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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마을마다 특색있는 전승행사

세시풍속은 음력의 월별 24절기와 명절로 구분돼 집단적 또는 공통적으로 촌락마다 관행에 따라 전승되고 있는 의식, 의례행사다. 정월 설날 연시제(年始祭)를 지내며 세배로 시작되는 세시풍속은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을 시작으로 열 나흘날 자정이 되면 마을 제단에서 동신제를 지내고, 보름날 새벽에는 귀밝이술, 일명 이명주(耳明酒)라 하여 술 한 잔씩을 마시며 `부럼`을 깬다.본지는 대보름인 지난 14일을 전후해 경북 도내에서 열린 정월 세시행사를 동제와 달맞이 행사를 중심으로 짚어 본다.14세기때 고려 임시수도 역할 공민왕과 인연, 동제 스며들어□ 안동의 공민왕 숭모 동제오래 전부터 마을마다 전래돼 오는 동제(洞祭)는 마을 수호신을 숭상하고 동민들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을 지켜주는 신(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하지만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안동지역은 50여 곳에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이러한 동제를 10여년 전부터 새롭게 태동시켜 온 것이 공민왕 관련 동제이며 관련 제당이 전국의 14여곳 가운데 안동에 7곳이며 동제를 지내는 곳은 6곳이다.안동과 고려 공민왕의 인연은 1361년부터이다. 안동은 이때 70일간 고려의 수도 역할을 담당했고, 이때의 역사가 동제에 스며 있어 항상 이때만 되면 공민왕을 기억케 한다. 동제를 지내는 동네마다 당시 공민왕의 행적이 내재돼 있다.그러나 곳곳마다 동제를 지네는 추모의 대상과 성황당 형태나 제사형태도 다르다. 안동에는 추모의 대상으로 공민왕의 딸을 추모하는 당이 7곳 중 3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공민왕, 며느리 그리고 장군형상 순이다. 형태로는 당집(성황당)이 4곳으로 많고, 웅상 나무(서낭신)가 3곳이다.동네의 안녕과 복을 주는 수호신을 위한 제사(동제)는 약 보름 동안에 걸쳐 동민들의 정성을 모아 치르고 있는데, 제사(洞祭) 또한 유교적 절차에 의해 행해지고 있지만 지역마다 다소 다르다.제사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에 의하면 문종 때 처음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나오고, 조선시대에 와서 통합, 재배치했다는 설도 있다. 조선 중기에 이르러 관제화된 서낭당은 지방의 유력세력들이 장악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서낭제 또한 민간이 제사 지내는 곳으로 변화돼 왔다.보통 열나흘 날이 되면 마을마다 `동제 이벤트`라고 칭할 정도로 `불꽃놀이`가 마을마다 벌어지고, 이와 때를 같이해 각 성황당에서 청솔 잎을 태우며 연기를 피워 올리는 모습은 마치 변란을 당할 때의 `봉화대`를 연상케 한다.지금은 산림이 울창해 위험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화목 중심의 농촌 난방 구조에 의한 민둥산으로 동제 참여자들이 보온을 위해 불을 놓았던 것이다.`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지역의 동제는 타 지역과 사뭇 다르다. 정월 열나흘이 되면 안동시장은 집사의 배종을 받으면서 옛 안동부(安東府) 자리인 현 웅부공원에 위치한 800년 수령의 부신목(府神木)에 제사를 올리며 같은 시간 각 마을에서는 동민들이 모여 동제를 올린다.해마다 풍년·무병장수 빌어 120여년 이어져 큰 자긍심□ 상주 흑암2리 마을동신제상주시 이안면 흑암2리 대가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한 해의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마을 동신제(洞神祭)를 지낸다.이 마을은 120여년간의 기록인 동제철을 189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데 제관은 3명이며 제수로는 밥과국, 떡(백설기), 삼실과, 나물무침 등이고 술은 정종을 사용한다.동신제에서는 3잔의 술을 올리는데 첫 잔은 마을의 안녕을, 둘째 잔은 마을주민의 건강을, 셋째 잔은 한해 동안의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의미다.소지는 12장으로 각각 주민부귀와 복록 3장, 가축 번식 3장, 질병과 재화 방지 3장, 풍년농사 3장 등이다.이영환 흑암2리 이장은 “해마다 지내는 동신제의 음덕으로 마을에는 아직까지 큰 재난없이 주민들이 무병장수하고 있다”며 “동신제는 선인들에 의하면 연륜이 자그마치 400년이라 전하고 있으나 그 이전은 알 수가 없고 기록으로 전하는 것만 120년이나 돼 동민들이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울릉 대표 장흥달맞이 축제 현지 유일 마을단위서 개최□ 김천과 울릉의 대보름 달맞이축제김천시는 지난 14일 김천스포츠타운 주차장에서 박보생 김천시장, 이철우 국회의원,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시민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했다.식전행사인 시민 대화합 줄다리기, 시립국악단 사물놀이 공연, 인기가수 옥희와 금잔디 초청공연과 연날리기 시연과 체험, 다양한 민속체험 놀이, 귀밝이 술 마시기, 대보름 음식 맛보기 등을 했다.울릉군의 대표적인 정월 대보름 행사인 장흥 대보름 달맞이 축제도 지난 14일 청소년문화예술체험장(옛 장흥초등학교)에서 개최됐다.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수)가 주최해 울릉군 후원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갑오년 정월 대보름 장흥달맞이 축제`는 주민과 관광객 1천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이날 행사는 장흥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고 특히 박용수 위원장이 올해 모든 군민들이 기억해야 할 고사성어로 자효쌍친락(子孝雙親)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지신밟기(농악) 행사, 소원성취 달집태우기, 쥐불 놓기, 부름 깨물기, 귀밝이술 등 전통 민속놀이 재현과 돼지국밥, 돼지고기, 강정, 부럼 등 각종 음식이 무료로 제공됐다.울릉 사동리 주민들이 주축이 된 이 행사는 농어촌을 풍요롭고 살고 싶은 마을로 가꿔 나가기 위해 울릉군 내에서는 유일하게 마을 단위로 개최되는 달맞이 행사다.울릉·상주·김천·안동/김두한·곽인규·최준경·권광순기자

2014-02-17

문화예술 사랑하는 포항시민 앞에서 구국의 여걸 공연하게 돼 큰 기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5회에 걸쳐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특별공연된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번 뮤지컬 `명성황후` 포항특별공연은 포항운하 개통을 축하하고 포항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정수(精髓)를 알리는 한편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는 발전이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기 위해서다.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공연된 이후 19년 동안 국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전국 50개 지역에서 공연된 바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구미와 김천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경북의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는 `명성황후`공연이 무대에 올려진지 19년 만에 포항시와 본사의 유치노력으로 특별공연의 결실을 맺게 됐다.장장 19년간을 장기공연해오면서 1977년 동양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 진출했고 국내 뮤지컬 넘버 중 최고곡(54곡)을 수립했으며, 공연 1회에 소요되는 무대의상만 해도 600벌로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등 뮤지컬 `명성황후`는 지금까지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 명성황후역의 걸출한 뮤지컬 명배우 이태원(48·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학부장)씨를 13일 만나 포항특별공연에 임하는 소감 등을 들어봤다.△포항특별공연을 축하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 이태원은`뮤지컬의 여제(女帝)`라고 부르는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뮤지컬`명성황후` 주역배우로서 역사속의 명성황후를 어떻게 평가하나.- 처음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마음먹었을 때는 제가 미국에서`왕과 나`에 공연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명성황후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다. 제가 중학생 때인 1981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역사에 대해 공부를 할 여건도 안됐다. 그 후 배역을 맡고서 역사를 따라 가다 보니 명성황후는 한마디로 명석한 여인이었고, 다방면에서 매우 사랑스런 여인이었음을 알았다.많은 사람들은 명성황후는 조선 말, 일본의 음모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된 비운의 옹비 정도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역을 맡으면서 연구하고 느낀 명성황후는 암울한 시기에 구국을 위해 몸 바친 시대의 여걸이었고, 우리의 역사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과거를 한 몸에 안고 살다간 여인이었다. 명성황후란 그 명성(名聲)에 흠이 안가고 또 시대 상황을 부각시키려 뮤지컬에서 혼신의 노력을 해 왔다.△이민 1.5세대인데, 중고시절부터 뮤지컬에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중고시절에는 음악공부를 하지 않았다. 미국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개척교회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회 내 성가단에서 활동을 했다. 고교 3학년 때 대학 입학을 몇 달 앞두고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에 갈 생각을 했다. 어릴 적에 장남감을 조립·분해하는 것을 좋아해서 부모님은 제가 공대에 갈 줄 알았다고 하셨다.줄리어드 음대를 나와 1992년에 줄리어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땄고, 95년에는 피바디콘서바토리에서 예술박사학위를 취득했다.△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뒤 뮤지컬 활동을 했는데, 처음 공연한 뮤지컬 작품은?- 199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 오디션에 응모했다. 당시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왕비역으로 발탁되면서 브로드웨이 전문 뮤지컬 배우가 되어 활동했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 그 후 1997년에 뮤지컬`명성황후`에 발탁돼 한국으로 건너오게 됐다.△뮤지컬 `명성황후`에 발탁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하던 당시에 한국에서 윤호진 연출가가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외국 무대에 설만한 명성황후 역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전화를 걸었다. 제가 이러이러하니 한번 써보시면 어떻겠느냐고. 그런 후 윤 연출가에게 “명성황후가 뭐예요?”하고 여쭤봤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당시엔 국사를 몰랐으니까 어쩔 도리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호진 연출가님이 미국에 오셔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왕과 나`를 직접 보고서 저와 인터뷰를 했다. 그 당시 반응은 노래는 일단 괜찮다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인연이 되어, 명성황후 주역을 맡아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 공연을 했다. 명성황후 배역은 2010년까지 하다가 다른 작품을 하기 위해 몇 년 쉬고서 작년 말 대구공연부터 다시 시작했으니 16년 동안 명성황후 자리에 있는 셈이다. 뮤지컬 끝부분의 마지막 노래는 전율을 느낄 만큼 저를 몰입하게 만들어준다.△지난해 연말 대구공연이 성황리에 마쳤는데, 고향지역에서 공연하고 느낀 소감은.- 14년 동안 명성황후 역을 맡았지만 3년을 쉰 후에 다시 뮤지컬 `명성황후`에 복귀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과거에 대구에서 공연한 바 있지만 대구는 아무래도 저의 고향지역이니까 마음이 포근한 편이다.(이태원은 고향이 경북 김천임) 대구 공연에서는 마음이 통하는 고향 후배 이혜경 배우(고향이 경북 영덕임)와 더블캐스팅으로 공연해 더욱 마음이 편했다.대구 공연에서는 명성황후의 부드러운 여성적 면모를 드러내려 노력했다. 지역 분들이 저의 공연을 보고 박수치고, 격려를 많이 해 줘서 한 달간 공연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다. 특히 대구가 뮤지컬의 도시라할 만큼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서 뮤지컬 배우로서 뿌듯한 긍지를 느끼며,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 기회에 고향 분들께 감사드린다.△이번에 포항운하 준공기념으로 포항에서 3일간이지만 특별공연을 하게 됐는데, 포항에 대한 느낌은.-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을 하러 전국 32개 주요도시를 거쳤지만 포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인구가 50만이 넘고 또한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 국가경제발전의 상징인 포스코가 있다. 또한 얼마 전에 포항운하가 준공됐다고 들었다. 포항이 새로운 해운·태평양시대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고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포항시민들 앞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 경북매일신문이 앞장서서 지역문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다.△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갑오년 말띠 해를 맞아 각오는 어떠한가. 그리고 평소 생활은.- 제가 말띠인데 올해가 갑오년이어서 느낌이 새롭다. 생활은 공연이 기획된 주에는 그 준비에 여념이 없고, 공연이 없는 날에는 제가 맡고 있는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는 학생들에게 뮤지컬 배우는 독기가 있어야 하고, 자기 일에 대해 끝까지 놓지 않는 집념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말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한데, 여가시간에는 사회활동을 폭넓게 하려하고 있다.공연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즐거운 마음으로 맞는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제 이름이 “클 태(太), 나라 동산 원(苑)”이다. `넓은 동산`이라는 뜻으로, 말띠인 제가 `초원 같은 넓은 동산에서 뛰어 놀아라`는 의미라고 하셨다. 제 이름처럼 정말 열심히 뛰놀며 살고 있으며 지루한 것은 참지 못하는 화끈한 성격이다.`뮤지컬의 여제` 이태원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이태원과 명성왕후 역 배역은 운명적이라 할 수 있다. 배우가 돼 한국말로 처음 공연한 뮤지컬`명성황후`에 애착이 있음을 은연중에 자랑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일에 그만큼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임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배우는 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관객과 웃고 울 때에 힘이 난다”는 말을 힘주어 말했다. 공연도중에 객석에서 반응이 나오면 신명이 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더욱 열심히 해서 관중으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기억되는 배우로 남기 위해서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빠트리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지역민들에게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빈다”는 말을 남겼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2-14

