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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우리가 꼴찌후보?… 사자 2연승 ‘포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꼴찌후보’로 꼽혔다.삼성은 지난 시즌 7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데다 비시즌 이렇다 할 전력보강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오히려 김상수(kt wiz), 오선진(한화 이글스) 등 주축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지난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도 삼성을 하위권 팀으로 분류했다.소속팀을 제외하고 우승 후보 2개 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삼성을 언급한 건 ktwiz 이강철 감독뿐이었다.이강철 감독도 시범경기 순위대로 1위 한화 이글스와 2위 삼성을 꼽은 것일 뿐 큰 의미는 두지 않는 눈치였다.삼성은 주변의 시선을 비웃듯 시즌 초반 약진하고 있다.개막전인 1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0-8로 완패했지만, 2일 NC전과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의 최근 2연승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만든 성과라서 더욱 의미 있다.삼성 선수들은 연일 부상을 불사하고 몸을 던지고 있다. 승부처마다 강한 정신력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 선수들의 희생은 연차,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작은 거인’ 4년차 내야수 김지찬은 지난 2일 NC전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1, 3루 바뀐 투수 하준영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뒤 이를 악물고 뛰어 병살타를 막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동엽은 홈을 밟았다.김지찬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구자욱의 우전 안타 때 전력 질주로 2루, 3루를 돈 뒤 기가 막힌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훔치며 득점했다.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몸을 날린 뒤 태그를 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지찬은 반동을 이겨내지 못해 한 바퀴를 구르기도 했다.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린 명장면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 위험이 있지만 이기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플레이”라고 평가했다.4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투혼은 이어졌다.팀 최고참 오승환은 7-6으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친 강습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깜짝 놀란 삼성 코치들은 마운드에 올라갔고, 오승환은 내색하지 않은 채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본인이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책임 의식이 돋보였다.‘투혼의 야구’는 이후 장면에서 절정에 달했다.좌익수인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는 문현빈의 좌측 대형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날 경기장은 빗줄기로 미끄러웠고, 피렐라는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져 펜스에머리를 크게 부딪혔다. 그는 충격을 받고 쓰러진 뒤에도 글러브에 있는 공은 놓지 않았다. 피렐라는 결국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골절 등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3-04-05

전국 최고의 명품, 문경새재배 파크골프

천혜의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경북 문경에서 최고의 명품대회를 추구하는 제2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 대회가 열린다.오는 5월 1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제2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 대회는 최고 상금을 1천만 원으로 크게 올리는 등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명품대회로 치러진다. 대회 장소는 영강의 풍광이 아름다운 문경시 창리강변길의 문경시 파크골프장으로 대회 기간은 예선전 5월 1~2일, 본선 5월 3~4일 등 총 4일간이며 개회식은 3일 예정이다.올해 두 번째 대회지만 대회 VIP 상금을 1천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대회 장소 또한, 최적의 기량을 뽐내면서도 5월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어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1천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참가비는 예선과 본선 각각 2만 원씩이다. 참가 자격은 3월 말까지 대한 파크골프 협회에 회원 등록이 된 선수로 경기는 남·여 개인전으로 치러진다.이동숙 문경시 파크골프 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파크골프 동호인 간 화합과 소통으로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축제의 장”이라며 “정성껏 준비한 대회인 만큼 많은 참가자가 대회를 즐기고 문경의 아름다운 모습과 인심을 가슴에 담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회 예산 증액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최신 시설의 파크골프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파크골프와 함께 문경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3-04-05

