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조선의 르네상스 연 세종대왕 21세기 새 문화창조 모델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강당에서 박홍규 영남대 교수(교양학부·사진)를 초청해 `세종 르네상스와 서구 르네상스`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성군 세종대왕의 르네상스를 살펴보고 21세기 새로운 르네상스 창조의 모델을 찾아볼 예정이다.한국문화는 고대 남북방문화의 융합에서 보듯이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지향해 왔다. 조선이 건국돼 유교를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삼으면서도 개방적 공존의 전통은 유지돼 15~16세기, 세종조를 전후해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문화창조가 이뤄졌다.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고 장영실 같은 과학자를 중국에 유학 보내`조선 천문 프로젝트`를 추진해 조선의 달력을 만들고 인본주의를 폭넓게 실천하며 인간 중심의 세상을 지향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법학자이면서도 다방면의 인문학 저술 활동을 펼쳐온 박홍규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세종대왕이라는 탁월한 르네상스인을 모범으로 해 당대 지성인들과 민중의 움직임에서도 창조적인 변혁의 요인을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르네상스 창조의 모델을 찾아볼 것을 주장한다.박홍규(63) 교수는 영남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일본 오사카대·고베대에서 연구 및 강의를 했다. 영남대 법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노동법을 전공한 법학자이지만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평전과 역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저서로는 `법은 무죄인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내 친구 빈센트` 등이 있다.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3

사랑받고 싶어하는 인간 욕망 그려

“경계에서 세상의 온갖 거짓과 위선을 추문화한다”(문학평론가 우찬제)는 평을 들으며 2007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 윤보인의 첫 장편소설 `밤의 고아`가 출간됐다. 등단 8년차에 첫 장편이지만 작가가 유년 시절 겪은 망실과 고독의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인 만큼 오랜 시간 깊은 고민 속에 쓰고 다듬어져 작가의 애정이 남다른 소설이다. 윤보인은 그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독특한 감각의 경신과 꾸준한 자기 세계의 확장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섬뜩하리만치 그로테스크한 문장들은 이전의 편혜영·김이설 등이 보여준 세계의 폭력을 들추어내는 하드보일드한 기법을 떠올리게 하고, 세계를 비틀어보고 우울을 끄집어내는 정서는 비슷한 시기 등단한 염승숙·임수현과 나란히 읽어볼 수도 있지만 윤보인은 좀더 개인적인 욕망에 천착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원초적 본능에 더 충실한 인물과 세계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지난 2012년 출간된 소설집 `뱀`으로 사회라는 거대한 틀에 수렴되지 않는 개인의 고유한 욕망과 충동을 집요하게 추적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좀더 긴 호흡으로 삶의 근원에 뿌리박힌 어둠을 길어 올려 보인다. 서늘할 만큼 정적이고 그늘진 소설 속 공간들은 어디라고도 할 수 없는 동시에 모든 곳과 닿아 있다. 믿기지 않을 만큼 우울하고 부정적인 등장인물들 또한 누구도 아닌 동시에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세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깊은 어둠, 생을 관통하는 비루함과 우울, 이 모든 것들을 날것으로 드러내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남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담담하고 당당하게 드러낸다는 점이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이야기는 “가난한 신혼부부, 외국인 노동자, 사고로 부인을 잃은 남자, 아이를 버리고 가출한 젊은 여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모여 사는 연립에서 시작된다. 이곳에 살고 있는 세 사람, 여, 기, 로의 시선이 교차되며 소설이 진행된다.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실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고아`라는 점이다.`밤의 고아`는 어둠이 과잉된 세계의 이야기다. 그곳에서는 좌절과 냉소가 횡행하며 불신과 배반이 당연시된다. 우리의 일상에도 항상 존재하지만 누구도 불러 보려 하지 않는 것들을 계속 노출시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0