구미 금오산

금오산은 대구, 경북지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금오산에는 영남지방을 지키는 국방의 요충지였던 금오산성이 있고, 고려 말 충신이며 삼은의 한 분인 야은 길재선생을 기리는 채미정이 공원사무소 가까이 있다.또한 구미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다. 금오산 일대는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 고 박 대통령이 1977년 대혜폭포 주변을 청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가 되기도 했다.관리소 출발-대혜폭포-정상-약사암 코스 왕복 8km 소요높이 38m 대혜폭포, 겨울철 얼어붙은 모습 멋진 장면 연출겨울 등산에서는 날씨의 변화가 심해 기상예보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지난 2일의 산행에서 겨울 설산 풍경을 보기 위해 눈이 많이 내린다는 함양 남덕유산을 찾았으나 봄날 같은 날씨로 응달에서 잔설을 보았을 뿐 설경은 구경하지 못해 다소 실망했다.돌아오는 차안에서 올 겨울 날씨가 따뜻해 더 이상 설경 산행을 하지 못할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강원도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리고 닷새째 계속 눈이 내렸다.이같이 겨울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 가운데 이번 정기등산은 산악동호회나 단체 산행을 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는 개별등산을 하기로 작정했다. 시간이 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금오산 등산을 하기로 오래전부터 지인들과 약속했던바 그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평상시 등산 일정보다는 시간상에서 다소 느긋한 편이다. 그래서 필자는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구미역에서 내려 미리 등산하기로 약속한 팀들과 만나 금오산도립공원으로 향했다.금오산 공원관리소로 가는 입구 양쪽 편에 서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멋있다. 특히 봄철이면 입구에는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며 곁에 있는 금오산 저수지 풍경과 조화를 이루니 봄에 금오산 등산을 권한다.구미의 명산 금오산!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자주 찾지 못했던 산이다. 그러나 평소에 오고 싶었던 그리운 산을 필자가 본격 등산을 한지 3년이 돼서야 금오산 등반길에 오른다. 오전 9시 40분경 등산로 들머리인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해 등산로 안내판을 잠시 살펴본다.금오산 등산은 4개의 코스가 있다. 그 가운데 1코스를 제외한 2코스, 3코스, 4코스 등산로는 매년 11월1일부터 다음해 5월31일까지 입산이 통제된다.따라서 겨울 등산은 관리소를 출발해 대혜폭포, 내성을 지나 금오산 정상에 올랐다가 그 옆의 약사암을 보고 다시 내려오는 1코스는 단순하다. 왕복 8km의 거리이기는 하나 이곳에 등산해본 사람들은 힘든 산이라 한다.지인 몇 명과 함께 천천히 산을 오른다. 멀리 또는 가까이 보이는 산이나 나뭇가지에 하얀 눈의 축복이 내려 있다. 관리소에서 출발해 10분정도 가니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오고, 그곳을 곧장 지나가니 출발한지 30분 정도 걸려 대혜폭포에 이른다.일명 명금폭포라 불리는 이 폭포는 높이가 38m로 비교적 높은데, 며칠 전 내린 눈과 추위로 인해 폭포물이 얼어있는 모습이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폭포에서 직진하면 칼다봉에 오르는 길인데 겨울철은 통제된다. 일행들은 왼쪽 길로 들어서니 등산길을 오르기 쉽게 나무테크로 만든 계단이 위로 길게 이어져 있다. 계단은 원래 오르기 쉽도록 만든 것이지만 연속해서 계단을 오르다보니 어떤 때는 더 힘든 경우가 있다.계속 이어지는 나무테크를 15분정도 오르니 가파른 계단은 끝이 나고 그 위 언덕에서 잠시 쉰다. 고개이름이 할딱고개인데, 이름만큼이나 힘든다는 곳이다. 곁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니 금오산 정상과 약사암까지는 1.4km로 나와 있다. 잠시 쉬고 나서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눈에 젖은 흙길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등산로가 이어진다.등산로 길가에 눈이 내려 온통 하얀 모습은 겨울 등산의 맛을 내게 한다. 눈 덮인 길을 조심조심 오르면서 좌우 숲과 산을 둘러보기도 한다. 눈꽃을 배경으로 멀리 금오저수지와 시가지가 흐릿하게 나타나는데 풍경이 아름답다.할딱고개에서 정상을 향해 40분 정도 걸으니 철탑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성터를 우회해 40분정도 올라 일행은 드디어 흰 눈 속에 모습을 드러낸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에 도착했다.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으로 고려 때에 남숭산이라 불려졌다. 그 유래는 중국 황하강 유역 허난성에 있는 명산, 숭산의 생김새와 흡사해 `숭산`이라 명명했다는 것이다. 황해도 해주에 있는 북숭산과 구별해 남쪽에 있다 해서 남숭산이라 한다.굳이 숭배한다는 뜻의 `숭(嵩)`자를 붙인 것은 금오산의 위용이 비범하다는 것이고, 골짜기마다 남성적인 기상이 넘치는 기암괴석으로 기백이 서려 있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빼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어 옛 선현들은 이곳을 `소금강`이라고 불렀다.구미 금오산은 이 지역 사람들이 최고의 명산으로 부르며 자부하고 있으며, 소문이 나서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이다. 금오산에 대해 사정을 잘 아는 이 지역 사람들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보인다고도 한다.또한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습 같아 보인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세 발 달린 황금빛 까마귀가 저녁노을 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모습과 닮아 `금오산`이라 하는데, 태양 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서로운 까마귀, 곧 `삼족오`의 산이라는 설명도 한다.필자가 전국의 여러 산에 올랐지만 이번에 구미 금오산을 등산해보니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관의 산이요, 또 산세는 명산으로서 기품이 있는 금오산임에는 수긍이 간다.그리고 산의 모습에서 사람이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모습은 평소에도 이 지역을 다니면서 보아온 터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현월봉(976m)에 서서 잠시 주변을 조망해본다. 산마다 눈으로 뒤덮인 풍치는 정말 멋있다. 지역적 특성으로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구미에서, 그것도 자연의 은혜를 받아 흰 눈으로 풍성하게 쌓인 명산 금오산의 기상을 보고 멀리 시가지를 보고 있자니 특별한 생각이 든다.때를 맞추어 금오산을 잘 선택했다는 자부심이다. 2월의 금오산에 올라 설경을 오랫동안 보고 있자니 이 땅이 마치 자연의 축복을 가득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러기에 산에서 느끼는 온갖 정취가 마음 가득히 묻어나 슬그머니 시상이 떠오른다.`먼 곳을 바라보며/ 찾아 헤매던 설경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자연의 축복을 받아/ 금오산은 온통/ 백설의 왕국이 되었다.// 푸른 솔잎 위에도/ 숲속이 눈밭이 되고/ 은혜로 빛나는 산행 길은/ 곳곳마다 신비가 가득하다./ 그토록 바라던 보물을/ 찾은 기분이 이러하랴!/ 2월의 금오산 설경이다`(자작시, `2월의 금오산 설경`전문)산 정상 설원에서는 미리 도착한 등산객들이 좋아라 소리치고 있고, 사진을 찍거나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필자도 이곳에서 함께 동행한 지인들과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면서 설경의 풍경을 입에 담는다.흰 눈 덮인 산 위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정리를 하고선 일행들은 금오산에서 조망이 가장 좋다는 약사암 쪽으로 하산을 한다.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서 약사암에 다다랐다.필자는 사찰에 도착해 신발과 등산 장비를 벗고서 마음을 정갈히 하고선 법당에서 가족사랑과 올해에도 화목하고 일이 잘 풀리도록 기원했다. 또한 아는 모든 사람의 무운도 함께 빌고나서 바깥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어떻게 이 좋은 자리에 터를 잡고서 거대한 바위를 배경으로, 또 바위위에 암자를 지었는지 옛 사람들의 기술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약사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또는 고려 때 의상대사가 금오산 최고봉인 현월봉에 올라 얼마간의 수도를 마치고 당시 움막을 정리하고 암자를 세웠다고 한다. 사찰 내부에는 신라 말 또는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으로 조성한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현재 건물 모양은 1985년에 중건됐다고 한다.일행은 약사암 끝 부근의 정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정자까지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평상시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비록 정자에는 못 올랐으나 입구에서 보는 풍경은 마찬가지일 테고, 더욱이 설경이 함께해주었으니 한없이 기쁜 마음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관리소에서 출발해 멋진 현월봉과 약사암 등 금오의 빼어난 풍광을 둘러보고 그 기운을 가슴에 새기면서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서 관리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 반이 되었다. 눈길이고 풍경이 좋아 쉬엄쉬엄 다녔지만 생각보다는 등산하는데 시간과 힘이 많이 요구되는 산행길이었다.산행이 끝나고 다시 대구로 오는 열차안에서 회상해본다. 이번 금오산 산행에서 받은 느낌은 무엇보다 지난번 설경을 기대하고 올랐던 함양의 남덕유산 몫까지 보상받은 기분이다. 한번 기대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니 그래서 자연이 주는 기회는 공평하다는 깨달음의 이번 금오산 설경 산행이다.

2014-02-14

포항 100배 즐기는 시가지 명소 트레킹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운동은 역시 걷기이다. 특히 느리게 걷는 트레킹은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는 것과는 달리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무리한 운동보다 가볍게 걸으면서 차가운 날씨 때문에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깨워 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으로 힐링까지 겸할 수 있는 포항 시가지 명소 `포항운하`를 걸어봤다. 운하관서 출발, 죽도시장 거쳐 송도·영일대까지바다 이어지는 굽이진 길마다 환상적인 풍광 매력국내 최대 어시장 죽도시장엔 진한 삶의 내음 가득운하 크루즈·유람선관광도 또 다른 낭만거리 선물□포항운하40년 동안 막혔던 동빈내항에 생명의 물길을 연 포항운하는 환경복원과 도심재생을 통해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포항운하가 시작되는 포항운하관에서 출발한다. 멀리서 보면 파란 꽃봉오리 모양처럼 생긴 포항운하관의 전망대에서 포항운하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한 뒤 운하를 따라 뻗은 보행교를 걸어 운하길로 내려온다. 보행교 한편으로 작은 실개천이 흘러가는 모습이 정겹다.지난해 11월 통수식을 가졌던 포항운하는 40여년간 막혔던 동빈내항을 복원한 것으로 총 길이 1.3㎞, 폭 13~25m 사이에 형산강 물길이 죽도시장을 거쳐 영일만으로 흐르고 있다.포항운하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동빈내항의 안쪽 물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잊고 있었던 우리의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포항운하란 결실을 만들어냈다. 물길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운하를 따라 힘차게 헤엄치는 숭어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탈바꿈했다.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되어 있는 운하길을 따라 굽이굽이 걷는 재미가 있다. 걷다 지치면 잠시 멈춰 서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고, 운하길 중간 중간에 설치된 스틸아트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전국 최대의 전통어시장 죽도시장운하길이 끝날 즈음에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동빈내항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넓게 펼쳐진 죽도시장이지만 위판장을 가득 메운 좌판과 해산물을 사러온 포항시민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겨울의 죽도시장은 구룡포에서 갓 잡은 대게에서부터 크고 작은 어패류, 구룡포과메기와 고래고기까지 굳이 산지에 가지 않더라도 동해안에서 잡아들인 다양한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특히 200여 곳이 넘는 횟집이 들어서 있는 횟집골목은 단연 죽도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게마다 처마에 매달린 과메기와 수족관을 가득 채운 싱싱한 생선과 대게는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죽도시장을 나오면 동빈내항의 부두인 동빈나루를 만난다. 몇 년 전만해도 각종 창고와 컨테이너, 어망, 어구 등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지역이었지만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낭만적인 항구로 탈바꿈했다.더욱인 옛적 동빈내항은 죽은 항구였다. 바닷물이 순환되지 고여 있다보니 물이 썩어들었다. 물빛은 시커멓게 변해 엮겨운 냄새가 풍기기까지 했다. 온갖 이물질이 둥둥 떠다녀 보기가 흉했다. 하지만 물길이 열리면서 내항은 다시 살아났다. 물빛이 동해안 특유의 쪽빛을 되찾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또한 죽도시장에서부터 동빈나루를 따라 조성된 1㎞ 정도의 산책로에는 종려나무와 후박나무, 소철 등 상록수가 심겨져 있어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낄 수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과 해상누각 영일대바다냄새를 맡으며 동빈나루를 걷다보면 어느새 영일대해수욕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도심 속에 해수욕장으로 오래전부터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다. 시민들이 기증한 해송들로 단장된 해변 길의 중간 중간에 설치된 스틸아트 작품들은 오픈 미술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지난여름에 모습을 드러낸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는 영일대해수욕장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포항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동빈나루 산책길을 따라 걷다 영일대해수욕장이 아닌 동빈교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바로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송림을 만난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송도송림은 우리나라 최고 도심속 숲이다. 삭막한 콘크리트 빌딩숲속에서 벗어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심속 힐링공간이다. 포항수협 앞쪽에 송도해수욕장을 마주보도록 조성된 해안데크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40여년간 막혔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을 잇는 포항운하를 시작으로 죽도시장과 동빈나루, 영일대해수욕장, 송도송림으로 이어지는 포항 도심속 트레킹코스.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평일에는 약 7만여명, 주말이면 약 15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포항의 대표적 명소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해양관광도시로 부상시키고 있다.□ 포항운하 리버크루즈와 관광유람선포항운하 트래킹이 지루하면 포항운하 리버크루즈와 관광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묘미가 있다.리버크루즈를 타고 포항운하를 시작으로 송도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해상관광. 바다를 볼 수 없는 내륙지역 사람들에겐 배를 타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이다.포항운하크루즈는 오는 3월 1일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다. 현재 시험운항을 하고 있다. (주)포항크루즈에 따르면 시험운항 중인 현재 크루즈선 승선객은 평일 하루 평균 700~800명, 주말에는 평균 2천여명 이상이 승선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포항크루즈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크루즈선의 운항코스와 승선요금도 정했다.△A코스(46인승)=선착장~죽도시장~동빈내항~송도해수욕장~선착장(8km, 약 50분 소요)을 돌아오는 구간으로 성인 1만원, 아동(11세 미만) 8천원이다.△B코스(17인승)=선착장~포항함~죽도시장(4.5km)을 왕복하는 구간으로 성인 6천원, 아동 4천원이다.△C코스(46인승)=선착장~동빈내항~영일대전망대~선착장(12km)을 돌아오는 코스로 성인 1만3천원, 아동 1만원이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4-02-13

