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찬(67) 수필가가 제6대 수성구 문인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22일 수성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선거에는 손 당선자를 비롯 이태석∙ 설준원 시인이 출마했었다. 손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회원을 일일이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문인답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을 간절한 글로 전달하는 식으로 운동,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 회장은 “말은 흘러가버릴 수 있으나 글은 마음 그릇에 오래 담겨있기 때문에 다소 오해를 살 우려도 있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선거 패턴을 나름대로 바꿔봤다”며 뜻을 같이 해 주고 성원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손 회장은 선거에서 △기존 사업 계승 및 확장 △고문단 운영 체계화 △<수성 따뚯한 문학상> 제정 △문학봉사 △창작 교육 강화 등 9가지 공약을 내놨다. 그는 당선 후 인사말을 통해 "수성구문인협회는 그간 문차숙, 정재숙, 심후섭, 이병욱, 김종근 역대 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견고한 기반이 쌓여졌다"면서 "소중한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수성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027년 1월까지이다.
영덕 출신인 손 회장은 영덕군의회 초대 군의원, 경북도의원을 역임했으며 <머리맡 책 두기 운동> <공연장 찾아가기 운동> <전시장 찾아가기 운동> 등 예술문화 소비운동을 하며 문학에 입문했다. 수필과 시로 등단한 그는 작가로 활동하며 대구일보<대일산필>, 매일신문<매일춘추>, 브레이크뉴스 칼럼, 경북매일신문의 <시인 손경찬의 대구 경북인> <손경찬의 산행기> 등 그동안 왕성한 집필활동을 해왔다.
/황인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