사막에 비 내리면 황무지는 끝나고…

`제국호텔`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문재(55)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문학동네)이 출간됐다.“지금 여기”라는 화두는 시인의 시를 읽어온 독자들에게 그리 낯선 주제가 아니다. 시인은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한 이래 어쩌면 그보다도 일찍부터 지금 여기라는 화두를 노상 품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미래를 근심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시인은 그간 적도에서 눈썰매 타기(“자메이카 봅슬레이”), 유전자 속 그리움의 정보, “무위로서의 글쓰기” “은유로서의 농업” “인간중심주의” “세기말” “언제나 접속되어 있는 e-인간들” 등을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거나 발명해왔다. 10년 전 시인에게 지금 여기가 디스토피아 또는 멋진 신세계였다면 그래서 시인이 언플러그드, 전원(電源)으로부터 절연을 이야기했다면, 이제 그는 “지금 여기 내가 맨 앞이었다”는 새로운 인식에 도달한 듯하다.모두 85편의 시가 실린 `지금 여기가 맨 앞`은 4부로 나뉘어 있다.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각 부의 키워드를 `봄` `중년성` `사랑/죽음` 그리고 `시공간의 사회학`으로 포착해 `지금 여기가 맨 앞`을 읽는다. 그리고 그는 이 시집 옆에 90여 년 전 씌어진 T. S. 엘리엇의 시`황무지`를 불러내 나란히 놓는다.`황무지`가 그러하듯이 이 시집도 봄날의 풍경들과 함께 시작됐는데(1부), 이 시집의 `나`는 `황무지`의 5절(`천둥이 들려준 말`)에서도 울렸던 그 천둥소리를 듣고서 자신의 사람을 돌아보기 시작했고(`천둥`), 그래서 그는 런던의 음산한 운하에서 낚시를 하던`황무지`의 어부왕처럼 일단 제 자신의 재생을 도모하기 위해 자작령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는(2부), 역시나 `황무지`의 뭇 주인공들처럼 우리 시대의 사랑과 죽음에 대해 성철하다가(3부), 더 구체적인 생활세계로 하강하여 이와 같이 대안적 상상력을 찾고 있다(4부). 그렇다면 이 시집이, 사막에 비가 내리며 끝이 나는 `황무지`처럼, 사막이 초원으로 바뀐 저 기적의 순간에 끝이 난대도 좋지 않을까.한 세기 전의 시인 엘리엇에게 지금 여기는 1차 대전 이후의 유럽사회였다. 신형철은 그래서 `황무지`의 시인이 `지금 여기가 맨 끝`이라는 생각에 더 잠겨 있었을 거라고, 그러나 현재의 시인 이문재는 “가장 간절한 간절함으로”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라는 인식에 도달했을 거라며 두 텍스트의 간극까지 함께 읽어낸다.다른 한편 이 간극은 이문재 시인이 지난 10년을 통과하며 겪은 마음의 이력, 모종의 깨달음이기도 할 것이다.“나무는 끝이 시작이다.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지금 여기가 맨 앞`전문▲ 시인 이문재“지금 여기가 맨 끝”이라는 구절에서 “지금”은 시간적으로 종말을, “여기”는 공간적으로 벼랑을 뜻한다. 그렇다면 시인은 우리더러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종말이 임박했다고 말하려는 걸까. “네번째 시집 이후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왔다”는 고백이 앞서 나왔던 것은 벼랑일지 모를 종말일지 모를 “맨 끝”을 “맨 앞”으로 그러니까 이를 변증법적으로 또 전위적으로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함일 것이다. “땅끝”이 “바다의 끝” “물끝” “땅의 맨처음” “땅의 시작”이라는 각성도 그래서 함께 가능하지 않았을까.10년 전 시인의 벗 고종석은 `제국호텔` 발문에서 “걸음은 이문재 삶의 거름이다”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시인은 그간 10년을 줄곧 “홀로, 두 발로, 꾹꾹 지문 찍듯이 걸어” 땅의 끝까지 간 것일까. 그리고 땅끝에서 한참 바다를 마주한 끝에 왈칵 눈물 쏟고 온몸이 환해진 다음 “이윽고 땅의 끝에서 돌아”서서는 “땅의 맨 처음”을 새삼 인식한 것 아닐까.(`땅끝이 땅의 시작이다`) “땅바닥”이 사실은 “하늘의 바닥”, “언제나/ 꼿꼿이 서 있는” “땅의 머리” “땅의 정수리” 아니겠느냐는 깨달음도 그렇게 함께 오지 않았을까.(`바닥`)이문재 시인은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노작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6-20

