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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년층의 ‘은빛발레리나 STAGE’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은빛발레리나 STAGE’의 세 번째 무대가 오는 16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 오른다.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뽐내는 무대공연과 2인극 초대 무대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일반 관객에게도 문을 열 예정이다.‘은빛발레리나’는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으로 60세 이상 여성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발레 프로그램이다.올해는 기존 상하반기 12강에서 16강으로 확대 개편해 단순 실기수업이 아닌 생애전환기 수강생의 자기성찰력을 높이며 지역의 생활예술인으로서 공동체성을 확립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발표회인 이 ‘은빛발레리나 Stage’에는 은빛발레리나 프로그램의 강사인 전효진 교수의 지도로 총 22명의 수강생이 선보이는 팀워크가 돋보이는 군무부터 화려한 독무 외에도 전문 발레리나의 화려한 파 드 되(2인무) 등 풍성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측은 “어린이와 노년층까지 다양한 시민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 사업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민의 생활문화예술 향유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2

신라시대 시간 여행 ‘월성을 걷는 시간’

김별아 소설가 포항 문학전문 서점 책방 수북(포항 북구 장량로 174번길 6-15)은 오는 15일 오후 7시 문인 초청 강연회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 행사의 하나로 김별아 작가 초청 행사를 연다.도서출판 득수(대표 김강)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의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 문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담론을 북토크와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소설가 정지아, 백가흠, 강이라, 천운영, 방현석, 박지음 그리고 시인 문태준, 임재정 이산하, 고명재 등이 다녀갔다.12월에 만날 작가는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고, 조선 여성 3부작으로 불리는 ‘채홍’‘불의 꽃’‘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등을 발표하며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김별아다.김별아 작가는 ‘월성을 걷는 시간’을 주제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경주 월성과 주변 지역을 답사하고 서라벌을 근거지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담은 책 ‘월성을 걷는 시간(해냄·2022)’을 통해 1000년 가까이 잠들어 있는 월성과 신라에 대해 행사에 참여하는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김강 도서출판 득수 대표는 “과거와 현재가 포개어지는 소설가 김별아와의 만남은 경주뿐 아니라 포항에 살고있는 이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행사의 진행은 시인 홍성식(경북매일신문 기획특집부장)이 맡았다.자세한 내용은 책방 수북(010-7675-14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2

성인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 ‘빛이 되어 만나는 나’ 展

포항 사회복지법인해솔(대표 서은주)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에서 성인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을 위한 만다라 작품 전시회 ‘빛이 되어 만나는 나’전을 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해솔에서는 지난해부터 성인발달장애인 대상 만다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난해 제1회 ‘마음 읽기로 만나는 나’ 만다라 작품 전시회를 포항, 성주, 경주, 서울에서 개최했다. 올해도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걸쳐 만다라 프로그램을 진행, 제2회 전시회 ‘빛이 되어 만나는 나’ 만다라 작품 전시회를 기획했다.이번 ‘빛이 되어 만나는 나’전시회에는 만다라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 뒤 만다라 미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는 성인발달장애인 작가 23명이 지난 1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빚어낸 만다라 작품을 비롯해 티셔츠, 에코백 등 굿즈 작품 등 총 109점이 선보이고 있다.만다라 미술이란 흔히 티베트 불교미술을 일컫는다.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원상에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원만히 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돕는 미술로 알려져있다. 현재 만다라미술은 서구의 정신의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에 의해 그 심리적 치유의 가능성이 재조명 된 뒤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서 활용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성인발달장애인 작가들은 각자 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 속에서 깨달은 바를 원과 선, 따뜻한 색감을 더해 그림으로 표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1

“울릉 향토음식 연구 30년, 세계적 맛집으로”