야간열차 낭만에 취하고 영일만항 야경에 또 취하고…

포항이 철강도시, 첨단과학도시를 거쳐 21세기 굴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는 해양관광문화도시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포항운하와 도심속 영일대해수욕장 및 영일대 해상누각, 국제불빛축제 등 관광인프라가 더해지며 세계적인 해양관광중심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동대구역과 포항 운하를 잇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가 마침내 개통했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포항운하를 비롯해 영일만 일대 야간관광을 하는 것. 대구를 비롯한 내륙 도시인들에게 바다의 낭만을 선사하며 포항 해양 관광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가서고 있다.동대구역~포항운하 연결연인·직장인·대학생 고려매주 금요일 밤시간 운행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과 포항 운하를 잇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가 개발,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개통, 지역발전과 친환경 녹색관광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경북도, 코레일, 포항시, 경북관광협회 관련기관이 참석하고 언론 및 온라인 홍보를 위해 국내 최대 포털사 블로그 운영단, 한국관광기자협회 등 언론사,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이번 열차상품 개발은 지난해 포항 운하 개통과 영일대 해상누각, 포스코 야경, 밤바다 그리고 야간열차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연계해 지금까지 주간상품 위주에서 야간의 다양한 상품을 소재로 새롭게 구성했다. 열차이용 대상은 청춘남녀 직장인, 연인커플, 대학생 등 젊은 청년들이 바쁜 일과로 여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9분 동대구역을 출발, 밤 12시 50분 동대구역 도착의 틈새 시간을 활용했다.특히, 열차 내에는 젊은 청춘들이 음악공연, 댄스, 커플게임 등 서로 함께 어울려 끼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레크레이션과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열차는 지난해 연말 내외부를 경북도 상징하는 특산물과 지도, 명소 등을 소재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코레일에서 래핑작업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으며, 또한 포항 야간열차운행을 위해 열차 4량의 실내를 우주, 밤하늘, 바다 등의 테마로 야광조명, 스크린, 레이저 등으로 장식했다.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포항역까지 무정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포항역 도착 후 포항운하로 이동해 운하관 관람과 유람선을 타고 운하, 포스코, 죽도시장 야경을 거쳐 버스로 북부해수욕장 영일대 일원에서 포스코 LED 조명을 이용한 환영 메시지, 연인들의 사연 전달 등의 영상 메시지 이벤트를 한다.테마열차는 지난 2009년 12월 개통해 경북 내륙 12개 시군을 1일 2회 순환운행, 2013년 12월 말까지 65만 명이 이용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 활력소가 됐으며, `포항 한밤愛` 열차개통으로 새로운 야간관광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운하·영일대·물회·과메기… 눈·입 사로잡은 환상 투어”시승객들, 포항 매력에 흠뻑“야간열차의 낭만과 정취에 한 번, 포항 밤바다의 매력에 또 한 번 푹 빠졌습니다”동대구-포항역구간에 운행하던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투어 중 야간에 포항운하를 투어 할 수 있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 첫 시승을 한 관광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포항 영일만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탄성을 쏟아냈다.이날 첫 시승식에는 대구권 시민들과 언론사 기자단, 전국 파워블로거 등 1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으며 포항역에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포항운하에 도착했다.포항운하에서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미리 나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동시에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불꽃이 영일만 밤하늘을 수놓으며 손님들을 환대했다.이어 특별한 손님들을 환영하는 연주회가 마련돼 `포항 한밤애(愛) 열차` 여행의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포항운하관으로 이동한 관광객들은 내부를 둘러보며 포항운하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포스코 주변의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상에 설치된 누각의 이색적인 모습과 포스코의 환상적인 야간조명을 배경으로 펼쳐진 영일만의 야경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 관광객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영일대에서는 포항특산물인 과메기 시식 및 판매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도 했다. 영일만의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포항물회와 과메기, 문어, 골뱅이 등 포항의 각종 해산물의 진미는 이번 여행의 멋과 즐거움을 더했다.이날 야간열차를 타고 포항을 찾은 김정연(34·대구시 대명동)씨는 “친구들과 금요일 밤을 특별히 보내고 싶어 오게 됐다”며 “비가 와서 아쉽긴 했지만 포항운하와 영일대, 포항의 밤풍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이 자랑하는 포항운하와 영일대, 포스코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자랑할 수 있는 환상의 밤바다인 포항운하, 영일대, 포스코 야경을 볼 수 있는 야간열차은 대구를 비롯한 영남내륙권의 직장인, 젊은 층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2-10

경남 함양 남덕유산

이번 겨울에 흰 눈에 덮인 산 등산으로는 마지막일 것 같아 설 연휴기간에 필자는 경남 함양에 있는 남덕유산을 등산하기로 마음먹었다. 드림산악회원들과 함께 출발해 함양에 도착하니 오전 9시 반이었다. 언제나처럼 등산에 대한 기본 주의사항, 특히 겨울 등산에서 준비하거나 유념해야할 사항을 전해 듣고는 장비를 꼼꼼히 챙겨 등산길에 나섰다. 무룡산·삿갓봉 거쳐 남덕유 이르는 주능선 길이만 20㎞ 넘어눈 덮인 구상나무·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 등 설경 장관올 겨울은 날씨가 이상기온을 보여 포근한 편이다. 그러나 1월초에 한 두 차례 강추위와 강풍이 있어 겨울등산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해왔다. 눈이 내려 얼어있는 산은 정말 난코스다.올해 들어 다녀온 세 곳은 무리를 했다. 그래서 다녀온 직후에는 “이번 주말에는 못가겠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주말이 닥치면 마음이 변해 등산을 다녀왔다. 산이 눈앞에 어른거릴 적마다 필자는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말을 생각해본다.`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 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는 이 말은 따지고 보면 두려움 속에서 경외하는 자연에 대한 믿음과 정열이 남아있는 명언이다.메스너는 히말라야의 8천m 이상 고봉을 의미하는 14좌를 최초로 모두 정복한 사람이다. 특히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을 홀로 무산소 등정한 최초의 사람으로 유명한데, 1970년 낭가파르밧을 시작으로 1986년 로체에 오르면서 8천m 이상 고봉을 모두 등정한 산악인이다.그 후에 등반 경험을 바탕으로 20권이나 되는 저술을 남겨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산악문학상을 3번이나 수상한 산악인으로 죽음의 지대에서 “왜 사람은 산을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주고 있다.왜 사람들은 산에 오르는가? 물음에 대한 답이 최근에 나온 `낭가파르밧`이란 영화 속에 있다. 이 영화는 전설의 산악인 메스너에 관한 내용으로 `벌거숭이`란 뜻을 갖고 있는 낭가파르밧을 등정하는 고난을 하나하나 헤쳐 나가는 영화로 진한 감동을 준다.그는 영하 40도의 추위, 시속 80km의 강풍과 심장을 터트릴 듯한 희박한 산소만이 존재하는 산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산을 올라 인간의 의지를 세상에 증명한 자이다.산이 인간에게 베푸는 은혜만큼 산악인들은 자연을 섬기며 두려워하면서 자신의 의지로 한발자국이라도 산에 가까이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필자가 서두에 산악인의 전설 메스너를 말하는 것은 국내에 있는 높이 1천m 정도의 산에 오르는 등산도 힘겨운데, 8천m 이상이나 되는 험산을 그것도 겨울에 올랐다는 것은 정말 위대함을 느끼고 감동하기 때문이다.남덕유산은 행정구역으로 전북 무주군,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거창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북덕유에서 무룡산(1천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 20㎞가 넘는 거대한 산이다.남덕유산 코스는 4개의 코스가 있다. 1코스는 영각사에서 출발해 중봉을 거쳐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코스로 4시간 정도 걸리고, 2코스는 육십령고개에서 시작해 할미봉, 남덕유산을 거쳐 영각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5시간 걸린다.제3코스는 거창군 북상면의 명천리 버스 종점에서 출발해 삿갓골재, 월성재를 거쳐 남덕유산에 올랐다가 영각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제4코스는 주능선을 타는 코스로 영각사에서 출발해 남덕유 정상 - 월성재 - 삿갓골재 - 무룡산 - 동엽령 -향적봉에 올랐다가 백련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 중에서 우리 일행들은 4코스 가운데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 - 삿갓골재로 해서 황점 통제소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전체 거리는 12km에 소요시간은 6시간 정도다.남덕유산 등산은 영각사 뒤편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영각사는 합천 해인사의 말사로 신라 헌강왕 2년(876년) 심광 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조선조까지 몇 번 중수를 거치고 1907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중창됐고, 6·25전쟁 때 다시 소실되어 다시 사찰을 중건한 아담한 절이다.남덕유산의 눈꽃 풍경이 빼어남은 이미 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그래서 설경을 기대하고 찾아온 등산이지만 어제 내린 비로 첫 산행 길부터 잔설은 보이지 않는다. 해발 600미터가 되는 초입부터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계곡의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이리저리 살펴봐도 나무위에 피어있는 눈꽃은 보이질 않는다.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긴 하나 너덜지대를 지나 영각재 못미쳐부터 1시간가량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계단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한 계단씩 밟고 위로 올라선다. 대체적으로 계단이 있는 곳은 가파르거나 오르내림이 가파른 곳에 설치돼 있다. 계단을 딛고 올라서고 바위지대가 다소 험로다.영각재에 오르고 나면 저 멀리 북덕유의 능선이 보이는데 여기서 가까이 남덕유산의 정상 까지는 800m 정도 남았다. 산 정봉에 오르는 길은 또 다시 철제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좁은 통로라 내려오는 사람과 겹치면 한사람이 기다려야 한다.조심조심 올라 드디어 남덕유산(1천507m) 정상에 섰다. 출발지점에서 3.4km 지점이지만 계단이 길고 많아서인지 2시간이 넘게 걸렸다.이 산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어머니의 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또한 `작은 히말라야`라고 불릴 만큼 설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이 산은 남덕유산과 북덕유산으로 나누어지는데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향적봉(1천614m)은 북덕유산에 있다.덕유산에는 늦봄이면 20㎞의 능선과 등산로에 무더기로 피어나는 철쭉 군락이 볼 만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구천동계곡에 피서객들로 가득 차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눈에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을 이루는 사계절 풍광이 좋은 곳이다.정상에 올라서니 날씨가 변했다. 하늘엔 구름이 벗겨지고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실 정도다. 주변 풍경을 살펴보니 저 멀리 북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이 우뚝서있다. 안내판을 보니 여기서 향적봉까지 거리는 15km로 나와 있다.정상에서는 힘들게 올라온 등산객들이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멀리 펼쳐지는 남덕유산의 풍경을 보면서 좋아라한다. 필자도 사진 몇 판을 찍었다. 멀리 향적봉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겨울날씨가 봄같이 따뜻함을 느낀다. 자연의 운치를 마음에 담으면서 잠시 점심식사를 한 후에 다시 하산을 한다.한참 내려가니 중간 중간 급경사가 있어 조심조심 내려선다. 응달쪽에 남아있는 잔설이 얼어붙어있어 엉금엉금 기기도 한다.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빙판이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났다. 직진을 하면 서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을 하면 삿갓봉 쪽으로 능선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 삿갓골재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빙판진 응달구간을 지나다 보니 반시간 가량이 더 걸린다.일행은 삿갓봉을 향해 백두대간의 능선을 타고 걷는다. 양지쪽 햇살을 받는 곳에서는 마치 봄 등산 같은 기분이 든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월성재에 도착해 잠시 머물고서는 다시 삿갓봉을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능선을 걸으면서 멀리 산들과 산골짜기를 보니 군데군데 흰색이 드러나 잔설이 쌓인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요즘같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산 빛은 곧 초록으로 변하리라.능선을 타고 계속 직진해 삿갓봉에 도착했다. 산이 삿갓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가는 길목에 있어 산 행군을 하는 전문가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봉이다. 필자와 동행했던 타지에서 온 등산객들이 다른 길로 가고 삿갓봉까지 온 등산인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삿갓봉을 지나서 대피소에 도착했다. 삿갓재 대피소는 궂은 날씨의 겨울 등산에 대비해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어놓은 건물로 주변 지대가 평평한 곳에 있어 휴식장소로도 알맞다.여기서 이번 산행의 종점인 황적마을까지는 4.2km다.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던 일행들은 다시 일어나 마지막 코스로 향한다. 조금 가다보니 하산길 계단을 만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정상부근에 있는 철 계단을 오르내리고 하산길에서 군데군데 있는 계단을 걷고 응달진 곳의 빙판길을 조심조심 걷느라 다리와 발가락 끝에 힘을 주다보니 다른 산의 등산보다 체력이 더 소모되는 것 같다.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겨울 등산이 어려운데, 이곳 남덕유산은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하면서 등산로를 따라 소나무 숲길을 걷고 하산 길을 걷는다. 평탄한 등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 종점인 황점마을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반이 다 됐는데, 꼬박 7시간이 걸렸다.마지막 정리를 하고 차에 올라 이번 등산을 생각해본다. 실은 겨울의 멋진 설경을 보려 눈꽃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남덕유산에 왔건만 전날 한차례 비가 내렸고, 또한 포근한 날씨로 인해 설경을 구경하지 못한 게 못내 안타깝다.하지만 남덕유산이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이 따뜻한 마음과 장장 30km 길게 펼쳐지는 산 능선들을 바라보면서 오밀조밀하게 와 닿는 자연풍경으로 위안을 받았으니 다행이다. 게다가 산행하는 내내 겨울 속에서 봄 햇살을 가슴에 안았으니 이것도 자연이 주는 산행의 덤이 아닌가.

