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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서 신명난 전통예술의 정수 경험하세요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태평이여 오라’란 주제로 포항을 찾는다. 27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은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태평이여 오라’공연을 갖는다.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월 국립국악원의 지역 순회 공모 사업인 ‘2024 국악을 국민 속으로’에 선정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30여 명의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출연해 한국 전통 공연예술이 가진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미학과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하는 우수 레퍼토리 작품으로, 총 2막으로 구성돼 있다.제1막에서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세자(冠禮·성인식)의 관례를 축하하는 궁중무용을 시작으로, 왕과 왕비가 함께 선보이는 ‘태평무’, 군대를 지휘하는 훈령 대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훈령무’, 세자가 곤룡포를 벗고 선비의 복장을 갖추는 춤으로 진행된다.이어 제2막에서는 출궁한 세자와 백성들의 삶이 그려진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량의 풍류와 흥을 보여주는 ‘한량무’, 여인들이 반고(소고보다는 크고 북보다는 작은 북)를 들고 추는 ‘악기 춤’, 설렘이 가득한 세자와 여인의 ‘사랑춤’과 백성들과의 한판 어우러지는 대동의 판굿으로 신명을 나눌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7

“AI 전문인력 도전해보세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교육생 모집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교육인 ‘지역산업기반 전문인력 양성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지역산업기반 전문인력 양성과정(구 산학연계 교육과정)은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산업 등 지역의 산업과 특성에 맞춘 특화된 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내 전문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공모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4개 과정은 AI기반 정보처리 전문인력 양성과정,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과정, 농업 융복합 전문가 양성과정,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양성과정 등이다.교육과정 모집대상은 도내 거주하고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참여 신청과 교육 과정에 대한 안내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를 참고하면 된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산업과 기업,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여성 전문인력 양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임으로써 경북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역산업기반 전문인력 양성과정 이외에도 뉴트로 카페 디저트 창업과정, 생성형 AI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이 개강을 앞두고 있으며, 창업과정 및 찾아가는 교육 등 경북도 곳곳에 일자리교육을 개설해 여성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6

백화점서 그림 만찬 즐긴다

대구의 미술전문기획사인 라움아트(RAUM ART·대표 노애경)는 ‘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을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작품 판매와 구입의 장인 ‘아트페어(Art Fair)’가 주목받고 있다.라움아트는 지난 2022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호텔아트페어인 ‘라움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2023 라움아트페어-봄빛에 물들다’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번 ‘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30여 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선, 문은숙, 조미화, 최애리, 차현미, 채미경, 최지훈 등 참여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등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노애경 라움아트 대표는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미술품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라움아트페어’를 통해 미술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미술품을 구매했을 때 가지는 만족도를 배가 시켜주기 위한 작품 설치 컨설팅과 보증서 발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소이 김가빈 김영미 김영순 김인신 김지영 김하균 김혜전 김효선 남경숙 릴리 문은숙 박정숙 박정희 박현수 신학분 신현예 양옥자 엄우용 이성민 이은하 이정애 조미화 조영래 진희 최현미 채미경 최애리 최원숙 최지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6

