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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시,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요강 확정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요강을 확정했다. 2005년 시작돼 올해 20회를 맞는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적인 장두건 선생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제20회 장두건미술상은 수상자 1명(시상금 800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며, 수상자의 특전은 익년도 초대 개인전 개최 특례가 부여된다.수상 자격은 미술 부문 전 장르에 걸쳐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및 동 지역 출신 작가이며, 나이 제한은 없다. 응모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 이메일(poma@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관련 서식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고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심사 대상 작가 서류는 25일부터 29일 오후 5시 도착분에 한하며, 심사 결과는 4∼5월 중 일간지와 개별 통보하고 5월 중 제20회 장두건 미술상 시상식을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장두건 미술상 운영위원회 박정열 위원장은 “장두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대구·경북 출신 작가들 대상의 폭넓은 홍보 활동으로 장두건 선생의 작품세계에 걸맞은 훌륭한 수상자들을 발굴해 미술상의 권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3

‘3·1 만세운동’ 생생한 기록으로 만나봐요

“안동 법흥동 고성 이씨 집안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리는 독립 대한의 사람들이라고 부르짖었다”.‘류영희일기’(‘우성록’) 1919년 3월 13일(음력 2월 12일) 일기 중 한 대목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삼일절을 맞이해 경북 지식인들이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 자료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들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독립운동가 6명의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국역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류영희일기’, ‘흑산일록’ 등 일기에서 찾은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는 안동에서 한평생을 올곧은 선비로 살았던 농포 류영희(1890~1960)가 1909년부터 1960년까지 50여 년 동안 작성한 한적(漢籍) 30여 책에 이르는 방대한 일기다.류영희는 매년 일기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는데, 1919년의 일기는 ‘우성록’(寓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2월부터 3월, 4월까지 서울과 평양의 만세운동 소식과 안동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여러 경로로 전해 듣고 기록하고 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우리는 독립 대한의 사람이다’라고 부르짖는 모습과 혈서로 그린 독립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 일제의 총칼에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는 모습 등 당시 독립의 염원이 간절했던 우리 민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아있다.이와 더불어 칠곡의 인동장씨 회당고택에서 기탁한 ‘흑산일록’은 회당 장석영(1851~1929)이 쓴 일기로 역시 지역에서 부응했던 3·1만세운동의 기록이 비교적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안동의 풍산김씨 오미동 영감댁에서 기탁한 ‘조고일록’은 위암 김정섭(1862~1934)이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작성한 일기다. 1919년 3월 1일로부터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일기는 음력으로 기록해 1월 11일에 해당)의 일기에서 김정섭은 ‘지난해 있었던 만세운동으로 경성(京城)의 각 관청의 경비가 삼엄하다’고 기록하며 민초들의 독립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오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적지 않았던 만큼 김정섭은 일기에서 그들의 활약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독보적 성과한국국학진흥원이 국역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독립운동가의 저술은 총 6종으로, ‘해창유고’(송기식), ‘홍와집’(이두훈), ‘척암집’(김도화), ‘대계집’(이승희), ‘회당집’(장석영), ‘해창묵’(조병국)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송기식과 김도화의 저술만 국역서를 출간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출간 대기 중이다. 이 인물들의 문집은 분량이 방대해 국역 작업에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은 본원 부설 한문교육원 출신의 청년 번역가들을 투입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만도의 ‘향산일기’와 한말 유학자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도 번역 중이다.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겸 한문교육원장은 “본원 한문교육원 출신 청년 번역가들이 주축이 되어 향후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자료들까지 함께 번역된다면, 당시 독립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보다 생생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안동 지역 민간문화재단으로 2002년 1월부터 민간 소장 국학 자료 수탁 보관사업을 펼쳐온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사업을 추진, 만세운동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3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누림 플랫폼’ 참여자 공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누림’의 활성화를 위한 ‘예술누림 플랫폼’을 오픈하고, 2024년도 사업 참여 공모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예술누림’은 아동·노인·장애인·특수시설 재소자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으로, 2월부터 확대된 사업 규모에 맞춰 교육자와 참여자를 효율적으로 매칭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오픈했다.플랫폼을 통해 예술가, 예술단체는 대상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안할 수 있다. 운영시설은 예술가의 제안 프로그램을 열람하고, 희망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지난해 28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예술누림’ 사업은 올해 760여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된다. 지원 대상 또한 기존 수혜 대상에 자립준비 청년, 중첩위기 가정 등이 추가됐다.이번 공모는 전 생애주기 취약계층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술가와 참여할 운영시설을 모집하는 ‘운영시설형 공모’와 특수시설 대상의 교육을 진행할 예술단체를 모집하는 ‘예술단체형 공모’로 진행된다.운영시설형 공모 접수는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예술단체형 공모 접수는 오는 6일 오후 3시까지다. /윤희정기자

2024-03-03

붓, 먹, 종이와 함께한 50년, 묵향으로 꽃피다

“이번 작업은 먹과 함께한 5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작품 방향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을 것 입니다. 그동안 다양하게 시도했던 여러 가지 기법, 석채나 금니 등을 배제하고 오직 묵으로만 그림에 깊이를 더했습니다.”석경 이원동의 서른한 번째 개인전이 5일(화)부터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전시실에서 열린다.서화 입문 50년을 맞은 석경의 ‘묵(墨)의 잔치’에는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길이 10m, 폭 2.4m의 고매도가 은은한 한향(寒香)을 피우는 가운데 난초, 국화, 대나무를 소재로 한 문인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석경 이원동 옛 선묵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내보인 삼엄함, ‘고절한심(苦節寒心)’ 경지를 표방한 이번 작품들은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고매(古梅)와 깊은 계곡에서 고고함을 뽐내는 난초, 가을 서릿발에 의연한 국화, 달빛 아래 맑은 댓바람 소리를 머금은 세죽을 표현하여 문인화의 그윽함을 선보인다.특히 세죽 숲을 그린 10폭 병풍은 보는 이들을 맑은 기운이 감도는 대숲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세죽, 난초와 더불어 가는 먹선의 괴석이 어우러진 삼우도, 무성한 잎사귀 사이로 청초함을 드러낸 연꽃의 하엽도는 문인화가 담고 있는 그림 너머의 뜻을 엿보게 한다.석경은 그동안 전시에서 사군자에 뿌리를 둔 문인화뿐만 아니라 석채(石彩)로 그린 포도나 비파, 금니(金泥)로 그린 불화, 화강석으로 쪼아낸 불상 등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석경은 영남서화의 원류인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으로 이어지는 천석 박근술로부터 사사했으며 동국대학교 미대(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개최와 단체전 참가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석경 서화작품은 국립미술관과 한국방송공사, 미국 예일대학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3-03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13년 만에 재출간