2014-02-07

사업별 맞춤식 지원으로 혁신체계 성공적 구축

포스코의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QSS(Quick Six Sigma)가 요즘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포스코에서 첫 출발한 이 QSS혁신활동은 계열사 및 외주협력사를 거쳐 포항철강공단 업체에 전파된데 이어 포항시, 남·북부경찰서, 대학, 초중고, 외식업체, 수협, 언론사 등 포항지역 180여곳에 도입되는 등 QSS는 이제 사회적 혁신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지는 포스코의 QSS를 도입한 우수 사업장 또는 단체를 찾아 성공적인 변화 과정과 성과 등을 소개한다. 위드플러스-스틸하우스 이질적 분야 하나로 통합QSS혁신으로 초기 시행착오 우려 말끔하게 해소안전성 제고·생산성 개선·원가절감 획기적 성과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포스코휴먼스`의 태동은 좀 특이하다. 장애인 사업장이었던 `포스위드`와 사회적 기업인 `포스에코하우징`이 통합해 지난 2013년 1월1일 출범한 회사가 바로 포스코휴먼스(사장 이정식 포항제철소장)다.포스위드는 위드플러스부문을 맡고, 포스에코하우징은 스틸하우스사업부문을 맡는 2개 사업영역으로 구성된 회사다. 위드플러스부문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이었던 포스위드가 해 오던 사무지원 및 클리닝 등 지원사업을 맡고 있고, 스틸하우스사업부문은 포스에코하우징이 수행해 오던 종합건설업을 하고 있다.서로 다른 분야가 하나로 통합돼 출발하다보니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우려됐었다. 하지만 그 우려감을 포스코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QSS로 말끔히 해소했다. QSS가 회사 기본 체계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특히, 포스코 QSS 전문컨설턴트의 사업영역별 맞춤식 지원활동은 포스코휴먼스의 초창기 혁신활동 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위드플러스부문전 직원 369명중 장애직원이 190명으로 전체 인원의 52%를 차지한다. 더욱이 중증장애인은 85명이나 된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장애직원들이 일하기에 편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이 무엇보다 절실했다.위드플러스부문은 지난 2009년 3월 전사 QSS Kick-Off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혁신활동을 시작했다. △문턱낮추기(작업방법 개선 및 표준화) △눈높이 맞추기(가르쳐 주고 배우고 토론하는 혁신문화) △자신감 높이기(일을 통해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실행력 강한 인재 양성) 등 테마활동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했다.QSS 도입 후 달라진 점은 작업위험도를 사전에 예방(도어열람방지, 가동설비 속도제어, 세제자동 투입장치)해 안전과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 건조기 커버를 개선해 청소 점검시간이 연간 4천200분이 단축됐고, 건조기 덕트 개선으로 건조량이 2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다보니 생산성도 나아졌다. 2011년~2013년 누적 수익이 16억7천만원에 달했다.특히, 회사 특성에 맞는 혁신활동 프로그램을 도입, 높은 업무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매월 혁신의 날을 정해 혁신활동을 점검하고 이슈사항을 공유한다. 또 장애, 비장애 직원이 함께하는 혁신 동아리를 구성해 과제수행 및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우수 아이디어 발굴자는 포상을 하고, 발굴된 아이디어는 바로 작업현장에 적용시키는 한편, 업무능률을 향상시킨 아이디어는 즉시 보상한다.또 QSS활동 우수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포스코 강사를 초청해 혁신방향 설명회도 가졌다. 이밖에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 연수를 보내는 등 직원들의 눈높이도 글로벌 수준에 맞추고 있다.올해 경영목표를 `행복을 생산하고 희망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구현`으로 정했다. 수익성 창출을 위한 창조경영과 고객가치를 존중하는 혁신경영, 상생문화를 정착시키는 행복경영을 3대 전략으로 정했다. 3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QSS혁신활동이다.현재 위드플러스부문에는 QSS마스터 9명, QSS개선리더 69명이 활동하고 있다.◆스틸하우스사업부문스틸하우스부문의 QSS혁신활동은 2012년8월 Kick-Off를 시작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곳 역시 초창기에는 포스코 혁신지원그룹 QSS 마스터의 도움이 컸다.그동안 혁신의식 개선 및 과제활동 교육(총 1천978h)을 실시했고, 혁신활동 우수사례 벤치마킹, 혁신인재 양성(GB 벨트 6명 등), 과제활동 등을 수행했다.스틸하우스부문은 단순히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방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낭비시간을 줄이기 위해 코일 위치 변경 등 공장내부 레이아웃을 전체적으로 변경해 개선했다.그 가운데 생산성 개선활동은 돋보인다. 200t 프레스의 코일 연연속 작업으로 가동률을 15.7% 향상시켰고, 코일, 컷팅날 금형교체방법 개선으로 가동률(400t 프레스)을 15%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프레스 설비 고장률은 평균 2% 이하로 감소시키기도 했다.스틸하우스사업부문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수익구조 개선 및 극한적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했다. △시황여건 악화에 대비한 긴축경영 체제 운영 △건설분야 안정적 매출기반 조성 △스틸하우스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시장 진입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사회 역할 증대를 주요 전략으로 선정했다.이 회사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법상 50%이상 고용의무에 따라 고령자, 장기실업자, 장애인 등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특히, 법상으로 정해진 비율을 맞추기 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주고 지역민을 우선해서 뽑자는 인사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책으로 포항, 영천, 문경시장 감사패, 경북도지사 표창,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정환필 공장장은 “모두들 한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도와가며 밀어주고 당겨준다면 모두가 바라는 꿈이 현실이 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혁신 주체는 사람 마인드 변화 필수▲ 이정식 포스코휴먼스 사장포스코에서 출발한 혁신활동 QSS가 이제 사회적 혁신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그 만큼 호응도가 좋다는 얘기로 들린다. QSS를 가장 먼저 도입한 포스코휴먼스 이정식 사장(포항제철소장)을 만나 도입후 달라진 점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 본다. -QSS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하는데…△일단 직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고, 일에 대한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것 같아요. 함께 땀을 흘리면서 활동을 하다보니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작업능률도 좋아요.-QSS 활동으로 회사가 달라졌나..△현장의 위험요소들이 말끔히 개선돼 안전이 향상됐다. 작업장의 정리, 정돈으로 작업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해져 생산성도 향상 됐다.-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혁신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마인드 변화와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계적인 맞춤식 교육이 돼야 한다. 여기에는 포스코 QSS마스터와 컨설턴트의 지도와 지원도 필요하다. 또 직책보임자들로 구성된 솔선 활동팀은 매주 1회 현장을 순회하며 혁신활동을 하고 있고, 매월 혁신의 날을 정해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혁신활동에 대한 CEO의 철학은△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혁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의 성공은 전문가 몇 명 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조직 리더들의 열정이 바로 성공의 열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4-02-06

10만평 부지에 기숙생 1천명 수용

金원장, 서울서 고시 준비하다경찰시험 예상문제집으로 대박관련분야 책 내며 `스타강사`로서울 첫 학원 개설땐 우여곡절안동에선 국내 첫 기숙반 운영“선비의 고장, 교육의 도시, 가장 한국적이면서 무엇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지역이 이곳 안동이기에 제가 기숙형 경찰학원을 개설한 이유입니다.”경찰시험과 관련해 유난히 인연이 깊은 김재규 원장은 전라남도 곡성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부모님 직업의 영향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부산에서, 고교 시절은 광주, 대학은 서울에서 다닌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그가 경찰시험과 인연이 깊은 사연은 8년 가까이 서울에서 고시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경찰공무원 승진시험 예상문제집을 만들게 된 계기에서 비롯됐다.당시 이 문제집은 쪽집게 처럼 높은 적중률을 나타내면서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1997년에도 `형사실무`란 책을 출간하자마자 잘 팔리면서 경찰의 승진시험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이어 2000년 `경찰학개론``수사 Ⅰ,Ⅱ`를 출판하게 된다. 때마침 경찰 신규 채용의 경찰학, 수사학이 새롭게 지정되는 등 시험과목이 바뀐터라 당시 김 원장의 유일한 교재는 불티나게 팔렸고, 강의를 할 사람이 없으니 학원마다 김 원장을 찾게 된다. 이때부터 김 원장은 노량진공무원 시험가에서 경찰시험 전문강사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른바 `스타강사`가 된 것.김 원장이 학원을 직접 운영한 뒤부터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건물 소유주와 이견도 많았다. 늘 수강생을 책임지고 싶었고 돈보다는 우선 합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이 코앞에 닥친 수험생들에게 무료 특강을 해줬다. 수시로 강의료를 안 받으니 다른 학원장들은 정색을 했다.노량진에 대형 학원을 만들었을 때는 건물주가 욕심을 부려서 김 원장을 몰아내고 학원을 운영하려 했다. 폭력배를 동원해 린치를 가하고 수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김 원장은 노량진 대방역 앞에 드디어 초대형 경찰학원을 뿌리내리게 된다. 학원 이름도 본인의 이름을 딴 `김재규경찰학원`을 메인 간판으로 걸었다. 수험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책임감에 김 원장은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매주 10시간씩 직접 강의하는 등 수험생들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2013년 2차 경찰공채 최종 합격자 가운데 김재규경찰학원 출신들이 전체 24.6%나 차지할 정도로 이제 경찰공무원 합격의 등용문이 됐다. 서울 경찰학원의 경우 경찰시험에서 필수이고 25%의 배점이 배정된 체력시험을 위해 학원 신관 1층에 200여평 규모의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림동 고시 생활에서 밥 먹는 설움을 김 원장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수험생들의 건강을 위한 직영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이 학원의 특이한 점은 국내 최초로 공무원 기숙반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숙반은 수준별로 필기시험, 체력단련, 면접(인적성포함)등 수험준비와 숙식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1:1로 수험생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40여명 이상 늘 입소를 대기준비를 할 정도로 수험생과 부모님들의 인기가 높다.광주의 경우도 직영 체제로 철저하게 수험생의 수험준비 위주로 최신 시설의 독서실과 고시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원들과 달리 일반 정규종합반도 아침9시부터 저녁9시까지 지속적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수험생들이 다른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러한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올 1월 초부터 경북 안동에 1천여명 규모의 9급 공무원 기숙학원을 개원했다. 앞서 대학부지였던 이곳은 10만평 규모의 캠퍼스 부지에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수험준비에 필요한 체력관리와 정서관리, 인성교육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스톱으로 필기, 면접, 체력, 인성, 건강관리까지 다 해결될 수 있도록 공무원 수험 준비에 있어서 최적의 시스템과 시설이 마련됐다.안동의 기숙학원은 엄격한 규율로 유명하다. 입소생의 휴대전화기는 모두 입소 시 맡겨야 하고, 외출·외박과 인터넷사용도 수험준비 이외 부모의 동의 하에 엄격하게 제한한다. 물론 규율을 어기면 바로 퇴소 조치될 정도로 음주, 도박, 학원 내 이성교제도 당연히 금기사항이다.이 곳에서 수험생이 집중하면서 단기간에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 원장의 목표다. 앞서 김 원장은 덕망 높은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이런저런 자문을 구했다. 안동의 인성교육을 학원에 접목시켜 제대로 된 인성과 사명감을 가진 예비 경찰관과 공무원들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다.안동 학원, 공무원시험 메카로김재규 원장은 동국대 경찰학박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에 `얌마 너만 공부하냐`는 책도 출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찰직 외 전직렬 운영 종합학원기숙형시스템, 공부에 집중 장점공무원 준비 대안학교 만들 계획▲ 김재규 학원장△안동에 개원하면서 이제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모두 대규모 경찰학원이 개원됐다. 안동의 학원이 다른 점은. -서울이나 광주는 경찰학원으로 특화돼 있다면 안동은 경찰직을 비롯한 9급 일반행정, 소방, 교정 등 전 직렬을 모두 운영하는 종합학원으로 보면 된다. 이곳은 기숙형 시스템을 도입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무엇보다 서울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진들이 안동에 와서 직접 강의하도록 했다.이 학원의 특징은 생활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금지사항이 있다. 우선 스마폰의 지참금지다. 어떠한 경우에도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가 없다. 둘째, 모든 인터넷을 금지시켰다. 그렇다고 인터넷 강의까지는 아니다. 게임 등 불필요한 컴퓨터 사용이 모두 금지 대상이다. 셋째, 학원에 들어와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성과의 교제 외에도 음주나 도박 등도 금지된다.△지금까지 원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2013년 2차에 합격한 학생의 사례가 가장 기억이 생생하다. 고교 2학년까지 복싱을 한 학생인데 졸업 후 방황기를 거쳐 군대에 다녀와서 학원에 등록한 경우다. 당시 이 학생은 수업보다도 수시로 게임에 열중한 상태여서 게임기를 압수하기도 했다. 고교시절 사고도 많이 쳐서 기소유예, 공소보류 전력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쏟았다. 학생도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해 제일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옮겨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칭찬을 받아 봤다며 상담 중 그의 울먹거림은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 열심히 공부한 그 학생은 결국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 인간승리인 셈이다.△수험생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공개강의에서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누구든지 학생들을 수시로 격려해야 한다. 내 자녀니까 부모님이 먼저 자식을 믿어줘야 한다. `넌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야`와 같은 응원과 격려의 말이 필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면.-안동학원을 확실한 공무원시험의 메카로 만드는 게 단기목표다. 최선을 다해 이곳에 명문 기숙학원을 만들겠다. 안동학원 캠퍼스를 공무원들을 재교육시키는 훌륭한 시설로 활용되게 하는 게 우선 목표이기도 하다. 일반공무원, 경찰, 소방관 같은 공무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고교 과정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해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학교, 즉 대안학교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준비된 공무원을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찰 관련 연구소 설립도 구상 중이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4-02-05