식물 사냥꾼들의 화려한 신대륙 모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00여 주나 머물면서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사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불러일으키는 그녀가 이번에는 탐험과 발견과 위대한 발전의 시대 19세기를 무대로 한 대작 장편소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약용 식물 거래로 필라델피아 최고의 부를 거머쥔 풍운아 헨리 휘태커의 외동딸 앨마 휘태커. 그러나 앨마는 넘치는 재력과 지성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성격과 압도적인 배경 탓에 홀로 고독한 삶을 보낸다.“이것은 한 인생의 소설이다.”(`오 매거진`)라는 열광적인 서평이 증명하듯, `모든 것의 이름으로`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주인공 앨마가 살아온 격동의 19세기를 그대로 담아낸 완벽한 시대 소설이자 인물 일대기다. 앨마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 내기 위해 작가는 자연 과학, 철학, 복식,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1800년대 말의 유럽과 폴리네시아 등 전 세계의 역사적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특히 그중에서도 주인공 앨마가 평생을 바쳐 헌신한 식물학 분야에 대한 취재는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다. 앨마의 아버지 휘태커를 포함해 `돈이 되는` 신대륙의 식물을 찾아 위험한 승부수를 걸었던 식물 사냥꾼들의 화려한 모험, 바위에 붙어 수백 년 동안 작지만 풍요로운 우주를 만드는 이끼를 연구하는 선태학자들의 열정, 폴리네시아의 정글을 장식한 이국적인 열대 나무들, 보석과도 같은 희귀 난초를 그린 우아한 석판화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열광, 거대한 유리 온실 속에서 한겨울에도 향기롭게 열매 맺는 체리와 파인애플까지. 자연 과학의 태동기인 19세기, 세계와 자연을 새롭게 분류하고 해석하려 노력한 인간들의 정신이 집중되었던 분야인 식물학에 대한 소설 속 묘사는 투철하고 생생하다.한편 말라리아의 특효약이었던 기나나무를 손에 넣기 위한 열방의 각축, 노예 폐지론이 대두된 미국 동북부의 첨예한 갈등, 쿡 선장이 감행한 무시무시한 모험 이야기, 조용하지만 확실히 세계를 지배하던 동인도 회사, 타히티 섬 초기 선교사들의 고난과 승리 등 과학의 발전과 맞물려 변화하기 시작한 세상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다. 주인공 앨마가 어린 시절부터 지식을 쌓는 방대한 규모의 도서관 묘사에 이르면 마치 우리도 그 서늘한 지식의 보고에서 중세의 명저들을 함께 읽어 나가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힐 정도다.자연 과학이 태동하던 19세기. 누군가는 명성을, 누군가는 부를 추구하며 식물을, 광물을, 대륙을 찾아 위험한 항해와 모험을 펼쳤던 시기. 미신과 과학이 공존하고, 진화론을 주창한 과학자가 강신술을 주제로 한 모임을 갖는 한편, 원주민 청년이 매끄러운 영어로 성경을 강독하던 시기.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는 이 모든 장면을 무엇 하나 빠짐없이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읽는 우리 역시 앨마의 혼란스러우며 강렬하고 짜릿한 여정을 함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0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

▲ 이상학 담임목사“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깁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가 지난 15일 주일예배를 시작으로`사람을 소중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란 슬로건으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생명문화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교회는 이날 1~3부 예배를 `생명문화 캠페인을 여는 예배`로 드리고 희망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했다.이상학 담임 목사는 그 일을 가졌는가?1 당신은 사도입니다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교회는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길 것`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할 것` `교통법규를 성실히 지킬 것` `사회에서 잘못된 것을 볼 때 개선을 요구할 것` 등 생명문화 4대 캠페인을 전개한다.이에 맞춰 금요기도회에 4대 캠페인을 기도제목으로 집중해서 다함께 기도하며 설교주제나 교육강좌를 통해 캠페인을 소개하고 독려한다. 아울러 주보, 물댄동산 등 교회 소식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배지를 제작해 착용할 계획이다.또 단원고 의사자 고(故) 정차웅 학생과 세월호 의사자 고 박지영 승무원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일 정차웅 장학금`과 `제일 박지영 장학금`을 마련하며, 생명문화 캠페인 교인상과 시민상을 시상하고,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자원봉사대를 조직해 섬길 계획이다.생명문화 캠페인은 세월호 참사의 역사적 교훈을 가슴에 새겨 다음세대에 생명존중과 사랑을 전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획됐다.이상학 담임목사는 “이번 생명문화 캠페인은 세월호 참사의 역사적 교훈을 성도들 가슴에 새겨 다음 세대에 보다 나은 하나님의 주신 생명을 존중하도록 하며 뜨거운 사랑을 전수하게 하기 위한 캠페인”이라며 “성도는 물론 포항 전체 시민들께도 뜻 깊은 캠페인으로 확산 시킬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9

동화사, 지환 스님 초청 24일 특강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는 오는 24~26일 동화사 내 국제선센터에서 `지환사진 스님 서장 특강`을 연다.동화사 한문불전 승가대학원이 마련하는 이날 특강에서는 현재 팔공총림 동화사 금당선원 유나이자 조계종 기본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인 지환 스님을 초청해 기간 동안 1시간에 2시간씩 모두 5차례의 강의가 펼쳐진다.강의는 중국 남송시대의 선승으로 이름이 높았던 대혜 보각(종고)선사(1089~1163)의 편지글 형식의 `참선수행 지침서`인 서장 수업이 진행된다.성철 스님과 광덕 스님 등 당대 선지식을 모시면서 공부한 지환 스님은 큰스님들 회상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967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뒤 해인사, 백양사, 운문암, 범어사, 쌍계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지리산 쌍계사 금당선원장을 맡았으며 이듬해인 2002년부터 조계종 기본선원장을 맡고 있다. 조계종 기본선원은 조계종에서 운영하는 기본수행기관으로 사미계를 받은 예비승려들을 교육하는 일종의 승려사관학교다. 지환 스님은 그동안 한국 선불교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선(禪) 사상 확립을 교육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기본선원 및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팔공총림 동화사 관계자는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아늑하고 수려한 풍경과 참선 수행으로 번뇌를 내려 놓고 갈 수 있는 훌륭한 힐링 강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9