한귀숙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 “울릉도를 더욱더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30년이 넘도록 울릉도 향토 음식을 연구하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그것을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한귀숙(69) 한국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울릉도에 5대째 살며 평생 농사를 지어온 천생 농부인 그는 울릉도의 오지 중 오지인 나리분지에서 26년째 농가맛집 산마을식당도 운영하고 있다.농부로, 식당의 대표로, 사회단체장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일인다역의 현역인 한 지부장을 지난 10일 만났다.-고향은 어디인지?△울릉도 토박이다. 친정은 울릉도 사동이고 시댁은 이곳 나리분지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고 학교 다녔다. 울릉도에서는 도동, 저동, 사동을 나름 도시로 치는데 나리분지는 시골 중의 시골이다. 내가 결혼할 당시 육지로 가기는커녕 나리로 결혼해 들어간다니까 친구들을 포함 주위 사람들이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선택이 참으로 옳았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 결혼 전에는 내 땅이 없어 그저 산으로 가서 나물을 뜯어 파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 시집을 오니까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옥수수며 감자를 키우고 약초 재배도 하여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농사를 짓다가 어떻게 식당을 경영하게 되었나?△농사를 지을 때 관광객들에게 먹을 것을 팔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풋옥수수를 따서 삶아 관광객들에게 팔아보았다. 의외로 수입이 좋았다. 잘 되던 약초 농사가 연작 피해에다가 중국에서 수입이 되면서 약초값이 폭락했다. 네 딸을 고등학교부터 육지로 유학 보냈다. 교육비도 많이 들었다. 농사 외의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경영 중인 식당이 경상북도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경위를 말해 달라.△당시 농촌지도소로부터 농촌진흥청에서 하는 프로젝트인데 신청해보라는 전화가 왔었다. 서류를 제출했더니 현장실사를 왔다. 산에서 명이 씨를 받아서 밭에 뿌려 농사도 짓고, 삼나물로 회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다 하고 있었던 거라 막힘없이 답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울릉도에서 1호 농가맛집으로 선정되었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지난 3일부터 내년 2월까지 산마을식당은 휴업을 하는데.△한겨울에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 나 또한 음식을 연구하고 휴식할 시간이 필요해서 매년 이맘때는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에 옥수수엿청주를 좀 더 연구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던 옥수수엿청주를 기억해서 ‘맛의 방주’에 신청해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등재하긴 했지만, 울릉군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량하기엔 아직 연구할 게 많다. 옥수수엿청주 명인이 될 때까지 많은 공이 필요하지 않겠나.-옥수수엿청주 외에 섬말나리와 울릉홍감자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이곳 나리분지의 지명은 섬말나리에서 유래한다고 들었다. 옛날에는 울릉도 개척민들에게 나리 뿌리가 구황작물이라는 것도 들었다. 어렸을 때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먹었던 기억도 있다.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말나리가 딱이다 싶었다. 2013년 울릉도 칡소와 함께 ‘맛의 방주’에 등재되었다. 울릉홍감자는 2014년에 등재되었다. 감자 농사를 지었는데 한해 병으로 강원도감자는 모두 죽는데 홍감자는 죽지 않았고, 연구를 의뢰해 울릉도 토종으로 인정받았다.-이제껏 가장 보람된 일은?△섬말나리를 ‘맛의 방주’에 등재하고 국제슬로푸드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에 가서 음식 시연을 한 거였다. 대한민국에서도 동쪽 끝 작은 섬 울릉도, 그중에서도 가장 시골인 나리분지에 살고 있던 내가 나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일이었다. 또 하나는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으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봉사하면서 미래세대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수해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25일, 우리 슬로푸드울릉협회가 울릉군민상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앞으로의 계획은?△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지금 식당을 100년 가게로 잇고 싶다. 지금 맏딸이 열심히 나를 도우면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외손자가 음식 만드는 걸 즐기니 3대까지 가면 100년 가게가 되지 않겠나. 옥수수엿청주를 울릉도만의 토속적인 음식으로 더욱 연구 개발하여 울릉도 향토 음식 명인이 되고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평가받았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1

대구오페라하우스, 성악가 육성 해외진출까지 성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성악가 전문 교육센터인 오펀스튜디오 소속 신인 성악가 5명이 유럽 주요 무대로 진출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0일 “오는 15,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극장 연계형 오페라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소속 신인성악가 다섯 명이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시즌 작품 ‘라 보엠’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다양한 사업이 신인성악가 육성에서 해외진출까지 독보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0월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로 구성된 ‘영아티스트 오페라 콘체르탄테-극장지배인라 보엠’을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뛰어난 역량을 드러낸 다섯 명의 성악가들을 발탁해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무대에 진출시키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소프라노 김정우와 정은지, 테너 정은성, 바리톤 전재민, 베이스 박준모 등 총 5명의 오펀스튜디오 멤버들은 지난 3일 불가리아 현지로 출국해 공연을 위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15일과 17일,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의 시즌오페라 ‘라 보엠’의 주역(미미, 로돌포, 무제타, 쇼나르, 콜리네 역)으로 출연하게 되며, 전원 항공료와 숙박비용 및 출연료를 지급받는 등 프로 성악가로서 해외 무대에 서게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 성악가들과 해외극장을 연결하는 ‘해외파견 성악가 장학금 지원사업’ 수혜자인 오펀스튜디오 출신 소프라노 장연주는 올해 독일 함부르크국립극장과 성공적인 재계약을 체결해 극장 상주 음악가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국제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3-12-10

