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br/>내달 2일부터 대표작 릴레이 공연<br/>국립극단과 지역 3개 극단 참여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오는 8월 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이 참여하는 ‘극단열전’이 개최된다.
국립극단과 교육극단 나무테랑, 극단 구리거울, 극단 처용 등 3개의 지역 극단이 참여하는 이번 ‘극단열전’은 아일랜드와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조지 버나드 쇼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4개의 작품이 릴레이로 공연돼 연극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연극을 대표할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관객개발을 위해 개최되는 극단열전은 수성아트피아가 공공극장으로서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문화거점이 돼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일 첫 공연인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피그말리온’은 조지 버나드 쇼의 작품을 긍정적인 관심이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9일 오후 2시와 10일 오후 3시에는 극단 구리거울이 조지 버나드 쇼의 두 번째 작품 ‘무기와 인간’을 공연한다. 진지한 극이 주를 이루는 버나드 쇼의 첫 코미디극이다. 희극적 장치를 통해 즐거움을 주면서도 전쟁과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시선을 비판하면서 사회적 통념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전한다.
같은 날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5시 극단 처용이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엇갈린 네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해결되는 몽환적인 이야기에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이는 극단 처용의 색을 담았다.
16일 오후 7시30분과 17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연극 예술단체인 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원작에서 남성으로 표현된 햄릿이 여성으로 변신하고, 오필리어를 남성으로 바꿨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연극을 통해 문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예술과 인문학이라는 두 길을 걸으며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