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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만리장성에 막혀… 한국탁구 은메달만 4개

한국 탁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방콕 탁구대회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에 잇따라 막혀 은메달만 4개를 따냈다.장우진(국군체육부대·17위)은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린가오위안(10위·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3-4(11-9 10-1219-17 9-11 5-11 11-4 9-11)로 졌다.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지어 나선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린가오위안-린스둥 조에 0-3(6-11 3-11 1-11)으로 완패했다.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은 스타 컨텐더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장우진은 스타 컨텐더보다 한 단계 낮은 컨텐더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10월 무스카트(오만) 대회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다른 종목에서도 만리장성은 높기만 했다. 중국 출신으로 2020년 한국으로 귀화한 주천희(38위·삼성생명)가 여자 단식 결승까지 올랐으나 천싱퉁(6위·중국)에게 1-4(2-11 11-6 9-11 13-15 5-11)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임종훈-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린가오위안-천싱퉁 조에 2-3(11-7 11-9 9-11 6-11 8-11)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역시 준우승했다.스타 컨텐더는 WTT 주관 대회 중 메이저 대회 격인 그랜드 스매시,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단식만 치르는 대회인 챔피언스 다음으로 격이 높은 대회다.한국 탁구는 스타 컨텐더 복식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 조를 배출했다. 그러나 단식에서는 아직 스타 컨텐더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3-04-30

LPGA 신인유해란, LA챔피언십 3R 공동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이 JM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역전 우승을 정조준했다.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샤이엔 나이트(미국·9언더파 204타)와는 두 타 차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데뷔 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 그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때 거둔 공동 7위가 현재까진 최고 성적이다.이번 대회에선 공동 7위로 시작해 2라운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3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렸다.이날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유해란은 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7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한 타씩 줄였다.11번 홀(파4)에서 다시 한 차례 보기가 나왔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한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선 짜릿한 칩인 버디를 뽑아내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이날 유해란은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치고, 그린 적중률은 67.7%(12/18)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29개로 올라갔던 퍼트 수는 26개로 다시 줄였다. /연합뉴스

2023-04-30

이원석 “형 이제 간다”… 구자욱 “고마웠습니다”

“형 이제 간다.” 이제 키움 히어로즈 선수가 된 이원석(36)이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구자욱(30·삼성 라이온즈)과 뜨겁게 포옹했다.이원석의 작별 인사에 구자욱은 “형, 고마웠습니다”라고 답했다.이원석은 “다음 주(5월 2∼4일)에 대구에서 키움과 삼성이 경기하더라. 그때 보자”라며 손을 흔들었다. 그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다.삼성은 이날 오전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오른손 불펜 김태훈(31)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키움은 이원석에게 “오늘 중으로 팀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원석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자신의 짐을 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으로 향했다.이원석은 라이온즈 파크를 나서기 전에 박진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오승환과 구자욱 등 정든 삼성 선후배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라이온즈 파크를 나서며 이원석은 “감독님께 인사드릴 때부터 울컥했다. 삼성에서 좋은 지도자, 동료를 만나 즐겁게 생활했다”며 “선수 생활 마무리를 삼성에서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이원석은 2005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2라운드 9순위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2009년 자유계약선수(FA)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그는 2017년 삼성과 4년 최대 27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삼성과 3년 최대 2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잔류했다.삼성에서 뛴 6년 1개월 동안 이원석은 7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2천433타수648안타), 90홈런, 434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26일까지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483으로 활약했다. 트레이드 직전인 26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이원석은 4번 타자로 삼성 타선에 힘을 실었다.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삼성을 떠나는 건 아쉽지만, 이원석은 “프로답게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했다.그는 “키움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강팀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키움에는 이정후, 김혜성 등 대단한 타자들도 있다”며 “고척돔의 영웅들을 더 빛나게 하는 작은 영웅이 되고 싶다. 키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게 내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04-27

