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순회전<br/>佛 여성 거장 ‘오를랑 하이브리드’<br/>원로 작가전 ‘박철수 오래된 꿈’ <br/>21일~5월11일 다양한 작품 선봬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프랑스 출신의 신체 미술 거장 생트 오를랑(78)과 포항 지역 원로 서양화가 박수철(75)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관은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순회전 ‘오를랑 하이브리드: 아티스틱 인텔리전스’와 2025 지역원로작가전 ‘박수철, 오래된 꿈’을 선보인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순회전 ‘오를랑 하이브리드: 아티스틱 인텔리전스’는 신체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신체 미술의 대가 프랑스 여성 거장 생트 오를랑(Saint Orlan)의 개인전이다. 자신의 몸이 예술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는 오를랑은 기술 매체를 활용한 변형된 가상의 신체를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예술적 실천으로 강력하게 전달한다.
작가 자신이 예술을 표현하는 창구이자 플랫폼이 된 오를랑은 포스트휴먼, 젠더, 기후 위기 등 여러 주제를 신체와 기술을 연결해 결합해 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트 휴먼을 넘어 전 지구적 미래의 기후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인간의 신체 확장과 관련,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담은 신작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홀로그램·영상 작품 등을 1, 2 전시실과 초헌 장두건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 지역원로작가전 ‘박수철, 오래된 꿈’은 오랜 세월 화폭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온 박수철(75)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박수철 작가는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열정 하나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서양화가 오지호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포항일요화가회’를 조직하고 개인 화실을 운영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묵묵히 예술가의 삶을 걸어온 작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의 오랜 꿈이었던 그림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 2024년까지 서정적인 풍경과 정물 등 다양한 회화 작품과 아카이브 50여 점을 3, 4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다가오는 설날 연휴 기간(27~30일)에는 설날 당일인 29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