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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공예체험교육’ 대구 등 3개 학습관 교육생 모집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3월 4일부터 6월 21일까지 4개월간(16주) 대구학습관(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서울학습관(서울 강동구 고덕동),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에서 ‘2024년도 상반기 전통공예체험교육’을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5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한다.특히, 이번 학기부터는 대구학습관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전통자수와 전통전각 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서울학습관에 전통누비 과정을 신설하는 등 3개 학습관에서 총 16개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에게 맞춤형 전통문화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교육생은 각 과정별 15명 이내로 선발한다. △대구학습관에서는 전통자수, 전통전각 2개 과정 △서울학습관에서는 단청(문양·별화), 모사(화조화·초상화), 전통서각, 전통누비 등 6개 과정 △세종학습관에서는 단청(문양·별화), 전각(전통·디자인), 배첩(족자·장정), 모사(화조화·초상화) 등 8개 과정을 운영한다. 각 과정에는 국가무형유산 및 국가유산수리기능인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이번 교육은 전통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전통기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문양과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등 체험과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수업료와 기자재 사용은 전액 무료이며 일부 소모성 재료만 교육생이 직접 구매하면 된다.‘전통공예체험교육’은 각 학습관 별 신청 누리집(대구학습관 ‘대구생활문화센터’ dccc.or.kr) /서울학습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sll.seoul.go.kr / 세종학습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sjlms.sjhle.or.kr )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0

마술사 ‘최현우 Answer-구미’ 공연

마술사 최현우(46·사진)가 다음달 ‘2024 최현우 Answer-구미’ 공연으로 구미 관객들을 만난다.데뷔 2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계속되는 전국 투어 무대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3월 9일 오후 3·7시, 10일 오후 2시·6시에 펼쳐진다.1996년 프로 마술사로 데뷔한 최현우는 국제마술대회 클로즈업 부문 한국인 최초 수상자이자 국제마술대회(FISM) 월드챔피언십의 최연소 심사위원 등으로 이름을 알린 한국 대표 마술사다. 동전이나 카드를 이용한 클로즈업 마술부터 신체 절단과 같은 대규모 마술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단신의 귀여운 외모와 붙임성 있는 태도 덕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무대에서는 심리학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실험을 활용한 마술, 스마트폰 컨트롤 마술, 예언마술, 관객과 즉석 대화를 나누는 채팅 마술, 4m 규모의 소품이 사라지는 대형 일루전 마술, 착시효과를 활용한 옵티컬 마술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그동안 ‘더 브레인’‘더 셜록’ ‘빌리브’ 등 23개 프로덕션을 통해 2천700회 이상 공연했고 200만여 명이 그의 마술쇼를 관람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중 실시간으로 990회차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맞추는 예언마술로 주목받았다.이번 공연은 최현우의 마술 인생 27년을 담은 자전적 공연으로, 데뷔 2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계속되는 전국 투어 무대의 일환이다.‘2024 최현우 Answer-구미’는 스토리 매직쇼와 체험형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빛나는 미디어아트와 초대형 무대 디자인이 사용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공연을 기대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24-02-20

지역 중진작가 4인의 색다른 예술세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024년 신년 기획전시로 대구에서 활동 중인 4인의 중진 서양화가를 초청, 색다른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연다.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과 갤러리동원 봉산점에서 이원화 동시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TBC, 갤러리동원과 함께 마련했다.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라는 타이틀의 전시에는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작가의 최근 회화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다이얼로그(Dialogue)’는 그리스어 ‘Dialogos’가 어원으로 연극이나 영화에서 두 명 이상의 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의미한다. 출품 작품들은 현대회화의 재현과 표현이 주는 감성적 차별성을 보여준다.김광한(50)은 조형 요소가 주는 가치와 의미를 정물화를 통해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2016년부터 모과와 대추 석류 등 과일을 소재로 한 극사실화로 주목받고 있다. 사색적 조형미가 부각된 ‘향기 가득’ 시리즈는 절대적 여백이 주는 절제미의 가치를 미니멀적 관점에서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김명숙(69)은 30여 년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녀의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한 채 단순화함으로써 개략적인 형태만을 보여주면서 형태 표현보다는 색채 포름에 비중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빨강·노랑·초록·파랑 등 원색으로 화려한 꽃을 소재로 한 강렬한 인상의 실내풍경 작품 ‘인상’ 시리즈의 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 장민숙(57)은 2006년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마을과 집 풍경의 연작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는 ‘Flaneur(산책자)’라는 주제로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작업패턴에서 진화된 색면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작품들은 빨강, 파랑, 초록 등 원색 사이로 수많은 사각 형태들이 중첩돼 그려지고 있다. 일정한 크기의 사각 패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은 마치 전통 조각보를 연상케 하고 있다.황옥희(67)는 20여 년 넘게 산과 강 등 자연을 소재로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중년 작가다. 2016년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에 이어 2017년에는 대상을 수상하며 화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연을 소재로 중첩된 색의 조율 작업으로 미술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회화적 밀도감을 더해주는 조형적 특징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3년 첫 개인전부터 보여주고 있는 ‘in my time’ 시리즈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는 자신만의 차별성으로 무장된 작가들의 변별력 있는 회화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짐으로써 보여주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0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 개최