달리는 배지환, 한 경기 도루 3개 첫 성공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특유의 빠른 발을 과시하며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성공했다.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도루를 세 번이나 성공한 배지환은 벌써 이번 시즌 도루 10개를 채웠다.도루 13개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2위다.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부터 안타와 도루 행진을 시작했다.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다저스 오른손 불펜 필 빅퍼드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베이스 위에서 배지환은 더 빛났다.2루를 훔친 배지환은 제이슨 딜레이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도달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배지환은 6회 1사 2루에서 왼손 불펜 저스틴 브루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딜레이의 투수 강습 안타 때 2루에 도달한 배지환은 내친김에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7회 2사 1, 2루에서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며 빅리그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다저스 3루수 마이클 부시가 2루로 송구했으나,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투쿠피타 마르카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마르카노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다저스 포수 오스틴 윈스가홈 플레이트를 막은 정황이 드러나 마르카노의 득점이 인정됐다.기록원은 마르카노의 득점을 배지환의 타점으로 기록했다.배지환은 2루 주자 로돌포 카스트로와 이중 도루를 합작하며, 이날 세 번째 도루에 성공했다.2루에 도착한 배지환은 딜레이의 2루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도 했다.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54(71타수 18안타)로 상승했다.최근 2경기에서 배지환은 8타수 5안타를 치고, 도루를 5개나 성공했다.피츠버그는 8-1로 승리하며, 시즌 17승(8패)째를 거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연합뉴스

2023-04-27

예천군청 김제덕, 양궁 국가대표 최종 선발

예천군청 김제덕사진 선수가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3 양궁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김 선수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원주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국가대표 2차 평가전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둬 1차 평가전 2위 성적을 합산해 최종 3위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김 선수는 초등학생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일찌감치 양궁 신동으로 주목받았으며 천부적인 감각과 남다른 승부 근성, 흔들림 없는 멘탈까지 갖춘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성장했다.김 선수는 경북일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 ‘2021년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에 출전해 세계 남자 양궁 역대 최연소 2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 ‘양궁의 메카 예천’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어 2022년에는 세계양궁연맹 현대양궁월드컵대회에 참가해 남자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사냥을 이어 나가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김제덕 선수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김학동 예천군수는 “그동안 김제덕 선수가 흘린 땀과 노력이 태극마크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며 “올해 개최되는 두 개의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한국양궁의 든든한 기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4-26

‘지는 법 잊어버린’ 포항 9경기 연속 무패

‘지는 법을 잊어버린’ 포항 스틸러스는 개막 9경기째 무패를 달렸고, ‘이기는 법을 까먹은’ 수원 삼성은 개막 무승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포항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이로써 포항은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으로 승점 19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FC서울(승점 16)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반면 최하위 수원(승점 2)은 최성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에서 2연패를 당하며 개막 9경기 무승(2무7패)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홈팀 포항이 전반 4분 만에 먼저 골 맛을 봤다.수원 진영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공중볼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잡다가 놓쳤고, 김승대가 떨어진 볼을 재빨리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김승대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먼저 실점한 수원은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전진우가 때린 오른발 슛이 이날 팀의 첫 슈팅일 정도로 부진했다.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36분 수원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양형모의 손끝에 걸려 추가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인천전용구장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가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마틴 아담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개막 6연승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잠시 삐걱했던 울산(승점 22)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더불어 홍명보 감독은 이날 승리로 K리그 최단기간 50승을 달성했다. 홍 감독은 울산 사령탑 부임 786일 만에 50승을 달성,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FC서울을 지휘할 때 세웠던 기존 기록(800일·50승)을 깼다.울산은 시즌 첫 주중 경기를 맞아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엄원상과 주민규를 벤치에 앉히고 마틴 아담과 강윤구에 최전방 공격을 맡기는 로테이션을 실시했다.선발로 나선 마틴 아담과 강윤구는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득점 합작으로 보답했다.문전에서 짧고 정확한 패스로 인천의 수비를 흔든 울산은 전반 9분 강윤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틴 아담의 시즌 1호 골이었다.울산의 철벽 수비에 막힌 인천은 전반 38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전반을 0-1로 마친 인천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오반석이 헤더로 득점을 맛보는 듯했지만 기막히게 몸을 날린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인천은 후반 37분 울산 진영 페널티아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르난데스가 땅볼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10명이 늘어선 울산의 수비벽에 막혀 끝내 동점 골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2023-04-26