벚꽃 명소 호텔 영일대에 문화향기 가득

포항예술진흥원(원장 정광수)은 진흥원 부설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WELL·포항시 남구 행복길 75번길 11)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지역 중진작가 초대 전시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공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초대 전시 ‘화양연화(花樣年華) 규원 박경희’전이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웰에서 열린다. 중진 여류 문인화가 박경희 작가의 매난국죽 등을 소재로 전통기법 안에서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서화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박 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서예를 전공했고 서예와 문인화 분야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2015년 우수작가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상북도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등을 통해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시 작품은 현장 판매해 수익금은 불우 이웃에 후원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미혼모보호시설인 포항 여성소망센터 후원 음악회가 30일 오후 1시 30분 호텔영일대 호숫가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 대표 퓨전 국악팀 한터울이 주관하며 ‘소리로 품다4’를 주제로 ‘홀로 아리랑’ ‘상사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총 9곡을 연주한다. 가야금, 타악, 해금, 피리, 태평소, 건반 등을 통한 아름다운 연주와 소리, 성악 등이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밖에 칼림바 체험, 설치미술-누구나 피아니스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한다.정광수 포항예술진흥원장은 “따뜻한 봄날 벚꽃의 명소 효자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의 개관을 기념해 지역 우수 작가 초대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후원 음악회를 3년째 해오고 있다”며 “올해 ‘제3회 갤러리 웰 개관 페스티벌’은 그 외 다양한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포항 시민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개관 기념전으로 개최한 소품전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포항 여성소망센터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 개관 3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도 여성소망센터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3-26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미술관 음악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에서 제83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폴인클래타 앙상블과 첼리스트 한진, 피아니스트 최혜리와 함께한다.폴인클래타 앙상블은 2015년 포항에서 결성된 팀으로 다양한 구성원과 연령층이 함께 클래식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이번 음악회에서는 대금연주자 박경숙, 하모니카 연주자 이용수가 협연해 주병선의 ‘칠갑산’과 이호열의 ‘섬집아기’ 그리고 드라마 ‘외출’ O.S.T ‘바람’을 들려줄 예정이다.기타리스트 박선아, 신태영이 포크기타 듀엣으로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과 사이언 앤 가펑클의 ‘더 박서(The Boxer)’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페루 민요 ‘엘콘도 파사’를 클래식 기타 앙상블로 들려준다.첼리스트 한진과 피아니스트 최혜리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작품번호 73번’·‘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번호 70번’, 파가니니의 ‘이집트의 모세 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첼리스트 한진은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석사 졸업 후 동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며,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경북대 합동연주회 협연, 더 하우스콘서트 원 먼스 페스티벌 폐막연주 등 경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피아니스트 최혜리는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악예술대학 피아노 석사, 오페라코치 석사를 취득하고 프랑스 파리 레오폴트 벨랑 국제 콩쿠르 1위, 이탈리아 에우테르페 국제 콩쿠르, 오사카 국제 콩쿠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북예고, 달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 출강 및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4-03-25

궁궐 거닐며 봄밤 즐긴다… ‘경복궁 별빛야행’ 진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하고 경복궁 야경을 탐방하는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된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 ‘도슭(도시락의 옛말)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도시락에 담아 제공된다.올해부터는 채식 메뉴가 새로 선보인다. 채식 메뉴는 행사 참여 3일 전까지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을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궁중음식 체험 후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이 이어진다.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과 향원정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던 고종의 이야기를 담은 극을 관람할 수 있다.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취향교를 건너며 향원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된다.회차당 34명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6만원이다.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문의처 :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세계가 인정한 피아노 영웅들 한자리에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피아노의 영웅들(Heroes on the Piano)’ 공연이 오는 31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들의 장엄한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은 명품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 앤 선스가 게자 안다 콩쿠르,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중국 국제 음악 콩쿠르, 페루치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 수상자 중 뛰어난 연주자를 선발해 세계 각지에서 연주 기회를 선사하는 공연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 세계에 자신을 입증한 연주자들을 같은 날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어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에 선택받은 피아니스트는 엘림 베이젬바예프(2021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안톤 게르첸베르크(2021 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 에릭 루(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반 크르판(2017 페루치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김수연(2021 동양인 최초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토니 윤(제1회 중국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차웅 감독이 빚는 낭만적 선율

차웅 포항시립교향악단 제6대 예술감독의 취임연주회이자 제20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포항시민과 첫 만남을 갖는 차웅(39) 지휘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한국인 최초 우승(1위 없는 2위)한 뒤 클래식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그너, 베토벤, 라이네케 등 독일 거장 작곡가들의 명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문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연다. 이 곡은 바그너가 서른두 살 때 작곡해 1845년에 드레스덴에서 초연한 곡으로 바그너 스스로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인 작품이다. 두 번째 곡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한다. 라이네케는 19세기 후반 유럽 음악계의 거장으로 오늘날까지 남은 곡이 많지는 않다.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그중의 하나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908년에 쓴 곡으로서 라이네케의 낭만적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성현은 영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 및 프리드리히 쿨라우 콩쿠르 우승, 세베리노 가첼로니 우승,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을 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최연소 조교수로도 활동 중이다.2부에서는 독일이 배출한 대표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교향곡을 낭만적 세계로 이끄는 선구적 작품으로, 클래식의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곡은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을 기리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익숙한 만큼 부담이 따르는 난곡이다. 특히 작품이 전달하는 주제인 창조의 의지와 실패, 성찰과 극복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것은 단순한 음향적 완성도 이상의 응집력과 표현력을 요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꿈틀로 ‘청포도다방’ 신규 운영단체 공개모집