대구미술관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연계로 성인 렉처 프로그램인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을 2월 29일, 3월 7일·14일 오후 2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17세기를 관통하는 바로크 양식의 시대적 배경과 개념을 살펴보고, 바로크 양식이 다양한 예술로 어떻게 구현· 표출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전공자 및 성인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3주간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명식 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미술·건축’(2월 29일)을 △이가영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음악’(3월 7일)을 △김선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문학·연극’(3월 14일)에 대해 강연한다.조정옥 교육팀장은 “17세기 대표 예술사조인 바로크를 인문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바로크 양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집 대상은 관련 전공자 및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며, 회당 40명이다. 신청은 20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교육기획팀(053-803-7880)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9

예술과 자연, 교육 특화형 미술관 짓겠다

경북도가 이달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정부의 타당성 평가 신청을 해놓고 있는 가운데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5월 중 발표될 문체부 결과에서 또 탈락한다면 균형발전은 요원한 얘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오는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 이전 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경북도립미술관 추진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다시 2029년 예천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1천661억원 규모로 새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 하반기에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두 번째 도전 미술관 정체성 문제 관건경북도는 경북지역 최초의 도립 전시 시설이자 문화예술의 거점이자 도민 문화예술의 전당이 될 공립미술관 건립은 문화소외지역에서 문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전국에 건립된 미술관은 2021년 기준으로 267개이고, 그중 공립미술관은 76개다. 공공미술관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경북과 충북, 그리고 강원뿐이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 2018년 도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경북에선 그동안 박서보·유영국·이쾌대·장두건·남관·박대성 등 뛰어난 예술가가 탄생했으나, 경북 미술계와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었다. 도는 이번 두 번째 도전을 통해 자문위원회 출범, 건립 기본계획 용역 등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도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역 문화기반시설로서 지역의 상징이며 지역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미술관 건립 계획을 추진해야만 한다. 체계적이며 포괄적인 계획수립 과정이 중요하다.△치밀한 미술관 건립 추진과정 점검 필요경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타당성 연구 결과와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청 이전 신도시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원에 대지 2만,249㎡, 연면적 2만2천100㎡,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립 규모를 도출했다. 시설은 미술관의 기본 공간인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 공간은 물론 아트숍,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힐링 공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야외조각공원 등을 아우를 계획이다.지자체 시대 새로운 문화기관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주민의 문화 향수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촉매제다. 미술관은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의 설립 예산에 지속적인 운영 재원의 투입되는 만큼 미래를 위한 혜안으로 치밀한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첫 번째, 다양한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미술관 건립인가’라는 건립 존재에 대한 의미론적 접근이 충분한지 살펴봐야 한다.두 번째, 경북도립미술관이 경북도청사 이전 신도시라는 지정학적, 환경적 특수성과 미술관 제도의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교차시키며 특수성을 드러낼 것인가라는 미술관 성격에 관한 깊은 논의도 필요하다.세 번째, 구미 각국의 미술관은 이미 콘텐츠뿐만 아니라 외부의 건축물까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식해 세계적인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되살리는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이 건립 계획수립에 있어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관람자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로서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문화예술의 고장 레거시 남겨야경북은 전라도, 충청도 등과 함께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꼽힌다. 경북은 우리나라 문화예술 저변에 깊이 뿌리 내린 수많은 문화예술 인재를 배출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지만, 아직 문화예술의 고장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정부가 도립미술관 시설 건립의 주체가 되었다면 과연 경북을 배제하고 다른 곳에 새로운 시설을 지으려고 했을까 의문”이라며 “256만 경북도민의 자부심을 드러낼 랜드마크 신축과 문화예술 저변 및 향유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염원이 압축된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에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미술관 기본 운영에 필요한 계획이 면밀히 추진되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업무의 효율성과 관련 법규 검토 등을 위한 도립미술관 건립 TF 회의 등 충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면서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은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막아주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9

수성아트피아 ‘온세대 어울림 합창제’ 첫 개최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024 수성아트피아의 첫 합창제 ‘온세대 어울림 합창제’를 19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2024 수성아트피아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온세대 어울림 합창제’는 어린이 합창단부터 시니어 합창단까지 다양한 나이와 성별로 이뤄진 총 9개의 합창단에서 300여 명이 출연해 합창을 통해 세대의 벽을 허물고 지역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합창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이번 공연에는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 한울림여성합창단, 리뎀션코러스, 젠틀맨남성합창단, 수성우리합창단, 대구중구구립어린이합창단, 아너스합창단, 그레이스코러스, 운경游(유)앙상블 등 대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합창단 및 지역 예술가가 참여한다. 조혜영의 ‘나비에게’, 윤학준의 ‘별’, 이선택의 ‘가을꽃’, 존 루터의 ‘The Music’s Always There With You’, 돈 베시그의 ‘Flying Free’ 등 아름다운 하모니로 빚어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2024년을 맞아 수성아트피아에서는 합창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이번 ‘온세대 어울림 합창제’가 그 첫걸음으로 ‘1000명 합창제’, ‘합창 컨벤션’ 등 수성구를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수성아트피아만의 합창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 혹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신규단원 모집