궁도·족구·배드민턴·축구·테니스…

안동시에서 이번 주말 각종 체육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5일 안동시에 따르면 7일부터 11일까지 ‘제56회 전국궁도종별선수권대회 및 제172회 전국남녀궁도승단대회’가 안동궁도장(영락정)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전국 궁사들 2천여 명이 참여해 금빛 화살을 쏠 예정이다.이어 8일는 ‘제21회 경북도지사기 족구대회’와 ‘제7회 안동하회탈배 OPEN배드민턴대회’, ‘2023 안동리그 동호인 축구대회’가 연이어 열린다.경북족구동호인 600여 명이 참여하는 ‘도지사기 족구대회’는 경북 23개 시·군에서 순환 개최되는 대회이다.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메이저 대회인 ‘안동하회탈배 OPEN배드민턴대회’는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1천여 명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또한 8일 경기를 시작으로 58일간 진행되는 안동시민리그인 ‘동호인 리그 축구대회’는 총 5개부(장년부, 실버부, 클럽1부, 클럽2부, 직장부) 36개 팀이 참가해 매주 주말마다 경기를 치뤄, 연말 각 부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이어 9일부터 16일까지는 ‘2023 ITF 안동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가 예선전을 시작으로 8일간 안동시민테니스장에서 열려 주니어테니스 유망주들의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이정석 체육새마을과장은 “주말 다양한 종목의 체육대회 개최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약 5천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안동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5

자전거 동호인 2천500명 참가 ‘저수령 그란폰도’

예천군은 오는 8일 오전 8시 한천체육공원에서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2023 저수령 그란폰도’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그란폰도 대회로 예천군체육회(회장 이철우)와 XCWORKS(대표 장낙준)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국각지에서 모인 2천500명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한천체육공원을 출발해 문경 벌재(산악 3등급)와 단양 피티재(산악 4등급), 예천 저수령(산악 2등급) 등 소백산 준령을 가로질러 다시 한천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103.2㎞구간의 순환 코스를 밟는다.특히, 당일 행사장에서는 두발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페달이 없는 자전거인 밸런스바이크 대회를 열어 두 발을 이용해 자전거를 움직여 밸런스, 자세 등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김도윤 체육사업소장은 “6월 4일부터 7일까지 예천스타디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홍보와 성공을 염원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며 봄날의 따스한 기운과 예천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끼고 좋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4-05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 김하성, 축하 얼음물 샤워에 ‘흠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4로 맞선 9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우완 스콧 맥고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굿바이 홈런을 쳤다.김하성의 시즌 첫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다. 2021년 MLB 진출 후 김하성의 통산 20호 홈런이기도 하다.샌디에이고는 3-3 동점이던 9회초 에번 롱고리아에게 1점 홈런을 내줘 3-4로 뒤집힌 채 마지막 9회말 공격에 들어갔다.봅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9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 데이비드 달을 내세웠고, 달이 좌중간 담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리자 펫코파크 분위기가 확 달아올랐다.곧바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2회 3루수 땅볼, 4회 투수 앞 땅볼, 7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침묵하던 김하성은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떨어지지 않고 밋밋한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번개처럼 방망이를 돌렸다.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가 빠르게 왼쪽 담 너머로 날아갔다.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대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김하성은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시즌 첫 타점도 수확했다.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 한 김하성은 “세 번의 타석에서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쳐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가 나를 볼넷으로 안 내보내려고 생각해 직구 타이밍에 스윙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인터뷰 중 동료의 얼음 끼얹기로 흠뻑 젖은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 이렇게 하는데 오늘은 너무 셌다”면서도 “만원 관중 앞에서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다”며 영어로 ‘아이 러브 유’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연합뉴스

2023-04-04

승부 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 이영표·이동국·조원희 사퇴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최근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에 고개를 숙이고 사퇴를 선택했다.이영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의 당사자들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충분한 논의 과정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면한 데 대해 축구계 안팎에선 거센 역풍이 일자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면을 철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이동국 부회장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다. 이 부회장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이밖에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온 조원희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퇴를 알렸다. /연합뉴스