포항문화재단은 원도심 꿈틀로의 문화거점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하 청포도다방)을 새롭게 꾸려갈 신규 운영단체를 공개모집한다.청포도다방은 1960년대 지역 문화예술사의 태동을 이끈 문화사랑방 ‘청포도다방’의 공간적 서사를 바탕으로 2018년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조성한 문화공간이다.꿈틀로(구 아카데미 극장 골목) 내 빈점포를 레트로풍의 감성으로 리모델링해 민간단체에 위탁운영을 해오고 있는 청포도다방은 그동안 ‘원로들로부터 듣는 원도심 이야기’, ‘청포도다방 문학살롱’, ‘지역예술가 작품 및 굿즈 전시’ 등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활동의 장이자 문화예술 담론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새롭게 청포도다방을 꾸려갈 신규 운영단체는 공모 절차를 통해 포항문화재단으로부터 운영권한을 위탁받아 문화 프로그램 및 카페 운영을 담당한다. 위탁 운영기간은 초기 시범운영기간 6개월을 포함, 2년이며 평가심의 결과에 따라 재연장이 가능하다.참가자격은 청포도다방을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기획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 카페전문점 운영 경험단체(자), 인문활동 및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민중심의 문화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이 가능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선정단체는 위탁운영기간 중 임대료를 면제받고 공간 내 기자재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사업과의 연계활동 및 문화재단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도 지원받는다. 꿈틀로 활성화에 적합한 콘텐츠의 경우 심사를 거쳐 일부 프로그램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신규 위탁운영단체 공모 접수 기간은 4월 18∼19일이며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전자메일(gerbook453@phcf.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처 : 포항문화재단 문화공간운영팀(289-7932). /윤희정기자

2024-03-24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등 3권 올해의 책 선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이 지난 18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시민추천과 투표 및 1·2차 원 북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어린이 부문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최소희 저), 청소년 부문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꽃님 저), 일반 부문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저)가 포항시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됐다.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 사업은 ‘원 북 원 시티(One Book One City)’ 운동의 하나로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해 전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공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사회적 책 읽기로 그 의미가 크다.원 북 선정위원회 측은 “어린이 부문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는 신선한 소재와 한 방 있는 뒷반전으로 흥미진진하고,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 부문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서늘한 반전과 인간관계에 대한 탐색이 돋보이는 소설로 시대의 문제들도 잘 짚어내고 있어 선정하게 됐다. 일반 부문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포항의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쓴 것도 의미가 있고, 포항을 제외하고서도 신선한 소재와 현실적이고 도전적인 이야기로 모든 시민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올해의 책 선포식은 28일 오후 3시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릴 예정이며, 올해의 책 소개와 더불어 독서릴레이용 원 북을 배부한다. /윤희정기자

2024-03-24

제13대 김동은 회장 “지역 핵심 예술단체 위상 강화”

“자랑스러운 문화의 고장인 포항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어가면서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자.”지난 21일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 현장에서는 예총을 구심점으로 포항이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열망과 바람이 뜨겁게 쏟아졌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항시지회(이하 포항예총)는 이날 포항 UA컨벤션 4층 아라홀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1·12대 류영재·최복룡 회장 이임식과 제13대 김동은 회장 취임식을 차례로 진행한 후 참석 내빈들의 축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최복룡 제12대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포항예총은 문인, 미술, 연극, 국악, 영화 등 9개 지부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경북 최대 예술단체로서 포항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 예총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경륜이 풍부하신 김 신임 회장의 임기 동안 포항예총이 한국의 중심, 경북의 중심 예총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김동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저는 포항예총을 이끌어나갈 책임과 영광을 함께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의 명실상부한 핵심 예술단체로서 더욱 공고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포항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고, 예술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을 하겠다. 나아가 9개 지부 간 협력 체계를 더 긴밀하게 구축하여 지역의 예술 문화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천 포항시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열정을 다해준 포항예총에 감사하며,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 포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은 “포항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의했고, 박이득 포항예총 제9대 회장은 “포항은 오늘날 포항 문화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재생 이명석 선생이 이미 포항예총의 전신이랄 수 있는 1931년 문화구락부를 설립해 문화적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고,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 일원으로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포항에 요양하러 왔던 애국시인 이육사의 민족 애국정신이 깃든, 이미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문화 도시”라며 “자긍심을 갖고 더욱 활발히 활동해 문화예술의 향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선 제13대 포항예총 집행부도 새롭게 꾸려졌다. 감사직에 김동헌·박경희씨가 임명됐고 수석 부회장직에는 황영구, 부회장직에 김용자·정관용씨가 호명됐다.행사에는 축사에 나선 내빈들 외에도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희수·이동업 경북도의원, 안병국 포항시의원,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수많은 내빈과 예술문화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4