포항기독교계 여름집회 `봇물`

포항 기독교계가 기승을 부리는 초여름 무더위와 아랑곳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시작으로 목사·장로 선교대회, 교사강습회, 교사헌신예배, 음악회 등 다채롭고 풍성한 집회를 이어간다.교회는 이들 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위정자, 문창극 총리후보자, 나라와 민족, 한반도통일, 지역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예장 영남지역노회협의회(회장 김한식 목사)는 19일 오전 11시 포항동부교회에서 제20회 영남지역 목사·장로 선교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1천여 명의 목사,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 선교대회, 폐회예배로 나눠 진행된다.개회예배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전 총회장)가 `믿음의 전승`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폐회예배는 서임중 목사(전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가 말씀을 전한다.이성희 연동교회 목사와 최윤배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는 특강한다.특별기도에선 김승학 목사(경안노회장)가 국가와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허성환 장로(진주노회장)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간구한다.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위정자, 문창극 총리후보자 등을 위해 기도한다.예장통합 포항남노회(노회장 김봉국)는 20일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에서 아동부 교사 헌신예배를 드린다. 말씀은 강은도 광교 푸른교회 목사가 전한다.또 21일 오전 8시40분 포항동일교회에서 영·유아, 유치부 교회학교 여름교사 강습회를 열고, 20, 21일에는 오전 9시부터 포항중앙교회 교육선교센터 3층에서 아동부 교회학교 여름교사 강습회를 진행한다.포항CTS(지사장 김두한)는 23, 24일 오후 1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기도자학교를 운영한다.최남수 의정부 광명교회 목사가 특강한다.최 목사는 예장 총회 GMS세계선교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등록비는 2만원이다.▲ 김삼환 목사, 서임중 목사, 강은도 목사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2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교수초청 음악회`를 연다.방송인 크리스티나씨의 사회로 시작되는 음악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에서는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교수가 `청산에 살리라`, 테너 이병삼 교수가 `박연폭포`, 소프라노 조영주 교수가 `내 맘의 강물`, 테너 김현준 교수가 `그라나다`, 바리톤 양효용 교수가 `비목`, 소프라노 류진교 교수가 `밀양아리랑`을 각각 부른다.이어 남성들로 구성된 포항중앙교회 미가엘중창단이 `파송의 노래`로 1부 마지막 곡을 장식한다.2부에서는 손정아 교수가 `사명`, 김현준 교수가 `야누스 데이`(Agnus dei), 조영주 교수가 `하나님 은혜`, 이병삼 교수가 `서로 사랑하자`, 양효용 교수가 `내 주를 가까이` 류진교 교수가 `하나님 사랑`을 부른다.출연자 전원은 `이 믿음 더욱 굳세라`로 음악회를 마무리한다.출연하는 교수들은 대구·경북지역 각 음악대학의 크리스천 교수들로 구성된 경북성악회 회원들이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지난 15일 오후 2시 꿈꾸는교회에서 제68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이남재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는 나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도성을 살리려면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며 “의인 한 사람이 있으면 그 도성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위정자, 문창극 총리후보자, 나라와 민족, 지역복음화, 다음세대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다. 기도회장은 어느 때 보다 뜨겁고 간절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9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 성화주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오는 27일 사제 성화의 날을 앞두고 오는 22일부터 한 주간을 `사제 성화 주간`을 지낸다.대구대교구는 사제 성화 주간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각 본당별로 매일 주제에 따른 지향을 두고 미사 전·후에 사제를 위한 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각 본당별로 ◆사제 직무의 성화를 위하여(22일) ◆주교와 사제단의 일치를 위하여(23일) ◆사제들과 신자들의 일치를 위하여(24일) ◆해외 선교 사제들과 공동체를 위하여(25일) ◆사제성소의 증가를 위하여(26일) 등 매일 주제에 따른 지향을 두고 미사 전·후 기도를 바치게 된다.이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사제단의 일치·소통`을 주제로 교구 사제단 전체가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4시 교구청 내 교육원 대강당에서 봉헌되는 사제단 전체 미사에는 교구 소속 사제 450여명 가운데 해외선교나 유학, 또는 파견된 사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제들이 참석해 일치와 소통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또 원로사목자 손상오 신부가 `선배가 후배에게`라는 주제로 강론을 하고, 10년 차 사제들은 `선배 사제에게 바라는 점`을 주제로 역할극을 꾸밀 예정이다. 아울러 젊은 사제들이 이날 주제에 적합한 전례 음악을 준비하며, 좌석도 선후배 구분 없이 제대와 함께 수평으로 원형 배치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대구대교구가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사제 성화 주간을 설정해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9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꿈의 오케스트라` 발표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My dream, my music)`이 1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를 도입한 국가지원 오케스트라 무상교육사업이다.지난해 6월부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사회취약계층 및 일반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오케스트라 합주교육을 비롯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호른, 타악기 군으로 악기편성이 확대돼 아동들이 다양한 악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습방법에 있어서도 파트연습과 앙상블, 전체합주 등 기본실력 함양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취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번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에서는 작곡가 헨리 퍼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그리그, 드보르작, 비제의 명곡과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영혼들 애절한 몸짓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 레퍼토리인 `지젤`을 들고 대구를 찾는다.오는 21일 오후 7시, 22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올해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낭만 발레의 대표작으로 극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군무가 일품이다.여주인공 `지젤`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들의 군무, 전형적인 비극발레로서 주인공의 애절한 드라마가 관객을 매료시킨다.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들이(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명장면을 선보인다. 이 장면은 `발레 블랑`이라고 하여 발레 팬들 사이에서는 `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과 더불어 `백색 발레의 대표적 장면`으로 손꼽힌다.`지젤`은 클래식발레 중에서도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심리적 변화가 압권이다.1막 전반부까지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소녀, 1막 후반부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앞에서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 여인,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가련한 윌리로서 캐릭터의 3단 변화를 보여준다.고난도의 테크닉은 물론 깊은 내면의 변화까지 드러낼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기에 발레리나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기도 하다.특히,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05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유례없는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는데 1999~2000년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연하며 유럽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발레단으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1년 일본 3개 도시 공연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모두 사로잡았다.대구 관객과는 처음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5월 부부가 된 발레리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21일), 발레단의 차세대 주역 발레리나 이용정과 이승현(22일)이 주역을 맡는다.이와함께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공연 전 해설이 진행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무위자연을 향한 붓터치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화가 박경배(48)의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두번 째 개인전 이후 초대,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박 작가는 그동안 더욱 성숙해진 작품세계와 신작들을 선보이기 위해 7년만에 개인전을 준비했다.묵의회, 계명한국화회, 청묵회 등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한국화 그룹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복잡 다양해지는 현대 사회와 문명이 현대인과 현대인들 간의 대립과 마찰, 삶과 사회와 국가 등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는 노자의 무위자연과 공동체적 입장을 떠올리게 한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공동체에 대한 간섭이 최소화돼 공동체간 유기적인 결합을 가져오게 되고 개개인의 행복의 질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탈이념의 시대와 경계인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공동체적 이상과 상상을 현대인들에게 철저히 정제된 시각적 이미지로 전달해 관찰자의 내적인 평안함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그의 근래의 작업들은 3합 이상의 두꺼운 동양의 전통 화지위에 붉은색의 단색을 입히기를 수회 반복해 아교로 걸러 내려지는 색감을 찾아내 단조로운 붉은색에 색의 고유의 기운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100호의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박경배 작가는 계명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0 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선정 우사인볼트초청 기자회견 즉석초상화 초청작가로 활동했으며 2013 홍콩 뱅크 아트페어, 2013 대구 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대구시향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호국보훈의 달 및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이번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어 소프라노 조영주가 무대에 올라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은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그리고 테너 이현이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마지막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를 연주한다.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곡에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한편, 이날 공연을 이끌 배종훈 객원지휘자는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올 여름엔 스타일·편안함으로 시원한 발걸음을