성장 한계 중소기업에 `기술 출자`… 연구소기업 창업 견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014년 설립한 3곳의 연구소기업 등 총 6개 기업이 대구특구 연구소기업으로 연이어 등록하는 등 연구소기업 출범으로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도약한다.정부의 RD 기술사업화는 대학 등에서 연구한 기술을 신산업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등 기술거래환경을 조성하고, 대구 등 4개 연구개발특구 내 기술사업화 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술을 실용화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정부 경제기조 발맞춰 자체개발 기술 사업화산학 공동연구로 신제품 개발해 상품화 추진지역기업 기술 고도화 새로운 성장동력 부여정부는 RD(연구개발) 성과와 기술사업화 간 연계를 위해 전체 RD 투자액 대비 1.7%(2013년 기준)였던 사업화 투자를 2017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리고, RD 생산성(투자액 대비 기술료 수입)도 2.4%(2013년 기준)에서 4.0%로 늘리는 `RD 성과 확산을 위한 기술사업화 추진계획`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2017년까지 신산업 창출형 융합 아이템을 발굴한 15개 사업단을 선정해 총 450억 원을 지원하고, 기술이전 및 지재권 보호, 마케팅전략 등의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는 `RD성과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 활발한 기술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또 기술평가·이전·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기관을 지정·육성하고,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동 기술이전전담조직 구성 및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대구를 비롯한 대전·광주·부산 등 4개 지역별 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특구펀드 확대로 기술사업화 투자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 기술사업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부처를 비롯해 특허청 등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해외 IT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정부는 이번 기술사업화를 통해 향후 4년간 생산유발 1조6천900억원, 부가가치 창출 9천500억원, 고용유발 2만4천600명 등 총 9조원의 GDP 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DGIST는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발맞춰 자체 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기업을 설립했고, 이들 기술출자기업이 모두 연구소기업으로 등록, 기술사업화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그동안 우수 특허를 희망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에 주력해 온 DGIST는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기업과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 기술사업화에 나섰다.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출자기업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한 형태인 연구소기업은 보유 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공공연구기관인 DGIST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출자했고, 기업에서는 자본 및 경영노하우를 출자해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DGIST는 기술을 활용해 2013년 (주)그린모빌리티, (주)정관머티리얼, (주)인네이쳐씨앤에이치 등 총 3개의 기술출자기업을 출범해 미래부의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으며, 이들 기업은 DGIST 연구원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2014년 1월에는 케어로보시스템스(주), (주)디지엠텍, (주)바인아이티 등 3개의 업체를 신규로 동시에 출범시킴과 동시에 미래부의 연구소기업으로 신규 등록했고, 이들 연구소기업은 DGIST 산학협력관에 입주해 상시적으로 DGIST 연구본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기술의 제품 적용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케어로보시스템스(주)는 DGIST의 `상지재활 로봇 기술`을 출자 받아 운동 보조 재활기기의 상품화를 추진하며 재활의료기기 분야의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DGIST에서 출자한 `영구자석을 이용한 가변형 탄성체 기술`을 활용해 헬스용품, 재활용품, 물류로봇 등에 사용할 부품을 개발하는 (주)디지엠텍은 가변형 스프링을 이용한 힘과 토크 측청이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기존의 힘과 토크 측정용 센서를 대체할 계획이다.(주)바인아이티는 DGIST의 소프트웨어 및 IT 기술 출자로 교육용 스마트기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16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용 스마트기기 솔루션 앱에 대한 시범 사업을 마쳤으며, 2014년부터는 초중고교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곧 지역의 대학교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김재현 DGIST 산학협력단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경권에서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출범시켰다”며 “DGIST의 설립 목적 가운데 하나인 지역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연구본부를 중심으로 `Open Innovation Day`와 `Tech Day`를 꾸준히 개최해 지역기업들에게 DGIST의 연구성과를 지속적 공개하고, 산학연 협업으로 기술개발 및 연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DGIST는 새롭게 창업하는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기술력 부족으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신성장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대구 RD특구, 산학연 연계해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켜야▲ 신성철 DGIST 총장신성철 DGIST 총장은 지난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에서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구특구가 풍부한 인적자원와 중소기업, RD가 핵심적으로 연계되는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 총장은 이날 특별강연을 통해 제조업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대구특구가 대전특구보다 부가가치 총액이 높고, 경북은 대전보다 약 10배의 부가가치 총액을 나타내고 있지만 1개 사업체당 부가가치액은 대구는 대전에 비해 30% 수준이며, 종업원 1명당 부가가치액은 대구는 대전의 50% 수준이라고 밝혔다.그는 2012년 연구개발특구의 총연구개발비를 비교했을 때, 대구특구는 5천600억 원을 투자했을 때, 대덕특구는 6조6천500억 원을 투입해 대구특구는 대전특구의 약 8.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연구개발비 투자 부족은 낮은 연구개발 성과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신 총장은 대구특구는 대경권의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기업부설연구소 등 약 200개의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어 첨단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특구 내 대학 8개, 특구 외 대학 15개로 우수 인력 양성 및 우수 연구 인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주어져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코스닥 등록 기업이 12개가 있을뿐 나스닥 등록 기업은 전무할 만큼 대기업이 없고, 공공연구개발성과의 사업성도 미흡하다고 밝혔다.그는 대구특구를 대학과 연구소, 중소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획-설계-제작-상품화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들이 총체적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우수한 인재가 남고 싶은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대구의 자동차 부품산업, 첨단공구산업 등 특화산업을 바탕으로 ICT기술을 융복합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DGIST의 지식과 기술을 지역기업과 연계해 기술 이전 및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화를 수행하고 수익이 창출되면 다시 대학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모델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 총장은 DGIST와 대구특구의 역할에 대해서는 신생대학으로서 융복합 교육, 리더십 교육, 기업가정신 교육 등 3가지 핵심 사항을 바탕으로 이공계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를 공급하고, 미래 융복합 기술을 창조하는 데 앞장서야 하며, 대구특구는 향후 10년 내 대구 GRDP 비중을 5% 선으로 높이기 위해 매출 1천억원 이상의 기업 200개를 창출하기 위한 비전으로 `IT기반의 융복합 산업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2-03

세뱃돈만큼 즐거운 세시풍속 경북 곳곳서 즐길거리 `풍성`

■ 경북도 전체경북도는 28일 23개 시군에서 설 연휴기간(1월 30일 ~ 2월 2일)과 정월 대보름(2월 14일)에 걸쳐 갑오년(甲午年) 새해맞이 문화행사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기간 동안 도내 34개 기관단체에서 51개의 문화행사를 개최해 설에는 전통 민속놀이인 줄다리기, 널뛰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체험 행사와 풍물패 공연, 전통놀이 마당 등의 볼거리가 제공된다. 정월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주민화합한마당 등을 통해 한해의 풍년농사와 지역 주민화합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린다.또한 29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박물관, 민속관, 문학관 등 문화시설 일부를 무료로 개방하고, 특별할인, 가족영화 상영, 문화강좌, 야간개장 및 체험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안동안동에서 설 나들이 최상의 장소는 세계문화 유산인 하회마을이 손꼽히고 있다.(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전통놀이와 탈춤공연을 하회마을에서 다채롭게 연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설 연휴기간 동안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탈놀이 공연장에서는 내달 1일과 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하회탈을 쓰고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 삼신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는 소원지 쓰기 행사도 열린다.이 밖에 설 연휴 기간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관람객들을 위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또 안동문화관광단지 유교랜드에서도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통놀이 프로그램에다 국전초대작가인 임동구 작가를 초빙해 무료로 가훈을 써 주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경주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9일부터 2월2일까지 5일 동안 설날을 전후해 설맞이 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연휴 기간 내내 경주박물관 마당에서 투호놀이, 긴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의 전통 놀이들을 가족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한 29일부터 31일까지 음악 영화 `카핑 베토벤` 가족 영화 `드리머`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발레 대표작 `호두까기인형` 영상물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설 다음날인 2월 1일에는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창작 마당극 `신 흥부놀부전`을 공연한다.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2시부터는 가족이 함께 떡메를 치며 다식과 떡국을 만들어 먹고 전통차를 마시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한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경연을 펼쳐 종목별 참가자 가운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한편, 올해부터 정부에서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해 좀더 많은 관람객들이 여유있게 경주박물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에는 전시 해설 및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도 곁들여 운영할 계획이다. ■ 청도청도박물관은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 체험행사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27일부터 정월대보름 달집행사 기간인 2월 14일까지 박물관 내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 체험행사는 달집 소원문쓰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 제기 차기, 연날리기 체험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행사의 주제는 소원을 염원하는 달집행사인데 박물관 잔디광장 한가운데 높이 5m, 폭3m 규모로 세워져 온가족이 함께 사진도 촬영 할 수 있고 소원문도 걸 수 있어 박물관에서 또 다른 재미와 흥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설연휴기간에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청도박물관을 찾아 과거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신석기시대부터 최근 새마을운동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또한 다채로운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설연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울릉울릉군은 설날인 31일 울릉도 관광시설을 모두 무료 개방키로 했다.이번 개방은 설날 당일 하루만 가능하며 관광지는 유료관광지인 봉래폭포 관광지구, 북면 섬목 연육 인도교 등 관음도 관광지와 관광시설인 독도 전망 삭도시설, 태하 향목 모노레일 등이다.봉래폭포관광지구 등 관광지는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고 관광시설인 독도전망삭도시설과 태하향목모노레일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이번에 무료 개방되는 봉래폭폭관광지구는 울릉도의 많은 눈을 감상할 수 있고 눈 속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 등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또 울릉읍 도동리 독도 전망 삭도는 멋진 울릉읍 도동과 사동, 저동의 겨울 바다와 자연 풍광을 관람할 수 있으며 태하 향목 모노레일은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풍경인 현포리 해안과 속이 훤하게 보이는 겨울 바다를 관람할 수 있다.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접근이 불가능했던 관음도가 연육인도교로 연결돼 미지의 섬을 탐방하고 삼선암 등 겨울 해상 경관과 울릉도에 쌓인 눈을 관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연중 무료인 국내 최초 영토박물관인 울릉군 독도박물관과 안용복 기념관은 31일 설 당일 휴관하고 그 외 날은 계속 문을 연다./윤종현·임재현·김두한·권광순·이승택기자

2014-01-29

새 명소 포항운하 소문났던데 명절기분도 낼겸 구경 가볼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서 전통문화 한마당·민속놀이 행사설 연휴 기간 동안 포항 도심 곳곳에서 전통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포항운하에서는 설날 당일인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복조리 및 계란꾸러미 만들기, 새해 희망 소망지 작성, 새해 가훈 써주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하고 풍성한 체험행사 및 부대행사가 펼쳐진다.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뛰기, 제기차기, 굴렁쇠, 윷놀이, 팽이치기 등 여러 민속놀이가 준비돼 있어 설 명절을 쇠고 포항운하를 찾으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설날 행운을 잡아라`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성공할 경우 포항운하 유람선 무료 승선권을 준다.영일대 해수욕장에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포항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새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영일대 누각 앞에서 일출시간에 맞춰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이와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새물길 포항운하, 포항에서 서울까지 KTX타고, 까치까치 영일대 찰칵 등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관광사진전, 거리화가, 새해 가훈 써주기 등의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다.만인당에서도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 비석치기,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또한, 설날에도 고향을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설날 당일을 제외한 30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오천읍민구장에서 베트남, 미얀마 등 설맞이 4개국 친선축구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포항 남·북구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에서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한국전통놀이 경연대회와 한국음식 만들기가 펼쳐진다.포항문화원도 오는 31일부터 2월2일까지 3일간 포항운하 일대에서 `설맞이 전통문화 한마당`행사를 마련했다.이번 행사는 설 연휴를 맞아 포항운하를 찾는 관광객들과 귀성객들이 어울려 전통문화를 즐기며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자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 해 복을 빌며 직접 짚으로 복조리를 만드는 새해복을 듬뿍 복조리 만들기 짚풀공예체험을 비롯해 새해 가훈써주기, 캐리커쳐 그리기, 전통차 시음, 소망지 작성대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포항문화원 권창호 원장은 “포항의 미래를 향한 운하에서 개최하는 설맞이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며 갑오년 새해에도 다복(多福)한 한해 풍요로운 원일(元日)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 국립박물관·문예회관·강정보 등서 전시·공연 줄이어설을 맞아 연휴기간 동안 대구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각종 전통 민속놀이와 연 만들기, 대구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등 다채로운 설날 체험 행사사 귀성객들을 기다린다.대구시설관리공단은 30일부터 2월 1일까지 화원 동산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지게지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같은 기간 경상감영공원·2·28 기념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굴렁쇠 굴리기·공기놀이·민속 줄넘기·투호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강정보 디아크(The ARC) 문화관`에서는 설연휴 기간인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디아크 설잔치 한마당으로 민속놀이 체험, 연하장 만들기 이벤트, 소규모 공연 등을, 국립대구박물관은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널뛰기 공연과 민속국악 공연을 비롯해 활쏘기, 굴렁쇠 굴리기, 대형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해솔관 문화사랑방에서는 청마의 해를 맞아 액운을 물리친 짚 말의 유래를 알아보고, 볏짚을 이용해 짚말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이와 함께 방짜유기박물관, 대구 근대역사관, 대구미술관, 범어아트스트리트,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회관도 설 연휴 상설 전시실을 개방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기구를 제공하며 이밖에 방짜유기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미술관, 범어아트스트리트,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회관에서도 설 연휴기간 상설 전시실을 개방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및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외국인을 위한 설 행사도 마련됐다.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8일 반야월성당에서 떡국떡 썰기, 베트남 음식(짜조) 만들기, 인간 윷놀이 등을 통해 한국의 설을 알리는 동시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예정이다.대구이주민선교센터는 30일 한국 전통음식 나누기, 국가별 노래·장기자랑 대회를, 31일에는 한복 입고 세배하기, 국가별 게임 이벤트를 펼친다. 다음 달 1일에는 허브힐즈에서 결혼이주민들과 한국인 봉사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1-29

전통과 현대 조화 이룬 21세기형 창조경제 문화도시로

지난 3년간 고령군은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의 군정목표 달성에 군정역량을 집중한 결과, 경제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21세기 창조경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에서 전국 군부 9위, 경북도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작지만 강한 자치단체로 거듭나고 있다.이러한 고령군의 노력은 외부평가에서 인정받아 2011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지자체 복지사업 평가 2012년에는 최우수상(2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2년 연속) 등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곽용환 고령군수는 사회책임경영리더 대상, 투자유치 도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73개 분야에서 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올해 군민들의 하나 같은 지역발전의 열망을 뭉쳐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이라는 군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전 군민과 함께 대가야의 역사성과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21세기형 창조경제 문화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대가야 문화누리 조성 순조, 내년 준공목표 박차딸기·수박·멜론 등 5대 특화작목 생산기반 확충주민 숙원사업 도시가스 공급 확정돼 올해 착공□ 희망 고령경제 3040프로젝트 지속창조경제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박곡 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착공하고, 송곡·월성산업단지의 신규 조성을 추진한다.성산면·다산면·개진면 일대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어 449억원의 사업비로 다산산업 레저·연계도로 확장공사 등을 추진해 지역균형발전에 도모해 왔다. 다산1·2차 일반산업단지의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뿌리산업 집적지 그린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민선 5기 임기 동안 `기업체 유치 팸투어`등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한 결과 총 8건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1조 8천억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이끌어 냈다. 특히 투자규모 1조 5천억원의 `고령천연가스발전소 조성사업`을 유치하고 투자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군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88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일부 구간(성산 사부~고령 외리)이 개통됐으며, 국도 26·33호선, 낙동강변(월성-송곡) 광역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국지도 67호선을 조기 완공했다. 또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이 확정되어 2014년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 품격 있는 문화·관광인프라 조성`사계절 종합관광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으며, 350억원의 사업비로 주민의 문화·복지·체육수요를 충족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향상을 위해 대가야문화누리 조성사업을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대가야의 고도 고령`의 관광도시 브랜드가치와 차별화된 역사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가야국 역사루트재현과 연계자원 개발사업,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사업 역시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산동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대가야국의 도읍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된 대가야체험축제는 32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세계 속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고, 가얏고 음악제, 대가야 문화예술제 역시 많은 군민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성대하게 개최했다.관광기반 확충을 위해 대가야 기마문화체험장 조성, 팔만대장경이운 순례길 조성, 낙동강 부례지구 레포츠 체험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생태적 상상력 넘치는 선진농업도시농가소득 전국 1위 고령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까지 억대 농가1천호 달성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아울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의 유통 판매망을 개선해 연간 매출목표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용미생물 생산공급 등 친환경농업 기반을 조성했다. 지역의 5대 특화품목(딸기, 수박, 참외, 메론, 감자)의 생산기반 확충으로 지역농산물 브랜드 인지도 제고하고 있고, 성산면에 농기계대여은행 분소를 설치했다.덕곡 예마을권역, 우곡 도진권역 개발사업과 성산면과 쌍림면소재지 종합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고령읍 중화권역 개발사업과 다산면 노곡리, 우곡면 봉산리 경관 개선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배움 열기 가득한 명품교육도시 조성과거 고령은 대구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역의 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이 심각했으나 2005년 (사)고령군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하고 전국 최초의 공립학원인 대가야교육원을 개원해 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대가야교육원의 운영성과는 2013학년 입시에서 교육원생 30명 전원이 서울대 2명을 비롯해 포항공대 1명, 연세대 1명, 수도권 주요대학 6명, 경북대 7명 등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결과 매년 200명씩 대구로 전학가던 학생들이 줄어들고 지역내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아졌으며, 지금은 칠곡을 제외하고 경상북도에서 인구가 줄지 않는 군 지역이다.2004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2억여원의 군비를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에 출연해 대가야교육원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장학사업, 향토생활관 운영 등에 투자하고 있다.또한 도내 주요대학교 향토생활관 출연에 현재까지 총 10억원을 투자해 해마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면학에 집중하고 있다.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66억원을 들여 고령 교육지원청 이전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고령읍 쾌빈리에 착공할 계획이다.□소통과 봉사로 군민 행복행정 추진특히 주민들이 자주 찾는 민원실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여 타시군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추진한 결과`군민 삶의 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올해는 10명 중 9명이 군정추진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새로운 여성시대에 발맞춰 여성자원봉사센터 운영, 여성사회교육 및 이동여성회관 운영, 일·가정 균형프로젝트 등 여성 경쟁력강화 사업은 물론 영유아 보육료 및 출산장려금 등의 재정적 지원 등 실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아울러 경로당 이용을 활성화 하고 노인 돌봄서비스, 장기요양보험 등 노인 생활안전사업과 기초노령연금, 노인일자리사업 등 노인 소득보장사업을 추진해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민선 5기 지난 3년은 군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담고 뜨거운 열정으로 소통의 행정을 추진하여 온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公約) 사항의 마무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4-01-29