‘듀오’ 손열음·스베틀린 루세브 27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연주회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2024년 명품시리즈 첫 시작으로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는 2024년 대표 프로그램 ‘명품시리즈’를 세계적인 솔리스트 중심으로 구성, 집중해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이번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에서는 코른골트의 극음악 ‘헛소동(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주제의 네 곡(Op.11)’, 포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가장조(Op.13)’, 왁스만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리하르트 바그너 원작) 주제의 러브 뮤직’,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내림마장조(Op.18)’를 선보이며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작곡된 후기낭만 작품들을 연주한다.세련된 예술성과 지성이 깃든 해석, 그리고 한계 없는 테크닉을 지닌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유려한 선율, 독보적인 기교가 돋보이는 비르투오조 스베틀린 루세브가 만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두 악기의 특별한 사운드를 환상의 호흡으로 전달한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으며, 평창 대관령 음악제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그녀는 독보적인 음악성·남다른 통찰력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해석으로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예술가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스베틀린 루세브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세계각지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불가리아 루세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10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4-03-24

시민과 나누는 경주 유적·유물 이야기… ‘대담신라’ 진행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28일, 5월 23일, 9월 26일, 11월 28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카페 소소풍경 베이커리(경주시 양정로 51)에서 개최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담 신라’는 실제 발굴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시민들과 차를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올해 ‘대담신라’는 △새롭게 쓰는 신라사, 금척리 고분군(28일, 조성원) △지도 위에 펼쳐진 신라 왕경 사찰(5월 23일, 김동하) △은밀한 공간, 신라 왕경의 측간(9월 26일, 김경열) △문화유산 보존처리 이야기(11월 28일, 권지현) 등 네 차례에 걸쳐 연구소가 조사·연구하고 있는 신라 고분, 사찰, 왕궁 등 경주의 중요 유적과 유물에 관한 이야기로 다양하게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28일 진행하는 첫 번째 ‘대담신라’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작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사적) 발굴조사와 관련해 ‘새롭게 쓰는 신라사, 금척리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에 이뤄진 조사 내용, 연구소가 새롭게 추진하는 발굴조사의 방법과 방향성, 그리고 금척리 고분군의 역사성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054-622-1744)나 전자 우편(kdh8957@korea.kr)으로 접수(선착순 30명 내외)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4-03-24

루이 델랑드 신부의 삶, 뮤지컬로 만난다

루이 델랑드 신부 1922년 부제 때 모습. /포항시 제공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프랑스 출신 천주교 신부 루이 델랑드(1895~1972·한국명 남대영) 신부의 삶이 포항에서 창작뮤지컬로 펼쳐진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일 “대잠홀 상주단체인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와 함께 창작클래식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루이 델랑드)’를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뮤지컬은 포항문화재단이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도비 8천만원을 확보해 추진하게 됐다.루이 델랑드 신부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암흑의 시기 포항에서 성모자애원과 나환자 진료소(다미엔피부진료소), 무료급식소 등을 설치해 전쟁고아들과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삶을 헌신했다.또 전쟁 후 빠른 재건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교육과 의료,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루이 델랑드 신부는 이러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지역을 빛낸 6호 인물’로 선정됐으며 우리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부 레종 드 뇌르 최고훈장’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푸른 눈을 가진 포항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사랑과 희생, 치유와 성장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 전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측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예술인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지역민들에게는 고품질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서 “창작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지역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정하해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루이 델랑드’라는 포항의 인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3년전 단발성 공연으로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클래식 뮤지컬을 통해 ‘루이 델랑드’ 소재를 새롭고 지속가능한 포항 콘텐츠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벨라미치연구소는 성악앙상블과 현악앙상블, 목관5중주, 챔버오케스트라, 순수미술가 등으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단체로 지난 2021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루이 델랑드’ 신부를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를 선보인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0