올 여름 여성 신발 키워드로 `편안함`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에스빠드류 슬립온, 웨지힐 샌들과 같이 착화감이 뛰어난 신발이 인기를 얻을 전망. 여기에 다양한 패턴이 가미돼 여름 포인트 스타일링 연출에도 제격이다. 여름 신발 쇼핑을 계획중인 여성들을 위해 편안함과 스타일을 고루 갖춘 여름 신발 아이템을 소개한다. □ `가볍게, 스타일리시하게` 에스빠드류 슬립온이 대세스포티즘 열풍과 함께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한 슬립온 슈즈는 끈이 없는 단화 형태로 가볍게 신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최근에는 단순한 디자인에 레오파드부터 플라워까지 다채로운 패턴을 적용한 슈스파의 에스빠드류 슬립온 슈즈와 같은 제품이 인기다.특히 까슬까슬한 밀집 소재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해 여름철 신발로 안성맞춤이다.레오파드 무늬와 같이 강렬한 듯 유니크함이 느껴지는 에스빠드류 슬립온 슈즈는 데님 팬츠 등과 함께 매치 시 빈티지하면서 감각적인 느낌을 어필할 수 있다.평소 페미닌한 룩을 즐긴다면 수채화 느낌을 자아내는 플라워 패턴의 에스빠드류 슬립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꾸준히 사랑받아온 웨지힐, `패턴부터 메탈까지` 다양하게 변신스테디 셀러 아이템 웨지힐은 이번 시즌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메탈릭 트렌드를 반영한 골드, 실버 컬러부터 위빙 기법이 적용된 제품까지 보다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또 굽의 높이도 다양하게 선보여 밑창 전체가 편평한 플랫폼 스타일부터 10cm를 넘는 웨지 킬힐까지 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웨지 샌들을 고를 땐 발목 부분에 스트랩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발목을 잡아줘 더욱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또 시선을 발목으로 집중시켜 여성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자 할 때 제격이다. 이때 메탈 컬러 슈즈에 양말을 신어 스타일링하면 보다 트렌디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슈스파 관계자는 “에스빠드류 슬립온 슈즈와 웨지 샌들과 같이 착화감이 뛰어나면서도 패셔너블한 여름 신발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며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일상 생활은 물론 휴가지에서도 신을 수 있어 구입해두면 유용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7

