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 경주’전, 7일~19일 황오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점점 잊히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짚풀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의 짚풀공예 작가들이 뭉쳐서 경주의 풍경과 이야기를 짚과 풀로 풀어내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한국짚풀공예협회 부산, 경남, 대구, 경북광역지회가 공동주최하고 경주지회가 주관하는 짚풀공예 전시 ‘짚풀, 경주’전이 7일부터 19일까지 경주시 황오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황촌마을활력소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짚풀공예 전시와는 달리 작가 14인이 각자가 생각하는 경주와 신라를 테마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짚풀공예 하면 떠오르는 민속품의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들의 고유한 생각과 상상력이 깃든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짚풀공예는 볏집과 풀 등 전통 재료를 이용해 기존 가마니, 삼태기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항아리, 다과상, 모자 등 다양한 공예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예술이다. 전통을 기반해 현대에 어울려지는 색다른 작품으로 CMB방송, 미동산수목원 등 여러 매체에서 작품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적인 여치집을 응용해 만든 첨성대와 감은사지 3층석탑, 전통 민조시와 어우러진 전통발, 신라의 빛을 표현한 항아리 작품과 볏짚으로 표현한 신라의 미소 등 14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정남주 경주지회장은 “우리 문화인 짚풀문화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되새기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