2023-04-04

경기당 1만1천명 구름 관중… 그라운드 뜨거운 K리그1

2023시즌 초반 프로축구 K리그1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 5라운드 종료 기준 올 시즌 경기당 평균관중이 2013년 이후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5라운드까지 열린 30경기에 경기장을 찾은 유료 관중은 총 33만103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1천3명이다.이는 2013년 1만1천206명 이후 K리그1 최다이며, 특히 유료 관중만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로 가장 많은 수다.2018시즌 K리그1 5라운드 종료 기준 평균 관중 수는 7천502명이었고, 이듬해엔 9천451명이었다.이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무관중 경기와 관중 입장 제한 탓에 프로축구도 큰 타격을 받았다.2020시즌에는 시즌 초반 무관중 경기가 열렸고, 2021시즌에는 5라운드까지 평균 2천394명, 2022시즌에는 평균 3천54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올 시즌엔 제한 없이 자유롭게 경기장 ‘직관’이 가능해지면서 K리그가 코로나19시대 이전의 인기를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여기에 프로연맹은 시즌 초반 다득점 경기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5라운드까지 K리그1에선 경기당 평균 2.53골이 나왔다. 이는 지난 11시즌 통계를 봤을 때 2016시즌(2.60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올 시즌 초반 30경기 중 13경기에서 양 팀이 합계 3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다득점 경기가 다수 펼쳐졌다.전반 10분 이내에 나온 골이 역대 K리그1 최다인 9골이며,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후반 45분 이후에 나온 득점은 8골로 2016시즌(9골) 이후 최다 기록이다.경기 초반 이른 득점으로 관중의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엔 극장골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진다는 게 프로연맹의 설명이다.승격팀들의 약진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승점 15)를 달리는 가운데, K리그2에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이 2위(승점 11)에 자리하고 있다.대전 역시 개막 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이며, 다득점에선 울산과 동률(11골)을 이룬다.또 대전은 1일 5라운드에선 FC서울을 3-2로 꺾으며 2004년 10월 16일 서울전 1-0 승리 이후 6천741일 만이자 26경기 만에 맞대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다른 승격팀 광주도 5위(승점 9·3승 2패)로 선전하고 있다.대전과 광주의 승점을 더하면 20점으로, 승강제 도입 후 2팀이 승격한 6시즌(2015, 2016, 2017, 2020, 2021, 2023) 중 최다다.2위인 2017시즌 대구, 강원의 승점 합(11점)보다 9점이 높다.5라운드 종료 기준 역대 승격팀 최고 순위는 2018시즌 1위였던 경남FC(4승 1무)다. /연합뉴스

2023-04-04

‘3연속 왕관’ 대한항공 활짝 날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날개를 활짝 폈다.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통산 4번째 정상 자리에 올랐다.5세트 5-4에서 곽승석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성큼 앞서간 대한항공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위한 포인트 15점을 향해 전진했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책임졌다.2020-2021시즌에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이듬해인 2021-2022시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조종간을 맡겨 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도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마저 제패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하고 삼성화재(2011-2012∼2013-2014시즌)가 보유했던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챔피언결정전에서 절묘한 경기 조율로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끈 세터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2023-04-04

LG 이종범-키움 이정후 ‘부자 맞대결’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을 잡히며 허무하게 우승 도전을 멈췄다.당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전력상 우위를 보였지만, 키움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후폭풍은 컸다. LG를 이끌던 류지현 감독은 그대로 유니폼을 벗었고, 코치진도 크게 물갈이됐다.내상을 입고 추운 겨울을 보낸 LG는 올 시즌 키움과 다시 만난다. 염경엽 신임 감독 체제로 팀을 재편한 LG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정면충돌한다.두 팀은 첫 대결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키움은 LG와 3연전에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장재영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고, LG는 아담 플럿코를 선봉으로 이민호, 강효종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우완 후라도는 올해 키움에 입단했으며 3차례 시범경기에서 1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도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LG와 만나는 건 시범경기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플럿코는 지난 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의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5로 잘 던졌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 키움과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LG와 키움의 경기는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끈다.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LG 퓨처스(2군) 감독으로 활동하다 지난 1월 1군 주루 코치로 부임했다. 아들 이정후는 변함없이 키움의 중심타자로 경기에 나선다.이종범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야구 가족’의 일원이 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키움과 3연전에 결장한다.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어깨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고우석은 이르면 7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두 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키움은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LG는 2일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서울 잠실구장에선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와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의 맞대결이 펼쳐진다.지난 시즌 NC에서 활약했던 양의지는 지난 겨울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고, 양의지를 놓친 NC는 두산에서 뛰던 박세혁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과거 두산에서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양의지와 박세혁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선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유통 라이벌전’이 열린다.개막 2연전에서 충격의 2연패를 안은 한화 이글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를 치른다.수원에선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2023-04-03

