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대구 꿈꾸는씨어터
대구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 연극 ‘북성로 이층집’이 2024년에 이어 앙코르 공연으로 펼친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구 꿈꾸는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극단 정X비사이드의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모든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해 아날로그 음악이 주는 감성적 자극을 더 강화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연주가 극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뮤지컬로 선보였다가 작년에는 연극으로 장르를 전환해 공연됐다.
이야기는 북성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 학생 류지와, 그의 짝사랑 상대인 조선인 여학생 분이, 그리고 분이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인물 현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랑과 갈등, 그리고 자아와 현실 사이에서 갈림길에 선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류지와 분이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감정선과, 분이와 현태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는 다양한 시각에서 사랑을 탐구하게 한다. 이와 함께, 분이 마음의 흔들림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들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배우 이미정 씨는 “이 작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시간 속에 묻힌 옛 추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큰 위로를 전한다”며 “특히, 쇼츠 같은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현대의 젊은 세대에게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정X비사이드의 프로젝트로, 박상호, 하연정, 성창제, 이미정 등 지역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무대가 가득 채워진다.
15~18일까지는 오후 8시, 19~20일은 오후 1시와 3시 30분에 공연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