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5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울릉도만의 짙은 애환과 정이 녹아있는 행사다. 과거 울릉도는 겨울철 눈이 한 번 내리면 무릎 높이를 훌쩍 넘겨 이웃 간 왕래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고립되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듬해 눈이 녹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의 무사 안녕을 묻고 새봄을 활기차게 맞이하자는 취지로 알음알음 윷판을 벌였던 것이 오늘날 군 단위 최대 민속 축제로 발전했다. 이날 경기는 섬마을의 전통을 살려 독특하게 진행됐다. 남자부는 작은 그릇에 담아 던지는 ‘종지기 윷’으로 박진감을 더했고, 여자부는 우리 고유의 ‘채 윷’으로 승부를 겨뤘다.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는 단판제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결승전은 3판 2승제로 치러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왁자지껄한 응원전 속에서 치러진 시합 결과, 일반 남자부에서는 울릉읍 사동3리 마을회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사동2리 마을회와 사동3리 경로당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일반 여자부에서는 울릉읍 도동3리 부녀회가 1위의 기쁨을 누렸고, 도동2리 새마을부녀회와 천부1리 경로당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단체 부문에서는 북면 사무소(남)와 생활개선회 임원단(여)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패를 떠나 정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특별한 시상도 이어졌다. 도동2리 경로당(남)과 서면 새마을부녀회가 ‘모범상’을, 울릉청년단(남)과 학포마을 청년회(남)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북면 적십자회(여)가 ‘특별상’을, 태하1리 경로당(여)과 평리 부녀회가 각각 ‘우정상’을 받으며 화합의 의미를 빛냈다. 우승을 차지한 사동3리의 박용수 이장은 “겨울 내내 눈 치우느라 고생한 이웃들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다”라며 “윷가락을 던지며 묵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올 한 해 풍년과 풍어를 기원했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과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웃의 안부를 먼저 챙기던 선조들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이 윷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라며 “겨우내 폭설과 추위로 고생하신 주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윷가락과 함께 묵은 피로를 털어내고, 올 한 해 풍요롭고 신명 나는 울릉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무장한 울릉군새마을회는 이번 윷놀이 대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 사회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청정 울릉을 지키는 환경 정화 활동부터 부녀회의 따뜻한 음식 봉사, 겨울철 제설 작업, 명절 귀성객 음료 봉사, 김장 하기, 방역 봉사 및 각종 캠페인과 재난 복구 지원에 이르기까지, 봉사 최일선에서 ‘행복한 울릉’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8

“안정성 크루즈, 신속성 초쾌속선”... 울릉군, 투 트랙 해상 망 복구 사활

대형 크루즈 도입으로 ‘결항 없는 울릉’의 기틀을 마련한 울릉군이 이번에는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정상 운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상 악화 시 안정성을 책임지는 크루즈와 시간 단축을 극대화한 초쾌속선의 ‘투 트랙(Two-track)’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13일 부산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찾아 안병길 사장과 면담하고, 현재 법원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공모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선사의 경영 위기가 울릉~포항 항로의 고속 이동권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군은 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구조적 지원 체계를 약속하는 한편, 해양 진흥공사 측에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회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해 4월 기관(엔진) 고장으로 멈춰 선 이후, 해외 부품 수급 난항과 수리 지연이 겹치며 재운항 시점이 여러 차례 번복되는 진통을 겪어왔다.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대형 크루즈 도입으로 ‘섬 고립’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초쾌속선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 주권’의 침해다. 육지까지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초쾌속선과 달리 크루즈는 이동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돼, 주민들의 긴급한 육지 나들이나 당일권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초쾌속선의 장기 결항은 지역 관광 경쟁력 저하와 주민 이동권 제약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울릉군에 남겼다. 남 군수는 “대형 크루즈가 주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한다면, 초쾌속선은 긴급한 이동과 관광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라며 “공모선 회생은 단순한 기업 구제를 넘어 울릉도의 해상 교통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군수는 최근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수리 현장을 긴급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남 군수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완벽한 정비를 당부했다. 군은 회생 절차와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엘도라도호를 현장에 복귀시켜, 더 촘촘하고 효율적인 해상 교통망을 재구축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8