‘최하 평점’ 김민재… 나폴리 0대4 대패

A매치 기간 축구 대표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에서 4점 차 대패의 빌미를내주는 등 매우 부진했다.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AC밀란에 0-4로 졌다.지난달 24, 28일 치른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평가전 2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김민재는 여느 때처럼 선발로 나폴리 수비라인에 섰지만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교체됐다.전반 25분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에서 도사리던 AC밀란 브라힘 디아스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게 나폴리의 2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김민재는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페널티지역으로 향하는 길을 내줬다. 살레마커스는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미르 라흐마니까지 동반 부진해 나폴리 수비진의 부진은 더 도드라져 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김민재와 라흐마니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5.3의 평점을 매겼다.김민재는 3월 A매치 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번복하고 손흥민(토트넘)의 SNS를 잠시 ‘언팔’해 불화설을 키우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올 시즌 리그 3번째 패배를 당한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3패)에서 멈춰 2위(승점 55) 라치오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연합뉴스

2023-04-03

10언더파 안병훈, 텍사스오픈 공동 6위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69타를 쳤다.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공동 6위에 올랐다.지난해 9월 2022-2023 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15개 대회 만에 10위 이내 진입이다.이번 톱10 입상 덕분에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에서 57위로 껑충 뛰었다. 169위까지 밀린 세계랭킹도 상당히 상승할 전망이다.1번(파4), 4번 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아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듯했던 안병훈은 8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12번(파4), 14번 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17번(파4), 18번 홀 (파5) 연속 버디로 톱10을 굳혔다.1언더파 71타를 친 김성현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김시우는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2, 3라운드 부진 탓에 공동 39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우승은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차지했다.코너스는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샘 스티븐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2019년 이 대회에서 월요예선을 거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코너스는 생애 두 번째 대회도 이곳에서 따내 TPC 샌안토니오와 억센 인연을 과시했다./연합뉴스

2023-04-03

예천서 경북 소년체육 육상경기 열려

예천군 예천스타디움에서 3일부터 4일까지 경북도 소년체육대회 육상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번 대회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북도 육상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자리로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트랙 및 필드 17종목, 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임원과 각 지역 선수단 관계자들을 포함해 일일 500여 명 이상이 예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5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6월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육상경기대회가 연달아 이어진다.이뿐만 아니라 육상의 메카로 자리잡은 예천군은 매년 1만여 명 이상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 말 기준 연인원 9천여 명의 전지훈련단이 다녀가 지역 경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육상꿈나무들의 경연의 장인 이번 소년체육대회 육상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육상발전에 이바지하고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 예천군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4-03

12언더파 김효주, LA오픈 공동 3위

김효주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경기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공동 3위에 올랐다.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8위, 혼다 타일랜드 공동 10위에 이어 올해 치른 3차례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올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지만 아쉬움은 남았다.인뤄닝(중국)에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인뤄닝의 3∼5번 홀 연속 보기 덕분에 1타차 선두에 나섰지만, 끝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에 실패했다.10번(파5), 12번 홀(파5) 보기로 추격의 동력을 잃은 김효주는 16번 홀(파5)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김효주는 17번 홀(파3) 버디로 공동 3위로 올라서 위안으로 삼았다.중국 본토 출신 인뤄닝은 1타를 줄여 조지아 홀(잉글랜드)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인뤄닝은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써냈다.인뤄닝은 3연속 보기 뒤에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6개, 보기 5개를 써내는 널뛰기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5개 홀을 잘 막아냈다.중국 국적 선수가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은퇴한 펑샨샨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 째다./연합뉴스