서울 SK 먼저 웃다

2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왕좌를 노리는서울 SK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를잡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SK는 2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77-69로 인삼공사를 물리쳤다.3위(36승 18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6강·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주 KCC, 창원 LG를 모두 3전 전승으로 꺾은 SK는 6라운드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16경기까지 늘렸다.인삼공사와 SK는 최근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신흥 라이벌’이다.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를 4승 1패로 꺾은 SK는 지난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는 인삼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를 우승한 인삼공사(37승 17패)를 첫판에서 잡아낸 SK는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체 25회 중 18회로, 비율이 72%나 된다.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양 팀은 1쿼터부터 18-18로 팽팽했다. 중앙대에서 호흡을 맞춘 후 2011년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입단해 13년째 프로농구를 호령 중인 오세근과 김선형이 1쿼터 힘을 냈다.오세근이 6점 8리바운드로 인삼공사의 골밑을 지켰고, 김선형은 9득점에 스틸 2개를 더해 SK의 장기인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2쿼터 들어 골밑 슛 2개를 더한 오세근은 전반 종료 4분 전 최부경의 포스트업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인삼공사의 압박 수비에 2쿼터에만 실책 3개를 낸 김선형도 빠르게 공을 몰고 가 플로터를 성공하며 35-33으로 SK의 역전을 이끌었다.3쿼터 초반에도 김선형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바운드 패스를 전달했고, 쿼터 종료 1분여 전까지 어시스트 2개를 더 배달하며 SK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승부의 추가 SK쪽으로 기울던 중 변준형이 송창용의 실책을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해 종료 2분여 전 6점 차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김선형이 종료 1분 전 또 한 번 플로터를 적중하며 인삼공사의 추격세를 꺾었다.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워니도 23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연합뉴스

2023-04-26

이재성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5인에 뽑혀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뽑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5인에 이름을 올렸다.분데스리가는 26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올해의 팀’에 오를 후보 4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이 가운데 공격수·수비수가 각각 10명, 미드필더와 골키퍼는 15명, 5명이다.이재성은 세계 정상급 중원 자원으로 꼽히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등과 미드필더 부문에 포함됐다.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저말 무시알라, 세르주 나브리(이상 뮌헨),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 빈센초 그리포(프라이부르크), 엘리에스 스키리, 플로리안 카인츠(이상 쾰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라이프치히), 요나스 호프만(묀헨글라트바흐) 등 정상급 미드필더들도 총망라됐다.이외 일본 선수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도 이재성과 경쟁한다.나머지 포지션을 포함한 전체 후보 명단에서도 아시아 선수는 이 세 명뿐이다.이재성 외 마인츠 선수로는 카림 오니시워가 공격수 부문 후보로 포함됐다.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모두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20경기는 선발로 나서는 등 마인츠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중용되고 있다.지난 2월에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인정받았다.당시 이재성은 2월 한 달간 4경기 3골 2도움을 올렸다. 2월 마인츠의 득점인 11골 중 절반가량에 직접 관여하며 팀의 중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연합뉴스

2023-04-26

태극마크 돌아온 김연경 “설레는 마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프로 무대에서는 상대 팀 선수가 받을 수 없게 강스파이크를 날려야 한다면, 대표팀에서는 후배들이 좋은 공을 마음껏 때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임무다.다음 달 막을 올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표팀에 ‘어드바이저(고문)’라는 직함을 받은 김연경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선수단에 합류했다.김연경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구실을 자처하고 나섰다.“진천에 올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거웠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서 기쁘다”고 입을 연 김연경은 “의사소통 등 여러 가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올해 VNL은 다음 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와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한민국 수원시, 일본 나고야, 홍콩, 태국 방콕을 3주 일정으로 방문해 돌아가며 열린다.김연경은 다음 달 21일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대표팀 전지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다.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정점을 찍은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이제껏 대표팀을 지탱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출전한 지난해 VNL에서는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전패·무승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자신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표팀 후배를 바라보며 마음에 짐을 느꼈던 김연경은 고문 직함과 함께 경험 전수에 나선다.한유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날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은 한유미 코치가 이끌었다.에르난데스 감독은 소속팀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입국해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한유미 코치는 “대표팀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걱정도 되지만, 좋은 스태프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면서 “훈련 프로그램의 자세한 부분은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피드백 받는다. 파트별로 자세한 계획이 있기에 훈련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올해 한국 여자배구는 VNL을 시작으로 9월에는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3-04-25