포항문화원, 경북 최우수 문화원상 수상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이 지난 8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 ‘제7회 경상북도 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2023년 경상북도 최우수 문화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경상북도 문화원상은 도내 22개 시·군 문화원을 대상으로 지방문화 발전 및 지역문화 창달 기여도 등 매년 사업 결과를 평가해 종합경영 분야 최우수 문화원을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그동안 포항문화원은 향토문화 인프라 구축과 진흥을 위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학술·출판, 전시 및 공연, 전국 규모 백일장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진흥과 전통문화 전승 보존은 물론 지방문화원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해왔다.포항문화원은 1964년 개원해 연건평 1천924㎡ 규모의 건물에 사무실과 강당, 강의실, 연습실 등에 첨단 음향·영상장비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도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반적인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학교 운영과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개설, 경북 선비문화 아카데미 등 인문학 강좌를 연간 운영해 오고 있다.또한 포항단오절민속축제와 학교로 찾아가는 전통문화 체험교육, 명절 전통문화체험, 전국 한시백일장 개최, 일월신제 봉행,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 등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아울러 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포항문화, 문화원 소식지, 향토지’등을 매년 발간해 옴으로써 포항사람들의 선비정신을 담아내는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특색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2023년도 경상북도 최우수 문화원상 수상의 영예는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포항시·포항시의회와 진심으로 문화원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시민·문화원 가족 여러분들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권 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지역 문화창달에 포항문화원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0

뮤지컬 ‘맘마미아!’… 대구오페라하우스 15~25일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구 관객과 만난다. 예술기획 성우는 오는 15∼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한다.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한 뒤 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히트 뮤지컬이다.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 도나의 옛 연인인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맘마미아’를 비롯해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땡큐 포 더 뮤직’ 등 아바가 남긴 많은 명곡을 만날 수 있다.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2019년 라이선스 뮤지컬 가운데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2007년 국내 초연부터 16년간 주인공 도나 역으로 함께 해 온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 기대를 더하고 있다.당당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중년의 그녀, 도나 역에는 최정원, 신영숙 배우가,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스무살 소녀, 소피 역에는 김환희, 최태이 배우가 맡았다.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마성의 타냐 역에는 홍지민과 김영주 배우가, 사랑 넘치는 유쾌한 로지 역에는 박준면과 김경선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해 온 로맨티스트 샘 역에는 김정민과 장현성 배우가, 도나의 옛 연인 해리 역은 이현우와 민영기 배우가, 자유롭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빌 역은 김진수와 송일국 배우가 맡았다.공연 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 25일 특별공연 오후 2시, 월요일 공연 없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0

포항문학 통권 50호 특별호 발간

포항문학 통권 50호.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특별호로 출간한 기관지 ‘포항문학’ 50호의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포항문학의 뿌리’다. 1981년 창간 이후 지난 42년간 한 번의 결호 없이 꾸준히 간행을 이어온 포항문학의 위상과 미래를 조명했다. 50호 기념 특별호에는 기획특집으로 ‘포항문학, 지역을 넘어’와 ‘표지로 보는 포항문학’을 실었다. 편집위원회는 ‘특집은 특집다워야 한다’는 개념으로 서울과 지역문학을 개인사의 입장에서 아우른 평론가 임지훈의 ‘서울이라는 이데올로기와 지역의 재발명’을 실었다. 또 포항문학의 기반과 역사를 다룬 동화작가 김일광의 ‘포항문학의 뿌리’, 포항문학의 위상과 상상력을 다룬 하재영 시인의 ‘시로 살펴보는 포항문학의 위상과 상상력’도 기획특집으로 엮었다.특집 좌담으로 ‘포항문학, 그 진단과 전망’과 함께 포항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시조·수필·소설·서평 등 80여 편의 작품들 그리고 부록으로 ‘포항문학 창간호부터 49호까지 목차’를 실었다.포항문인협회 작가들은 지역과 이웃의 삶 이야기를 통해 그 수고로움과 아픔, 기쁨 등을 문학적 언어로 촘촘하게 담아내고 있다.서숙희 포항문인협회장은 “앞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밝힐 이슈들을 찾아 나갈 것이며, 우리 일상이 문학이고 지역 문학이 한국 문학의 바탕임을 일깨우기 위해 통권 50호를 맞은 포항문학은 앞으로 100호를 향해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문인협회는 다음 달 ‘포항문학 통권 50호 출판기념 및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협회는 편집주간인 시인 손창기씨를 비롯한 편집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회원들이 작품 낭독을 하면서 ‘포항문학 통권 50호’ 발간을 자축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3-12-10