독도 어린이 의용수비대원들, 오는 5월 동해 끝단 땅 밟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과거 독도를 지켜냈던 의용수비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직접 독도 땅을 밟는다.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오는 5월 ‘제3기 독도 어린이 의용수비대’의 독도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탐방 사업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알리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독도를 지켜낸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다. 출정식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여정의 비용은 독도 후원기업인 ㈜비엔알피(BNRP)가 전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비엔알피는 앞서도 매년 어린이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독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지속해 왔다. 현재 독도사랑운동본부 부총재직을 맡고 있는 구재홍 비엔알피 대표이사는 “어린이들이 독도를 직접 보고 느끼며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또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사랑의 가치가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후원금을 전받받은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구재홍 부총재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아이들이 영토 주권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매년 가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8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제11대 사장 취임 “승풍파랑 정신으로 글로벌 원전 도약”

한국수력원자력 제11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회천 사장이 ‘안전’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원전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8일 경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세계 원자력발전 산업계에서 우뚝 서자”고 강조했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나아간다’는 뜻으로,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도전을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경영 방향으로 △안전 최우선 △가동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효율성 제고 △신규 원전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사회적 수용성 확보 △원전 해체 기술 경쟁력 강화 △에너지 전환 대응 미래 성장동력 확보 △해외 사업 확대 △국민 신뢰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사장은 “안전성 확보는 한수원 존립의 필수 가치”라며 “설비 돌발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안전 중심 운영”을 거듭 강조했다. 해외 사업 전략도 구체화했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별 수요에 맞춘 맞춤형 수주 활동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김 사장은 “겸손과 경청을 바탕으로 지역과의 신뢰를 쌓고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노사 간 상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해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 노조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중동 정세 관련 비상경영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원전 운영과 해외 사업장 안전, 연료 공급망을 점검했다. 이후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해체 중인 고리1호기와 정비 중인 고리2호기 현장을 점검하며 “원전 운영의 핵심은 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1985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기획처장과 관리본부장, 경영지원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8

경주시, 결핵예방주간 운영…이동검진·집중 홍보로 조기 발견 강화

경주시가 결핵 조기 발견과 예방 인식 확산에 나섰다. 경주시보건소는 3월 24일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결핵예방주간’을 운영하고, 이동검진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한 집중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예방주간에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검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가 진행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버스승강장 전광판을 활용해 예방수칙과 검진 안내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보건소 홈페이지 팝업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위한 맞춤형 안내도 강화된다.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진 안내 포스터를 부착해 검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취약계층 약 16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 이동검진’이 실시된다. 현장에서는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하고, 기침 등 의심 증상자나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객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번 이동검진은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주야간보호센터와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1월부터 매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검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초기 검진, 하반기에는 유소견자 추적검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검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8

한국수력원자력, 포천양수발전소 시공사 선정…현대건설 컨소시엄 낙찰

포천 양수발전소(1·2호기)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시스템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약 5277억 원 규모의 대형 토목 공사를 포함하고 있어 건설 기간동안 대규모 인력과 협력업체가 유입된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이어지며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원에 들어설 포천양수발전소 1·2호기(총용량 700MW) 토건 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이 포함된 공동수급체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공사 수행 능력과 시공계획,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전관리 항목의 평가 비중을 대폭 높여 기술력과 안전 역량을 동시에 갖춘 업체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천양수발전소는 영동, 홍천에 이어 한수원이 추진하는 세 번째 양수발전 건설사업이다. 한수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이달 착공해 203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 저장 설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변동성을 보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침체했던 양수발전 건설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관련 산업 생태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향후 합천과 영양 등지에도 양수발전소를 추가 건설해 전력 수급 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에너지믹스 최적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8

경주시, 상·하수도 국비사업 30건 추진…정수장·하수처리장 등 물 인프라 강화

경주시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상·하수도 분야 국비사업을 확대하며 도시 물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4689억 원 규모의 상·하수도 국비사업 30건이 현재 추진 중이거나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시기별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8건, 1781억 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됐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22건, 2908억 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상수도 분야 11건 2313억 원, 하수도 분야 19건 2376억 원이다. 주요 사업은 노후 정수장 정비와 관망 현대화, 하수처리장 증설, 하수관거 정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 기반 시설 개선 사업이다. 시는 상·하수도 사업의 재원 구조도 국비 중심으로 전환하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수도 사업은 지방채 중심, 하수도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약 4560억 원 규모의 재정 부담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국비 확보 확대를 통해 총 4689억 원 규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상수도 분야 국비 확보액도 2010년부터 2017년까지 493억 원 수준에서 2018년부터 2026년까지 231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주시는 노후 정수장 정비와 관망 현대화, 하수처리장 증설 등을 통해 상·하수도 보급률을 기존 60~70% 수준에서 90%까지 확대하는 등 도시 생활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상·하수도는 시민 생활 안전과 도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