조해진의 신동엽문학상 수상작 ‘로기완을 만났다’(창비)가 13년 만에 ‘리마스터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2004년 문예중앙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조해진은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백신애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해왔다.이번 리마스터판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공개(3월 1일)에 맞춰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로기완을 만났다’는 “이방을 떠도는 탈북인의 운명에 대해 놀랄 만큼 차분한 공감을 자아내는 넉넉한 품과 세심한 결”이 돋보이는 한편 “올올이 살아 있는 반성의 문체와 서럽도록 몽환적인 여로를 결합해, 소설에서 보편성이 어떻게 획득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입증해냈다”(권여선)는 평으로 2013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2021년에는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선정한 ‘우리 시대의 소설 5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시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한국문학의 중요한 성취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거기서 파생되는 보편적인 감동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혈혈단신으로 벨기에에 밀입국한 탈북인 ‘로기완’의 행적을 추적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탁월한 솜씨로 그려낸 ‘로기완을 만났다’는 조해진 문학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작품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8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누구나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을 때, 들이는 노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다고 느낄 때,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얻었을 때 우리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느낀다. 인생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기 위해서는 지금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을 비워내야 한다. 두 손에 가득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놔야만 다른 것을 쥘 수 있다.미국 시카고 트리뷴지 기자였던 저자 줄리아 켈러는 ‘퀴팅’(다산북스)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한 결심으로 ‘퀴팅(Quitting)’, 즉 ‘그만두기’를 조언한다.책은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문학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생활을 그만두고 탐사보도 전문 기자를 보조하는 인턴으로 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작은 마을의 신문사에서 일했고, 이직 끝에 ‘시카고 트리뷴’에서 기자로서 최고의 이력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기자를 그만뒀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였다.그의 첫 소설은 우수한 데뷔작에게 시상하는 배리어워드(Barry Award)를 받고 드라마로도 제작됐다.저자는 특유의 취재력을 발휘해 전 세계에서 150여 명에 달하는 신경과학자, 진화생물학자, 심리학자 등의 전문가에게 ‘퀴팅’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헤쳤고, 퀴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략적 선택으로써 ‘퀴팅’의 유용성을 이야기한다. 그만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그만두는 것이 도망이나 회피가 아닌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1부에서는 ‘퀴팅’이 얼마나 중요한 생존 전략인지를 새와 벌, 체조선수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준다. 퀴팅이 단순히 패배자의 마지막 선택지가 아닌 뇌가 보내는 구조신호에 대한 합당한 반응임을 알려준다. 또한 제브라피시, 생쥐, 집쥐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퀴팅’이 단순히 스위치 ‘OFF’ 상태가 아닌 뇌에서 얼마나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결정되는 것인지를 다룬다. 저자는 퀴팅은 뇌에 있어서 에어로빅과 같다고 말한다. 뇌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새로운 방향으로 가라고 요구하는 행위를 자주 해야 한다.2부에서는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을 비롯해 그릿(Grit·끈기)을 설파하는 자기계발 산업의 논리를 파헤친다. 그릿만을 최상의 성공 조건이자, 인간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제한해 버리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릿에 대한 담론이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분석한다.3부에서는 퀴팅이 단순히 지금 하는 일을 내팽개치고 완전히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퀴팅은 망설이는 행위일 수도 있고, 새로운 목표를 좇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기간일 수도 있으며, 잠시 멈춰 서서 방향을 전환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그러니 퀴팅의 기술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퀴팅에 이르기까지 나만의 서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사실 그만둔다는 결정에 대한 주위 사람의 시선과 기대, 평가 또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특히 내가 그만둠으로써 죄책감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들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8

문장으로 비추는 인생이라는 무대

신간 ‘버나드 쇼의 문장들’(마음산책)은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삶과 문학의 정수가 담긴 책이다. 버나드 쇼는 세련된 위트와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명언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책에는 그의 빛나는 명언뿐 아니라 그가 살아온 인생, 그의 희곡 작품 속 명대사가 원문과 함께 총망라돼 있다.하나의 문장은 그 작가의 삶과 연결될 때 완성된다. 버나드 쇼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의 삶은 ‘우물쭈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버나드 쇼가 쓴 문장들에는 아일랜드에서 영국으로 온 이방인, 젊은 시절 소설가로 실패했으나 뒤늦게 비평가이자 극작가로 인정받은 예술가, 무수한 시대적 풍파를 거치면서도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정치 활동가 버나드 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버나드 쇼는 94세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60편이 넘는 희곡을 남겼으며 1925년에는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위대한 극작가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소개된 작품이 많지 않다. 이 책에서는 버나드 쇼의 희곡 작품에서 인상적인 대사를 다수 발췌해 소개하고 있다.허를 찌르는 신랄하고 예리한 풍자와 다크초콜릿처럼 쌉싸름한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명언들로 쓴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내는 작가 버나드 쇼를 만나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4-02-28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저출생 극복 신규사업 추진