클래식의 세계로… 아름다운 한 해 마무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송년음악회를 연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 송년음악회를 펼친다.이번 음악회는 송유진 춘천시향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베토벤, 하이든, 아르방, 모차르트의 곡을 들려준다. 공연은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아르방 ‘베니스의 축제’△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순으로 진행된다.특히 트럼펫 협주곡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1796년 작곡된 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으로, 빈 궁정의 호른 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트럼펫을 위해 만들어졌다. 트럼펫 연주에 처음으로 반음계를 시도한 곡이기도 한 이 협주곡은 화려한 트럼펫 소리와 아름다운 악상 덕분에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특히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유명한 3악장 주제의 경우 음악학자 로빈스 랜던은 “하이든의 작품 중 가장 매력적이고 황홀하며 화려한 악절”이라고 평했다.이번 연주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트럼페터 성재창이 협연자로 나서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클래식 금관악의 선두주자인 트럼페터 성재창은 세계적인 트럼페터를 사사하고, 국제 관악 콩쿠르에서 찬사를 받은 정상급 연주자다.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성재창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말뫼 음악원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솔리스트인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그의 스승인 보 닐손을 사사했다. 뛰어난 곡 해석과 다채로운 음색으로 제42회 동아 음악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제주 국제 관악 콩쿠르와 제27회 일본 관악기 타악기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입상하며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KBS 교향악단, 인천·대전·춘천·광주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협연하며 솔로 연주자로서도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객원지휘자 송유진은 예원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기악과(전공 트럼펫)를 수학, 전설적인 지휘자 일리야 무신의 추천으로 동 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빅토르 페도토프와 함께 본격적인 지휘공부를 시작했다. 유학 기간 중 ‘표트르대제국제지휘학교’와 ‘비엔나뮤직세미나’에 참가해 각각 1위 입상과 함께 제47회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6

‘여성 창업자 리더과정’ 2기 선정식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 경북광역여성새일센터는 최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대강의실에서 ‘2023년 경북여성 창업자 리더과정2기 선정식’을 개최했다. 창업자 리더과정은 도내 우수 여성 창업기업 9개사를 선정해 네트워킹 및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성장을 유도하고, 성공적인 여성기업가로 성장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 과정이 시작됐다.이번 창업자 리더과정 2기에는 (주)다온복지마을, 사회적협동조합 더노크교육연구소, 와이제이팜, 펀플레이팜, 소미인터내셔널 주식회사, 도라지미, (주)쓰리랑, 골드팜바이오, 농업회사법인 대성(주) 등 도내 우수여성 창업기업 9개사가 참여한다. 이날 창업자 리더과정에서는 상패수여식, 기업 마케팅 및 유관기관 사업화지원 역량강화 교육 창업자 간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2기로 선정된 (주)다온복지마을 강문영 대표는“도내 우수여성창업기업으로 선정되어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창업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여성 창업자 리더과정을 통해 우수 여성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해 도내 여성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6

경주문화도시포럼 ‘문화로, 연대-part3’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7일 오후 2시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 씨(place C)에서 마지막 2023 문화도시포럼 ‘문화로, 연대-part3, 문화도시와 지역연대’를 개최한다.11월부터 진행된 경주 문화도시포럼 ‘문화로, 연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공모를 준비하기 위한 포럼으로 ‘지속가능성’, ‘로컬크리에이터’, ‘지역연대’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1차 70여 명, 2차 60여 명의 시민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열띈 토론의 장을 가졌다.이번 ‘문화로, 연대-문화도시와 지역발전’은 ‘문화도시,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다’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문화권(영남권) 내 법정문화도시의 사례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광역형 도시로의 지역문화 동반성장 선도 방향에 대한 논의 및 연대 방안에 대한 담론이 진행될 예정이다.1부에서는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의 ‘문화정책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경주’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인 포항과 칠곡의 사업소개 및 지역 연계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2부에서는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을 좌장으로 발제자인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 김준섭 칠곡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사업본부 본부장, 이국희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과장과 함께 조덕호 대구대학교 명예교수가 ‘문화도시와 지역연대’를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6