금척 고분군 통해 다른 신라를 보다

‘또 다른 신라 이야기, 금척(金尺) 고분군’ 학술대회 포스터.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기원전 69∼기원전 4)가 하늘에서 받은 금자를 숨기기 위해 40여 개의 가짜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 사적 제43호인 경주시 금척리 고분군이다.금척고분군은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에 있는 고분군으로 4∼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릉원 일대의 고분군 다음으로 많은 곳으로 크고 작은 고분 50여 기가 모여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오는 5월부터 실시할 이곳의 중장기 학술발굴조사에 앞서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학술행사를 열고 그간의 고분군 조사·연구 현황, 향후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022년,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된 고분 18기 발굴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경주 금척리 신라묘’에서 이들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 1천65점을 토대로 무덤 조성 시기를 4세기 초엽부터 6세기 중엽까지로 추정했고, 5세기 후반 적석목곽묘인 1호분에서 출토된 94.5㎝ 길이의 은제허리띠로 모량부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했다. 신라 6부(六部·건국 주체가 된 6개 정치단위체) 중 하나인 모량부(牟梁部)가 5세기 등장한 신라 중앙의 마립간(麻立干·신라시대 왕의 칭호)에 앞서 금척리 일대를 지배한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금척리는 모량부의 중심지로 신라 중앙의 대릉원에서 북서쪽으로 17㎞ 떨어져 있다. 학계는 당시 조사 결과를 신라 6부 체제를 규명할 핵심 자료로 여겼다. 6부에는 모량부 외에도 급량부, 사량부, 습비부, 본피부, 한기부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고분이 확인된 곳은 모량부가 유일하다.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따르면 부족 연맹체였던 진한(辰韓)에서 씨족 집단으로 구성된 6부 체제가 등장해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했다. 금척리 일대는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금척)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개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릉원 일원의 고분군과 비견되는 지름 40m 이상의 중·대형분을 포함한 금척리 고분군의 조사·연구 현황과 문헌·고고학적 성격, 고분군의 지형·입지 분석 내용 등을 검토하고, 5월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시행하는 발굴조사의 방향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 강연과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 ‘경주지역의 신라고분 전개와 금척리 고분군’을 통해 지금까지의 신라 적석목곽묘 연구 성과와 이를 통해 본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이어서 진행되는 주제발표에서는 △금척리 고분군 조사·연구 현황 검토 △금척리 고분군 조사방법론 검토 △금척리 고분군의 입지환경 △고분 물리탐사 기술을 통해 살펴본 경주 금척리 고분군 일대 추정 유구반응 분석 △신라사 속의 금척리 고분군과 모량부(牟梁部)의 역할 △금척리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금척리 고분군과 신라 중심 고분군 비교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학술대회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추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녹화본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봉분(封墳·흙을 둥글게 쌓아 올려서 무덤) 분포 상황을 조사한 뒤, 무덤 1기를 발굴 조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0

시인 이우근의 어른을 위한 동화

포항 출신의 중진 이우근(60·사진) 시인이 어른을 위한 동화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나눔사)을 펴냈다. ‘이우근 시인의 스무 살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이상진 씨의 삽화를 곁들인 동화책 형식으로 꾸며졌다.책에는 낮고 작고 소외되고 눈물 나는 사소한 것들의 존재에 대해 천착해온 이 시인의 장시에 가까운 에세이들이 담겼다. 작품 속에는 세월이 흘러도 풋풋하게 남은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삶의 자세와 방법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이우근 시인은 “이 책을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중년의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천천히 읽어볼 수 있는 하나의 ‘꺼리’는 될 듯도 싶다. 시간이 지나 젊은 날의 치기와 방종이 어떻게 융숭하게 익어가는지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아프고 즐거우며 반추하며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누군들 처음부터 훌륭한 사랑을 할 수 있었겠는가. 아쉽고 안타까워서 첫 사람이고 첫사랑이다. 오히려 젊은 세대들이 읽으면 부작용이 먼저 작용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으면 삶의 전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그 마음은 아련한 가스등이 아니라 백열등인 게 다행이다. 장명등(長明燈)이라면 출신을 의심하게 만들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마지막 버스를 타는 마음의 기록이다. 그런 시절을 지나온 아련한 기억은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그 분위기를 끌어당겨 본질의 시간으로 다가가 보자는, 억지에 가까운 친절일지라도, 한 번쯤 생각의 정거장에 머물고 싶게 만든다.사람은 떠나지만, 추억은 남아 화톳불로 마음에 불을 지핀다.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사람은 과거에 잠시 머물기는 하지만 더 먼 미래로 시선을 두고 있다는 명료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좁쌀 같은 남은 생이라도 모두에겐 그것이 소중하고 최선의 시간이길 바라기 때문이다.거두절미하고 책은 추억의 발전적 해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옛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책이다.이우근 시인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0