포항문화재단은 202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신규단원을 19일부터 모집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포항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통해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포항시에 거주하는 10세부터 16세까지 아동·청소년이면 신청 가능하며, 문화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등 8개 악기파트 총 20여 명을 모집한다.케스트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악기를 배운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메일로 보내면 된다.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선발된 단원에게는 교육기간 동안 악기를 무상 제공한다. 예술 강사로부터 악기 연주법 및 다양한 앙상블 교육을 통해 연말 정기연주회까지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올해 포항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 기획사업 ‘꿈의 향연’에 선정돼 국비 2천500만원을 확보했다.오는 5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에 맞춰 ‘바다’를 주제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 도시의 아동·청소년이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음악을 배우고 나누길 바란다”며 “이번 신규단원 모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

작가와 여성의 삶 사이에서…

작가로 살아온 50여 년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낸 원로 여류화가 김정숙(74)의 전시가 포항시립미술관 3,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 2024년 신년 기획전시 지역원로작가전 김정숙 ‘나의 에세이’는 여성으로서 대학 진학조차 어려웠던 시절, 포항에서 그림을 시작해 지역 여성 화가로서 고향을 지키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김정숙의 삶과 조형 세계를 조망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보경사 인근에서 고향을 지키며, 마을 어귀에 늘 서 있는 당산목처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옛 기억을 토양 삼아 눈과 마음에 새겨진 고향의 향기에 집중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일궈왔다.작가의 삶과 여성의 삶 그 사이에서 피어오른 김정숙의 다채로운 회화 작품 40여 점은 재료와 상관없이 순간의 시간과 감정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가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한 편의 에세이이자 삶의 궤적처럼 펼쳐진다.‘나의 에세이’전은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우리들의 이야기’김정숙에게 인체를 연구하는 것은 미술의 기본기 훈련이자 아름다움과 잠재된 미적 세계를 구현해 내는 주요한 수단으로써 사용돼왔다. 15년째 쉬지 않고 인체 누드 크로키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들의 이야기’ 시리즈는 김정숙 작품 활동의 시작점이자 여성의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과 기운의 흐름을 통해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가는 인체의 동세를 몸짓이라 표현한다. 몸짓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이자 몸의 움직임으로 감정 상태, 태도를 드러내는 메시지다. 배경에 등장하는 나비는 작가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기호로서 같은 여성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김정숙은 세부 묘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와 인상을 중시하며 회화의 속성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여성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 감정, 교감, 서사, 공감의 기제로 여성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인도·네팔 여행기’김정숙의 화업은 2003년 인도·네팔 여행을 통해 전환기를 맞이한다. 김정숙의 첫 인도행은 인도·네팔 불교 성지순례를 떠나는 비구니 스님들과 함께였다. 그들과 함께 마음을 정화하며 깨달음을 향한 숭고한 여정을 나눴다. 이 여행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모험을 즐기게 된다.여섯 번의 인도행,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포카라에서 바라본 설산의 히말라야, 평생 잊을 수 없는 바라나시 갠지스 강, 아잔타 석굴 가는 길에 만난 염소 여인, 어린아이를 안고 맨발로 거리를 배회하는 여인, 부다가야 가는 길에 만난 사과 파는 여인 등 스쳐 지나간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가 됐다.김정숙은 여행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그곳에서 느낀 신비롭고 장엄한 자연, 맑고 순수한 사람들의 눈빛 등 그때 받은 감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화폭에 담아내려고 작품에 몰두했다. 인도·네팔 연작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정숙은 머지않아 인도로 다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보경사 이주 이후’“나도 언젠가는 타샤 튜더 같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큰 정원은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정원을 갖고 싶다. 그 꿈이 실현될 수 있을까?”2013년 김정숙은 꿈에 그리던 자기만의 갤러리를 갖게 된다. 오래된 추억과 향수가 남아있는 보경사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그리고 싶은 나무와 꽃으로 정원을 가꿨다. 봄이면 장미와 제비꽃이 가득하고 유월에는 수국이 정원 전체를 뒤덮는다. 이 풍경들은 자연스레 작업의 소재가 됐다. 더불어 그녀의 꽃 그림 배경에는 바다와 등대가 항상 등장한다. 작가에게 바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다. 마음이 허전했던 시기 틈만 나면 바닷가로 달려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를 바라보고 느끼며 그 자리에서 바다 풍광을 담아냈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