남은 설 음식 100% 활용법

명절이 끝나면 남은 음식이 큰 골치거리다. 명절 남은 음식 재활용한 별미 요리법을 소개한다. 차례 지내고 남은 음식을 알뜰하고 색다르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전 볶음밥전 볶음밥은 제사후 남은 전류나 산적류는 모두 사용가능하다.야채를 주로한 전 보다는 어류나 육류를 주로한 전이나 산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재료 전류·산적류 50g, 밥 200g, 굴소스 18g, 양파 20g, 당근 20g, 피망 30g, 신김치 55g, 참기름 약간. (2인 기준)만드는 법1. 전이나 산적을 사방 3mm 크기로 썬다.2. 야채도 같은 크기로 썬다3.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야채를 먼저 볶는다.4. 야채가 반정도 익고 숨이 죽으면 1의 재료를 넣고 같이 볶는다.5. 굴소스를 넣고 잘 섞이도록 볶아준다. 굴소스 대신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할 수 있다.6. 밥을 넣고 잘 섞일때까지 볶아준다. 뜨거운 밥보다 하루정도 냉장보관한 밥을 사용하면 볶음밥이 꼬들하고 맛있다.7. 탕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전 그라탕전 그라탕은 아이들이 많은 집에서 인기가 좋을 요리다. 집에서 직접 토마토 소스를 만들지 않고 마트에서 구입해서 써도 좋다.오븐이 없는 집에서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치즈가 잘 녹을만큼만 가열한 후 시식하면 된다.재료 전류·산적류 220g, 슬라이스 치즈 2장, 모짜렐라 치즈 30g, 파슬리, 토마토소스 50g,  핫소스 혹은 토마토 소스, 홀토마토 300g, 바질 5g, 로즈마리 5g, 오레가노 5g, 양파 10g, 당근 10g, 마늘 3g, 소금, 후추.(2인 기준)ꀃ만드는 법1.오븐용 그릇에 전과 산적을 한입 크기로 썰어 평평하게 담는다2.토마토 소스를 고르게 펴 바른다.3.슬라이스 치즈를 넓게 깔고 모짜렐라 치즈로 다시 덮어주듯 뿌려준다.4.파슬리를 뿌리고 오븐 180~190도에서 15분간 조리한 후 꺼낸다.△토마토소스 만드는 법1.홀토마토는 손이나 믹서기로 으깬다.2.달군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3.양파 당근을 넣고 연한 갈색이 날때까지 볶아준다.4.홀토마토와 향신료들을 넣고 약불에서 반이상 졸아 농도가 되직해질때까지 졸여준다.5.소금, 후추 간 한후 식혀둔다.□나물 김밥일반 가정에서 김밥은 만들기 어렵다기 보다 재료준비가 번거로운 요리다. 김밥의 좋은 속재료가▲김종엽·포항 뱃머리 평생교육관 소자본창업요리 강사많은 명절음식을 활용해 아이와 어른들 모두가 만족하는 김밥요리를 만들어 보자.재료 밥 80g, 나물 25g, 단무지 1줄, 김치 20g, 전류 25g, 소금, 깨소금, 참기름, 김밥용 김1장.(1인분)만드는 법1.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으로 간한다.2. 전과 김치는 단무지와 같은 두께와 길이로 준비한다.3. 발위에 김을 얹고 조미된 밥을 넓게 펴 깐다4. 2에 준비된 나물, 단무지, 김치, 전을 차례로 놓고 만다.5. 말린 김밥위에 참기름을 바르고 참깨를 뿌려 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도움말 = 김종엽·포항 뱃머리 평생교육관 소자본창업요리 강사·사진

2014-01-29

`한복 잘 입는 법` 알고보면 쉬워요

이제 곧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이번 설엔 우리 고유의 의복인 한복을 입어 보자. 정갈하게 차려 입은 한복의 맵시 못지 않게 몸과 마음을 삼가고 바른 가짐으로 새롭게 한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복 고르는 법과 맵시 내는 법 등을 알아본다.짧은 머리 여성, 단순한 디자인 귀고리 잘 어울려튀는 화장보다 투명하고 화사한 메이크업이 좋아□제대로 갖춰 입을 때 더욱 멋있는 한복한복은 제대로 갖춰 입을 때 멋이 살아나는 옷이다. 무엇보다 치마는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입고 치마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을 당겨 입는 게 중요하다.한복을 잘 입기 위해서는 일상복과 달리 속옷부터 신경써서 입어야 맵시를 살릴 수 있다. 버선과 속치마, 속바지 등을 구김이 없도록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이 첫 단계다. 설을 앞두고 당일에 한복을 찾아서 급히 입는 것보다 몇일 전에 미리 꺼내서 준비하는 것이 구김도 덜 가고 좋다.버선은 가운데 시접이 바깥쪽으로 가도록 신고 겉치마의 매듭은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매야 저고리 고름과 함께 겹쳐져 저고리가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헤어스타일은 목선이 잘 드러나도록 머리를 모아 올린 깔끔한 업 스타일이 한복에 가장 잘 어울린다. 업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댕기머리를 땋는 것도 좋다.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면 단순한 디자인의 귀고리로 깔끔하게 맵시를 낼 수 있다. 노리개는 한복의 색상과 같은 계열로 착용하는 게 자연스러우며 술을 다른 컬러로 맞추면 옷이 화려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메이크업은 지나치게 진하거나 튀는 화장은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투명하고 화사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짧은 저고리, 긴 치마` 공식은 옛말최근 유행하는 한복은 `짧은 저고리, 긴 치마` 공식은 옛말이다. 저고리 길이는 다소 길어진 조선 중기 스타일, 치마도 잔주름을 많이 넣어서 풍성하게 한다. 예전에는 다소 볼륨감 있는 치마가 유행했지만 요즘 들어선 약간 심플하면서도 날씬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소매 부분, 즉 곡선형의 배래는 점점 좁아지면서 일자형으로, 깃은 동정과 마찬가지로 넓어지고, 버선코처럼 올라간 당코 깃으로 돌아가는 경향이다.원단은 반들반들한 양단 원단이 유행이고 생활복으로 개량된 한복의 경우엔 면과 한복 천을 섞어 만들거나 양장 천으로 만든 실용적인 한복도 나왔다. 색깔은 젊은 층이 아주 밝고 명도가 높은 색과 보색대비를 이루는 데 비해, 중장년들은 파스텔 톤이나 무채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정하게 연출해야 은은한 멋이 돋보이는 만큼 눈에 띄는 장식보다 소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몇 해 전부터 소품도 겨울 한복의 필수품이 된 털배자와 아얌, 조바위 외에도 털 귀마개와 자수로 수를 놓은 토시 등이 인기다.□체형·피부타입별로 한복 고르는 법각 체형 별로 어울리는 옷차림을 고르는 것도 한복 입기의 필수 고려 대상이다. 키가 작은 사람은 빨강 다홍 주황 등 따뜻한 색 계열이나 꽃무늬가 있는 화사한 옷을 골라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좋다. 저고리는 짧게 입고 고름을 강조해 시선을 집중시키면 키가 커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키가 크다면 저고리 색은 진한 것을 고르고 큼직한 무늬의 한복을 골라 체형을 강조한다. 깃과 섶 색의 명도가 다른 삼회장 또는 반회장 저고리를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피부색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도 따로 있다. 짙고 어두운 색상은 피부색이 밝거나 어두운 사람 모두에게 깔끔하게 어울릴 수 있어 무난하다. 피부톤이 짙은 경우 지나치게 화사하거나 밝은 계열의 옷은 피한다. 밝은 색 계열의 저고리는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한다.남성의 경우 바지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갖춰 입는 게 좋다. 바지를 입을 때는 대님을 매는 대신 간편하게 매듭단추로 고정시키기도 하며 저고리는 어깨선이 뒤로 처지지 않도록 입는 게 단정해 보인다. 신발은 전통화인 태사혜를 신는 게 좋지만 검정 구두를 신는 것도 무방하다. 남성들의 두루마기는 곤색이나 회색을 입는데 문양이 있는 원단을 선택해 멋을 내도 좋다. 색상도 파스텔톤을 고집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양복 색깔과 비슷한 감색, 카키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시대에 따라 한복 디자인도 변한다지만 아이들 한복의 경우 가장 변형이 많다. 반짝이나 큐빅,날개 등을 단 한복이 나오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우리 고유의 멋을 가르치기 위해선 아이들일수록 전통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권해보자. 아이들은 복주머니와 배시댕기, 조바위, 아얌 등 귀여운 소품을 함께 활용하면 깜찍한 멋을 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도움말 = 김순옥 포항 왕실주단 대표

2014-01-29

문화와 경제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건설 매진

군위군은 올해를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건설의 전환점이 되는 해로 정하고 현장중심의 열린행정을 통해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장욱 군위군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군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군위를 만들기 위해 500여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보건복지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 △군위읍 시가지 명품거리 조성 △국민임대주택 건립 △도시가스 공급 등 전원휴양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이룩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사업 본격 추진 박차저소득·다문화가정 지원 복지예산 대폭 증액대구 소재 대학 향토생활관 올 120명 입주 예정장 군수는 2014년은 새로운 민선 군정이 출범하는 중요한 해로 지난 4년 간의 성과와 교훈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미래 비전이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장 군수는 2014년 군정 방향으로 군민 모두가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행복도시 군위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복지와 희망이 넘치는 부자농촌 △훈훈한 복지사회 터전 마련 △지역균형개발과 건강한 문화관광 명품도시 △교육이 미래다-명품교육도시 기반조성 △현장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하는 군정을 중점 실천할 계획이다.□ 희망이 넘치는 부자농촌군위군은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농업관련 예산을 전년대비 11% 증가해 편성하는 등 농업 군으로서 FTA 대응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한·호주 FTA 발효와 한중 FTA 체결에 대응해 고품질 브랜드 쌀 육성과 농산물 푸드유통센터 활성화, 과수농가 및 특용작물 고품질 안정생산 지원, 여성농업인 지원센터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체작목 개발 및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여 기존의 지역 대표 농산물과 함께 부자농촌을 향한 밑거름을 다진다.아울러 산호·신덕지구 지표수 보강 개발, 재해위험 저수지·소하천·도수로 정비등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등을 통해 농업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또 농업인 단체와 작목반 등 전문 농업인을 집중 육성하고 귀농귀촌민의 영농 정착 지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 교육을 통한 인적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사료작물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친환경 축산 조성으로 고소득 축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훈훈한 복지의 터전 마련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희망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2014년 복지예산은 전년보다 28% 증액된 312억원을 편성했다.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34%인 것을 감안해 노인복지 예산에 178억원을 투자해 기초노령연금, 경로당 신축 및 개보수 등 보건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민간과 연계한 노력도 집중 추진한다.또 장묘문화를 개선하고 군민이 부담하는 화장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화장장여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금년부터 3천만원을 투입해 화장비를 지원한다.또한 사회적으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더욱 다각적으로 지원해 이들이 지역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자립심을 키워준다. 저소득층, 장애인 복지지원, 여성리더 양성과 사회참여 유도를 통한 여성경쟁력 강화 등 수혜 계층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다. □ 균형개발로 문화관광 명품도시70억원이 투자된 군위읍 시가지 명품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데 이어 개발촉진지구 기반조성사업, 우보면·의흥면·산성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낙후된 군위군의 자생적 소득기반 조성과 지역경쟁력 향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균형있는 지역 개발로 정주여건을 향상 시키고자 광역 교통망인 중앙선 철도 복선화(군위 14.7km), 영천~상주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부계~동명 간 4차로 확포장 공사를 조기 준공한다. 군위IC와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군위~구미 간 도로 확포장 사업 등 대형 SOC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특히 의흥면 이지리 92만9천㎡부지에 사업비 1천374억원이 투입되는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본격적인 추진을 눈 앞에 두고 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사업은 삼국유사의 전통문화콘텐츠를 현 시대와 접목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경상북도에서 중점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의 선도사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산림레포츠단지, 군위 역사문화 재현 테마파크 조성, 공공승마시설 설치 등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건강한 문화관광 명품도시를 이룩한다.□ 명품교육도시 기반 조성군위군은 교육이 곧 군위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인재양성을 통한 미래 인적네크워크 구축에도 만전을 기한다. 99년 설립된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지역민과 출향인들의 자발적인 기금기탁으로 현재까지 223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이 조성됐다. 이를 통해 매년 6억 이상의 장학사업 등을 펼쳐 학업에만 전념하게 하고 지역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해 지난해 개원한 군위인재양성원에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인재양성의 디딤돌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지역의 수도권 대학생들의 학업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군위학사를 개관해 현재 20명이 유학생활의 불안감 없이 면학에만 전념하고 있다. 대구 소재 주요 대학(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향토생활관도 운영해 올해 120명의 학생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런 지역교육여건개선을 통해 지역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교육을 인한 지역 인구 유출방지에도 만전을 기한다.□ 현장에서 소통하는 참여군정▲ 장욱 군위군수공무원과 군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열린 행정과 현장행정을 추진해 군민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선진행정을 추진해 나간다.또 군민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8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군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나간다. 각종 행사장 방문과 직능 단체별 대화,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 군정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소통행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찾아가는 군민의 날 운영, 간부공무원 읍면 리장회의 참석 등으로 군정 현안을 소상히 설명하게 함으로써 군정을 신뢰하고 믿음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민원처리과정의 공개, 주민참여 예산제도 운영, 재정운영상황 공개 등을 통해 투명한 공개행정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장욱 군위군수는 “지난 2013년은 새로운 정부 출범과 남북 긴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위군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다”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신념으로 군민의 뜻을 받들어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군위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4-01-28

