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에게 듣는 2025년 경북 콘텐츠산업 운영 방향
“한국 콘텐츠 산업이 올해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북 콘텐츠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경북지역 콘텐츠산업 성장과 혁신을 이끌기 위한 2025년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이종수<사진> 원장은 이야기의 고장인 경북만이 가진 콘텐츠를 잘 개발해 경북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이것이 K-콘텐츠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K-콘텐츠의 시대에 스토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지역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진하는 50여 개 사업 가운데 주요 사업으로는 스토리 산업 기반 조성 및 육성,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독도수비대 강치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 그리고 경북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등 4개 사업을 꼽았다.
9~10월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 열고
23회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개최
안동·구미·영천·청도 브랜드 웹툰 제작
독도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방영 추진
경북 로케이션 DB 구축·팸투어 사업도
“콘텐츠지원센터 거점 새부가가치 창출”
△스토리 산업 기반조성 및 육성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스토리 산업 기반 조성 및 육성을 위해 총 4개 사업에 4억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은 9~10월쯤 안동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스토리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K-스토리 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웹소설, 웹드라마, 웹툰, 음악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스토리 기획자 양성과정을 특화했다. 또 23회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공모전과 경북 스토리 클럽 및 스토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022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웹툰 ‘안동선비의 레시피’ 인기로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브랜드웹툰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올해도 안동시, 구미시, 영천시, 청도군 등과 협업해 각 시군의 원형 자원으로 브랜드웹툰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을 위해 K-로컬콘텐츠 플랫폼 육성 사업에 10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지역 로컬 소재(역사, 문화, 관광 등)를 활용한 경북 특화 콘텐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며, K-로컬 콘텐츠 플랫폼(기획-창작-전시 및 마켓운영) 조성 및 운영,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등이 목표다.
△경북콘텐츠기업 지원센터 운영
경북콘텐츠진흥원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2021년 12월 포항에 개소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센터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 센터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설립한 뒤 매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독도! 글로벌 애니메이션 개발
독도를 대표하는 콘텐츠 개발·제작으로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 인식 확대를 위해 ‘대한민국 독도! 글로벌 애니메이션 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TV 방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까지 3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독도 3D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제작 시즌 1~2로 구성돼 있다. 제작 규모는 11분×26화로 시즌별 각 13화다. 작품 내용은 독도의 마법 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신비의 섬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북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경북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총 3개 사업에 3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경북 로케이션 DB를 구축한다. 경북 동부권 지역을 대상으로 로케이션 촬영 스팟 60개를 발굴해 홍보 및 홈페이지 신규 구축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경북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제작 지원 사업은 순 제작비 10억원 이상, 경북 도내 소비액 3000만원 이상인 작품을 공모 선정해 지원한다.
국내·외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관계자를 초대해 진행하는 ‘경북 로케이션 팸투어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2012년 개원 이후 지역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으로서 경북의 콘텐츠산업 발전을 총괄하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또 22개 시군과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포항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경주 음악창작소, 2022년에는 경주 웹툰캠퍼스 등 중요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콘텐츠 산업의 지역 간 균형발전과 성장 기반을 조성했다.
이종수 원장은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5대학(르네데카르트 대학)에서 사회학 문화정책 석사, 지역축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신문 기자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콘텐츠기획관, 주프랑스(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을 역임했다. 재직 당시 ‘한국의 봄’ 축제, ‘공예비엔날레 한국의 해’, ‘한국 드라마 파티’ 등을 기획·주최해 한국의 문화콘텐츠 확산에 공헌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