2024 별찌인문교실, 한문으로 즐기는 포항의 문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오는 3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2터에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김윤규 한동대 교수와 함께 ‘2024 별찌 인문교실’을 운영한다.‘한문으로 즐기는 포항의 문화’라는 주제로 포항시의 한문 발전과 한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8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자에 대한 이해, 한문의 활용 등 한자의 기초부터 포항의 창화시, 포항10경, 묵계8경 등 포항에서 볼 수 있는 한문 작품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직접 포항의 한시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어 포항시민들의 큰 참여가 기대된다.김윤규 한동대 교수(글로벌리더십학부)는 문학박사로 포항의 한문 및 한시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여 포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이번 별찌 인문교실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22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이 가능하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전·계승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이번 강의를 계획했다”며 “앞으로 우리의 삶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

자연이 기계문명을 받아들인다면?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거대하게 박제돼 실재하는 나무의 형상으로 보이다가도 생물의 한 부분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형태로 설치된다. 자연사 박물관에 있던 공룡의 뼈대를 감상하며 그 뼈대 위에 살을 붙이고 생명을 불어넣던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설치된 대형작품은 가동을 기다리는 미지의 생명을 연상하게 한다. 그 주변에 백자 입방체로 제작된 나무와 돌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세라믹 타워가 일정한 간격으로 원형을 그리며 나열해 있다. 작품은 자연이 스스로 만든 신전이나 제단의 형태로도 보인다. 신도들에게 은혜를 내리는 듯, 연출된 빛의 움직임이 전시장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비춘다. 그리고 찬송 같기도 하고, 기도 같기도 한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대구봉산문화회관은 지난 1월 19일부터 오는 3월 24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Ⅰ신예진’전을 열고 있다.신예진은 ‘인간-예술-자연’ 사이 만남의 다양한 유형을 성찰하는 활발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열 명의 나무 가운데 한 아이가 있어요’를 주제로 10개의 나무들로 하여금 경쟁이 아닌 연결성과 소통으로 서로를 잘 보살펴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이게 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전시실 바닥 제기(祭器) 형태를 가진 백자 더미 위에 개구리, 나비 등을 전사한 후 하나하나 ‘돌 위에 나무, 나무 위에 돌’로 쌓아 산을 짓는다. 이렇게 쌓인 세라믹 탑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원형을 그리며 열주를 이루고, 그 중심에 우직하게 서 있는 나무 하나는 기계장치를 그 핵심부인 밑동에 품어 스스로 진화해 다시금 수천 년의 세월을 버티려고 한다. 엔진 장치를 이식받아 위협적인 형상을 한 미래의 나무는 양분을 저장하고 퍼트리는 일을 더 잘하는 우월한 어머니 나무가 됐다. 전시 공간 안에 우드 와이드 웹(The Wood-Wide-Web)을 설계하여 숲을 조성했다. 전체적인 모습은 장승과 노거수를 옆에 두고 돌무더기에 서낭신을 모시는 서낭당과 닮아서 다음 세대에도 취람(翠嵐)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단을 쌓은 듯하다. 내부에는 산란기의 개구리 울음소리가 번성을 기원하는 주술처럼 퍼지고 관람객은 리모컨을 이용해 전시 공간 안에 여백을 포그(안개)로 채워 신성한 공간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제단 쌓기에 동참하기를 유도한다.신예진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자연이 인간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계문명을 받아들인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현재의 우리가 자연과의 미래를 생각할 때 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와 답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작가 신예진의 작품은 ‘산업 문명을 받아들인 자연’을 가정하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무한대로 상상하고 실험하는 사회생태학적 사유의 장이 된다. 각종 구성물과 더불어 신묘한 사운드 장치로 구현된 숭고한 제단 형식은 이러한 사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차원에서 ‘상상의 도시·숲’을 구현하는 신예진의 전시는 오늘날 사회생태학적 담론을 성취하는 ‘숭고한 도시생태학’이라고 평가할 만하다”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대구오페라하우스, 온라인 홍보단 ‘오페라팬’ 9기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온라인 홍보단 ‘오페라팬’ 9기를 모집한다. 오페라팬(OperaFan)은 오페라와 공연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온라인 상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및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의 홍보를 돕는 서포터즈를 일컫는다. 활동 기간은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다. 이들은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대한 정보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블로그 기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등 여러 분야로 나눠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외국어 기반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홍보’ 분야를 신설해 관객층 확대와 극장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오페라팬’에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입장권이 제공되며, 공연 티켓 추가 예매 시 30%의 특별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팬’은 만 18세 이상으로,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악, 공연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설된 ‘글로벌 홍보’ 분야는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혹은 외국어 능통자라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25일까지이며, 홈페이지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smchoi@dgfc.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대구오페라하우스 교육사업팀(053-666-604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포항시향 204회 정기연주회새봄맞이 ‘전원속의 브람스’