시민과 함께하는 ‘2023 포항예술인 한마당’ 송년 행사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2023년 계묘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펼친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최복룡)는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로 ‘2023 포항예술인 한마당’을 7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포항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창작음악극 ‘인생이란…’을 무대에 올린다.포항예총의 공연 관련 단체인 국악·연극·음악협회가 협업으로 꾸미는 ‘인생이란…’공연은 평범한 한 사람이 지나온 일생을 회상하는 음악극 형식으로 삶의 고비마다의 에피소드를 극적인 요소와 함께 다양한 음악으로 풀어낸다. 공연 후에는 ‘2022 포항예술인상 시상식’을 갖는다.한편, 같은 날 저녁 6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다목적홀에서는 한 해 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친 분야별 예술인 및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치하하는 ‘2023 포항예술인상 시상식’을 진행한다.△포항시장 표창에 박상화(사진) 김용화(연극) 정다윤(영화) 이학미(음악) △포항시의회의장 표창에 김준휘(국악) 장순애(무용) 정명숙(문인) 박정숙(미술) △국회의원 표창에 최광욱(포항문화재단) 이선미(포항시 문화예술과) △유공회원 표창에 노동희(국악) 김복순(무용) 성정애(문인) 임주은(미술) 신연우(사진) 최승희(연극) 박미림(연예) 신희수(연예) 양민호(영화) 김창수(음악)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최복룡 포항예총 회장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로 향하는 예술 열정을 다지는 의미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이 함께 한다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의 노력이 더욱 귀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6

한국 현대 조각 산증인 최병상 작가 작품 기증

포항시는 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최병상 작가 작품 기증식’을 열었다. 사진이번 기증식은 지난 5월에 열린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을 계기로 이뤄졌다.최병상(86) 작가는 17년 만의 개인전이자 자신의 작업 세계 전체를 정리하는 회고적 성격의 전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 개최 중 기증 의사를 밝혔다.출품작 중 본인의 초기작인 1960년대 철 용접 조각부터 2000년대 변환기의 홀로그램, EL(전기발광·Electro Luminescent) 등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금속조각까지 작업 세계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작품 총 18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기증자인 최병상 작가는 한국 조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용접 조각의 산증인이다. 1957년 서울대에 입학해 대학 2학년부터 철 용접 조각을 선보였으며, 1959년 제8회 국전에서 철판 조각을 모아 제작한 ‘대지’로 특선을 수상해 조각계의 주목을 받았다.그 후 서울대 선후배와 함께 ‘현대공간회’를 창립해 파격적인 형식의 작품 제작과 새로운 조형 언어로 한국 조각의 저변을 확장했다. 작품 활동 외에도 교육자로서 1971년부터 2002년까지 이화여대에서 후학양성에 힘써왔으며 1990년 국내 최초의 환경조형물 연구서 ‘환경조각’을 출판한 바 있다.최병상 작가는 “지난 작품전 당시 저의 작품 18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관리해 주겠다는 지극한 배려에 감격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포항 시민들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면서 “저는 여생을 바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작품을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최병상 작가님의 뜻이 오래도록 시민들 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5

