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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대구 앙코르 공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2-04 18:52 게재일 2025-02-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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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예술기획 성우 제공
뮤지컬 ‘시카고’. /예술기획 성우 제공

지난해 대구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시카고’가 대구 관객과 감사 기념으로 다시 만난다.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객 154만명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 프로덕션으로 계명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1975년 미국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와 불륜남을 살해한 코러스걸 록시 하트의 몰락과 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재연한 뒤 세계 525개 이상 도시에서 27년 동안 4만여 차례 공연돼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은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여자 죄수들과 그녀들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공황 이후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격동기의 미국 사회를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작품은 1924년 시카고 트리뷴 지에 실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살인사건 기사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이자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쓴 1926년 연극 작품 ‘작고 용감한 여인’이 원작이다. 작곡가 존 칸더와 작사가 프레드 엡이 만들어 낸 위트 있는 가사와 재즈 특유의 농익은 멜로디, 그리고 안무가 밥 파시와 앤 레인킹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춤 선은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번 공연에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 프로덕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주역 및 조연 배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박건형,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J.Kim 등 총 29명과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앙상블이 함께한다.

이번 대구 앙코르 공연은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그리고 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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