화폭에 담은 격동의 중국현대사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10일까지 중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 샤오강(57)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인`장 샤오강, Memory+ing`전은 장 샤오강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105여점을 망라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장 샤오강은 중국쿤밍 출신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인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1980년대 중국 미술계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작가는 아방가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는`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기법들을 시도하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몽화적인 분위기로 옮겨놓았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중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이번`장 샤오강, Memory + ing`전에서는 1980년대 `귀산`연작, `고스트`연작, `잃어버린 꿈` 등 초기작 50점과 `대가족`연작, `망각과 기억`연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작 37점, `안과 밖`연작, `기술`연작 등 최신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12점, 조각 50여점 등 총 105여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의 주류였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을 거슬러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장 샤오강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또한 세계무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작가를 깊게 각인시킨`혈연-대가족`시리즈에서는 문화대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연작들과 같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작품 및 조각, 설치 등 입체작품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제3회 정기공연

▲ 이항덕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예술감독 포항지역 성악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등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알스노바(Ars Nova) 종합예술단의 제3회 정기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위로·치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소프라노·바리톤 독창과 소프라노·테너 이중창, 남성 삼중창, 피아노 독주, 바이올린 이중주, 색소폰 솔로, 기타 솔로, 기타·보컬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정민 극동방송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곁들여지며 출연자 전원이 출연하는 합창 무대가 마련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연주한다. 장차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어릴적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주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모아 선사한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이탈리아 민요인 `오 솔레 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홀드리지의 듀엣곡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쇼팽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2악장, 뮤지컬 `레 미제라블` OST 중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오페라의 주옥같은 명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이 빛나건만`,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브린디시` 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 모두에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이항덕(소프라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음악감독은 “세월호로 슬픔에 빠진 관람랙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고단함 가운데 삶의 짐을 잠시 내려두실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지난 2012년 사회를 예술로 아름답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소망하며 창단했으며 초청 연주회를 비롯해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포항지역 예술 꿈나무들 큰 잔치 열린다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제17회 포항예술고 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클래식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춘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음악과와 미술과 행사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종전처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18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해 20일까지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먼저 경주공연은 1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포항공연은 19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국악합주, 대금산조, 바리톤·소프라노 독창, 피아노·바이올린·클라리넷 독주, 실용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미술과 정기작품전에선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 100호 내외 등 회화, 소묘, 디자인, 조소 240여 작품이 전시된다.이와 함께 올해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한 `2014 아트상품장터`를 새롭게 선보인다.이 아트상품전에는 전시회 개막일인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김혜원(3학년) 등 20여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전시해 한마당 장터를 꾸민다.이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는 힘든 친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이밖에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별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초 `겨우` 1천200만 광년 떨어진 SN 2014J 초신성 폭발이 관측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초신성은 수명을 다한 별이 폭발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천체 간의 거리를 재기 위한 단위가 바로 빛이 이동하는 거리일 정도로 무한한 거대한 우주 공간 너머는 `스타 트렉`에 심취한 SF 팬이나 상아탑 속 학자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 초신성이 인류 존재의 열쇠이기도 하다.46억 년 전 초신성 폭발 이후 하나의 별에서 유래한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타원 은하의 별 탄생의 비밀을 밝혀 낸 세계적인 천문학자 이석영 교수가 들려주는 일상 속 우주의 비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본다. 이번에 펴낸 `초신성의 후예: 나는 천문학자입니다`(사이언스북스)는 2006년 `네이처`에 실린 타원 은하 별 생성 과정을 밝힌 연구로 전 세계 천문학계를 놀라게 한 젊은 천문학자 이석영 교수의 고백록이다. 이 책에는 우주 탄생의 신비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어린 시절과 유학 과정, 미국 항공 우주국(NASA)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의 경험담을 비롯해 일상 속 깨달음과 기쁨이 모두 담겨 있다.우주가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어떻게 뜨거운 초기 우주에서 물질의 근원이 만들어졌을까? 식어 가는 우주 속에서 어떻게 은하와 별들이 태어났을까? 별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이 모든 것들의 순환 과정을 알 수 있을까? 저자는 끊임없는 질문과 상상을 통해 과학과 이성의 눈으로 우주를 검증해 나간다.초신성 폭발 후 블랙홀이나 중성자별 안에 갇히지 않은 대부분의 물질은 우주 공간으로 환원된다. 만일 초신성이 자기가 만든 귀한 원소들을 우주에 나눠 주지 않는다면 젊은 별은 초기 우주가 만든 수소와 헬륨 등 극히 단순한 원소 외에는 갖지 못한 채 태어날 것이다. 지구를 이루고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도 마찬가지다. 산소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대부분 46억 년 전 초신성 폭발과 함께 생을 마감한 이름 모를 어느 거대한 별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인류는 모두 한 별의 흔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3