객원 지휘자 백윤학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4회 정기연주회 ‘전원속의 브람스’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음악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매력적인 지휘자 백윤학(48)이 객원지휘를 맡았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전공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백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 지휘전공을 졸업한 이후 서울대 음악대학원 지휘전공을 수료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 템플대학교 오페라 코치 전공,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먼저 공연의 시작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중 서곡으로 꾸민다.‘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9세기 작곡된 5막 8장의 오페라로 푸시킨의 동명의 풍자시를 바탕으로 했다.세 명의 기사가 악당에게 납치된 루드밀라 공주를 구출하는 경쟁에 나서고 시련과 모험 끝에 약혼자인 루슬란이 공주를 구한 후 그녀의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피아니스트 원재연 이날 연주되는 서곡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듯이’라는 지시어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경쾌하고 화려한 악상을 쉬지 않고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어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2017년도)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연주자 피아니스트 원재연(35)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세기의 걸작이다.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작품은 애수에 찬 감미로운 곡으로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 삽입됐다.‘한국 피아노의 신성’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재연은 알프레드 브렌델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수상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제일 높은 피아니스틱 프로페셔널리즘에 다다르는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극찬한 사연도 잘 알려져 있다.끝으로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교향곡 제2번’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이 곡은 서정성이 짙어 가장 브람스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람스는 작품에 작곡 당시의 환경과 분위기를 반영시키는 편이다. 이 곡에서는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포항시립연극단, 어린이뮤지컬 ‘연습학교’로 감동 전한다

포항시립연극단 제9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특별공연 ‘연습학교’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김해등 작가의 창작동화 ‘연습학교’를 각색한 ‘연습학교’는 아빠의 죽음과 현실을 피해 도망친 한 가족의 이야기로 출발하는 어린이 뮤지컬이다.외로이 남겨진 아이들의 눈으로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극에 녹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객원 연출을 맡은 김하영 연출(극단 가마골 대표)은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면서 공연예술이 가진 교육적 기능에 주목해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모집한 제9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어린이 단원들과 시립연극단이 함께 공연에 참여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과 25일은 오후 4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전석 5천 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장애인, 경로우대, 다자녀(포항시에 주민등록 돼 있는 19세 이하의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가정의 부모 및 자녀)는 3천 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마술사 최현우 3월 구미 관객 찾아온다

마술사 최현우 마술사 최현우(46)가 다음달 ‘2024 최현우 Answer-구미’ 공연으로 구미 관객들을 만난다. 1996년 프로 마술사로 데뷔한 최현우는 국제마술대회 클로즈업 부문 한국인 최초 수상자이자 국제마술대회(FISM) 월드챔피언십의 최연소 심사위원 등으로 이름을 알린 한국 대표 마술사다. 동전이나 카드를 이용한 클로즈업 마술부터 신체 절단과 같은 대규모 마술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단신의 귀여운 외모와 붙임성 있는 태도 덕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대에서는 심리학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실험을 활용한 마술, 스마트폰 컨트롤 마술, 예언마술, 관객과 즉석 대화를 나누는 채팅 마술, 4m 규모의 소품이 사라지는 대형 일루전 마술, 착시효과를 활용한 옵티컬 마술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더 브레인’‘더 셜록’ ‘빌리브’ 등 23개 프로덕션을 통해 2천700회 이상 공연했고 200만여 명이 그의 마술쇼를 관람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중 실시간으로 990회차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맞추는 예언마술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현우의 마술 인생 27년을 담은 자전적 공연으로, 데뷔 2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계속되는 전국 투어 무대의 일환이다.  블록버스터급 쇼가 될 ‘2024 최현우 Answer-구미’는 스토리 매직쇼와 체험형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빛나는 미디어아트와 초대형 무대 디자인이 사용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공연을 기대할 수 있다. 공연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9일 오후 3·7시, 10일 오후 2시·6시 이뤄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꿈을 거래합니다”