경북도 출연기관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3월부터 ‘초등맘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펴는 등 저출생 극복과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새로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20일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열고 관련 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관련 후속 사업으로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도내 저출생 극복 및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신규 지원사업으로 오는 3월부터 ‘초등맘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기업 장려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이 사업은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부,모)에게 1시간 자율 출퇴근을 지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약정기간은 1~3개월까지 선택 가능하며, 신청기간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정책회의 등을 거쳤다. 15일에는 신규사업 타당성 및 지속가능성 검토를 위한 자문회의도 열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초저출생 극복 정책개발 TF구성, 청년의 결혼·출산 인식 및 지원방안 연구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연구 및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 K-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연구 및 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며 “신규사업으로 저출생 극복과 일·가정양립 문화확산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7

사건 현장 같은 이 공간… 상상의 날개를 펴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 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번째 작가로 미니멀리즘 작가 김용익(77)이 초대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는 4월 21일까지 4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Carl)’이다.세계적인 조각가이자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인 칼 안드레(Carl Andre·1935~2024)와 그의 세 번째 부인이자 페미니즘 미술가였던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1948∼1985)의 이야기를 담은 설치 작품이 소개된다.작가는 남성적인 것(혹은 가치)이 여성적인 것(혹은 가치)을 억압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대에서 양적인 것(또는 가치)을 조정하고 음적인 것(또는 가치)을 이끌어내는 조양율음(調陽律陰) 시대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성장과 발전보다는 돌봄과 호혜를 더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메시지로 말하고자 한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중앙 바닥에 위치한 벽돌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관람객들은 총 270개의 벽돌을 2단으로 평평하게 쌓고 그 위에 피(血)를 아주 조금 떨어뜨린 이 작품에서 어떤 의문의 사건이 있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한편으로 이 피의 모양은 벽돌 설치물의 한쪽 끝에서 시작해 가운데로 점점 진입하는 모양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피로 상징되는 아나 멘디에타가 점점 중심인 칼 안드레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모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전시실의 한쪽 벽면에는 작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작가 노트 텍스트를 관람객이 읽어나갈 수 있게 설치돼 있다.맞은편 벽면에는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주고받은 이메일 출력물들과 작품의 구상을 위해 작가가 그린 드로잉들, 인터뷰 영상을 설치해 작품과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이번 전시는 ‘시각에 호소하지 않는’ 미술을 보여 주는 전시이기에 시각을 사로잡는 작품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조금 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완성된 결과물로서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뜻과 수수께끼 같은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전시를 완성하기까지의 진행 과정에 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에 의해 작품이 완성되는 보통의 전시와는 다르게 이번 전시 작품은 텍스트와 드로잉으로 계획된 작품의 개념을 전달받은 큐레이터의 실현으로 완성됐으며, 작가와 큐레이터는 음성언어나 대면 소통이 아닌 이메일 텍스트와 그림 등의 시각언어로만 소통했다. 작품이 품은 개념뿐만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져 관람객에게 공개되기까지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한 개념적 시도의 과정과 결과를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제시한다.김용익은 그간 현대미술의 어떠한 사조나 운동에 속해있지 않은 독자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는 1974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재학시절 발표한 ‘평면 오브제’ 연작으로 국내외 유수 전시에 소개되어 미술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당시 모더니즘 미술의 총아로 조명을 받았으나, 현실과 거리를 둔 모더니즘 미술의 한계와 폐쇄성에 실망하고 모더니즘의 절대성, 완전성, 유일무이성 등에 저항하고 균열을 내는 미술 작업을 시도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쿄도 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홍콩 M+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7

뮤지컬 ‘마리 퀴리’ 안동 공연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2번 수상한 사람이자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뮤지컬 공연이 안동에서 펼쳐진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6∼17일 오후 2시, 6시 30분 총 4차례 웅부홀에서 기획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를 연다.이번 뮤지컬은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선보이는 공연이다.뮤지컬 ‘마리 퀴리’는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삶을 소재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 작가 천세은과 작곡가 최종윤이 창작했다. 이 작품은 마리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위대한 과학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과정을 묘사한다.주요 등장인물로는 마리 퀴리, 그녀의 남편인 피에르 퀴리, 기차에서 만나 마리와 친구가 된 폴란드 출신의 안느, 그리고 마리의 후원자이자 사업가인 루벤이 있다. 마리와 피에르는 실존 인물인 반면, 안느와 루벤은 스토리 전개와 효과적인 주제 전달을 위해 창작된 인물이다.여성 이민자라는 편견 속에서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고 평가받는다.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방사선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가 폴란드 과학자로서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최초 여성 교수가 된 일화부터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그녀가 발견한 방사성 원소가 세상의 관심을 받고 사용 되면서 일으킨 사회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그린다.‘마리 퀴리’는 2020년 초연 이후 마리 퀴리의 삶을 새롭게 해석해 신선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받아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후 폴란드, 영국, 일본, 중극 등 해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다시 돌아와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안동 공연에서는 마리 퀴리 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정화를 비롯해 강혜인·효은(안느 역), 박영수·김지철(피에르 퀴리 역), 김찬호·양승리(루벤) 등 최고의 출연진들이 대거 참여한 최상의 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2-27

박지훈, 이연주 두 화가가 바라본 자연 이미지는?

박지훈, 이연주 두 화가가 꾸미는 ‘부끄럼쟁이들’ 2인전이 3월8일부터 17일까지 ‘예술상회 토마’(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 10)에서 열린다.이 전시회는 예술상회 토마에서 진행 중인 ‘EVERGREEN PROJECT; 리플릿 없는 전시장’의 두 번째 순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전시장에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종이 낭비를 줄여보자는 작은 시도가 진행된다. 작품 판매수익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작가 박지훈은 제주도 출신으로 예고 진학을 위해 대구에 정착,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계명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디지털 매체에 매료돼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 했다. 디지털 페인팅, 2D 애니메이션, 설치 작업을 병행하며 스토리가 중점이 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작가 이연주는 대구 출신으로 지역에서 바라본 익숙한 풍경을 작업에 담아내고 있다. 계명대에서 회화를 전공,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이번 ‘부끄럼쟁이들’ 전시는 두 작가의 대화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 작가는 인간의 입장에서 나무를 바라보고 있고, 다른 작가는 이 질문에 나무의 입장에서 대답하고 있다.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박지훈, 이연주 작가가 자연을 주제로 해석한 각자의 이야기들”이라며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본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연 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시점으로 두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요일은 휴관. /한상갑기자arira6@kbmaeil.com