농업·물류·관광레포츠 중심도시 건설 박차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는 지난해 한국타이어(주) 주행시험장 유치와 함께 각종 교통편의시책, 보건의료시설 보강 등 다양한 친서민 시책을 펼쳐 왔다.특히 전국 1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시·군별 농업경쟁력 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상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동강권 개발 및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시정을 더욱 역동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주민의견 수렴 소통행정·친서민 복지사업 확대농산물 수출시장 개척… 귀농귀촌인 적극 유치낙동강권 개발사업 추진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소통행정과 친서민 복지정책 확대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인 정부 3.0의 기조에 부응하는 열린 시정으로 맞춤형 행정을 적극 추진하고 웹 모바일 홈페이지와 온라인 정책 토론시스템 구축, 시정발전자문협의회,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 소리를 폭 넓게 수렴,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노인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을 2014년 상반기내에 완공하고 내서면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신축과 장비 개선에 나선다.뿐만 아니라 마을회관, 복지회관, 경로당 신축 및 보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사업과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 다문화가정 안정정착, 여성 및 아동복지 등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귀농귀촌 1번지 및 농업수도 건설귀농귀촌인 유치와 안정정인 정착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책 개발과 더불어 2016년까지 3천가구 이상의 귀농귀촌 인구를 유치할 계획이다.2년차를 맞고 있는 국제통상T/F팀을 풀가동해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확대에 주력해 농가소득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FTA대응 상주축산 장기발전 계획과 상주농업 발전방안, FTA기금 사과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벼 재배농가 자재 및 상토지원 등을 통해 농업에만 전념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조사료 기반확충 등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친환경 농업 기반조성과 북부지구 농기계 임대사업 분소도 건립한다.함창읍과 은척·이안면 일원에 `경북 생명건강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면서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과 연계해 명주박물관 및 명주테마파크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국립 교육농장 조성을 새롭게 추진하고 농업시험연구재배단지 조성,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농업관련 시설 유치와 조성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또 상주의 상징인 상주곶감공원의 마무리와 상주곶감 명품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승마투어로드, 호스파크, 승마교육 연수원 등 힐링승마 프로젝트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승마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기업 친화 및 미래지향 도시 기반경북도, 상주시, 한국타이어(주) 한국타이어월드와이즈(주)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오는 2020년까지 총 2천535억원을 투자해 약 40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타이어 주행시험장을 건립한다,현재 분양 중인 함창·화서 제 2농공단지의 조기 분양에 적극 노력하고 상주종합물류단지 및 LS네트웍스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전통시장 가이드북 제작, 중앙시장 옥상방수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또한 사통팔달의 경북내륙 교통요충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주~영덕간(2015년 완공), 상주~영천간(2017년 완공) 고속도로건설공사의 활발한 추진과 함께 중·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특히 화개교~북천교 대로는 년내에 개통하고 명지아파트~상주역 대로 확포장 등 도시계획 도로에 66억원, 시군도 정비 6개 지구에 22억원, 농어촌도로 정비 10개 지구에 22억원, 소규모 주민숙원 및 용배수로·농로정비사업에는 178억원을 투자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내서면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내서면사무소 신청사를 올해 건립하고 화령, 사벌, 공성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청리 청상, 공검 중소, 낙동강 마을권역종합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낙동강관광레포츠 중심도시 건설최근 조성된 상주보, 낙단보, 경천섬, 상주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등과 2014년 5월 개관을 앞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을 토대로 낙동강역사이야기촌, 낙동강신나루, 낙동강수상레저기반시설 등을 조성한다. 활발한 낙동강권 개발사업으로 신 낙동강 시대를 열어가면서 문화가 살아 쉼쉬고 하늘, 땅, 물을 즐길 수 있는 강변 레포츠 중심도시를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대비해 낙동강 컨벤션 복합리조트 개발을 민자 유치로 추진할 계획이며 속리산 시어동 휴양 체험단지 등을 조성하고 모동, 모서 백화산 등 백두대간권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성백영 상주시장□ 쾌적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2015년 준공 예정인 병성천 고향의 강 사업과 더불어 화개공원 조성 및 오흥교 인근 공원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쾌적한 도시주거환경을 만들어 간다.지난해 착공한 낙동강 자전거이야기촌 조성, 교차로 자전거도로 개선 등 최적의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 중심도시로의 부각과 함께 멤브레인 핵심 부품ㆍ소재 RD센터 건립, 낙동강 국제 물 주간행사 개최 등으로 물 산업이 상주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하고 중동, 모동, 공검, 외서면 지방상수도를 확장하고 화북 우복동 마을하수처리시설도 확충한다.또 공검지 습지보전과 공검천 생태하천 복원 등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확대하고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연결복원을 마무리해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의 혈맥을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러한 시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4년도 예산을 5천898억원으로 편성했다.기능별로는 일반공공행정비 350억원, 문화 및 관광비 314억원, 환경보호 및 재난 민방위비 593억원, 사회복지 보건의료비 1천123억원 등이다.성백영 상주시장은 “1천100여명의 공직자는 11만 시민과 60만 출향인의 힘을 한데 모아 물류교통과 농업 중심도시, 신낙동강의 관광선도도시를 건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행복도시로 우뚝설 수 있도록 늘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감행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01-27

청양 칠갑산

추운 날씨에 안전하게 하산해 산행 일정을 마치게 되면 종점에 도착해서 오늘도 무사히 산행했다는 안도감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지난번 산행에서 어느 산행인이 흥에 겨워 부르던 노래가 기억이 난다.“못 잊어서 또 왔네, 미련 때문에 / 못 잊어서 또 왔네, 그대 보고파….” 이 노래는 이상열의 `미련 때문에`라는 노래인데,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그는 “그리운 님 찾아서 내가 또 왔네“에서 임은 산이라 했고 산이 좋아 또 찾아왔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 등산 애호가들에 있어 산은 임 같은 존재다. 언제나 그곳에 있으면서 그립게 손짓한다. 그러니 산을 멀리 할래야 멀리할 수가 없고, 정기적으로 산을 찾는 것이 일상의 기쁨처럼 굳어져버린 것이 산행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마음이리라.산에서 부르는 노래를 찾는다면 `칠갑산`노래도 빼놓을 수 없다. 1980년도 주병선이 불러 일약 청양에 있는 산을 전국에 알린 노래로 필자도 좋아해서 가끔씩 불러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와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는 딸의 애절함이 구구절절이 배어난다.정상에서 능선이 여러 곳으로 뻗어 있고 지천들이 계곡 싸고돌아총 길이 207m 천장호 출렁다리, 방송 보도 후 전국서 관광객 몰려이번 산은 충남 청양에 있는 칠갑산행이다. 지난번 산행에서 무리를 한 탓에 이번에는 다소 등산이 평이한 곳을 선택했는데, 일행들과 함께 새벽에 출발한 차는 오전 10시반경 청양 칠갑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했다.칠갑산 등산은 7코스로 나누어지는데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로는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출발해 장승공원에서 조각상을 보고 금두산과 삼형제봉을 거쳐 칠갑산에 오른다.정상에서 하산코스로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직진하여 천장호 쪽으로 하산하면 칠갑산 휴게소가 하산 종점이다. 둘째 코스는 우회전하여 천문대쪽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셋째 코스는 우회전하여 도립공원 관리소로 복귀하는 코스다. 네 번째는 장곡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출발지로 천문대를 선택해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있고, 장곡사에서 오르는 방법, 칠갑산 휴게소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다. 드림산악회는 도립공원에서 칠갑산 정상, 천장호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거리상으로는 약 9.2km이나 3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다.필자는 출발지점에서 20분 정도 내려와 장각사 절을 둘러보고 다시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로 가서 일행을 따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청양의 상징인 장곡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해서다.일반도로를 따라 20분간 내려오다가 골짜기로 들어가니 장곡사가 나온다. 사찰 내로 들어가 보니 소문대로 아름답고 고즈넉한 절이다. 장곡사는 이 지방에서는 유명한 절로 예로부터 공주 마곡사, 예산 안곡사, 청양 운곡사와 함께 `사곡사(四谷寺)`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경내를 둘러보니 여기에는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두 개나 있다.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이다. 하대웅전의 주불은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인데, 고려 초기의 대표적인 금동불상 중 하나다.하대웅전을 지나 다시 5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니 상대웅전(보물 제162호)이 있다. 1777년의 상대웅전 중수기에 따르면, 여기엔 본래 불상 5좌가 있었는데 현재는 불상이 3좌가 남아 있다. 규모가 큰 불상이 국보 제58호로 지정된 철조약사여래좌상이다.조그만 절에서 국보도 만나보고, 보물도 본 후에 길을 나서서 차에서 내렸던 지점으로 다시 올라선다. 도립공원사무소 부근에는 장승공원이 있다.장승공원에서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장승들을 보니 어렸을 때나 전국을 다니면서 자주 봐서 그런지 친근감이 있다. 그 중에서도 천지대장군이나 천지여장군은 어디서나 있는 공통적인 장승이다.산행 시작부터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야 하는 고도가 높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로 행여 추울까 싶어 등산복으로 무장하고 왔으니 힘들게 10분 간 오르니 이마에는 비지땀이 흐른다.한겨울에 등산하면서 이렇게 땀을 흘려보기는 생전 처음이다.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니 솔바람길이 나온다. 소나무 숲길 사이 등산길이 바람골처럼 뚫리어 솔향기가 퍼져 나는 길이라서 `솔바람길`이라 이름 붙였는지도 모른다.칠갑산 가는 길목에 있는 백리산 등마루 쉼터에서 잠시 쉰다. 쉼터 자리에 청양군 특산물인 청양고추, 구기자, 메론을 선전하는 홍보판이 있어 잠시 살펴보다가 다시 길을 나서 금두산 정상에 올랐다.금두산에 올라도 정상 표지석이 없고 그냥 산마루로 돼있어 바로 지나쳐 등성이를 걷는다. 겨울치고는 날씨가 따뜻해 마치 봄 산을 등산하는 기분이 든다. 삼형제봉을 지나서 조금 오르니 정상 직전에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매우 가파르게 보인다.전국 등산을 다니면서 몇 개로 이어진 계단이 아니라 많은 계단으로 만들어진 등산로에서는 본능적으로 계단 수를 헤아리기도 하는데 올라오면서 헤아려보니 200개가 훨씬 넘는다. 다 올라와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무계단 숫자를 물으니 255개나 된단다.칠갑산 산마루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칠갑산 노래의 영향인지는 모르나 어디선가 자꾸만 산새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주변을 살펴본다. 정상에는 산불 발생 등 비상시에 활용하는 헬기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올라온 사람들이 둘러 앉아 쉬거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칠갑산 정상에서는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음료수나 간단히 먹을 음식을 사서는 함께 온 사람들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차령산맥에 속한 칠갑산은 산정에서 능선이 여러 곳으로 뻗어 있고 지천들이 계곡을 싸고돌아 7곳의 명당자리가 있다 하여 그 이름이 칠갑산이라 불린다. 또한 울창한 수림에 가린 계곡으로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충남의 알프스`라고 일컫는 산이다.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에 주변을 살펴본다. 정상에서 바라봐도 남서부 쪽의 전망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지 않는 게 다소 흠이다. 몇 군데 풍경을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하산 길에 내려선다.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면서 필자는 청양군이 칠갑산과 특산품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칠갑산은 산세 규모가 크지 않고 높이도 561m에 불과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을 곳은 아니다.하지만 등산로를 정비하고 요소요소에 안내판을 설치해놓고, 들머리 또는 날머리에 위치한 장승공원이나 천장호수에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시설물들이 청양군에서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가가 잘 드러나고 있다.그곳 중 하나가 천장호 출렁다리다. 칠갑산 정상에서 산등성이로 내려오면 3.7km 지점에 천장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다. 2009년 7월에 개통된 이 다리는 2011년 4월경에 KBS `1박2일팀`이 다녀가고 보도를 탄 이후에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다.총 길이가 207m로 국내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고 한다. 다리 중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고추와 구기자를 설치하고 로프를 매어 사장교 형식의 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색이다. 칠갑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 길에서 출렁다리를 타면서 등산의 피로를 푸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필자는 출렁다리에서 이모저모를 살피고 사진을 찍고서 500m 지점에 있는 칠갑산 휴게소로 가서 이번 등산을 마무리 했다. 대한을 하루 앞둔 추운 겨울에 마치 봄날 같이 따뜻한 날씨 속에서 산행을 마쳤는데, 청양군이 타지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 점을 높이 평가한다.사실`청양고추`만 해도 그렇다. 청양군이 매운 고추의 대명사인 청양고추를 오랫동안 계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 중간에 설치한 초대형 고추를 설치하고 칠갑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청양군의 특산품으로 청양고추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그러한 홍보 결과로 국민은 청양고추가 청양지역에서 나는 매운 고추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청양 칠갑산을 등산하고서, 등산하는 동안 여기저기 홍보판에 청양고추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어 그 실상을 끄트머리에 한번 적어본다.청양고추를 개발해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개발 등록자(유일웅 박사)의 말을 빌리면, 청양고추 품종은 제주산과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하여 만든 것으로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 일대에서 임상 재배에 성공했다고 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그래서 청송과 영양 현지 농가의 요청에 의해 청송의 청(靑), 영양의 양(陽)자를 따와 품종 등록했다는 것인데, 이는 청양고추를 개발한 중앙종묘측이 밝힌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이와 다르게 청양군이 선점하여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결과로 청양고추가 청양 특산품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음을 지방화시대에 고장을 알리는 뛰어난 전략이기도 하다. 칠갑산 등산에서 이런 내용까지 알게 됐으니 이 또한 등산에서 얻는 풍물의 지혜이니 이래저래 등산은 유익한 점들이 많다.