‘김유신 장군 4대, 기계면에서 터 잡고 살아’ 새 문헌 발견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 흥무왕 김유신(595∼673년) 장군의 세거지(世居地)가 포항 기계면(杞溪面) 일대였다는 사실을 밝혀낸 향토사 연구지가 나왔다.기계·기북 향토지 편찬위원회(위원장 유승광)에 따르면 편찬위원회가 ‘흥무왕 실기’, ‘각간 선생 실기’, ‘영일읍지’ 등 고문서에서 김유신 장군의 4대가 기계면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는 문헌 등을 찾아 기록한 ‘기계· 기북 향토지’를 5일 발간했다. ‘기계·기북 향토지’는 역사와 전통의 ‘삼태사(三太師)의 고장’ 포항시 북구 기계·기북면의 사라져가는 역사와 문화,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집대성한 책이다. 나말여초(羅末麗初) 태사(太師)를 지낸 기계 유(兪)씨·파평 윤(尹)씨·영월 신(辛)씨 등 3성 씨의 시조 묘가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인 포항 기계 지역의 향토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750쪽(국배판)의 컬러판으로 제작된 ‘기계·기북 향토지’는 제1장 ‘연혁과 자연환경’, 제2장 ‘역사와 인물’, 제3장 ‘교육과 종교’, 제4장 ‘외세와의 항쟁’, 제5장 ‘마을의 연혁과 자연부락’, 제6장 ‘지역의 문화유산’, 제7장 ‘6·25전쟁과 기계전투’, 제8장 ‘현대의 기계·기북면’으로 구성돼 있다. 기계·기북 향토지 편찬위원회는 지난 2022년 10월 향토지편찬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자료수집·현장답사·집필 등 1년 2개월간의 철저한 연구과 고증과정을 거쳤다.집필은 이희특(위원장·목천고전연구소 원장), 이상준(포항문화원 부원장), 임성남(전 매일신문 기자), 이재원(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교수), 서숙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 씨 등 5명이 분야별로 나눠 맡았다. ‘기계· 기북 향토지’의 특징은 이미 나와 있는 역사적 기록들을 단순 정리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록물의 철저한 고증과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자칫 간과하기 쉬운 역사적 진실성에 큰 비중을 뒀다. 덕분에 그동안 말로만 전해오던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흥무왕 김유신 장군의 세거지가 기계면 소재지였음이 밝혀지는 등 상당한 역사적 사실들이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는 것이 편찬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이상준 집필위원은 “금관가야의 마지막 임금이자 김유신의 증조부인 구해왕은 532년 신라에 항복하고 신라 기계에 이주해 와 살았고, 김유신이 16세 화랑이 되어 경주로 가기 전 기계에 살았다는 사실을 사료를 통해 밝혀냈다”며 “그 외 안국사 창건사 등 구술로만 전해오던 역사적 사실들도 문헌을 통해 밝혀지게 됐다”고 전했다. 고려시대 삼사(三師)의 하나로 정일품 벼슬에 해당하는 태사(太師) 3명의 묘소가 있는 마을이 바로 포항 북구 기계면이다. 고려 왕건을 도와 고려 개국 공신인 윤신달의 묘소인 윤태 사를 모시는 봉강재는 봉계리에 있으며, 해마다 음력 10월 1일 열리는 추향제에는 전국에서 400~500여 명의 후손이 운집한다. 윤신달 장군의 현손인 윤관은 고려 선종 당시 1107년 여진 정벌 원수(元帥)가 돼 17만 대군을 이끌고 출전, 함주와 영주 등 9곳에 동북 9성을 쌓고 침범하는 여진을 평정했다.한편 ‘기계·기북 향토지’ 출판기념회는 오는 8일 오후 2시 기계면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5

포항서 현대음악 실험 공연 ‘프렉티스 : 사운드 엔텔레키’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참여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대음악 실험 공연이 포항에서 선보인다.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6일 오후 7시 구 수협냉동창고(포항시 선착로 78)에서 오디오비주얼 라이브 공연인 ‘프렉티스 : 사운드 엔텔레키(PRECTXE : Sound Entelechy)’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클러스터’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도시 포항의 국내외 융복합 예술교류 프로젝트로, 캐나다 몬트리올, 오스트리아 빈,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의 융복합 장르 아티스트들이 독창적이고 풍부한 오디오비주얼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사한다.미디어 아트와 오디오비주얼 분야에서 독특한 자신의 개성과 악기 및 오브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예술적 실현 능력에 바탕을 둔 젊고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작곡가, 멀티인스트루멘탈리스트, 공연예술가를 넘나드는 캐나다 몬트리올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알렉시스 랑즈방-테트로는 유럽에서 큰 각광을 받았던 ‘팔레즈(Falaises)’의 동료 아티스트 기욤 코테와 함께 만든 2023년 신작 프로젝트 ‘오베(Aubes·새벽을 빛과 어둠, 사운드와 비주얼의 팔레트로 표현한 공연)’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사운드 아티스트 기욤 코테는 콘크리트 뮤직, 사운드 합성 및 보컬 재료를 혼합해 퀘벡의 영토적, 언어적, 사회적 역학을 탐구한다.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공동 창설자로 유명한 그는 캐나다 퀘백을 비롯한 북미에서 북미에서 오디오 및 전자 예술 연구 분야의 혁신 역할을 해오고 있다.‘모노컬러(본명 Marian Essl)’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미디어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로 이번 공연에서는 특유의 흑백 컬러로 압도적인 시청각을 뿜어내는 오디오비주얼 라이브, ‘굴절률’을 뜻하는 2023년 신작 ‘Refractive Index’를 선보인다.황선정은 대한민국 서울 기반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로 A/V 퍼포머, 음악 프로듀서, 듀오 oOps.50656(유기적 오퍼레이터)의 리더로 최신작 ‘We Are Polyphonic Bodies’ 라이브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5