‘2024 경북WE리더아카데미’ 운영위원회 개최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2024년 경상북도 수탁사업으로 진행되는 ‘경북WE리더아카데미’의 사업 설명 및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경북WE리더아카데미’는 경북 여성 리더들의 여성 리더십과 ESG리더십 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경북지역의 여성리더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운영위원회에는 경북도의회 및 지역 시의원 등 다수의 여성단체장과 전문직 여성리더들이 참석해 ‘경북WE리더아카데미’의 사업설명을 듣고, 협력 방안과 향후 경북의 여성단체들이 함께 여성리더 양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하금숙 원장은 “경북에서 여성 리더십과 ESG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본 과정을 통해 리더역량을 갖춘 여성리더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중요한 의사결정직에 많이 진출해서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고 했다.한편, ‘경북WE리더아카데미’기본과정 1기는 4월부터 경주, 구미, 예천지역에서 시작된다. 접수는 22일까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https://forwoman.or.kr)에서 원서를 다운받아 메일(we@forwoman.or.kr)로 제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0

‘바이올린 거장’ 막심 벤게로프 대구 리사이틀

‘막심 벤게로프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 ‘바이올린계의 살아있는 거장’ 막심 벤게로프가 대구를 찾아온다.막심 벤게로프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오는 4월 7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막심 벤게로프는 5세에 솔로 리사이틀을 펼쳤고, 10대 때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7년 갑작스러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바이올린 연주활동을 중단한 그는 현 대신 지휘봉을 들고 지휘자로서의 레퍼토리를 늘렸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경험으로 2011년 복귀 당시 그는 변함없는 화려한 테크닉과 더 깊어진 소리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수많은 명반을 보유한 그는 음반사와 꾸준히 작업하며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녹음했고, 그래미상, 그라모폰상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바단조’,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라벨의 ‘치간느 라장조’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가 호흡을 맞춘다.프랑크와 라벨의 곡은 바이올린 연주의 테크닉 요소가 뛰어나고 완벽한 형식을 갖춘 곡이라 평가받는다. 프랑크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시작부터 절정에 거쳐 결혼에 이르는 모습을 담은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에 ‘순환 기법’을 사용해 테크닉 요소를 극대화했다. ‘치간느 라장조’를 작곡하던 당시 라벨은 파가니니 카프리스의 기교적인 면에 애정을 쏟았고 바이올린 무반주 카덴차, 초절기교를 곡의 마지막 부분에 담았다. /윤희정기자

2024-03-19

소설가 장정희가 그린 ‘옥봉의 삶’ 속으로

“종남벽면현청우(終南壁面懸靑雨) 종남산 허리에 푸른 빗줄기 걸렸네자각비미백각청(紫閣비微白閣晴) 이쪽엔 빗방울 날리건만 저쪽은 맑게 개었네운엽산변잔조루(雲葉散邊殘照漏) 구름 흩어진 사이로 햇살이 새어 나오니만천은죽과강횡(漫天銀竹過江橫) 하늘 가득 은빛 댓가지 강을 가로지르네” (이옥봉 ‘비(雨)’ 전문)조선 시대 대표적 여성 시인인 허난설헌, 황진이, 이옥봉. 그들은 모두 주옥같은 시를 남겼지만, 정작 그들의 내밀한 사적 생애의 자취는 하나같이 흐릿하게 가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이옥봉은 천부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고 비극적인 생을 살다 간 조선 중기의 시인이다. 가혹한 가부장제 남성 중심의 세상에서 이옥봉의 천부적 재능은 저주받은 축복이자 형벌이었다. 그는 서녀로 태어나 소실의 신분으로 살아야 했고 결국 자신이 쓴 한 편의 시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에게서조차 버림받은 채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수백 년 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그의 생애를 소설의 옷을 입혀 재탄생시킨 작가 장정희의 장편소설 ‘옥봉’을 오는 22일 오후 7시 포항 문학전문서점 책방 수북(포항 북구 장량로 174번길 6-15)에서 만날 수 있다. 장정희 작가의 장편소설 ‘옥봉’ 장정희 작가는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 열네 번째 시간에 옥봉의 신산했던 삶을 소설적 허구로 절묘하게 쓴 작품 ‘옥봉’에 대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배경과 함께 구체적으로 들려줄 예정이다.옥봉의 삶을 오롯이 느껴보는 동시에 그의 시도 함께 음미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전남 영광 출생인 장정희 작가는 1995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집 ‘홈, 스위트 홈’, 느림에 관한 여행에세이 ‘슬로시티를 가다’, 청소년소설 ‘빡치GO 박차GO’, ‘사춘기 문예반’ 등이 있다.도서출판 득수가 기획한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은 매달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의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 문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담론을 북토크와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방 수북(010-7675-1490)을 통해 확인하고 사전 접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9