포항에서 활동 중인 중진 서가숙(62·사진) 작가가 일곱 번째 동화집 ‘꿈을 거래합니다’(고래책빵)를 펴냈다.‘꿈을 거래합니다’는 긴 세월을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서 작가가 살아가면서 꿈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 이들에게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주는 동화 선집이다. 이번 동화집은 ‘한탕의 꿈’, ‘고급 아파트의 꿈’, ‘복수의 꿈’, ‘가수의 꿈’, ‘자연인의 꿈’, ‘떠나야 할 때 떠나는 꿈’ 등 총 6개의 목차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서 작가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작은 여운을 남기는 치밀하고 세밀한 구성과 얼개를 가지고 있는 동화들을 통해 무심코 스쳐 지나갈 꿈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다.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헛된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꿈을 거래하는 선택권을 주기도 한다.“나는 헛된 꿈을 꾸는 사람들의 꿈을 빼앗아 먹고 살아…. 나는 힘들게 일하지 않고 한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헛된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돈으로 그 꿈을 이루라고 유혹해.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일수록 헛된 꿈을 이룬다는 욕심 탓에 자신의 남은 꿈을 파는 거래도 쉽게 하지.”(p.6)이 작품의 주인공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존재 ‘옴’이. 옴이는 허황된 꿈과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유혹해 거래를 통해 꿈을 빼앗는다.꿈의 소중함과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담백하면서도 가슴을 콕콕 찌르는 서가숙 작가 특유의 동화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부분이 많다.작가는 주인공 옴을 통해서 작품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꿈을 거래합니다’ 표지 “어떤 일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니까 누가 말도 안 되는 허황된 꿈을 부추기면 절대 유혹에 빠지지 마. 절망감에 빠져 추락하는 건 시간 문제니까 불가능한 약속은 하지 마.” (p.7) “꿈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것이거늘. 꿈을 포기하지 마. 꿈은 인간만이 가지는 소중한 것이거든. 지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꿈꾼다면 행복한 날이 올 거야.(p.77)서 작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감동과 재미를 주는 대화법을 통해 “하루하루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가숙 작가는 포항에서 36년을 살아오면서 글을 쓰고 있다. 포항 형산문화제에서 시 장원과 우수상을 받았으며, 백산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시 부문 장원과 우수상을 받았다. 수필집 ‘행복해지는 법’, ‘숨은 행복 찾기’, 역사 장편소설 ‘내 사랑 부용 공주’, 성인 동화집 ‘복수의 화신 변학도’, 아동 동화집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도깨비들의 사람체험학습’, ‘학교를 끊을 거예요,’ ‘우리가 친구 맞니’, ‘오늘 내 기분은 맑음’, ‘염라대왕의 재판’을 썼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3

박물관과 함께 대구 정신·역사 배워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 소속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2024년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을 맞아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대구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1일부터 2·28민주운동기념일인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대구시민주간 행사는 ‘열린 대구, 위대한 대구정신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시민의 날 기념식,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및 다양한 시민 혜택을 제공하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박물관운영본부는 시민들이 대구 역사와 대구 정신에 대해 이해하고 군위군을 품은 더 커진 대구를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행사는 크게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 등이 개최된다. 행사 진행은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 기간에만 한정하지 않고 저변 확대를 위해 5월까지 진행된다.□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2월 21∼3월 17일)‘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는 군위군을 품은 더 커진 대구를 체험으로 느껴볼 수 있게 3개 공립박물관에서 진행한다. 대구 지도 대형 퍼즐 체험과 대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포함한 ‘내가 상상하는 대구’를 그려보고 꾸밀 수 있다. 3개 박물관을 모두 방문하고 스탬프 찍기(방문인증)를 완성하면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행사 기간 중에 매일 3개 박물관에서는 핸디크로퍼를 배부한다. SNS로 해시태그(#대구시민주간)와 방문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행사 종료 이후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2월 21~3월 27일)‘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은 더 커진 대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특강과 답사, 문화행사를 3개 공립박물관에서 개최한다.21일 오후 2시에는 대구근대역사관에서 강태원 역사교사를 초청해 ‘근대학교 설립과 변천으로 본 대구’특강을 개최한다. 28일에는 주요 학교를 찾아가는 ‘학교에서 만나는 대구 역사와 대구 정신’ 답사를 진행한다.23일 오후 2시에는 대구향토역사관 주관 ‘삼국유사를 품은 대구’ 특강을 개최한다. 백제사를 비롯한 한국고대사 전문가로,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고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한 노중국 명예교수가 강연을 한다. 2월 특강에 이어 3월에는 2차례(3월 13, 27일) ‘일연과 삼국유사 따라 대구 역사 속으로’라는 주제로 답사를 진행한다.24일 오후 2시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나는 대구의 전통문화’라는 주제로 공산농요와 수건춤 등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정월대보름인 이 날 공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21일과 23일 진행되는 역사특강에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강연 장소는 모두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이다. 사전 참가 신청(30명)을 받고 있으며, 잔여석의 경우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이어서 5월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결과물은 8월 말까지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2-13

국민 코믹 연극 ‘오백에삼십’ 놓치지 마세요

코믹연극 ‘오백에삼십’이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새해 대구를 찾았다.지난 1월에 오픈한 이 작품은 4월 2일까지 대구 동성로 아트플러스씨어터(대구 중구 동성로3길 89) 무대에 오른다.2014년 서울 대학로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수원, 부산, 대전, 울산, 안동, 구미, 의정부, 전주, 창원 등 수많은 지방 공연을 거쳤으며 현재도 전국에서 공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인기 극. 한때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중 인터파크 예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 서울의 한 동네에 ‘돼지빌라’라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이 있다.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허덕, 베트남에서 그에게 시집 온 흐엉마이, 뺀질이 고시생 배변, 야간업소에 나가는 미스 조, 폐지 줍는 할머니, 이들은 돼지빌라에 사는 세입자들이다.이들과 돼지빌라 주인아줌마는 늘 분쟁이 진행 중이다. 월세 때문이다. 꼬박꼬박 월세만 챙기는 주인아줌마와 어렵게 사는 빌라 주민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다. 점점 격해지는 갈등으로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가고 급기야 살인사건이 발생한다.공연시간: 화~목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 5시, 월요일 휴관./한상갑 기자 arira6@kbmaeil.com