대구 출신 근대 최초 연극연출가 ‘홍해성의 연극 세계’세미나 개최

대구 출신으로 근대연극 연출의 선구자 홍해성을 연구하는 세미나가 66주기를 기념하며 6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문화 인물 발굴·현창사업’의 하나로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안희철)가 주관한다.  이번 홍해성 연구 세미나를 위해 연극계의 대표적인 평론가와 교수, 작가들이 모인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연극영화과·연극평론가)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신문 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 세계’를 조망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홍해성 연출에 관련된 신문 아카이빙을 토대로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이 연구와 자료조사를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우수진 교수(연극학과)가 ‘홍해성, 그 삶과 연극의 궤적, 연극사적 위상’으로 발제자로 나서고 배선애 연극평론가(성균관대)가 토론을 이끈다.  우수진 교수는 “홍해성은 일본 쓰키지 소극장에서 경험했던 서구적인 배우훈련 시스템과 연출 미학 등을 한국 연극계에서 실험하면서 배우와 관객들 모두에게 경험시켜준 근대적인 연출가였다”고 평가했다. 이은경 평론가는 “홍해성을 키워드로 한 400여 편의 기사 내용을 전수조사해 5개의 주제로 분류한 이번 자료집 발간과 세미나는 홍해성 연구의 연극사적 균형을 맞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홍해성의 본명은 홍주식(洪柱植, 1893~1957)으로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나 동경 유학 중 축지 소극장에서 근대극을 익히며 연기와 연출 경험을 쌓았다.  윤백남, 유치진 등 동경 유학생들의 서구 근대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1935년도부터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의 연출가로 400여 편을 연출했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이번 연구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근대연극연출가인 홍해성 선생의 관련된 연구와 연극상을 지속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명동 공연 거리를 중심으로 홍해성 선생이 연출한 작품 벽화 골목 조성과‘대구 홍해성 소극장’과 아카이빙 자료관을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12-05

“눈 감으면 보이는, 마음으로 읽히는 것들”

“‘글을 쓰고 있다면 누구든 작가다.’지난한 습작시절 위안 삼은 문구입니다. 말 대로라면 아주 오래전부터 저는 작가였는지 모릅니다. 여전히 아끼는 문장이지만 무서운 말이기도 합니다. 쓰고 있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라는 뚯이니까요.”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는 괴테의 말을 되뇌며 여전히 미완성인 자신의 꿈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을 테다. 꿈과 목표만 있다면 언젠가 꼭 이뤄진다는 명징한 진리 앞에 우리는 마음을 베일 때가 많다. 하지만 무수한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릴 적 꿈을 이뤄낸 이가 있다. 첫 동화집 ‘인형병원’사진 출간을 앞 둔 전은주 작가다. -원래 꿈이 작가였나?△그렇다. 탁월하게 잘 하는 게 없었다. 특히 몸으로 하는 것은 다 젬병이었다. 못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기는 어렵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이 좋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백일장에서 상을 받았다. 그때부터 꿈이 작가였던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작가가 되지 못했다. 글을 쓰고 있을 때도, 쓰지 않고 있을 때도 막연하게 작가의 세계를 동경했다. 포항이라는 낯선 곳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도서관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했다. 도서관에서 어린 딸이 물었다. “엄마 꿈은 뭐야?” “작가” 딸은 잊을 만하면 묻고 또 물었다. 잠재되어 있던 꿈, 나도 모르게 불쑥 나온 그 말을 책임져야했다. 그래서 동화작가가 되었다.-첫 동화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데△월간문학 동화부문 신인상,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다. 글밭이 탄탄해지기도 전에 쓰게 된 등단이라는 티아라는 너무 버겁고 무거웠다. 게다가 코로나로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더 깊은 동굴을 팠다. 내적으로 그늘이 지면 외적인 어려움도 함께 따라오는 법. 거센 파도를 피하고 나니 더 큰 파도가 덮치는 격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먹구름이 걷힐 때 보면 하늘 한 쪽이 밝아지는가 싶다가 금세 온 하늘이 환해진다. 내게도 그랬다. 오랜만에 일 때문에 만난 나의 첫 글선생님이 이야기 끝에 문득 생각났다는 듯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신청해 보라고 했다. 그 버겁고 무거웠던 ‘신춘문예 등단’이라는 티아라가 많고 많은 지원 조건 중에 유일했다. 문화재단에서 손을 잡아주었다. 그래서 첫 동화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인형 병원’이라는 동화집이 궁금하다.△노트북에 작품 파일이 늘어날수록 갑갑했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작품 파일을 정리할 기회를 줬다, 우선 따뜻한 이야기들을 골라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 등단작을 포함해 6편의 동화가 수록되었다. 문화재단의 신청서에는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가제를 달았는데 이번 동화집에는 진짜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마음으로 읽히는 것들 말이다. 전은주 동화작가 -동화집에 수록된 작품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하면.△세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의자’는 어쩔 수 없이 폐지 모으는 일을 하게 된 할머니와 손자가 어려움을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인형병원’은 오랫동안 인형 수선을 해 온 할머니와 추억이 담긴 인형을 들고 오는 손님들과의 이야기다. ‘김명작, 우리 아빠’는 할머니가 사셨던 시골집에 들어와 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아빠는 다락방에서 어릴 적 꿈인 글쓰기를 시도하고…. 다락방의 주인 행세를 하던 동화 속 주인공들과 아이가 아빠에게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할머니의 꽃시절’은 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기관사였던 할아버지를 마중하러 역으로 나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 외에도 ‘지우개와 빨간 펜’‘오어지의 봄’ 이 있다.-이야기를 들어보니 작품 속에 유난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등장한다.△맞다.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로 대표되는 따뜻함이 그리워서 그럴 수도 있다. 그 따뜻함 이면에는 노년에 직면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내 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후자에 마음이 더 간다.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오랜 공부 끝에 이룬 교수직을 버리고 의사가 되겠다고 떠난 젊은 연구자가 있다. 나의 첫 교수님이었다. 스무 살, 어린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거룩한 결심을 하게 된 것이 불편한 몸으로 비를 맞으며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가는 어르신을 보고서도 별 도움을 줄 수 없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나서라 했다.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을 뵈면 교수님의 얼굴도 성함도 생각나지 않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오롯이 떠올라 오래 지켜보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글로 응원하는 것. 그래서인지 내 글에는 유독 힘겨운 이들이 많이 등장한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작가가 되는 꿈은 이미 이루었다.‘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아이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증명했으니 새 꿈도 보기좋게 이뤄내겠다. 아이들과 읽고 쓰면서 책 속에서 오래오래 놀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4