2023-04-03

尹 대통령 개막전 깜짝 시구 “스트라이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대통령 후보 시절 고척돔 관중석에서 2021년 11월 한국시리즈를 관전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4월의 첫날 마운드에 올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시작을 알리는 공을 던졌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KBO리그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경호와 보안상 이유로 이날 윤 대통령의 개막전 시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다.한국 야구 국가대표 점퍼를 입고 마운드 근처로 간 윤석열 대통령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을 던졌다.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를 한 건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은 6명째이고,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한국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동대문구장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1995년 4월 정규시즌 개막전 등 총 3차례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랐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올스타전이 열린 대전구장을 찾아 야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섰다.2017년 10월 25일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한 현직 대통령이다.야구 명문 충암고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인 2021년 11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지난해에는 야구장을 찾지 않았지만, 2023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장해 마운드 위에서 야구팬들과 인사했다. /연합뉴스

2023-04-02

전북에 2대1 역전승…포항 개막 5경기 무패 행진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적진에서 전북 현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포항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3승 2무로 승점 11을 쌓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전북이 전반 16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송민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를 끌어들인 뒤 볼을 보냈고, 페널티 아크에서 류재문이 오른발 슛을 꽂았다. 류재문이 이번 시즌 첫 출전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후반전을 시작하며 포항은 제로톱 이승모와 22세 이하(U-22) 2선 자원 조재훈을 빼고 제카와 백성동을 내보내 반격에 나섰고, 후반 12분 결실을 봤다.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경합에서 흐른 공을 백성동이 밀어 넣어 동점 골을 터뜨렸다.전북은 후반 28분 하파 실바와 송민규를 구스타보와 문선민으로 교체하고, 후반 36분엔 안드레 루이스까지 내보내 벤치의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포항은 박찬용, 김용환 등 수비적인 교체 카드로 맞섰다. 전북은 센터백 박진섭이 후반 막바지 상대 골키퍼 황인재와의 헤딩 경합에서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쓰러진 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악재에 선수 교체도 할 수 없어 10명이 싸워야 했는데, 결국 추가 시간 역전 골을 내주고 말았다.백성동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제카의 타점 높은 헤더로 포항은 짜릿한 역전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전북은 관중석에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비판하는 걸개가 걸리고 팬들이 ‘나가’라는 구호까지 외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안방에서 뼈아픈 연패를 곱씹어야 했다.한편, 대구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대구는 6위(승점 6), 인천은 7위(승점 5)에 자리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구장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4-02

포항 오리지널 다큐 ‘용광로’ 최종회 공개

포항스틸러스가 지난달 31일 창단 50주년을 맞은 올해 포항 선수단의 동계 전지훈련을 다룬 구단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용광로’ 2023 프리시즌(Pre-season)편 3화(최종회)를 공개했다.구단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 ‘포항항TV’를 통해 공개된 포항스틸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용광로’ 2023 프리시즌편은 이적과 영입으로 인한 선수단의 변화, 3년만에 해외로 떠난 베트남 하노이 전지훈련 등 올 시즌을 준비하며 포항 선수단이 겪은 일을 스케치와 인터뷰를 통해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았다.포항은 2019년 K리그 최초의 프리시즌 다큐멘터리 ‘포항, 축구 좋아하나요?’를 시작으로 2020년 프리시즌 다큐멘터리 ‘서른, 그리고 스틸야드’, 같은 해 K리그 최초의 시즌 다큐멘터리 시리즈 ‘We are STEELERS’를 제작했다. 이어서 2021년 시즌 다큐멘터리 시리즈 ‘With STEELERS’ ACL편과 K리그편까지 공개, 국내 축구에서 그간 일반 팬에게 공개되지 않던 라커룸 안의 대화 등 선수단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K리그 타 구단에 다큐멘터리 제작 붐을 일으키는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왔다.포항스틸러스는 올해부터 구단이 제작하는 모든 형태의 다큐멘터리를 ‘용광로’라는 타이틀로 엮어 포항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팬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또한 시즌 중에는 경기 활약상에 따라 선수 개인에 초점을 맞춘 선수별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보다 다채롭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축구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4-02