1대 6 참패 다음날, 스텔리니 감독대행 해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으로 참패한 다음 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이탈리아) 감독대행을 해임했다.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경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며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다른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현재 맡은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한국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23일 뉴캐슬과 경기에서 1-6으로크게 졌다. 경기 시작 21분 만에 0-5로 끌려가는 등 이례적인 졸전을 펼쳤다.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다가 3월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이후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려 시즌을 치러왔으나 한 달 만에 스텔리니 감독대행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잉글랜드) 코치가 다시 감독대행을 맡아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스텔리니 감독대행은 한 달간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토트넘은 2014년부터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2019년 물러난 이후 사령탑이 자주 바뀌었다. 2019년 조제 모리뉴, 2021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이상 포르투갈)에 이어 콘테 감독 등 2019년 이후 5번째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토트넘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승 5무 11패, 승점 53으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59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4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토트넘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23-04-25

10년 만에 한국서 유럽프로골프투어 열린다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DP 월드투어) 대회가 27일 막을 올린다.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천454야드)에서는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코리아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리는 건 2008∼2013년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이다.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6천만원), 우승 상금 34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엔 우승자에게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의 2년 시드도 부여된다.2008∼2013년 열렸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선 2009년 강성훈이 준우승한 것이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인데, 이번 대회엔 총 60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에 올라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받으며 최근 DP 월드투어에 주로 나서고 있는 김영수는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난다. 김영수는 올해 DP월드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SDC 챔피언십의 공동 41위가 최고 성적이다.지난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그는 “본격적으로 유럽에 나가기 전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설렌다. 첫 우승을 경험했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우승 경쟁을 다짐했다.2016년 DP월드투어 신인왕으로 통산 3승을 보유한 왕정훈도 주목할 선수다. 지난해 전역해 필드에 복귀한 왕정훈은 올해 들어 DP월드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코리안투어의 강호 문경준, 최진호, 이수민, 유럽 2∼3부 투어에서 뛰었던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2023-04-25

‘4위 안동’ 도민체전 7년 만에 최고 성적

안동시가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7년 만에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25일 안동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안동시는 4위를 기록, 지난 2016년 안동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 24일 대회 폐막식에서 성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 안동시는 30개 종목 (정식 26, 시범 4)에 선수 622명, 임원 266명 등 총 888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롤러, 테니스 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금메달 31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63개 등 총 127개의 메달을 획득해 총점 143점을 획득, 포항, 구미, 경산에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또한, 종목별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끝에 지난 대회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축구, 복싱, 레슬링, 검도, 볼링 등의 종목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안윤호 안동시체육회장은 “민선 체육회가 시작된 이래 권기창 안동시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선수들과 임원들의 노력으로 7년 만에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도민체전은 안동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한마당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노력한 땀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으로 청정스포츠도시 안동의 저력을 드높여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5

프로 입성 첫 멀티골 이강인 “가장 높은 순위 올라가겠다”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정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한 이강인이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의 순위를 더 올려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면서 2골을 넣어 마요르카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2018-2019시즌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처음으로 작성한 멀티 골로, 이로써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1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최고 평점(8.55)을 받고 라리가 공식 수훈 선수로도 뽑힌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설정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계속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강인을 앞세운 마요르카(11승 7무 12패)는 연승을 달리며 승점 40을 쌓아 10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가 시즌 전체를 통틀어 쌓은 승점(39)도 넘어섰다.정규리그 종료까지 8경기를 남기고 강등권인 18위 팀이자 ‘친정’ 발렌시아(승점30)와 승점 차를 벌리며 강등 위기 없이 올 시즌을 마칠 공산이 커졌다.‘승점 40을 넘었다’고 현지 취재진이 언급하자 이강인은 “아직 8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며 “가장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 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마요르카는 지난 시즌을 16위로 마쳤고, 2020-2021시즌에는 2부 리그에서 경쟁했다.이강인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29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서 마요르카 선수로는 14년 만에 한 경기에 9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9가 넘는 평점을 받았다. 이날 2골을 추가해 공격포인트도 5골 4도움으로 올렸다.경기 종료 직전 하프 라인 아래부터 약 60m 이상을 내달려 시원한 득점을 터뜨린 이강인은 인중을 오른손 검지로 문지르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누나가 보라고 한 세리머니다. 항상 나한테 골을 넣으라고 한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2023-04-24