2024-02-26

포항시립미술관과 함께하는 클래식 선율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제82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바이올린 김현수, 김소정, 비올라 박소연, 첼로 김유진이 현악 4중주를 선보인다.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5번 마단조’,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에드그리그의 ‘현악 4중주 제1번, 나단조’,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제12번 바장조’등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바이올린 석사 졸업 후 스위스 로잔국립음악원 최고독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ICAG 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루제로 리치 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 다수 우승 및 입상했으며 현재 수원시향 객원악장, 국민대 겸임교수,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출강 중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 대구교대에 출강 중이며, 모던앙상블, 앙상블에마농, 노바솔로이스츠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비올리스트 박소연은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라하 국립종합예술대학교 음악대학 전문연주자 수료, 흐라데츠 크랄로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객원단원을 역임했다. 비올라 피아노 듀오 앨범을 발매했고 현재 모던앙상블, 앙상블에마농, 비원뮤직홀 입주음악가로 활동 중이다.첼리스트 김유진은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와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디플롬 졸업 후 대구시향, 경주챔버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김천시립교향악단 첼로수석, 노보 필(Novo Phill)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음악회 기획 및 작품 해설은 임희도 음악 감독이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6

포항시 ‘2024 올해의 책’ 뽑아주세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온라인)와 7개 시립도서관 원 북 투표코너(오프라인)에서 후보도서에 대한 시민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도서는 앞서 3주간 시민 추천받은 70여 권의 도서 중에서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의 체계적인 검토와 토론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어린이 대상 후보도서는 △‘다행이야’(강미야 저)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최소희 저) ‘옥춘당’(고정순 저), 청소년 대상 후보도서는 △‘고요한 우연’(김수빈 저)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꽃님 저), ‘비스킷’(김선미 저) ‘오백 년째 열다섯’(김혜정 저), 일반 대상 후보도서는 △‘눈부신 안부’(백수린 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저) ‘위라클’(박위 저) ‘인문 건축 기행’(유현준 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저) 등 총 12권이다. 이 후보도서들을 대상으로 약 2주간 투표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3월 18일 개최되는 2차 원 북 선정위원회를 통해 올해의 책이 최종 선정된다.올해의 책이 선정되면 3월 말 원 북 선포식을 시작으로 7~8월에는 원 북 공모전, 9월 독서의 달에는 작가와의 만남, 원 북 퀴즈왕, 2차 가공 콘텐츠 제작 공연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2-26

동시대 삶의 궤적 카메라에 담다

정태용 사진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찾아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첫 개인전을 앞둔 정태용(67) 사진가가 사진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정 사진가는 사업가이면서도 취미로 꾸준히 사진을 찍고 사진가들의 연구모임 사진공간 비움의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약해온 인물이다.그는 피사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받은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심상사진을 찍는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자연, 사람 등과 교감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 실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대신 그만의 직관과 심상을 더한 작품들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무색하게 한다.사진 작품에 대해 “도시와 사람이 혼연일체. 내 안에 내재해있는 도시, 내 꿈속의 도시, 내 감성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인간이 보는 그 도시를 변형시킨다”고 말하는 정 사진가를 지난 25일 만났다.-곧 첫 개인전을 연다.△오는 3월에 사진협동조합 루시다에 초대되어 청주 갤러리 밝은방에서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첫 개인전이다. 평상시 작품 발표에 대한 필요성을 그다지 못 느끼며 사진 작업을 해 왔었다. 그런데 사진공간 비움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회원의 개인전과 적지 않은 그룹 전시에 참여하고 지켜보는 과정에 작품 발표에 대한 내 생각이 조금은 변한 듯하다.진협동조합 루시다에서 초대 의사를 밝혀왔고 수일의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되었다.-어떤 작품을 전시하는지.△베트남 호치민의 도심 풍경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문화를 조명하고자 한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아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한 부분을 표상화하고자 했다. 베트남의 도심 풍경은 다른 문화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와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부분이 다를까 라는 의문을 내놓고자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상 모든 사람은 어떤 역사를 가졌든지 간에 지금의 문화는 같지 않을까.-사진을 하게 된 계기는.△나는 여행을 즐긴다.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여행도 좋아하지만 나 홀로 여행하기를 더 즐긴다.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나 모험과 도전보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의 편안한 쉼이 좋아서이다. 그래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수시로 나 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런데 자처해서 떠난 홀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예고 없이 불쑥 찾아드는 고독함은 어찌할 수 없었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찾아낸 그 해답은 늘 지니고 다니던 카메라였다. 카메라는 고독함을 느끼는 순간의 나와 세상을 연결해 주는 도구가 되었다. 사진은 나와 나 자신을 연결해 주기도 하고 나와 세상을 연결하게 해준다.-정 사진가에게 사진의 의미는.△나는 사진을 위한 사진 작업은 하지 않는다. 사진은 내 일상의 수많은 소통의 순간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메마른 감성과 흐려지는 이성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나에게 사진은 내 삶에서 감성과 이성에 대한 사유를 위한 도구다.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내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다.-작가의 사진 작업 성향은.△사진은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 전 국민이 성능 좋은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니며 촬영하고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통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용도와 달리 예술로의 사진으로 진중하게 본인의 심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진은 일상에서 응용되는 응용 사진과 순수사진으로 구분된다. 내가 지향하는 사진은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폐쇄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의 사진은 심상사진이며 회화적 사진이다. -여러 단체전을 통해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기억에 남는 전시는.△2019년 포항산책 포스코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이 모여 ‘어머니’라는 주제를 정하고 작업한 결과를 포스코갤러리에서 전시했다. 무엇보다 작업 과정이 큰 의미로 다가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나 자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참여작가들이 선정하는 우수작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던 전시였다.-현재 진행 중인 사진 작업은.△지난 수년간 여러 곳을 여행했었고 그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후보정하고 있다. 순간의 느낌 그대로 대상과 소통하고자 한 감성의 순간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이성의 데이터가 되어 남아있다. 나는 후보정 작업을 통해 감성과 이성 사이를 오가며 또 다른 여행을 즐기고 있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사진 작품을 위한 작업이 아닌 내 삶의 일부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싶다. 내 삶 가까이 늘 함께하며 내 속내를 투영해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진 작업에 임하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6