`아시아` 눈으로 방콕 조명하다

한영 대역으로 발행되는 아시아 전문 문예계간지 `아시아(ASIA)`의 여름호(통권 제33호)는 방콕을 찾았다. 창간호부터 지속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문학과 문화, 쟁점과 이슈를 조명해 온 `아시아`는 지난 2012년 봄호(통권 제24호)부터`스토리텔링 아시아`라는 부제를 달고 아시아 각국의 도시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현재 방콕은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을 안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다. 5월, 방콕에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잉랏 친나왓 총리 퇴진과 총선 반대 시위로 타이 정국은 불안하다. 일명 옐로우 셔츠와 레드 셔츠의 충돌로 상징되는, 공존 불가한 두 패러다임 사이의 갈등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명쾌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타이 내부인의 시선으로도 마찬가지다.그럼에도 타이 현지에서 여러 작가들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시아(ASIA)`의 여름호는 타이를 대표하는 작가 찻 껍찟띠의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풍자소설을, 칼럼니스트 묵콤 웽떼즈의 타이 정세를 이해하는데 선명한 길잡이 구실을 해줄 에세이 등을 싣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 단편문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오정희 소설가의 신작 수필, 오랜만에 만나보는 시인 이성복과 김근의 신작 시도 눈에 띈다.`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자`는 `아시아`의 모토로 방콕을 조명한 `아시아(ASIA)` 여름호를 만나보자.방콕 현지 컬럼니스트 묵콤 웡떼즈의 `방콕 신드롬, 그 병적인 증상들`은 타이의 정세를 이해하는데 선명한 길잡이 구실을 하는 글이다.타이 문학의 흐름을 간단하게 짚어볼 수 있는 순서도 마련했다.타이 대표 작가 찻 껍찟띠의 `발로 하는 얼굴마사지`는 타이의 정치 현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풍자소설이다. 오물 정수처리장 부정부패에 연루돼 위기에 처한 정부 차관이 발로 얼굴을 마사지하는 기이한 마사지사를 찾아가 환상적인 체험을 하고 다른 사람이 돼 돌아온다는 이야기다.소설가 김남일의 `수톤과 마노라`는 타이의 설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김영애 명예교수의 `타이 근현대문학의 흐름`은 타이 문학의 현황을 깔끔하게 개괄했다.소설가 박상은 배낭여행족들의 메카인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지낸 경험을 여행기에 담아 방콕의 기묘하고 환상적인 일면을 감각하게 해준다. 방콕에 거주하는 작가이자 방송인인 깜 파까의 산문 `방콕, 날 좀 사랑해주겠니?`는 방콕의 속살을 짚어내는 글이다. 방콕의 무질서와 더러운 위생에도 불구하고 남루한 시민들은 왜 항상 웃고 있는지가 의문스러웠던 필자는 방콕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결국 해답을 얻는다.문화 활동가 뺏뽄 푸통은 `행간에 숨겨진 뜻: 타이에 펼쳐진 한국문학의 풍경`에서 타이에 소개된 한국문학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주로 번역돼 출간된 장르는 무엇인지, 베스트셀러가 된 서적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지금까지의 성과를 꼼꼼히 정리하며 그녀는 앞으로 한국문학이 해외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때 발생할 장애물들을 예견한다.`ASIA의 작가`에서는 오정희 작가를 초대했다. 한국 여성문학의 정점에 서 있는 작가에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정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일상을 뚫고 찾아온 자연의 재난으로부터 시작되는 글은 유년기 전후사회의 불안과 결핍, 상실감에서 형성된 작가의 비극적 세계관에 대한 고백과 그 고투에서 놓지 않은 작가적 윤리성에 대한 사유로 매우 숨차다.섬세하고 평이한 언어로 우리 시대의 정신적 위기를 노래하는 시인이라 평가받는 이성복은 `슬픔에 대하여` `오월에 있었던 일`두 편의 신작시를 공개했다. 김근 시인의`형`연작시 두 편은 형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회의가 곡진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