이승엽 넘어… 최형우 최다 2루타 신기록

‘대기만성형 타자’ 최형우(39·사진·KIA 타이거즈)가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달성했다.종전 기록 보유자는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최형우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작렬했다.삼성 선발 백정현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친 최형우는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최형우의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다.최형우는 2002년 10월 18일 삼성 소속으로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 안타가 2루타였다.2005시즌 뒤 삼성에서 방출돼 경찰야구단에서 재기 의지를 다진 최형우는 2008년 다시 삼성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는 2016시즌 종료 뒤 KIA와 KBO리그 사상 최초로 100억원 대의 자유계약선수(4년 100억원) 계약을 했다.KIA 이적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의 2루타 기록(464개)을 넘어섰다.465번째 2루타로 타점(통산 1천471점)도 추가한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KBO리그 최다 타점 기록(1천499점)에도 28타점 차로 다가섰다./연합뉴스

2023-04-24

항저우 아시안게임 앞둔 조우영 1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등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약 10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 우승자가 나왔다.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2001년생 조우영이 주인공이다.조우영은 23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7천195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가 된 조우영은 2위 김동민(4언더파 284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이창우 이후 약 10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다.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며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조우영은 애초 지난해 열리려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로 선발된 선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도 미룬 그는 지난달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 대회에 이어 1부 투어 대회까지 제패하며 존재감을 알렸다.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은 2위 김동민에게 돌아갔다.전날보단 다소 잦아들었으나 만만치 않은 제주의 바람이 이어진 이날 조우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준, 김동민에게 한 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김민준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사이 조우영은 4번 홀까지버디 두 개를 솎아내 한 타를 잃은 김동민을 두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이어 6번 홀(파5)에선 홀에 바로 들어갈 뻔할 정도로 정확했던 두 번째 샷 덕분에 이글을 낚아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조우영은 그쯤 김동민을 비롯한 추격자들이 타수를 잃으면서 한때 5타 차까지 앞서 나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김동민은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조우영은 13번 홀(파4)에서 홀 1m도 되지 않는 곳에 붙이는 완벽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로 응수하며 승기를 잡았다.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린 김동민은 15번 홀(파5)에서 샷 난조 속에 더블 보기를 적어냈지만, 16번 홀(파4) 버디로 반등해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조우영은 17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미 2위에 5타 차로 앞서던 상황이라 우승 확정엔 지장이 없었다.강경남과 김민규(3언더파 285타)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조우영과 마찬가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인 장유빈이 박은신, 최승빈과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해 아마추어 돌풍이 거세게 일었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준은 3타를 잃고 배용준, 최호성 등과 공동 8위(1언더파 287타)에 만족해야 했다.2009년생 중학생 아마추어 선수 안성현은 공동 35위(6오버파 294타), 코리안투어 3번째(해외 포함 4번째) 컷 통과에 성공한 지난해 장애인 US오픈 우승자 이승민은 공동 68위(14오버파 302타)로 마쳤다.코리아 챔피언십은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다. /연합뉴스

2023-04-24

양희영 공동 3위 도약 셰브론 챔피언십 3R 9언더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베테랑 양희영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우승을 정조준했다.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천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전날 악천후로 2라운드가 지연되면서 상당수 선수가 일몰까지 마치지 못해 잔여경기까지 진행된 뒤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였던 양희영은 이어진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3위로 껑충 뛰었다.3라운드에서 나란히 5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앨리슨 코푸즈, 에인절 인(이상 미국)과는 단 한 타 차다.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만 3차례(2015·2017·2019년) 정상에 오르고 2013년 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총 4승을 보유한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른 것이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데, 이번 대회에서 첫 메이저 제패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 3∼4번 홀과 7∼9번 버디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11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가 기록됐으나 13∼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로 반등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3라운드에서 양희영은 평균 드라이버 거리 275야드를 기록한 가운데 페어웨이는 14개 홀 중 9차례 지켰고, 그린은 18개 중 4개만 놓쳤다. 25개의 ‘짠물 퍼트’도 선전의 원동력이 됐다./연합뉴스