파스텔톤 수채화로 만나는 향수, 고향 서정

“따뜻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 터치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시절 우리의 향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삭막해지는 우리 삶 속에서 사라져가는 고향 풍경을 통해 잠시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도아트갤러리(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05길 38)가 3월 16일까지 노정희 작가의 개인전 ‘그날의 추억’전을 연다.노 작가는 수채화로 어릴 적 할머니댁의 풍경을 그려오면서 오래된 시골집, 풍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시골집과 풍경을 따뜻하게 표현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성을 아우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노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작품 가격을 35만에서부터 책정해 소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전시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작가의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우리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 새 자신이 고향 어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노정희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가를 졸업했으며, 각종 공모전에서 모두 9번의 특선, 입선 성적을 거두었다. 노 작가는 2021년 갤러리카페 루씨알마전 이후, 2023년 금오공대갤러리 초대전에 이어 이번에 9회 째 전시회를 열고 있다.전시회를 연 고도아트갤러리 양은지 대표는 “대구경북에는 역량 있는 신예작가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 기회를 잡지 못한 작가들이 많다”며 “이번에 소개한 노정희 작가는 독특한 화풍과 미술 대중화를 위한 신념이 눈에 띄어 먼저 소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일·월요일은 휴관한다./한상갑기자arira6@kbmaeil.com

2024-02-25

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 27일부터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이 오는 27일부터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뱃머리 평생학습원 5층에 위치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매년 상·하반기 다양한 영어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은 △유아 대상 2개 강좌(I love stories, Little Hands) △어린이 대상 5개 강좌(어린이 독서회, World Travel, I love stories, Let’s Smile 1, 2) △성인 대상 1개 강좌(성인영어회화) 등 총 8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강좌는 3월12일 이후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총 15회 진행되며, 유능한 원어민 강사와 어린이전문영어강사를 선발해 포항시 어린이영어 독서지도를 더욱 알차게 진행할 예정이다.유아 대상 강좌는 6~7세 1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 그림책을 읽고 주제와 관련된 영단어를 익히며 다양한 독후활동을 펼친다.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강좌는 영어 그림책을 읽고 관련된 영단어와 문장을 익히는 어린이독서회(초등2~3), 세계 여러 나라의 영어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와 관련된 독후활동을 하는 World Travel(초등1∼2), 영어 그림책 ‘The Food Group’ 시리즈를 통해 토론 및 독후활동을 하는 I love stories(초등3~4)’ 그리고 영어교재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영단어를 익힐 수 있는 Let’s Smile 1(초등1~2)와 Let’s Smile 2(초등3~4)가 운영될 예정이다.성인 대상 강좌인 성인영어회화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며, 직장인을 비롯한 성인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토요일 오후 시간대 수업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영어 유창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문화강좌 신청에서 2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문의처 : 포항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5

김성연·김현우 작가의 필름 사진 속 우리들의 일상

지역 신진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사진연구모임 공간너머와 갤러리포항의 사진 기획전 ‘2024 신진작가전-김성연·김현우’가 갤러리 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로19 2층)에서 개최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항 유일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갤러리포항이 올해 선정한 신진사진작가인 김성연·김현우 작가의 전시 ‘TOURIST’·‘BREAK’로 구성했다. 중진 작가 최흥태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지역 사진 인재들을 발굴 지원하는 공모전인 만큼 신선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20대 초반의 김성연·김현우 두 작가는 디지털 사진이 아닌 필름 카메라를 이용해 우리들의 일상을 기록해 관람객들의 감정과 감성에 자극을 준다. 푼크툼과 스투디움.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가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제시한 사진에 대한 철학적 개념이다. 푼크툼은 사진을 감상할 때 작가의 의도나 사회적·상식적 견해보다 개인의 경험(때에 따라 무의식)을 토대로 비롯된 주관적 느낌을 의미한다.반대로 스투디움은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누구나 작가의 의도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두 작가의 전시 작품들은 다른 듯 비슷한 독립적 사유를 감상할 수 있다.공간너머에서 지난 2021년 갤러리포항을 개관하면서 지역의 젊은 사진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신진작가 공모전지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지난해 선정된 첫 신진작가 공모작은 작가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도 취소돼 올해가 첫 신진작가 전시다. 공간너머 운영위원들이 신진작가를 직접 발굴하고 멘토로서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게 했다.△김성연‘TOURIST’전‘누구나 삶에서 고립을 경험하고, 그때 세상과 연결을 위해 나름의 몸짓을 한다’라고 류시화 시인은 말한다. 김성연(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4년)은 필름 카메라로 프랑스,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 촬영한 컬러 사진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김성연은 필름 사진을 ‘과거로부터 오는 엽서,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여행 내내 이번에는 어떤 사진이 나왔을까, 설레고 기대가 된다.필름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기념품을 사는 데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다니는 모든 곳마다 스마트폰을 들이밀지도 않는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는 데 집중하다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시선이 닿은 곳을 오랫동안 응시한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 나를 찍은 사진 속의 나는 항상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더라”라고 들려준다. △김현우 ‘BREAK’전김현우(경일대 사진학과 1년)는 파리의 밤을 찍은 브라사이의 사진에 매료됐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의미와 사진이 갖는 의미는 사람들의 낮과 밤의 모습에서의 차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사진가 브라사이의 사진집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밤 사진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어딘가 내려놓은 듯한 색다른 모습들은 저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한다.김현우는 시장의 상인, 가족, 친구 등 낯익은 인물이나 자신에게 익숙한 주변 풍경 등을 사진에 담았다. 김현우의 작품은 두 개의 상이한 사진을 나란히 병치하는 ‘딥틱(diptychs)’ 형식으로 제작됐다. 왼쪽에는 낮에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컬러 사진을, 오른쪽에는 밤에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사람들과 표정들을 담아낸 흑백 사진을 놓는 식이다. 앵글과 곡선의 조화, 빛과 어둠의 대조, 형태 또는 패턴의 이중 배치로 두 이미지 간의 관계성을 만들어낸다. 흰 여백을 메우는 상상력은 관객의 몫이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흥태 사진가는 “관람자에게 카메라는 여행자나 밤길을 걷는 산책자가 세상을 잇는 몸짓의 도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필름 카메라로 담은 젊은 작가들의 몸짓 어린 사진을 따스한 눈길로 보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5