2014-01-24

신도청시대 본격 개막, 경북 중심도시 도약 원년으로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는 올해 안동은 300만 웅도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첫 해를 맞았다. 지난 1896년 8월4일 23개 관찰부를 폐하고 13도제(道制) 개편에 따라 잃었던 부(府)의 지위를 무려 118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신 도청시대를 열어가는 첫 해를 맞아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견고한 성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중지성성`(衆志成城)을 화두로 던졌다.안동시는 신 도청시대 개막과 함께 그동안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안동발전의 전환점이 될 새로운 역점시책들을 밝혔다.신청사·신도시 1단계 건설사업 연말 완공 앞둬신한류 문화거점 육성, 교육·스포츠 도시 지향안동~서울 전철복선화 등 최적의 교통망 구축□웅도 경북신도읍 명품녹색도시전통 기와 형태의 지붕이 경북의 정체성을 표현한 신 도청사 공정율이 50%를 넘어서면서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는 올 연말 준공될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지방경찰청도 내년 6월 준공과 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1단계 도청 신도시 건설사업 역시 올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신도시 진입도로, 유관기관 이전, 주택, 학교 등 정주여건 조성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도청 신도시는 10.96㎢ 면적에 인구 10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행정기능과 주거상업시설, 산업연구테마파크 등 자족도시로 건설된다.`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 주도 `생태도시`, 경북의 신 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도시`가 개발전략이다. □지역경제 신성장 동력 육성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도내 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약용작물개발센터와 바이오벤처플라자,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 천연색소산업화센터 등도 속속 문을 열면서 생물건강산업(BT)이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률이 90%를 넘기고 57만6천㎡ 규모로 확장된다. 미래 신산업인 `국가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한 공공연구기관과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 할 수 있는 기업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민자 숙박시설과 연수시설도 유치된다.여기에다 동해안 수산물류를 내륙과 연결하는 `대단위 내륙지 수산물유통센터`와 `구시장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고품격 문화자원 활용한 문화융성정부 4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 선도를 위해 유교문화권개발사업과 3대 문화권 사업을 연계한 (가칭)`세계유교문화포럼`이 설립돼 안동이 `정신문화의 중심도시`로 조성되고 신한류 문화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문화융성의 바탕인 정신문화 가치 정립을 위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제2원사가 건립되고 한자마을이 조성된다. 또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돼 체험시설이 확충되고 서애와 학봉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임란역사기념관도 건립된다.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을 통해 문화와 IT기술을 접목한 콘텐츠산업이 육성되고 부용지애, 왕의나라, 퇴계연가 등 지역콘텐츠를 활용한 지역문화 자생력이 확보된다.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구축경북도청 이전지의 명품 신도시 조성과 함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착실하게 추진된다. 서울~안동 간이 1시간18분에 주파되는 중앙선 전철복선화 사업을 비롯해 동서 4·5축 고속도로, 안동~포항 간 국도4차로 확장, 와룡~법전 간 국도 등 안동중심의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된다.시원하게 뚫린 도심교통 소통을 위해 교리~수상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용상~교리 우회도로, 우편집중국~선어대간 도로, 안기동 변전소골~안막동 범석골 간 도로, 이마트~강변 간 도로,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 간 도로와 소방도로가 개설된다. 또 생활하수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우·오수 관로정비 등 855억 원을 들여 중구와 명륜동, 서구동 일원에 하수도 정비사업이 진행된다.철도역사 이설 이후 시가지의 공동화 방지를 위해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또 하나의 랜드 마크가 될 강변시민공원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와 강변둔치에서 탈춤축제장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강변 지하차도 설치 등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사람중심 교육 및 청정 스포츠도시수많은 명현거유(名賢巨儒)를 배출한 인다안동(人多安東)의 명성을 되찾고자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00억 원 조기 조성이 추진된다. 퇴계학당 운영, 영어마을 사업, 방과 후 아카데미가 지속추진되고 우수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 식자재가 지원된다.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체제가 구축되고 전통문화예술 계승을 위한 전문 인재양성 등 지역특화프로그램이 개발·지원된다. 태화동 인조잔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확충되고, 내실 있는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유치된다. 또 체육시설 개방이 확대되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개발될 계획이다. □고품질 농업육성 농가소득 증대농촌 현실 개선을 위해 고품질 브랜드 쌀 육성과 직접 지불제 등 농가소득안정을 꾀하고 사과·산약·딸기·참외 등 지역특화 작목을 지속 육성한다.농촌의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지역 농업발전 선도 농가를 육성하고 농업인 자녀 학자금, 출산농가 도우미, 여성농업인 센터 등을 통해 농촌 복지확충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자치역량 제고로 감동행정 구현30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신 도청 소재지를 명품 신도시로 조성하고 도 단위 유관기관·단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 관로를 개선하고 가정용 상수도요금 반값공급, 마을버스 노선 확대, 소하천과 하수관거 정비, 치유 및 유아의 숲과 임청각 주변 경관림, 마을 단위 소공원 등을 조성하고 광역매립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와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근현대사에서 안동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갑오년을 맞아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안동이 경북을 넘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고 밝혔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1-23

`희망의 2030` 장기계획 비전으로 새 백년대계 준비

김병목 영덕군수는 2014년 신년을 맞아 2030년 미래 영덕의 청사진이 될 장기발전종합계획을 세우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군 출범 100주년을 맞아 전국 제일의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新강구항 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대표적 해양관광도시 육성, 관광객 1천만명 달성스포츠마케팅 활성화로 국제대회 등 유치 노력김 군수는 군민의 행복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기 위해 역점시책을 7개 분야로 나눠 ◆영덕군 장기발전계획 중심으로 중·단기적 정책사업과 연계해 희망의 2030년 비전 구체화 ◆SOC와 대형국책사업을 중심 성장동력 구축 ◆농어업의 소득창출 기반조성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등 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 발굴과 재조명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과 관리체계 일원화로 복지서비스의 질 향상 ◆교육발전기금 100억 조성을 기반으로 한 특색있는 교육시책 ◆고부가가치 스포츠 마케팅으로 소득창출 ◆개방과 소통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영덕 3.0 지방행정 등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2030년 비전 실현, 성장동력 개발영덕군장기발전종합계획수립을 통해 군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의 미래상과 여건변화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미래발전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도출된 11개 선도사업, 50개 세부사업의 단계별 추진방향을 설정해 중·장기 정책사업이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되도록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는 디딤돌을 구축했다.사통팔달로 연결될 국가광역교통망과 연계한 국도34호선 선형 개량, 고곡·매정 교차로 완공, 삼계 온정 간 도로의 연차적 확·포장, 해양배후거점도시로서 3천억원의 영덕 신강구항 개발사업, 1천억원의 원자력 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투자여건 개선에 따라 민간투자에 대응하기 위한 매정리 영덕제2농공단지와 금호리 로하스수산식품단지의 조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지방세수 증대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농어업 소득창출 기반 조성귀농·귀촌민의 영농정착, 정보습득 공간 마련을 위한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 FTA 대응 농업발전자금 2차보전,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다목적 용수개발을 확대 지원한다.어가 소득창출을 위해 지방어항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영덕특산 대게자원보호를 위한 민간감시선을 운영해 자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한다.조사료 가공시설 조성, 축사현대화 시설자금 지원과 지역특성을 살린 농·어촌 개발사업, 농·어업기반 조성으로 경쟁력은 더욱 탄력 받는다. □ 지역 고유 문화콘텐츠 발굴올해 완공돼 호국정신의 요람지가 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사업을 후세들이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아픔을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을 배우는 산 교육장으로 만든다.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영덕고래불해양복합타운, 역사문화산수길, 웰빙문화마을을 조성하고, 영덕 근·현대사와 영해 동학혁명 재조명, 영덕호국공원 조성 및 보훈회관 건립,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 발굴과 재조명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관광거점의 모습을 갖추고, 관광객 1천만명 달성으로 동해안의 대표적인 문화·해양관광도시로의 한 차원 높은 문화융성시대를 열어 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과 관리체계 일원화로 서비스 질 향상,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노인여가복지시설 맞춤식 지원, 보훈사업 확대, 복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다문화 가족 정착 및 자녀양육 지원드림 스타트 사업, 저소득 학생 우유급식사업 확대, 서민생활 안정 지원과 취약계층 보호, 찾아가는`임산부교실`, `행복병원`운영 확대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복지`를 실현해 나간다.또, 자원봉사 실천 확대를 통해 훈훈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희망 있는 복지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민들이 염원하던 `도시가스`를 지역 내에 순차적으로 공급해 군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한다. 강구도시개발사업, 송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재해위험지구, 고향의 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재양성·고부가 스포츠마케팅인재양성의 밑거름인 교육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장학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투자로 이어지는 교육지원체계를 더욱 강화 해 나간다. 고부가가치산업인 스포츠마케팅의 활성화를 위해(국제·전국)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제50회 춘계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2.13~2.24)을 시작으로 13개 팀의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 발전에 촉매제가 되도록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끌고 있다.□ 행복한 영덕3.0 지방행정4대 사회악 근절, 청백-e(통합상시모니터링)시스템 구축, 국가예산 사업 발굴 및 시책개발자 포상제도 확대,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로 민원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해 공감행정 구현과 다양하게 참여하는 군정 추진으로 군민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군정의 주체가 되도록 맞춤형서비스 행정을 추진한다.▲ 김병목 영덕군수김 군수는 이처럼 지난 3선 임기동안 뚜렷한 소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 동안 군민들이 살기 좋은 행복한 영덕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였고, 노력한 만큼 결실도 거둬 들였다. 김병목 군수는 “600여 공직자와 군민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군정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발전된 영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장기종합발전계획의 청사진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앞서 준비하는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행정 구현으로 동해안시대 앞서가는 영덕을 위해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4-01-22

문화·관광·스포츠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행복시대 연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2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시민들의 화합을 이뤄 새로운 희망의 기운을 샘솟게 하고 `전국 최고의 모범도시, 중소도시의 발전 모델`이라는 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오미자 등 브랜드 가치 높여 고소득 농가 육성내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발판 마련새재관광 활성화·국립아리랑센터 유치 본격화□예산 5천억 시대 개막문경시의 2014년 예산은 총 4천776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9%나 증액된 예산인데, 5천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불필요한 경상경비와 소모성 경비를 절감하고 적극적으로 국·도비를 유치하는 등 건전재정 운영을 실천해 농업 분야와 주민복지 사업 예산에 충당했다. 고윤환 시장은 올해도 살림살이를 알뜰히 해 시민들의 체감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농가소득 배가운동 지속 추진`농민이 잘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꿈꾸는 문경은 사과·오미자 등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해마다 소득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비 농업분야 예산을 18%나 증액해, 고소득 명품농업 육성에 힘써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을 꾀한다. 농식품 가공 산업과 농특산물 유통지원을 통한 국내외 판로를 확대함은 물론 농작물 재배기술 보급과 양파, 감자, 콩 등의 이모작 재배, 우량종자 보급 및 소득작물 개발을 통해 5년 내 농업소득 2배 늘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내실화 추진지난해 문화의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예술의 거리, 문학의 거리 조성과 먹거리 특성화 거리 구축을 추진하고 점촌역 주변도 정비해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모전 오거리에서 흥덕 삼거리까지 중앙로 구간의 전선 지중화 및 간판정비 사업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주차난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근대아리랑의 본향 문경여러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볼 때 문경은 근대 아리랑의 효시이자 문경새재아리랑의 탄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국립아리랑 문화센터 유치건립을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정수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아리랑 세계화 포럼을 결성해 문경새재 아리랑의 가치를 되짚어 보며 국립아리랑 문화센터 유치의 전국적 관심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아리랑 포켓북, CD 및 악보도 제작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국립아리랑 문화센터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세계적인 스포츠 도시 기반 확충지난 10월 10일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로 인해 부대원과 가족을 포함한 상주인구 1천여명이 유입되고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지훈련의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년 5월에 열리는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도민화합의 장으로 개최해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관광도시의 이미지에 문화의 향기를 더하고 스포츠와 레저의 역동성이 가미되어 더욱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명품교육도시, 안전한 도시환경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5개소를 선정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과 도비 3억을 확보하고 전국 최고의 키즈드림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시는 교육부분에 전년 대비 140% 증가된 재원을 투입해 교육경비 지원과 학교시설 공사지원, 점촌공공도서관 현대화사업, 특성화된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지원과 친환경 급식 등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10년간 200억 기금조성을 목표로 창립한 문경시장학회에 산학민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며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 없는 교육지원청, 경찰서, 시민단체들과 합동으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취약지역에 CCTV 설치를 확대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다함께 행복한 복지 문경또한 주민 복지 차원에서 경로당 정비, 자활근로사업, 노인일자리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영육아 보육사업, 출산장려 사업 등 사회복지·보건·교육 분야에 전년 대비 21% 증가된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소득 취약계층과 장애인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공공보육사업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출산 장려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나눔복지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지역 균형발전 성장동력 구축시는 각 권역별 균형발전을 도모해 모두가 잘 사는 문경을 만들기 위해 읍면동별 특화된 사업아이템을 발굴·추진하고자 노력중이다. 문경새재 관광의 고도화 차원에서 주말장터 활성화, 문경 철로자전거 운영, 청운각 활성화, 수요자 중심의 문경온천지구 조성 등 관광, 휴양, 레포츠가 연계되는 관광 코스가 개발될 예정이다.가은읍 지역의 경우 국책사업인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명품 녹색길인 선유동천 나들길의 홍보를 강화해 제2의 문경새재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농암면 지역은 무운터널과 단산터널을 조기에 개설해 지역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도로망을 완성시킬 계획이며, 산양면의 금천 주변 종합개발계획이라든지 동로면의 오미자 권역정비 및 오미자 테마관 조성 등 균형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동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시가지 정비사업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심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고윤환 문경시장□모범중소도시 모델로 주목받아이와 같이 문경시는 혁신적인 발상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발전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문경은 인구 8만의 작은 폐광촌에서 세계스포츠행사를 유치개최하고 고소득 명품농업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 스포츠가 있는 새로운 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윤환 시장은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곧 밝은 문경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그 동안의 도약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행복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