2024-02-13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연극 ‘슈만’ 경주 무대에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연극 ‘슈만’(연출 김장섭, 극본·음악 휘) 공연이 오는 3월 30일 오후 2시,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막을 올린다.연극 ‘슈만’은 1853년 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독일 클래식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부부에게 요하네스 브람스라는 젊은 천재 음악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3인극이다.배우 박상민은 독일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 아내에 대한 시기, 질투를 넘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광적인 모습, 하지만 아내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배우 이일화는 독일 최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역을 맡아 이타적인 헌신으로 두 명의 천재 음악가를 지키는 단아하고 우아한 클라라로 온전히 몰입했다. 배우 최성민, 최현상은 독일의 3B(바흐, 베토벤, 브람스)로 꼽히며 클래식 역사상 위대한 음악가로 평가받는 요하네스 브람스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20세의 순수하고 앳된 청년 브람스를 연기했다.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연극답게 로베르트의 ‘트로이메라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낭만적인 음악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이번 공연은 19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2

“예술인 기업 메세나 제도 활성화·예산 확대 필요”

최복룡 포항예총 회장 “포항예총은 1천여 명의 예술인으로 구성된, 경상북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창작집단이다. 물론 규모의 크기가 질적 으뜸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발전적인 방향에서 협동하여 창조된 것들이 반복되고 다시 생겨나면서 예술이 융성해야 한다.”오는 23일 퇴임을 앞둔 최복룡 제12대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포항시지회장(이하 포항예총)의 말이다.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생각하고 포항예총 회장직을 맡았었다”고 했던 그에게서 임기 중 소회와 미래와 성장을 위한 생각을 들어봤다. 최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포항예총의 ‘미래’와 ‘성장’이었다.-지난해 3월 전직 회장의 잔여기간 직무를 맡으면서 “예총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시점”이라는 말을 했는데.△그동안 예총이 시대의 요구와 보편적 가치를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나는 순수하게 회원 단체와 예술을 위해서 고민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확산해서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전달될 수 있게 하는 예총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었다.-포항예총에 오래 몸담아 왔지만, 회장으로 취임한 후 본 실상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미협포항지부장과 포항예총 부회장 등으로 일해온 지도 30여 년이 됐다. 포항예총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해 회장직을 수락했다. 그동안 포항예총과 9개 회원 단체의 사업을 점검하고 본예산 확충과 이에 대한 계획으로 정신이 없었다. 많은 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 역시 많다.-재임 기간이 1년여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말이 열 한 달이지 2~3년은 훌쩍 지난 것 같다. 너무나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예총 회장은 예술 경영자가 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업무를 파악하고 문화재단, 행정과의 관계, 포항의 문화예술 방향 등 많은 예술인을 만나고 회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생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우리 포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랐다.-예술인들의 요구 파악,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목표로 삼은 게 있다면.△지역 예술인들이 포항예총에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예술인 기업 메세나 제도 활성화였다. 특별히 예술인 활동이 소득과 직접 연결되는 고리는 매우 약한 것이 현실이다 보니 예술가들의 삶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장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예술 활동은 많은 비용, 긴 시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예술단체 문예진흥사업도 조금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예진흥사업은 포항예술인 모두를 위한 예술 진흥정책이자 결국 포항을 위한 정책이다. 우선돼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포항시 차원에서 마련하길 바라는 정책적 지원이 혹시 있나.△다행스러운 것은 시의원들이 포항시 문화예술체육관광 부문 예산을 높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이 예술인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여러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그동안 포항시·포항문화재단 매칭사업으로 지원된 지역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문화예술지원 공모 사업’, 또 대폭 축소된 여러 지원사업이 세밀하게 검토돼 포항 예술인들이 회복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어줘야 한다.-주요 예술인단체의 회장으로서 포항예술의 위상을 진단한다면.△지리학적이나 사회적, 인구분포도로 봐도 경상북도의 중심인 포항시는 경상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포항시 전체 예산 대비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 비중을 좀 더 확대 편성한다면 포항예술이 확 바뀌고 제대로 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신임 회장에게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포항예총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언한다면.△4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미래 방향이 보인다. 2월 23일 새로 선임되는 신임 회장이 40년 역사를 가진 포항예총의 모든 흔적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정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포항예총 내부와 외부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인 노력과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포항예총이 전진기지가 되어 소속 9단체가 끈끈하게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서양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은.△경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포항청년작가회 창립 및 명예회원 등 포항에서 태어나 줄곧 포항을 지키며 작업해 왔다. 지난 2019년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에서 선보였던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겸재 정선의 시각을 연구하며 새로운 시각을 표출하는 ‘내연산‘ 대작 400, 500호 작품 스케치를 그려놓고 있다. 작가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서 모범이 되면 좋겠다. 그동안 준비해온 미술 관련 책도 펴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2