“한국무용 인생 50년 바탕 포항예총 위상 더 높힐 것”

제13대 포항예총 회장에 김동은(70·한국무용가·㈔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사진) 후보자가 당선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서밋컨벤션 1층 인도양홀에서 실시된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총 대의원 45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 29표를 얻은 김동은 후보가 박성희 후보를 13표차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김동은 회장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50여 년 춤 인생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하고 포항예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예술의 종심이 되겠다”면서 “소통과 협력으로 포항이 성숙된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예총 위상 강화 △포항형 문화예술축제 ‘포항예술제’개최 △문화예술 창작 플랫폼을 겸한 예술컨벤션센터 건립 운동 추진 △복지향상 및 소통과 협력으로 거듭나는 포항예총 △포항문화원·포항문화재단·포항예총 네트워크 구축 △예총 각 지부의 예술문화 자부담 개선 △예산 증액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대의원 표심을 파고 들었다. 또 △기업 메세나 운동 활성화 △동빈 내항 ‘예술 시장 길(Art Mart Way)’조성 추진 △자랑스런 포항예술인상 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김 당선자는 중앙대 교육대학원(무용 전공)을 졸업하고 50여 년간 한국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포항무용협회 초대회장을 비롯 경북무용협회장, 포항시립무용단 안무자, 국립안동대 외래교수,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조직 위원, 제39회 KBS부산무용콩쿨 본선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이날 선출된 김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당선 즉시 시작되며, 포항예총은 선거 결과를 경북연합회를 경유해 한국예총에 통보하는 인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포항예총 추경욱 사무국장은 “대략 3월초 정도면 한국예총 인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포항예총은 이날 부회장에 정관용 국악협회 지부장·김용자 연예협회 지부장·황영구 사진협회지부장을 각각 선출했다.한편 이날 제13대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를 취재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간 본지 기자가 퇴장을 강요당해 선거 과정 취재에 불편을 겪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포항예총 관계자는 배경과 관련해 “한 후보의 참관하러 온 예총 회원 퇴장에 이어 기자 퇴장에 대한 강한 요청이 있어 전달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석연치 않은 입장을 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5

3.1절에 유관순열사 어린시절 ‘소녀, 순이’공연 펼쳐져 

유관순 열사의 어린시절을 담은 연형극 ‘소녀, 순이’가 3.1절을 맞아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이틀간 펼쳐진다.대구어린이세상은 오는 3월 1일부터 이틀동안,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연극과 인형극이 만나 탄생한 연형극 ‘소녀, 순이’를 꾀꼬리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작품은 유관순의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로, 유관순이 어떻게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유관순의 삶과 역사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 독립 정신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연극과 인형극이 만나 색다른 장르인 ‘연형극’으로 만들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소녀 유관순을 연기하는 것은 인형이며, 출연 배우는 유관순 인형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한다. 인형과 배우의 멋진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극적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공연 중에 펼쳐지는 그림자극도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에 당당히 한몫을 해낸다. 유관순의 꿈과 희망을 표현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자극 부분은 아이들에게 더 쉽고, 더 재미있게 소중한 역사의 한 켠을 드러내 보여준다.대구어린이세상 위탁 기관인 계명문화대학교가 주최하고, 대구어린이세상과 ㈜창작플레이가 주관하며, 대구시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1일부터 2일까지, 하루 두 차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네 차례 공연된다.대구어린이세상 홈페이지(dcw.daegu.go.kr) 또는 티켓링크, 네이버를 통한 예매가 가능하다.대구어린이세상 김정학 관장은 “어린이회관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구어린이세상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동심 가득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기면서도, 우리에게 마음속 가슴 뭉클한 역사 선물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어린이세상(053-767-8992), 창작플레이(010-9344-7771)로 문의하면 된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2-24

