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일출펜션에서 출판기념회
경북 영덕군 출향 문인들의 모임인 토벽문학회(회장 김종완)는 연간집 ‘토벽(土壁)’ 21집<사진>을 발간하고, 8일과 9일 양일간 영덕읍 노물리 일출펜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토벽’은 1953년 고교생 신분으로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최해운(모윤숙 시인 추천, 작고)이 창간해 올해 71주년을 맞는다.
1955년 동인이 결성됐으나 문예지 간행이 순조롭지 못해 4집까지 발간하고 맥이 끊어졌다. 동인들은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면서 향토 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 2008년 12월 19일 신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이장희, 김대두, 한영탁, 이태희, 김도현, 손숙희, 김경남 문인에 의해 복간(제5집)돼 올해 21집을 펴냈다.
시, 시조, 한시, 아동문학, 수필, 소설, 평론 등 문학의 전 영역에 포진해 있는 회원들의 면면은 웬만한 전국 단위 문학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다른 문학단체에서는 찾기 힘든 한시에는 영남대 문과대학장을 지낸 이장우 박사, 국회의원 회관에서 의원들의 서법을 지도하고 있는 초당 이무호(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 회장) 서예가, 전국 한시백일장을 석권해온 연암 장명한 시인 등이 있다.
시조 분야에는 시천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소석 박찬구(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성동교육장),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박미자, 현대시 분야에는 김동원(대구문인협회 부회장), 경북문협 작가상을 받은 김인수 회원 등이 있다. 소설에는 조연현 문학상·한국문협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성달,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화살과 구도’로 등단해 ‘슬픈 열대’, ‘유혹의 형식’ 등의 작품집을 낸 엄창석이 무게감을 더한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수필 분야에는 제2회 이유식수필문학상을 받은 한영탁(전 조선일보 기자, 세계일보 편집부국장, 합동통신 국제부 차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2019년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자 윤영, 동아일보에 5년 6개월 간 ‘바다와 배, 그리고 별’을 써온 김인현(고려대 로스쿨 교수), 저서 ‘우주, 상상력 공장’이 세종도서로 선정된 권재술(전 한국교원대 총장), 대구수필문학상을 받은 손숙희(전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그 외에도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박현기(전 대구수필문예회 회장) 석민자, 남명모, 이형수, 김도현 등 내로라 하는 수필가들이 포진해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