2014-06-13

폐허된 서울서 펼치는 한 소년의 고투

지난 2001년 등단 이후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문장으로 폭력적인 현실 속 인간 존재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해온 작가 손홍규사진의 새 장편소설 `서울`(창비)이 출간됐다. 폐허가 된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목숨을 건 고투가 시종 읽는 이를 압도하는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문체와 환상적인 분위기,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실린 묵직한 문학적 문제의식이 긴 여운을 남긴다. 종말과 인간, 기억과 관계에 대한 집요한 작가적 탐구가 응축된 한편의 아름다운 서사시라 할 만한 작품이다.알 수 없는 이유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에서 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소년이 있다. 소설은 서울을 폐허로 만든 재앙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건물들은 무너졌고, 거리에는 시체들이 즐비하며, 정체 모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딘가에서는 비명과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소설은 다만 이 폐허의 풍경과 그 속에 던져진 소년의 행동을, 짤막한 대화와 소년의 황량한 내면을 건조한 문장으로 묘사해갈 뿐이다.“세계가 끝났는데 여전히 인간과 짐승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서로를 사랑할 수도 없었고 서로를 용납할 수도 없었다. 증오만은 처음처럼 순결했다. 세계가 끝난 뒤에도 증오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건 곧 우주가 증오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인지도 몰랐다.”(129쪽)그러나 이 `끝나버린 세계`의 주인은 소년이, 인간이 아니라 괴물들, “한때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결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러나 사람과 너무도 흡사하기에 사람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부르기에도 어색한 저 새로운 종족들”(197쪽)이다.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도, 그리고 소년의 동생도 그와 같은 존재임을 소설은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소년은 끝까지 동생과 함께하고자 목숨을 내던진다. 동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다시 죽음을 결심하고 서울의 한복판으로 걸어들어간다.무너진 서울 곳곳의 거리와 소년의 내면 풍경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소설은 낯선 만큼 강렬하고, 한편으로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것은 소설이 종말에 대한 익숙한 관념 대신 독특한 은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숱한 예민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기 때문이다. 소설은 묻는다. 종말 이후는 이전과 얼마나 다른 것인가. 종말 이전에도 `서울`에 속해 있지 않았던 이에게, 종말 이후의 서울은 무엇일 것인가. 종말 이전과 이후에 `우리`는, `타자`는 서로 무엇이 되는가. 소년은 매일같이 꿈에서 새로 태어나는 서울을 보고 있었다.“빌딩 앞에 선 그들은 도시를 바라보았다. 소년이 꿈에서 보았던 도시였다. 소년의 마음속에서 폐허로 남아 소년의 꿈에서 날마다 새로 태어나던 도시가 눈을 떴다. 예전의 서울로 이루어졌으나 예전의 서울은 아니면서 또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울이었다.” (278~79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3

유명 목회자·CCM 가수 잇따라 포항에

포항지역 교회들이 6월 들어 유명 목회자와 CCM 가수를 초청해 전도축제와 임직식을 잇따라 열고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를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빌립선교구는 13일 오후 8시 `이른 비와 늦은 비`란 주제로 새생명 축제를 연다.빌립선교구는 이날 주민, 교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귀선 사모(세계터미널선교회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찬양집회로 진행한다.하귀선 사모는 일반인의 5분의 1에 불과한 폐로 찬양사역자로 섬기고 있으며,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찬양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그의 간증은 낙심한 크리스천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다시 세우고 있다.27일에는 CCM 가수 김수지씨와 포항 사랑의 부부합창단을 초청해 찬양콘서트로 새생명축제를 이어간다.김수지씨는 `하나님을 느낌` `행복` `선물` 등의 음반을 냈으며, 기독교 방송 PD, 문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96 BEST 여성보컬`로 뽑혔다. 대표곡은 `축복의 통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등이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2일 오후 5시 `교회 입당감사 예배 및 임직예식`을 갖는다.설교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축사는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와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목사가 한다.김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방 목사는 올해 104세로 한국교회의 산증인이다. 서 목사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을 역임했다.임직예식에서는 장로 9명, 안수집사 64명, 권사 110명이 직분을 받아 교회를 섬기게 된다.이에 앞서 12일은 지역 기관장 및 교계지도자들을 교회 복지관 비전홀로 초청해 `하영인 새성전 및 복지관 비전설명회`를 열었다.교회는 지난달 4일 동빈동에서 양덕동으로 교회를 신축이전하고 첫 예배를 드렸다.이에 앞서 포항연일침례교회(담임목사 정성섭)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행복나눔 전도축제를 개최했다.전도축제는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와 김호민 대전권능교회 목사, 정종현 서울인광교회 목사 등 3명의 목회자가 나서 말씀을 전했다.김 목사는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전 5시, 오후 10시30분, 장 목사는 9일 오후 7시30분, 정 목사는 10일 오전 5시,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전도축제를 인도했다.장경동 목사는 부흥사로 방송 설교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시대 수많은 크리스천과 국민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정성섭 목사는 “교인들이 장경동 목사 등 이 시대 귀하게 쓰임 받는 세분의 목회자가 전하는 말씀에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며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2