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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DCH 앙상블 페스티벌’ 클래식 향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1-21 18:14 게재일 2025-0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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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3월 28일까지 국내·외 우수 연주자 10개 팀 참여<br/>모차르트·지역 작곡가 창작곡·관악기 연주 등 볼거리 다채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클래식 음악 축제 ‘DCH 앙상블 페스티벌’이 2월 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축제는 3월 28일까지 계속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빈-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호넥의 공연 등 총 10개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Dear Amadeus’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실내악 음악이 처음 꽃피운 고전주의 시대대표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참여 단체들은 모두 모차르트 곡을 필수적으로 연주하며, 지역 앙상블인 에코 챔버 오케스트라와 The K-Winds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에게 창작곡을 위촉해 창작 음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해외 단체로는 하노버 앙상블, 오사카 더 심포니홀 슈퍼 브라스, 상하이 콰르텟,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국내 단체로는 에코 챔버 오케스트라, 아벨 콰르텟,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서울 신포니에타, The K-Winds가 함께 한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개막 공연은 라이너 호넥과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2월 6일)가 장식한다. 이들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단원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로, 빈 필하모닉의 악장이자 30여 년간 빈 필하모닉을 이끈 라이너 호넥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10번’,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29번’, 하이든의 교향곡 제59번 ‘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예술감독 라이너 호넥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으로 협연자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하노버와 대구의 예술인들이 ‘DCH-Hannover 앙상블’(2월 28일)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대구 콘서트 하우스와 지속적으로 교류 중인 하노버 앙상블과 지역 예술인 5인(바이올린 백나현·김혜심, 비올라 배은진, 첼로 강윤선, 콘트라베이스 송성훈)이 대구를 대표해 합동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윤이상의 ‘교착적 음향’, 드보르자크의 ‘현악오중주’ 등을 연주하며, 대구 출신 작곡가 김동명의 창작곡 ‘25현 가야금과 현악 앙상블을 위한 무아’도 함께 선보인다.

음악감독 신상준이 이끄는 에코 챔버 오케스트라(3월 1일)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객원 지휘 아래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 친숙한 곡들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학 작곡가의 현악 합를 위한 ‘공적(空寂)’도 연주해 지역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안드라스 쉬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The K-Winds(3월 21일)도 이번 축제에 참여해 다채로운 관악기의 매력을 알린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와 다리우스 미요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르네 왕의 굴뚝’ 등을 연주하며, 박철하 작곡가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프뉴마틱 형상’도 선보여 지역 작곡가의 작품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급 단체 아벨 콰르텟(3월 7일)이 대구 관객을 찾아온다.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입상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들을 연주해 실내악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창단 60주년을 맞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3월 8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이 이끄는 서울신포니에타(3월 22일)도 축제에 참여한다.

김민 음악감독이 이끄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을 비롯해 아놀드와 드보르작의 곡을 연주하며, 서울신포니에타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등을 들려준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서 해외 단체를 직접 초청해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도 하노버, 상하이, 오사카 등 세 곳에서 활동 중인 팀을 직접 초청했다.

그중 The Symphony Hall Super Brass(심포니홀 슈퍼 브라스, 3월 15일)는 오사카 심포니홀 극장장 히로 요시 키타가 창단한 금관 앙상블이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 지배인’ 서곡, 한국과 일본 민요, 영화 OST 등을 연주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상하이 콰르텟(3월 16일)과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와 그가 창단한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3월 28일)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상하이 콰르텟은 동양의 섬세함과 서양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결합한 연주로 세계 최고의 현악 사중주단 중 하나로 꼽히며,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곡과 중국 민속 음악을 선보인다.

안드라스 쉬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는 바흐와 모차르트의 곡을 통해 바로크와 고전 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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