2023-04-23

‘극장 동점골’ 내줘… 다잡은 울산 놓쳤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맞붙은 올해 첫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 대 1로 앞서며 승리에 눈앞에 뒀으나 후반 막판 터진 울산 바코에게 통한 ‘극장 동점골’를 허용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포항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다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은 개막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승점 16·16득점)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 6연승 후 7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첫 연패 직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6승 1무 1패(승점 19)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포항은 이날 ‘최하위’ 수원 삼성을 3-1로 꺾은 FC서울(승점 16·13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서울에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선제골은 기동력을 앞세운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후방에서 심상민이 울산 수비진의 배후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줬고, 고영준이 울산 수비진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포항은 후반 9분 골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선제골을 터트린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001년생 젊은 공격수로 K리그1 4년 차인 고영준은 시즌 3, 4호골을 잇달아 기록했다.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친 울산은 마침내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코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극장 동점골’을 꽂으면서 극적으로 비겼다.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제압했다. 대구FC는 세징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을 꺾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전반 17분께 황재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23-04-23

박진만·이승엽 “오직 승리만 생각”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는 아직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대구 경기’가 ‘원정’으로 분류되는 게 낯설다.이승엽 감독도 ‘개인 첫 대구 방문경기’를 앞두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두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3연전을 벌인다.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오늘 kt wiz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아직 대구 방문경기에 관해 깊이 생각할 틈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당연히 이목이 쏠리는 경기일 것이다. 대구에 있는 지인들도 연락을 주셔서 ‘예매했다’고 하시더라. 프로야구가 관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 팀과 삼성의 3연전이 조명되는 건 좋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지금 나는 두산이 상대하는 프로야구 9개 구단을 같은 시각으로 봐야 하지만, 아무래도 현역 시절을 보낸 삼성과 대구에서 경기할 때는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며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면 지금 입은 유니폼에 따라 두산 승리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직도 삼성 팬들에게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이승엽 감독도 두산 사령탑에 오른 후 “삼성에서 받은 큰 사랑은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 팬들께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고 삼성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그러나 동시에 “이제는 두산을 먼저 생각할 때다. 나는 두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라운드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나보다는 선수들이 주목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선수들에게 향하길 바라는 이 감독도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부담을 짊어질 생각이다.동갑내기 친구인 이승엽 감독을 ‘적장’으로 맞이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생각도 같다.이승엽 감독과 거의 동시에 1군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나는 두산전을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고, 승리만 생각할 것이다. 이승엽 감독과 나의 맞대결이 아닌, 삼성과 두산의 경기”라고 말하면서도 “팬들께서 우리 둘의 대결을 재밌게 보시고, 그 경기가 KBO리그 흥행 카드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두산-삼성전의 흥행을 바랐다.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 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KBO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한국 무대에서 세운 기록은 모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작성했다.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였다.박진만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1996∼2004년), 삼성(2005∼2010년), SK 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었다.현역 시절 박진만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이제 둘은 사령탑으로 팀의 발전과 KBO리그 흥행을 책임진다.25∼27일 대구에서 벌어질 이승엽 두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의 첫 맞대결도, 4월 KBO리그의 최고 흥행카드로 꼽힌다. /연합뉴스

2023-04-23

안양 KGC 김상식-서울 SK 전희철 올 프로농구 챔피언 감독은 ‘바로 나’

프로농구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이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7전 4승제 경기로 막을 올린다.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와 3위 SK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다.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같은 팀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것은 1998∼1999년 현대와 기아, 2004∼2005년 KCC와 TG삼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4승 1패로 우승했고,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에서는 인삼공사가 SK를 90-84로 꺾는 등 최근 프로농구의 ‘양강’이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다시 격돌한 모양새가 됐다.두 팀 감독은 나란히 5차전에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장담했다.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물음에 나란히 손가락 5개를 펴 보였다.김상식 감독은 “사실 마음속으로는 4차전이라고 하고 싶지만, SK가 워낙 만만치않은 팀”이라며 “그렇다고 (6차전 이상을 의미하는) 두 손을 들기는 창피해서 5차전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시즌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아 곧바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팀이고, SK에 강한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SK가 좋은 팀이어도 5차전에 끝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전희철 감독 역시 “저도 두 손을 들기 싫어서 5차전이라고 답했다”며 “특히 이번 챔피언전에서 3∼5차전을 홈 경기로 치르는 만큼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5차전을 마지막 경기로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프로 감독 2년 차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전 감독은 “팬들을 생각하면 7차전까지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저희 선수들이 쓰러질 거 같아서 빨리 끝내고 싶다”며 “우리 홈에서 상대가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 김선형, 자밀 워니, 인삼공사 변준형도 모두 5차전 승부를 예상했고, 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만 6차전에 끝낸다고 답했다./연합뉴스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