설 연휴엔 문화체험 속으로 ‘풍덩’ 150마리 줄연 날리기 등 행사 다채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4년 설 연휴를 맞아 6∼12일 재단이 운영하는 5개 문화공간에서 문화 행사를 연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피어라운지,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문화를 관람하고 설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150마리 줄연 날리기 야외 퍼포먼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귀비고에서는 청룡의 비상을 느낄 수 있는 150마리의 줄연 날리기 야외 퍼포먼스 ‘날아라 청룡의 꿈’을 볼 수 있다. 또한 새해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원지 이벤트, 전통 민속놀이(나무팽이, 제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고리 던지기) 체험 등을 9일부터 12일까지(설날 당일 휴관) 체험할 수 있다.△구룡포 피어라운지, 윷놀이 SNS 이벤트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있는 여행자플랫폼 피어라운지에서는 계획공모형사업 대표 캐릭터 모리, 게굴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피어라운지 굿즈를 받을 수 있다.△구룡포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전시·전통놀이·보드게임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5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아라, NEXT’와 전통놀이, 보드게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꿈틀로, 도예·캔들·플라워·민화·공예 등 예술체험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는 설 연휴 중 도예, 캔들, 플라워, 민화,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꿈틀로 홈페이지(http://www.dreamroad.kr)에서 일자 별로 체험 가능한 공방 및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인디플러스 포항, 영화 상영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설연휴 기간 중 9일, 11일 이틀 동안 운영된다. ‘세기말의 사랑’, ‘라이즈’, ‘사랑은 낙엽을 타고’, ‘썬 오브 람세스’, ‘나의 올드 오크’,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디트릭스(www.dtryx.com)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천500원(할인가 3천원)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포항문화재단이 준비한 다채로운 명절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6

제례 예법 ‘습례국 놀이’로 재미있게 배우세요

설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제례를 익힐 수 있는 전통놀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이사장 임귀희)에서는 최근 습례국 놀이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습례국(習禮局)은 ‘예를 익히는 판’이다. 예 중에서도 제사의 예법을 익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판이다. 바둑이나 장기도 판 위에서 하는 놀이이듯이 습례국도 일종의 오락이자, 놀이인 셈이다. 놀면서 동시에 제사상 차리는 법, 즉 제사 음식의 종류와 올리는 순서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추, 밤, 배 등 22가지의 제사 음식이 적힌 말을 순서대로 놀이판에 올리면서 제사상 차림을 익히도록 돼 있다. 경북 경산 출신의 유학자 탁와 정기연(1877~1952) 선생이 1919년에 창안했다. 놀이판과 함께 만들어진 설명서에는 한문 원문을 한글로 쉽게 번역한 내용이 함께 실려 한문을 읽을 수 없는 여성이나 어린아이들도 제사상 차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고려했다.놀이 방법은 윷놀이와 비슷하다. 편을 갈라 어느 편이든 22가지 제사 음식을 먼저 차리면 이긴다. 습례국놀이를 위해서는 습례국도판과 0∼3까지 숫자가 새겨진 윷가락에 해당하는 굴리는 육각형 ‘전자(轉子)’와 또 제사상에 올리는 22가지 음식 이름이 한글과 한자로 적힌 윷말에 해당하는 네모난 22개 ‘설자(設子)’가 필요한데, 이 모두를 탁와 선생이 실물로 제작했다. 또한 선생의 문집인 탁와집의 ‘습례국도설’이란 글에는 이러한 제사상 차림과 놀이 방법 등이 적혀 있다.습례국의 실물은 국립한글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탁와 선생의 후손들이 기증했다. 2013년 한글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던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습례국도설에 관한 이야기를 ‘한글 이야기’라는 책자에 소개했고, 그걸 본 후손과 연락이 돼 후손이 보관 중이던 실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경북대학 SW교육원(원장 고석주)은 2022년 테블릿PC로 습례국 놀이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제사 예법을 배울 수 있는 놀이판을 디지털 게임으로 제작한 AI·SW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제56회 과학의 달을 맞아 구미과학관과 디지털 스트림(STREAM) 교육 프로그램 ‘습례국’을 공동으로 개최한 적도 있다.(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원장 임귀희)은 간편 습례국 놀이판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습례국 놀이에 대한 세미나와 놀이 실습이 가능하다. 임귀희 원장은 “제사는 내 몸을 주신 부모님과 조상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리는 효행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사 문화를 놀이로 재현하여 ‘백행지본(百行之本)’인 효(孝)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며 “자식의 도리인 효도는 부모님 생전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살아있을 때까지 하는 것으로 습례국 놀이를 하면서 효 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습례국놀이와 보급판 구입에 관한 문의는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02-745-0921~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