언론인 이대현 출간 ‘박정희 윤석열 두 대통령의 대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영화가에 화제를 뿌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사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건국전쟁’ 영화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의 뒤를 돌아보게 했고 좌경화로 치닫던 우리사회에 경종과 함께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요즘이다.기자 출신 언론인이 지역과 나라의 장래를 고민하는 글을 엮어 책을 냈다. ‘박정희 윤석열 두 대통령의 대화’(도서출판 중문)라는 제목의 책이다. 최근 매일신문사에서 퇴직한 이대현 전 논설실장이 33년 2개월의 기자 생활을 정리하며 쓴 글이다.그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을 돌아보면 과오가 없지 않지만 훌륭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들도 많다. 그러나 정치 진영이 양극화하면서 자기 진영 출신 대통령은 극도로 찬양한 반면 상대 진영 대통령들은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잘못된 현상이 판을 치고 있다’고 작금의 정치 현실을 비판했다. 이 전 논설실장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예우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이를 통해 후임 대통령들이 교훈과 지침을 얻는 일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며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서문에서 언급했다.이 책의 1부에서는 박정희·윤석열 대통령의 가상대화를 실었다. 두 대통령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통령 리더십의 실체를 더듬어보고자 했다.2부에서는 매일신문 논설실장과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쓴 박정희 대통령 관련 등 칼럼을 모아 정리했다.3부에서는 2014년 이 전 실장이 3인 공동으로 출간한 저서 ‘21세기 대한민국 세 거인에게 길을 묻다’에 실린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다룬 내용을 현재 시점에 맞춰 개작해 실었다.그는 이 책 후기에 기자로 일하면서 화두로 삼았던 대한민국과 대구·경북발전, ‘보다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명제에 계속 천착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19

40여년 교육자의 길 떠나 화가로 인생 2막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조은호(89) 서양화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46년간 봉직했던 교육계를 떠나 화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조 작가는 1959년 광주사범대학(미술과)을 졸업하고 ‘교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미술 교사와 장학사, 학교장 등 교육 일선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생활해 오다가 지난 2021년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교사로 재직하며 ‘제2회 전남미전’(1966)과 ‘제3회 전남미전’(1967), ‘제1회 동아미술대전’(1968), ‘제2회 부산국제미전’(2019) 등에 출품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는 2005년 정년 퇴임과 함께 새롭게 준비해 2019년부터 열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일상에서 늘 봐 왔던 풍경과 정물에 대한 깊은 애정은 화가로서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이어졌고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그의 작품 주제는 화려한 꽃이나 조형성이 뛰어난 정물보다 탁자 위에 수수하게 놓인 간결한 정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풍경화 역시 아름다운 자연풍광의 모방이 주는 사실성보다는 추상적 요소가 가미된 표현양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는 반복되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창작 활동에 노동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며, 시간의 기록을 형상화 시킨다. 산과 나무, 들녘과 바다 등 다채로운 자연을 화폭에 담은 그의 그림은 포근한 어머니의 이미지와 넉넉한 인상을 전해 준다. 특히 생명의 고향인 바다의 잔잔한 물결 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고깃배들은 만선이 주는 기쁨과 함께 내일의 출항을 기다리는 어부의 꿈을 연상케 하는 여유로움을 담아내고 있다.40여 년간 교육일선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재료의 특성을 살린 작품들은 아카데믹한 표현과 재현이 만들어 내는 조형적 풍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단순한 구도 속에서 묘사된 정물과 풍경들은 미술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짙은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한국 현대사의 고난을 온몸으로 경험한 자신만의 예술정신을 정성스럽게 담아낸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은 자신의 삶 속에서 깊이 간직하고 싶은 숨은 사연과 내일에 대한 건강한 소망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화와 아크릴 작품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