대구국제마라톤 1만5천 건각들 도심 질주

코로나19로 4년만에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1만5천123명의 건각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2일 오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기점으로 수성못, 신천동로, 반월당, 달성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올해 열린 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됐다.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 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에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 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이날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5천123명이 참가한 가운데 20대 남성 1명이 대회 도중 탈진해 대학 병원에 이송됐다.또 70대 남성 1명이 다리 통증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받고 퇴원했으며, 32명이 다리 통증 등으로 현장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거리응원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는 ‘저탄소 친환경’ 실천을 위해 두손에 종이로 만든 응원 도구 ‘클래퍼보드’를 들고 응원하는 등 80개 팀 2천316명이 거리 응원과 공연에 나서 흥을 돋웠다.대회 일대 교통은 마라톤 코스 시간대별로 오전 5시 30분부터 12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돼 시내버스 64개 노선이 한때 우회 운영을 했으며, 수성구 대구은행역에서 들안길 삼거리까지 교통 통제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통제됐던 교통은 마라톤 경기가 끝나는 구간에 따라 해제됐다.엘리트 부문 남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 선수가 2시간 6분 49초, 여자부는 역시 에티오피아 출신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2시간 25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대회신기록은 작성하지 못했다.국내 선수 중에는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이 2시간 28분 49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남자부에서는 2시간 18분 50초를 기록한 전재원(삼성전자)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했다.이날 남자 마라톤 국제부 선수들의 시상식이 끝난 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의 대회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우승상금 증액과 함께 대구의 관광 자원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코스 변경도 대한체육연맹측에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4-02

박진만-이승엽 동갑내기 사령탑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5일과 26일 잠실야구장 오른쪽 외야로 ‘피신’했다. 3루 쪽 더그아웃에 짐을 푼 삼성 선수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였다.아직도 삼성 팬들에게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 받은 큰 사랑은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삼성 팬들께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두산을 먼저 생각할 때다. 나는 두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며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주목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삼성 지휘봉을 잡은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도 “나는 두산전을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고, 승리만 생각할 것”이라며 “이승엽 감독과 나의 맞대결이 아닌, 삼성과 두산의 경기”라고 말했다.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197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둘은 “팬들께서 우리 둘의 대결을 재밌게 보시고, 그 경기가 KBO리그 흥행 카드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기꺼이 KBO 흥행을 위해 소비되겠다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다운 넓은 시야도 드러냈다.초보 사령탑으로 출발하는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 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KBO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였다. 박진만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1996∼2004년), 삼성(2005∼2010년), SK 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었다.현역 시절 박진만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이제 둘은 사령탑으로 팀의 발전과 KBO리그 흥행을 책임진다.이승엽 감독의 짙은 ‘라이온즈의 색’이 두산과 삼성의 맞대결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KBO리그 부흥이라는 공통의 목표도 있지만, 이승엽 감독은 ‘두산 왕조의 부활’,박진만 감독은 ‘삼성 명가 재건’이라는 다른 꿈도 꾼다.시범경기에서는 ‘피신’이 가능했지만, 4월 25∼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열리는 두산-삼성전에서는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 모두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을 온전히 견뎌내야 한다. /연합뉴스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