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설계- 세계로 도약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글로벌 프로젝트’와 ‘시즌오페라’,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저력을 선보이겠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우수한 자체 제작 공연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실험적인 현대 오페라를 초청해 국내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또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창·제작 작품들과 국내 오페라 유통 및 교류를 기반으로 한 초청 작품으로 시즌오페라 국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자체 제작과 국내외 네트워크 성과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오페라와 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불가리아·이탈리아 무대에 초청
‘라 보엠’·‘안드레아 셰니에’ 공연
오스트리아·벨기에 예술팀 협업
파격·혁신 ‘암오페라’ 첫 공연 선정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와 연계
에스토니아 축제서 ‘심청’ 선보여
어린이·가족 위한 ‘헨젤과 그레텔’
창·제작 ‘264, 그 한 개의 별’ 앵콜
9월엔 ‘대구국제오페라’ 대장정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개막 장식
□‘글로벌 프로젝트’, 한국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 상륙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월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해외 진출의 첫 시작은 ‘2024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출신 성악가 5인(한승엽, 황준원, 박예솔, 박준모, 마 페이)의 무대로,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에 초청받아 오페라 ‘라 보엠’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그리고 2월에는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제작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를 선보인다. 2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이 공식적으로 초청해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국제적인 위상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견인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네트워크 성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K-오페라의 저력을 발산하고 있다.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첫 공연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와 연계한 사업으로 오스트리아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과 벨기에 예술집단인 ‘니드 컴퍼니’가 협업한 ‘암오페라(AMOPERA)’다. 20세기와 21세기 오페라의 다양한 요소들을 독특하게 재구성해 고전적인 오페라를 넘어 파격과 혁신의 새로운 오페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하는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에스토니아 탈린시의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해 전막 오페라 3편과 한국 전통국악의 밤,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은 1999년 첫 개최된 이래로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으며 발트해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 제작한 오페라 윤이상의 ‘심청’,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K-컬처의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세계무대에서의 대구오페라하우스 위상을 높인다.
□ 2025 시즌오페라 프로그램
△국내 유일 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관객 맞춤 앙코르 공연
가정의 달 5월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숲속 과자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잡아먹으려는 마녀와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무대와 신비로운 멜로디로 구성해 선보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공연이다.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은 8월에는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와 발자취를 담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을 앙코르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후손들에게 빛을 되찾아 주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며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가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다.
△지속적인 국내 오페라 네트워크로 형성한 완성도 높은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재)국립오페라단은 오랜 시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며 오페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즌오페라 프로그램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E.W.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를 선정함에 따라 양질의 우수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스카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E.W.코른골트의 대표작이다. 올해 국고 지원 사업인 ‘2025 국립예술단체 전막공연 유통 사업’에 선정돼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는다.
□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9월 26일부터 43일간 대장정 시작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43일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제노바 까를로 펠리체 극장이 합작하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가 예정돼 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영남오페라단의 ‘카르멘’ 공연도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속적인 오페라 발전과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카메라타 오페라 연구회를 통해 지난해 오페라 축제에서 전막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 ‘264, 그 한 개의 별’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소재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인(가제)’이 콘체르탄테 공연으로 관객 앞에 선다.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 제작으로 선보이는 베르디의 ‘아이다’다. 이번 축제의 화려한 마지막 공연으로 만나게 될 ‘아이다’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의 힘을 발휘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지속적인 오페라 콘텐츠 개발과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에 앞장서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의 심장으로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