분노·냉소의 미국서 도덕의 거처를 묻다

신간 ‘나의 미국 인문 기행’(반비)은 미술사학자이자 디아스포라 학자인 서경식 도쿄 경제대학 명예교수의 유작이다. 서 교수는 1991년 출간된 ‘나의 서양미술 순례’로 잘 알려진 재일 조선인 작가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은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에 이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이다. 이번 미국 편에서는 저자가 전작에서 다뤄온 주제들에 더해 자유와 환대의 가치를 내건 미국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세계가 마주한 암울한 현재에 대한 사유가 들어있다. 그렇게 저자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재난과 전쟁 범죄, 국가 폭력의 끔찍한 현실 속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는다.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예술 작품을 떠올리며 ‘선한 아메리카’, 더 나아가 ‘선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루하루 현실에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인간 그 자체에는 절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이 책에서 서경식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인 2016년과 학생운동을 하던 중 수감된 두 형(서승·서준식)의 구명 활동을 위해 미국을 오갔던 1980년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2020년을 반추한다. 그는 세 시간대를 오가며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극심해지며 ‘전쟁 도발이 먹구름처럼’ 드리운 세계에 대한 깊은 염려를 표한다.옥고를 치르던 형들의 구명운동을 위해 방문한 뒤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은 자기중심주의와 불관용이 극심해지는 곳이다. 소수자를 향한 차별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로 부상하고, 여러 문화가 뒤섞여 ‘서로 갈등하고 항쟁’하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보다 ‘단일’을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는 곳이다. 그런 미국에서 서경식은 자신에게 선의를 가지고 다가와 준 이들과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진실’을 용감하게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만난다.자본주의의 대명사인 미국에서 사회주의자로서 대중에게 침투하려던 디에고 리베라, 참혹한 현실을 그려내며 자신의 그림을 저항과 연대의 무기로 삼았던 벤 샨,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에 항의하며 미국으로 망명한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와 미국의 국가 폭력과 감시를 문제 삼아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로라 포이트러스…. 서경식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미술관 복도를 거닐며 부정의에 저항하며 해방의 씨앗을 심으려고 했던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암담한 현재를 똑바로 응시하며 ‘쓰고 그리는 일’의 의미를 묻는다.서경식은 1951년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와세다대 재학 중이던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던 두 형이 구속된 뒤 구명 운동을 벌였고, 한국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2

개인의 자유, 물화한 자유에 대한 성찰

신간 ‘상처받은 자유’(에코리브르)는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들이 펴낸 사회학적이고 시대 진단적인 신간이다. 책은 비판 이론에 기대어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후기 근대의 항의 유형을 분석한다. ‘상처받은 자유’에 따르면 자유는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진보’라는 말과 손을 잡고 갔다. 그러나 최근 ‘자유’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인류 진보와는 무관하게 자기 자신만을 위한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독일 문학사회학자인 카롤린 암링거와 바젤대 사회학과 사회구조분석학 교수인 올리버 나흐트바이 두 저자는 이들을 ‘자유 지상주의적 권위자들’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자주 사회적 권위를, 무엇보다도 국가와 전문가를 거부한다. 그들이 인정하는 유일한 권위는 자기 자신이다.저자들은 “자유를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기의 유일한 권리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자유를 ‘물화적 자유’라고 규정한다. 저자들은 자유지상주의와 권위주의가 결합하는 양상을 독일의 현실 정치를 자료로 삼아 분석한다. 저자들은 자료를 분석하는 가운데 막스 호르크하이머·테오도어 W.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테오도어 W. 아도르노·엘제 프렌켈브룬스비크·대니얼 J. 레빈슨·R. 네빗 스탠퍼드의 ‘권위주의적 성격 연구’,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을 참조하며, 그 과정에서 고전적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킨다.책에 따르면 자유를 둘러싼 갈등의 전개는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정점에 도달했다. 그 갈등은 개인의 행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개입주의적 국가의 복귀를 특징으로 한다. 오늘날 시위 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전통적 우익과 달리 강한 국가가 아니라 약하고 거의 없는 듯한 국가를 원한다.“하지만 그들의 때때로 경박한 전복 행위와 다른 견해에 대한 광적인 거부는 동시에 권위주의적 태도를 증명한다. 그들은 취약한 집단과의 연대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본인으로 지목한 사람들에 대해 언어적으로 무례하고 매우 공격적이다. 그들은 우파적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우파라는 비난은 단호히 거부한다. 개인의 무조건적 자율을 고수하는 이러한 권위주의는 기존의 정치적 좌표가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다.”저자들은 “이러한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를 사회적 의존성을 배제하는 개인주의적 자유 이념의 징후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유는 공유된 사회 상태가 아니라 개인의 소유물이다.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는 후기 근대 사회에 반기를 들지만, 그 핵심 가치인 자결과 주권의 이름으로 반항한다”. 책은 ‘계몽의 아포리아’, ‘의존성 속의 자유’, ‘무질서의 질서’, ‘사회적 상처’,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 ‘진리 추구자의 몰락’, ‘세계의 재주술화’, ‘파괴적 원리로서 전복’ 등 총 8장으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2

시와 산문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한 몸’

등단 50년을 넘긴 한국 서정시의 거장 시인 정호승(74·사진)이 직접 가려 뽑은 자신의 시와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쓴 산문을 엮은 산문집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비채)를 펴냈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는 ‘우리가 어느 별에서’, ‘슬픔이 기쁨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등 시인의 대표 시가 다수 수록됐으며, 시를 창작할 당시의 사연을 풀어낸 산문들이 짝지어 펼쳐진다. 어린 시절 모습부터 청년기와 군 복무 시절,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운 부모님의 모습 등 시인이 소중히 간직해온 20여 컷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1972년 등단해 50년 넘도록 시를 써온 정호승. 그는 일상적인 언어를 쓰는 친근한 시인으로서 모든 세대에 사랑받는다.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슬픔이 택배로 왔다’등 현실에 예민하게 감응하고 심오한 성찰을 빚어낸 시집을 펴내며 명실공히 한국 서정시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등 산문집 역시 출간 후 18년이 넘도록 꾸준히 읽히고 있다.시인은 시와 산문이 따로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이라고 말한다. 시든 산문이든 일상에서 길어 올린 한순간에서 출발한다고, 시와 산문이 하나로 엮인 책을 오래도록 소망해왔다고 고백한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은 이러한 시인의 소망으로 탄생했다. 2020년 처음으로 출간한 ‘시가 있는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모든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그 사랑에 힘입어 2024년 두 번째 ‘시가 있는 산문집’,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가 독자들을 만난다.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사랑 없는 고통은 있어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에서 빌려온 책 제목처럼, 정호승 시인은 그동안 겪어온 사랑과 고통에 관해 적으며 그것이 빼어난 시로 피어나는 광경을 보여준다. 청년기 시부터 최근 시까지 망라해 엄선했기에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에는 정호승이라는 한 인간의 삶이 문학적 형태로 응축돼 있다. 어둠을 두려워하고 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사랑하는 사람과 눈길을 걷던 밤을 지나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노년까지 ‘인간 정호승’의 사연이 ‘시인 정호승’의 시로 피어남을 보여주면서 누구의 삶이든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먹먹한 위로를 전한다.정 시인은 등단 52년간 사랑의 기쁨과 피할 수 없는 생의 고독, 깨달음을 노래해 왔다. “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로 시작하는 시 ‘수선화에게’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시인이 등단 52년을 돌아보며 전하는 산문집 ‘고통없는 사랑은 없다’가 새로운 울림을 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2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문화·인문 프로그램 눈길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이 65세 이상 연장자를 위해 다양한 유료, 무료 문화 인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은오천도서관 측은 21일 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3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프로그램 ‘시와 책이 있는 인생’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 따라쓰기와 시낭송, 그림책 감상과 독후활동(그리기,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교재로 채택된 필사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이고 매주 한 권의 주제 그림책을 통해 감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독후활동도 하게 된다. 운영기간은 3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낮 12시(총 16회)이며 장소는 포은오천도서관 2층 상상1뜰(강좌실1)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참여 신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 신청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고, 그 외 전화와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또 다른 시니어 프로그램으로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이름의 영화상영이 마련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포은오천도서관 2층 소리마루(시청각실)에서는 시니어가 주인공이거나 소재인 우수 영화를 상영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일반(성인) 포함 누구나 관람가능하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오천도서관이 지역 어르신들의 흥미롭고 의미있는 여가시간 활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어린이 특화도서관을 넘어 전 세대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센터가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도서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은오천도서관은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지난해 10월 재개관한 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시니어 프로그램은 재개관 후 처음 운영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1