시민과 함께한 ‘문화도시경주 성과 전시’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 복합문화공간과 문화창작소 복도에서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2023 문화도시경주 성과전시 ‘출발역:문화도시경주’를 진행한다. ‘출발역:문화도시경주’는 5일 오후 2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즐겁게’, ‘다함께’라는 핵심가치 아래 진행했던 라운드테이블 ‘라테는 말이야’, 시민제안프로젝트 ‘너도나도 프로듀서’, 융·복합 문화예술창작지원 ‘가치해보꾜’, 마을문화거점공간 ‘경주문화다움’등 총 4개 분야 24개 사업 과정과 성과를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옛 경주역(驛)사를 문화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주문화관1918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차역에 열차가 도착하고 다시 출발하듯이 ‘문화도시 경주’가 정착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경주’로 나아가기 위해 출발을 앞둔 상황을 내포하고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공간은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며 모여드는 자리인 대합실이다. 대합실에서부터 시작되는 전시는 1호차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문화를 누리는 도시 △문화가 산업이 되는 도시 △문화유산이 미래가 되는 도시 △경주문화관1918 문화창작소로 5호차까지 이어진다.‘황촌문화다움’에서 진행됐던 가치가 샘솟는 ‘문화우물’ 프로그램이 전시가 진행되는 매주 토요일(9, 16일) 문화창작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3

‘포항의 랜드마크, 예술로 꿈틀대다’ 展

포항 꿈틀로작가연합회(회장 최수정)는 4일부터 9일까지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4층 아트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연합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포항에 있는 상징물과 랜드마크를 소재로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포항 시민들에게 포항의 상징물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지역의 문화와 관광의 활력을 마련하고자 준비된 전시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포항의 정체성을 재해석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포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포항에 살고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회화,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으로 총 23점으로 전시되며 참여작가는 권미분, 김미숙, 김희욱, 노영이, 박수철, 배정선, 서종숙, 안성용, 오연록, 윤승빈, 윤정운, 이귀정, 이영식, 이진희, 이철우, 임향순, 장현애, 조영미, 최병인, 최상석, 최수정, 하은희, 허용호, 박기영 등 총 24명이다. 최수정 꿈틀로작가연합회장은 “포항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구 아카데미극장 일대에 입주해 있는 꿈틀로작가연합회는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작가님들의 열정으로 포항의 구도심 활성화와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포항 시민들이 포항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꿈틀로작가연합회는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2016년 창립됐으며 꿈틀로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로서 차별화된 예술체험거리로 포항의 예술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4일 저녁 6시 전시 공간에서 오프닝이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