탁월한 색채감으로 일상 공간·정물 섬세하게 ‘터치’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일상공간과 정물을 표현해내는 중견 서양화가 김선희 초대전 ‘색채의 마술사’를 열고 있다. 김선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학과와 프랑스 투르대학 석사를 졸업하고 1년에 여러 차례 프랑스에서 전시를 하면서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들의 요리 교실’‘생일 파티 준비’‘바닷가에서’등 풍부한 색감과 자유분방한 구도로 삶의 기억 속에서 만난 가벼운 희열과 즐거움을 소꿉장난하듯 화폭에 담아낸 근작 2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는 노랑, 빨강, 파랑, 주홍, 초록 등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원초적인 색들을 서로 충돌시키며 색채들의 울림과 하모니를 각각의 선율로 이끌어 낸다. 타고난 색채감각과 오랜 화력을 바탕으로 유화 물감을 세련되게 혼합해 감상자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는 평이다.김 작가는 “피아노 연주자가 음의 높낮이가 다른 건반들을 두드리듯 나는 색채들의 울림으로 부터 색의 하모니를 색색의 선율로 이끌어냈다. 나의 작업은 노랑, 빨강, 파랑의 색면을 서로 충돌 시키며 색과 빛의 형태의 생성에 깊이 뿌리내린 작업의 방식”이라며 “대상과의 소통, 바라보는 시선을 옮겨 내면서 나만의 감성과의 색채와 패턴 그리고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조금 덜 강한 나만의 색깔로 찾아간다”고 말했다.김선희 작가는 프랑스(갤러리 데플라노), 미국(뉴욕 갤러리), 독일(갤러리 숀), 서울과 경주 등에서 개인전 11회, 이탈리아 현대 미술아트페어, 프랑스 그랑팔레, 한독 교류전 등 단체전과 2015 홍콩아트페어, 2013 이탈리아 현대 미술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프랑스 쉬농 콩크르에서 Medaille de Chinon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 쉬농성 미라보미술관, 두바이,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 국내외 갤러리와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1

세계적 명품 시리즈·국내 알찬 공연 연중 이어져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가 2024년에 다채롭게 펼칠 새로운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등 알찬 프로그램이 100여회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먼저 수성아트피아의 대표 프로그램인 명품 시리즈는 세계적인 솔리스트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오케스트라, 국립단체를 초청해 무용, 발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3월),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4월), 폴 시비스 안드레아스 컨의 피아노 배틀(5월),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5월), 당 타이 선 피아노 리사이틀(6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7월), 국립극단 연극 햄릿(8월),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9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1월)이 예정돼 있다.개관 이후 지속적인 공연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시리즈는 ‘Mini Album’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솔리스트들이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와 연주로 구성됐다. 첼로 양성원(3월), 첼로 심준호(5월), 바이올린 임동민, 피아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7월), 더블베이스 성민제(9월), 아벨 콰르텟(11월), 테너 김세일(12월)로 총 6회 진행된다.올해는 코로나와 리모델링 이후 처음으로 시즌별로 다양한 시즌 시리즈를 선보인다. 1월 19일 진행된 2024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제 ‘4월 음악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페스티벌’(5월), 여름밤을 청량하게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꿈 페스티벌’(8월),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12월), 2024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2024 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12월)까지 문화예술로 지역민들을 하나로 묶어낸다.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제작 기반을 마련한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도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현지 제작진, 소속 성악가들을 초청, 지역의 연주자와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유럽 유수 극장의 감독들을 초청, 대구·경북의 대학생들이 현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 오디션도 추진한다.지역예술인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리사이틀 시리즈, 극단 열전, 렉처시리즈,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단체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명작시리즈로 뮤지컬 ‘빨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대구시티발레단, 카이로스 무용단의 작품을 선보인다.로비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진행하는 로비콘서트, 해설음악회, 문화회식, 명절 특별 프로그램 등 공공극장의 오픈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성아트피아 상주예술단체인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 TBC·수성아트피아소년소녀합창단, 수성구여성합창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의 활동을 지원하고 연간 기획공연을 추진함으로써 단순 지원이 아닌 함께 협업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2024년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패키지는 명품 시리즈, 마티네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명품 시리즈 최대 40%, 마티네시리즈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공연별 티켓 오픈 일정 및 세부사항은 추후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www.ssartpia.kr)와 전화(053-668-1800)로 확인가능하며 티켓링크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